삶얘기

함평 속금산 환종주

靑山 이완근 2020. 6. 7. 17:45

▲속금산에서 내려다 본 영산강

▣ 날짜 : 2020. 06. 07(일)

▣ 지역 :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속금산(173m)

▣ 날씨 : 맑음(18℃~27℃ → 미세먼지 나쁨)

▣ 동행 : 그림자 벗 삼아

▣ 코스 : 동강교~영산강 강변문학길~용호마을~향동마을~금송교회 뒤편으로 등산로 진입~소금산 아래 정자(점심식사)~속금산~칠성지맥분기점~대곡마을삼거리~서당매마을삼거리~사포정상~동강교(원점회귀)

▣ 거리 : 12.6km(Gps 측정 기준)

▣ 시간 : 4시간 39분(휴식 및 점심시간 40분 포함)

▣ 후기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빨리 오는가 보다. 오늘도 무척 덥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그렇지만 밀린 숙제를 한다는 기분으로 홀로 함평 속금산을 다녀왔다.

 

함평 속금산은 전라남도 함평군의 학교면 금송리 서편에 위치한 산이다(고도:173m). 함평군의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영산강 본류를 굽어보고 있다.

 

형상이 장군으로 전해 오고 있는데 주위에 옥마봉(玉馬峰. 말), 투구봉, 칼재 등으로 불리는 산을 거느리고 있다. 산 남쪽에 위치한 월호리 망월동 구릉에서 옹관묘군이 발견된 바 있다.

 

금이 많이 나오는 산이라 하여 속금산(束金山) 또는 용금산(湧金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실제로 금을 많이 채광하였다고 한다. 『동역도』(전라도)에 속금산(束金山)이 고막원과 함께 영산강 본류 주변에 표기되어 있다.

 

『광여도』(무안)에 진례면 서쪽 영산강 본류변 가까이 속금산이 보인다. 『군세 일반』(함평)의 지도에 속금산(束琴山)으로, 『함평 군 지』에는 속금산(束錦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산행 들머리인 동강교에 도착하여 공터에 주차를 하고 영산강 강변 문학길을 덥기 전에 먼저 돌고 나중에 산속을 걷는 게 좋겠다 싶어 한참을 마을 구경도 하며 향동 마을까지 갔다.

 

향동 마을에서 등산로에 진입을 해야 하는데 무심코 걷다가 지나쳐 다시 되돌아와 선 답자가 갔던 길로 올라가 보니 왼 공가에 열쇠가 굳게 채워져 있어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 나와 금송 교회 뒤편 울타리를 따라가다가 묘지 위의 길로 치고 올라가니 등산로가 나왔다. 마을에 등산로 입구 표시를 해 놓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날씨는 무덥지 그늘은 없지 여름 산행은 정말 힘이 많이 든다. 한참을 올라가니 속금산 아래 정자가 나왔다. 시간을 보니 11시 30분이어서 가지고 간 떡을 먹고 막걸리를 한잔 하면서 정자에서 푹 쉬었다.

 

갈길이 멀어 발걸음을 옮겨 조금 오르니 속금산 정상이었다. 정상에는 운동기구도 설치해놓고 잘 다듬어 놓았으나 정상석은 없고 나뭇가지에 속금산이라는 표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기념촬영을 하고 또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아직까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지 않아서 등산로는 훤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나름대로 잘 나있었다. 한참을 걸어 사포 정상에 도착하니 이제 종착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군데군데서 내려다보는 영산강은 정말 한 폭의 그림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오래 머물기도 못했지만 봄이나 가을에 뭉게구름이 떠있는 날에 오면 정말 멋진 영산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촬영사진

▲동강교에 도착해보니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어 안전하게 주차하고 산행 시작
▲오늘 종주코스는 환형종주다. 따라서 날씨가 덜 더운 오전에 영산강 강변문학길을 걷기로 한다.
▲영산강 강변문학길에서 만난 풍경
▲기아타이거즈야구단 함평연습경기장
▲선수들이 연습중에 있었다.
▲용호마을쪽으로 진행
▲정겨운 농촌 풍경
▲용호 버스정류장
▲금송리쪽으로 진행
▲망월동 버스정류장
▲새로이 만든 계단이 있어 올라와 보았더니 전망대였다.
▲함평 누리뜰
▲금송교회
▲선답자가 갔던 길로 가니 폐가에 열쇠가 채워져 있어 다시 금송교회로 되돌아 와 올라감
▲금송교회 뒷편으로 올라오니 등산로가 나왔다.
▲가야할 속금산
▲속금산 가기전에 있는 정자. 여기에서 점심 식사와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약 30분을 쉬었다.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
▲비록 혼자 먹는 점심이지만 맛이 참 좋다. 물론 막걸리도 말이다.
▲정자에서 향돔마을 앞 평야를 바라보면서 기념촬영도 하고 멋진 풍경을 맘것 구경했다.
▲언제 다시 오게될지 모르지만 정자를 떠나 속금산 정상으로 향했다.
▲가까워지는 속금산
▲속금산 정상에 도착하여 기념촬영도 하고 주변 경치도 실컷 보았다. 낮지만 멋진 산이다.
▲곡창임도쪽으로 진행
▲칠성지맥분기점(135.9m)

철성지맥(鐵城枝脈)은 영산기맥 불갑산 부근 용봉에서 분기되어 송산고개, x341.5, x318.7, 철성산, 함평나비터널, 금송리, 함평다이너스CC를 지나 동강교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31.4Km의 마루금이다.

 

여기가 칠성지맥인줄 알았더라면 말바우산부터 산행들머리를 잡을것을 아쉽다. 다음에 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그렇게 코스를 잡아서 가 보고 말것이다.

 

▲곡창임도쪽으로 진행
▲함평 기아 챌린저스필드
▲사포방면으로 진행
▲서당매마을삼거리
▲개인 과수원
▲임도를 건너 좌측으로 진행
▲파노라마로 보는 영산강
▲동강교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

사람을 보는 아홉 가지 지혜

공자는 말했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험하기가 산천보다 더하고, 알기는 하늘보다 더 어려운 것이다. 

하늘에는 그래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아침, 저녁의 구별이 있지만, 사람은 꾸미는 얼굴과 깊은 감정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외모는 진실한 듯하면서도 마음은 교활한 사람이 있고, 겉은 어른다운 듯하면서도 속은 못된 사람이 있으며, 겉은 원만한 듯하면서도 속은 강직한 사람이 있고, 겉은 건실한 듯하면서도 속은 나태한 사람이 있으며, 겉은 너그러운 듯하면서도 속은 조급한 사람이 있다.

또한 의로 나아가기를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하는 사람은 의를 버리기도 뜨거운 불을 피하듯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에
1. 먼 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을 보고,
2. 가까이 두고 써서 그 공경을 보며,
3. 번거로운 일을 시켜 그 재능을 보고,
4. 뜻밖의 질문을 던져 그 지혜를 보며,
5. 급한 약속을 하여 그 신용을 보고,
6. 재물을 맡겨 그 어짐을 보며,
7. 위급한 일을 알리어 그 절개를 보고,
8. 술에 취하게 하여 그 절도를 보며,
9. 남녀를 섞여 있게 하여 그 이성에 대한 자세를 보는 것이니,

이 아홉 가지 결과를 종합해서 놓고 보면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