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길 1구간(진안만남쉼터~원운교)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 진안고원길을 가는 날인데 말이다. 버스터미널에 6시에 모여 출발을 하는데 진안은 비가 안 올 거란다.
대체나 진안에 도착하여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비가 오지 않고 하늘의 운무가 너무나도 예쁘게 두둥실 떠 다녔다. 오늘은 1구간인 마이산길과 2구간 일부 들녘길을 걸었다.
진안만남쉼터에서 마령면사무소에 이르는 12.9㎞ ‘마이산길’은 진안읍에서 마이산을 거쳐 마령면에 이르는 고원길이었다. 과거 마이산을 오가던 연인의 길은 사계절 아름다운 숲길이고, 이야기 가득한 은수사와 탑사, 마을숲 풍성한 은천마을이 우리들을 맞아 주었다.
2구간은 마령면사무소에서 백운면사무소에 이르는 10.5㎞ ‘들녘길’인데 2구간 중간인 원운교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진안에선 흔치 않은 들녘길로 마령들과 백운들을 바라보고, 또 그 속으로 걷는 길은 풍성함과 개운함을 동시에 제공하였음은 물론 섬진강변 솔밭거리에서 충분히 쉬고 온 행복한 여정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외국으로 트레킹을 가지 못하는 산악인들이 진안 고원길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했다. 진안고원길은 마을길·고갯길·숲길·옛길·논길·밭길·물길 등을 통해 진안군을 환형으로 이은 도보길이다.
100여 개 마을과 50여 개 고개를 지나며, 마을과 마을의 문화를 이어 주는 길이기도 하다. 환형 14개 구간과 1-1구간까지 모두 15개 구간 210㎞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많은 추억과 낭만을 쌓으며 완주하는 그 날까지 위대한 여정이 이어지길 바래본다.
▣ 일자 : 2020. 09. 13(일요일)
▣ 이름 : 진안고원길 1구간 마이산길, 2구간 들녘길 일부
▣ 위치 : 전라북도 진안군
▣ 날씨 : 흐림(18℃ ~ 27℃ → 미세먼지 : 좋음)
▣ 동행 : 뚜벅이산악회 11명
▣ 코스 : 진안만남쉼터 → 사양천 → 관광정보센터 → 사양제 → 연인의 길 → 마이산 천왕문 → 은수사 → 탑사 → 은천 →서촌 → 화전교 → 중동촌 → 원동촌(점심식사) → 마령사거리 → 마령면사무소(1구간 종점 및 2구간 시작점) → 남악제 → 원평지 → 계남 → 방화 → 원운교
▣ 거리 : 21.2km(Gps 측정 기준)
▣ 시간 : 7시간 7분 소요(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33분 포함)
▣ 교통 : 자가용 3대
▣ 비용 : 3만원
▣ 진안고원길 개요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진안고원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보 문화 여행길.
▶개설
진안고원길은 마을길·고갯길·숲길·옛길·논길·밭길·물길 등을 통해 진안군을 환형으로 이은 도보길이다. 100여 개 마을과 50여 개 고개를 지나며, 마을과 마을의 문화를 이어 주는 길이기도 하다. 환형 14개 구간과 1-1구간까지 모두 15개 구간 210㎞로 구성되어 있다.
진안고원길은 2009년 처음 기획되어 5개 구간에 대한 이정표 표기, 안내 지도 제작, 시범 걷기 등이 진행되었다. 2010년 문화 체육 관광부에서 추진한 ‘한국형 생태 관광 10대 모델’에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전라북도 ‘예향 천리 마실길’ 사업이 시작되기도 했다. 2011년 7월 부분개통을 시작으로, 2014년 11월 재개통, 2016년 12월 전체 구간이 이어졌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진안고원길은 도보길인 진안고원길을 지속적으로 운영·유지하며, 2010년부터는 10월에서 12월까지 토요일 14주 동안 환형 14개 구간을 이어 걷는 ‘바람 이는 고원길에 서다’를 진행해 오고 있다.
▶명칭 유래
진안고원길은 기획 당시 진안 마실길로 명명되었다. 진안 지역 땅을 걸어서 여기저기 여행한다는 의미에서 이웃에 놀러 다닌다는 뜻을 가진 ‘마실’을 선정하였는데, 진안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당시 명칭 변경을 제안하기도 했었다.
2010년 전라북도에서 14개 시군에 15㎞ 내외의 도보길 조성 사업인 ‘예향 천리 마실길’ 사업을 하면서 마실길은 전라북도 여기저기에 생겨나게 되었고 결국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과 진안만의 특성을 갖는 진안고원길로 명칭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북은 개마고원, 남은 진안고원’에서 고안하였으며, 고원이란 단어가 갖는 청명함과 생태적인 이미지가 긍정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2011년 4월 14일 비영리 민간 단체인 ‘진안고원길’ 설립과 함께 도보길 ‘진안고원길’도 정식으로 명명되었다.
▶건립 경위
진안고원길은 2008년에 처음 기획되었다. 당시 진안 지역 마을의 문화와 자연, 사람들을 사진과 글로 남기는 활동을 하던 마을 문화 조사단에 의해 제안되었다. 2009년 진안군 남쪽 백운면·성수면·마령면을 지나는 5개 구간을 기획하고 페인트와 리본을 통해 표식을 하였다. 또 안내 지도를 만들고, 전국 도보길 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진안 지역 주민을 가장 먼저 걸어보도록 하였다.
2010년 전라북도에서 추진한 ‘예향 천리 마실길’ 사업의 예산 지원으로 기존 5개 구간 중에 4개 구간을 일부 조정하여 길 조성과 이정표·안내판·쉼터 등을 설치하였고 2011년 7월 30일 4개 구간의 개통식을 가졌다. 이후 읍면 소재지를 시종점으로 코스를 변경하여 2014년 11월 5개 구간의 재개통식을 가졌다. 노선 유지관리와 함께 장기 걷기 프로그램 위주의 활동을 하며 드디어 2016년 12월 환형 14개와 서브 구간 1개까지 모두 15개 구간을 완성했다.
▶변천
진안고원길은 2009년 1~5구간에 이르는 58㎞가 초기 디자인되었다. 2011년 기존 구간을 조정하여 4개 구간[1~3구간·1-1구간] 58㎞가 조성 및 오픈되었다. 2014년 읍면 소재지를 시종점으로 변경하여 5개 구간[1~4구간·순환구간 백운] 71.6㎞로 재오픈되었다. 2016년 진안군을 환형으로 잇는 14개(1~14구간)와 서브 구간 1개(11-1구간) 총 15개 구간 210㎞가 완결되었다.
▶구성
1구간은 진안읍 진안만남쉼터에서 마령면사무소에 이르는 12.9㎞ ‘마이산길’이다. 진안읍에서 마이산을 거쳐 마령면에 이르는 고원길이다. 과거 마이산을 오가던 연인의 길은 사계절 아름다운 숲길이고, 이야기 가득한 은수사와 탑사, 마을숲 풍성한 은천마을이 여행자를 맞아준다.
2구간은 마령면사무소에서 백운면사무소에 이르는 10.5㎞ ‘들녘길’이다. 진안에선 흔치 않은 들녘길이다. 마령들과 백운들을 바라보고, 또 그 속으로 걷는 길은 풍성함과 개운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섬진강변 솔밭 거리에서 쉬고 볼 일이다.
3구간은 백운면사무소에서 성수면사무소에 이르는 17.8㎞ ‘내동산 도는 길’이다. 내동산(백마산)을 에돌아 백운면과 성수면을 잇는 고원길이다. 과거엔 땔나무와 먹거리 창고 역할을 했고, 지금에 와서는 등산할 요량으로 찾게 되는 내동산이다.
4구간은 성수면사무소에서 오암에 이르는 12.4㎞ ‘섬진강 물길’이다. 섬진강 본류와 달길천을 따라 걷는 구간이다. 반용재에서 보이는 풍광을 비롯해 시원함 가득한 섬진강이며, 강변과 골짜기 곳곳에 자리한 마을과 사람을 만나게 된다.
5구간은 성수면 중길리 오암에서 부귀면 장승 삼거리에 이르는 12.3㎞ ‘고개 너머 마령길’이다. 적당한 높이를 가진 덕천리 고개 넷을 지난다. 골짜기마다 자리한 마을과 저수지를 만나고, 멀리 마이산을 시야에 두다 보면 어느새 부귀면 장승삼거리에 닿는다.
6구간은 부귀면 장승 삼거리에서 부귀면사무소에 이르는 15.4㎞ ‘전주 가는 길’이다. 진안과 전주를 잇는 곰재, 옛 곰재, 적내재, 모래재, 조약재, 보룡 고개 등이 과거와 현재의 기억 속에 공존하는 길이다. 세동리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을 지나 금강과 섬진강 물이 나뉘는 금남 호남정맥을 넘는다.
7구간은 부귀면사무소에서 정천면 마조에 이르는 17.8㎞ ‘황금 폭포 하늘길’이다. 정자천과 황금리, 수항리, 심원재를 거쳐 마조에 이르는 길이다. 황금 쉼터에서 쉼을 갖고, 황금 폭포에 오르면 아찔함과 함께 조망이 좋다. 비포장 심원재는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만날 수 있다.
8구간은 정천면 마조에서 주천면 삼거에 이르는 17㎞ ‘운장산 넘는 길’이다. 정천면에서 주천면으로 운장산 능선을 넘는 길이다. 8km에 이르는 임도의 정상 갈크미재는 남으로 심원재, 북으로 대불리를 볼 수 있다. 외처사동부터는 주자천을 따라 산재한 마을을 계속 만나게 된다.
9구간은 주천면 삼거에서 주천면사무소에 이르는 8.8㎞ ‘운일암반일암 숲길’이다. 운일암반일암 안에 자리한 숲길을 따라 걷는 가장 짧은 구간이다. 전망대와 무지개다리에서 운일암반일암을 바라보고, 천변에 자리한 나무데크길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마지막 와룡암 역시 주변 경치가 좋다.
10구간은 주천면사무소에서 용담면 사무소에 이르는 15.4㎞ ‘용담호 보이는 길’이다. 주자천을 따라 용담호가 보이는 길이다. 탁조봉 고개와 용강산을 넘는 길이 다소 힘들지만 용강산에서의 용담호 조망은 시원하다. 용담면에 들어서는 차량 이동이 적은 도로를 일부 걷는다.
11구간은 용담면 사무소에서 안천소운동장에 이르는 16.6㎞ ‘금강 물길’이다. 용담호에 잠긴 금강 본류를 따라 걷는 길이다. 용담댐 공도교를 지나 용담호변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 다소 길다. 안천면 소재지에 이르며 용담댐 아래에서 감동마을에 이르는 감동 벼룻길이 샛길로 이어져 있다.
12구간은 안천소운동장에서 동향면사무소에 이르는 19.8㎞ ‘고개 너머 동향 길’이다. 갈티재, 갈골재, 가래재, 말고개로 이어지는 동향면 고갯길이다. 골짜기마다 자리한 마을을 지나 숲이 무성한 오래된 임도를 걷다 보면 멀리 백두대간과 덕유산이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구량천을 따라 면소재지에 닿는 가장 긴 구간이다.
13구간은 동향면사무소에서 상전면사무소에 이르는 16㎞ ‘천반산길’이다. 정여립을 품은 천반산과 금강 상류를 만나는 길이다. 하향에서 들어서는 천반산 숲길은 아름다운 오솔길의 연속이다. 가막에서 용담호에 잠기지 않은 날것의 금강을 만나고 큰 재를 넘어서면 상전면이다.
14구간은 상전면사무소에서 진안읍 진안만남쉼터에 이르는 13.4㎞ ‘진안천 물길’이다. 상전면에서 진안천을 따라 진안읍에 이르는 길이다. 연지고개와 도치재를 넘어 진안읍이며, 진안천변에 조성된 길을 따라 마이산을 시야에 담으며 걷게 된다. 읍내에서 버스터미널과 진안시장, 우화정을 거쳐 진안만남쉼터에 이른다.
11-1구간은 용담체련공원에서 감동에 이르는 3.7㎞ ‘감동 벼룻길’이다. 용담댐 아래 금강 본래의 강변을 따라 감동마을에 이르는 길이다. 자연스럽게 굽어지는 물길을 따라 섬바위와 벼룻길을 지나는 매우 아름다운 공간이다. 특히 벼룻길은 바위와 로프, 양치류 숲길이 위치하며 반짝이는 금강을 만나 수 있다.
▶현황
진안고원길 안내표지는 여러 가지가 있다. 노랑과 핑크가 겹으로 이루어진 안내리본을 비롯해 나무 화살표, 페인트 화살표, 구간 안내판, 주의 안내판, 위치 카드 등이다. 나무 화살표와 페인트 화살표는 갈림길에 표기되었으며 노랑(인삼 색)은 정방향, 핑크(홍삼 색)는 역방향을 나타낸다. 구간 지도와 리플릿이 비치되어 있는 구간 안내판은 열네 개 구간 출발지에 있다. 주의 안내판은 야생동물 주의/차량 주의/사유지 통과/우천 시우회/낙석주의/농작물 주의/주변 안내지도 등이 있으며, 위치 카드는 거리가 명시되어 있다.
진안고원길에 대한 정보는 웹사이트와 안내 리플릿에서 볼 수 있으며, 『하늘땅 진안고원길』을 비롯한 안내 책자와 각종 기념품[스카프, 멀티 두건, 쿨토시]을 통해서도 진안고원길을 만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진안고원길 [鎭安高原-]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촬영사진
▲마이산이 잘 보이는 정자에서 전어초무침으로 막걸리와 소주 한잔
▲상사화
▲느타리버섯을 따고 있는 모습
▲지오숲 정자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음
▲채취한 느타리버섯
▲채취한 느타리버섯을 넣어서 끓인 김치찌게로 점심 식사
▲인삼밭이 가끔씩 보였음
▲탐스럽게 익어가는 호박
▲마령면사무소가 1구간 종점이자 2구간 시작점
▲원운교에서 1구간 마무리
▲쫀득쫀득한 민어회로 저녁식사
어찌나 맛이 좋던지 둘이 먹다가 한사람 죽어도 모를 정도였음
이렇게해서 진안고원길 1구간에서 펼쳐지는 산과 들과 마을을 걸으면서
수많은 풍경을 보고 아름다워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