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생각나는 사람] 옆집에서 자취한 동창 여중생

靑山 이완근 2022. 10. 17. 20:41

내가 중학교 2, 3학년 시절 무안에 살 때 집이 학교 앞인 관계로 주위에는 자취방들이 있었다.

나의 집 옆에도 자취방이 있었는데 무안 청계가 집인 동창생 여학생이 언니와 같이 자취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하루는 그 여학생이 나를 찾아와 하는 말이 건너 마을에 사는 남자 친구 집에 밤에 놀러 가려는데 혼자 무서워서 못 가겠으니 바래다 주라는 것이었다.

그 남자 친구도 나와 중학교 동창이며 중학교 전체에서 손꼽을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친구였다.

지금도 이름을 기억하고 있으며 군대 쪽에서 근무한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전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보디가드가 되어 그녀를 그 친구 집 대문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왔는데 그녀는 그 친구 집에서 어떻게 왔는지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해서 물어보지도 못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그녀는 그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해서 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