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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진 주작산 진달래산행(오소재~주작산휴양림)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길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은 또 오늘처럼 
그냥 지나가다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겨울을 느낄 때쯤 
또 봄은 다가올 거고 
사랑을 알 때쯤 
사랑은 식어가고 
부모를 알 때쯤 
부모는 내 곁을 떠나가고 
건강의 중요성 느낄 때쯤 
건강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나 자신을 알 때쯤 
많은 걸 잃었다. 

좋은 사람으로 만나 
착한 사람으로 헤어져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 싶은 사람이고 
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니 
이것이 나이별 
이칭(異稱) 별 
별칭(別稱) 별 
인간관계이다

인생은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은 못 당하고 
늙어지면 죽는다.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 
50이면 봐줄 사람 없고 
돈 많다 자랑해도 
70이면 소용없고 
건강하다 자랑해도 
80이면 소용없다.

이빨이 성할 때 
맛있는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베풀 수 있을 때 베풀고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길이다.

오늘은 진달래 산행지를 다녀왔다.
남도에 봄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 중 하나가 전남 강진 주작산이다.

낮은 해발이지만 거친 암릉과 진달래 군락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며, 정상에 오르면 남도의 해안선과 농어촌 풍경이 한눈에 펼쳐져 봄철 산행지로 주목받는다.

주작산(해발 428m)은 봉황이 날개를 펼친 듯한 형상으로 봄마다 화사한 진달래가 바위를 타고 피어난다.

척박한 바위 사이에서도 힘차게 꽃을 피우는 모습이 남도의 봄 정취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이유이다.

특히 4월 초에 절정을 맞이하는 진달래 덕분에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정상부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농경지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새벽 일출 무렵에 맞춰 산행을 시작하면 붉게 물든 하늘과 진달래가 어우러져 더욱 인상적인 장면을 만끽할 수 있다.

주작산과 이웃한 덕룡산(480m) 역시 암릉 구간과 진달래가 만들어내는 이색적 조화를 선사한다.

덕룡산과 주작산을 잇는 능선은 해발이 높지는 않지만, 공룡능선으로 불릴 만큼 울퉁불퉁한 바위가 많아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세 자체가 거칠어 보이지만, 능선 사이사이 만개한 진달래 덕분에 봄 풍경은 화사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오늘 주작산은 온 산이 붉게 물든 진달래로 전국에서 온 모든 산악인들에게 아름다운 자태를 선사했다.

모든 등산객들이 저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인증숏을 남기느라 분주한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보 더 환상적인 장면이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도 멋진 곳이 많이 있는데도 외국 여행만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하소연하고 싶다.

돈 많이 안 들이고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대한민국에도 멋진 곳을 찾아다니면서 즐겨도 죽을 때까지 몾 간 곳이 많을 거라고 말이다.

이런저런 말하다 보니 길어졌는데 오늘 주작산 진달래는 한 편의 영회보다 더 멋졌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이해해 주세요.

□ 산행일: 2025. 4. 8(화). 08:00
□ 날   씨: 맑았으나 강풍이 불어댐
□ 산행지: 주작산(428m)
□ 동행자: 다솜산악회 정기산행
□ 교통수단: 자가용
□ 산행코스: 오소재~주작산~주작산휴양림
□ 산행거리/소요시간 : 9.4km/6시간 7분(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22분 포함)
□ 산행지 개요
주작산(해발 428m)은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봉황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 최고봉으로 우측날개 부분은 해남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며 좌측날개는 작천소령 북쪽에서 덕룡산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강진 만덕산에서 시작해 석문산-덕룡산-주작산에 이르는 암릉은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해안선과 나란히 이어져 확 트인 바다내음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산행의 묘미를 느끼고자 한다면 두륜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암릉구간(약 4.5km)을 거쳐 정상에 오르면 확 트인 해안선과 드넓은 간척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암릉과 더불어 독특한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주작산 중턱에 자연휴양림이 있어 자연 속에서 야영과 숲 속 산책을 체험할 수 있다.

□ 산행후기
▲해마다 찾아가는 진달래 산행지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더 멋진 진달래 산행지는 없다고 장담
▲전국에서 온 수많은 등산객들과 대화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정담을 나누면서 한 산행
▲군대 유격훈련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스린 넘친 영원히 기억될 멋진 산행
▲수많은 봉우리를 넘고 또 넘으면서 힘들어도 아름다은 진달래가 온 산에 다 퍼져 있어 힘들지 않은 산행이었음
▲해마다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 주작산을 가지만 금년 진달래는 더욱더 멋졌음
▲산행 내내 오고 가는 등산객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들었지만 금년산행처럼 정겨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음
▲지금까지 20년 동안 등산을 했지만 오늘처럼 멋졌던 날이 있었나 기억이 새로움
▲내 나이 이제 칠순을 바라보지만 그래도 지치지 않고 감성적인 마음으로 산행도 하고 한잔의 술도 마실 수 있음에 감사
▲오늘도 산행을 마치고 유황오리전문점 나드리에서 유황오리구이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왔다. 이런 게 바로 행복일 것이다.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주작산 산행 마무리를 한다.

□ 등산지도


□ 다녀온 경로

□ 산행사진

제비꽃

한국춘란

주작산(428m)

덕룡산과 주작산은 전라남도 강진과 해남 지역에 걸쳐 있는 산으로 덕룡산은 해발 433m, 주작산은 해발 475m로 높이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1,000미터급 산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주로 암릉과 암릉 사이의 초원 능선이 특징이며, 산 정상 부근에서는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경치를 제공하며 진달래 군락이 많이 형성되어 있어 봄철에는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작산은 해발 478m로 주작산 덕룡봉으로 불리기도 하며 덕룡산과 서로 인접해 있어 연계산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작천소령을 지나 땅끝기맥을 따라 두륜산으로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임도

제비꽃

현호색

생강나무

양지꽃

벚꽃

유황오리전문점 나드리에서 유황오리구이로 만찬 후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