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은 유수와 같고
인생은 허무한 것이라고 하더니
계사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야속한 시간은 찰라처럼 흘러
벌써 4월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려 하고 있습니다.
3월달 정기산행 때 광양 쫓비산 매화산행을 다녀 온 후
산 다운 산 한번 가보지도 못하였는데
오늘 또 벌써 4월달 정기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유달산꽃축제니 여러가지 일들로 바쁘긴 하였지만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는 세월 앞에 나 자신이 자꾸 연약해지려 해
오늘은 만사 제쳐놓고 송강의 발자취와 견훤의 탄생설화를 간직한
장성 불태산으로 긴 여정을 떠나 봅니다.
불태산은 2009. 12. 27 눈쌓인 겨울에 한번 가보았고
이번에는 봄에 찾아가보는 두번째 여정이라
진달래꽃도 만발해 있을것 같다는 설레는 가슴으로 길을 떠나 보지만
깨스가 자욱해 사진은 잘 나오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삶에 지친 육신을 이끌고 무거운 발걸음을 내 딛어 봅니다.
▣ 산행지도

▣ 일 시 : 2013. 4. 13(토). 09:23~15:40(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아주 널널하게, 6시간 17분 소요)
▣ 날 씨 : 맑았으나 깨스자욱
▣ 산행장소 : 장성 불태산(720.0m)
▣ 산행코스 : 장성 중앙초등학교 ~ 제봉산삼거리 ~ 제봉산 ~ 제봉산삼거리 ~ 이재산성 ~ 귀바위 ~ 큰재 ~ 깃대봉 ~ 갓봉 ~ 불태봉 ~ 천봉 ~ 한재골유원지(약 14.0km)
▣ 산행인원 : 목포시청산악회 20명
▣ 교 통 : 45인승 대형버스
▣ 산행기록
○ 09:23 중앙초등학교
○ 09:49 제봉산
○ 11:20 귀바위(점심식사 1시간 10분 소요)
○ 13:28 깃대봉
○ 14:00 갓봉
○ 14:50 불태봉
○ 15:40 한재골유원지
▣ 산행사진


↑ 들머리에 세워진 제봉산 산림욕장 안내도를 바라보며
오늘의 산행코스를 점검해 봅니다.

↑ 먼 길을 떠나는 일행들의 모습
긴 여정은 시작이 되고...

↑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서
들머리로 진입을 하여야 합니다.

↑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자동차와
장성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 산행들머리에 유채밭이 있어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였습니다.

↑ 산행 시작 얼마 안되어 벌써 나무계단이 나왔습니다.
사실 나무계단은 다리도 팍팍하고 힘들어 싫습니다.

↑ 종달샘
종달샘에서 물을 한바가지 마셨는데
시원하고 그런대로 먹을만 하였습니다.

↑ 제붕정


↑ 제봉산 삼거리
이곳에서 제봉산까지는 200m로 가파른 오르막길이며
다시 갔다 와야 합니다. 그래서 일행들은 다들 지나쳐 갔지만
나는 다른 한 사람과 함께 올라 보았습니다.


↑ 제봉산에 올라 바라본 장성시내는 아름다웠습니다.
한마디로 장성읍이 한눈에 다 들어왔습니다.

↑ 제봉산 정상에는 표지석은 없고
철탑만이 우뚝서 봉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함께 동행한 친구, 인증샷을 해주고 제봉산을 내려섰습니다.

↑ 헬기장






↑ 제봉산에서 내려와 이재산성으로 향하는데
길가에 진달래꽃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산행길도 신작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와 잠깐 쉬면서
포도를 먹으며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 옛날 한양(서울) 가는 길
이 길은 단광리에서 구산동을 거쳐 한양(한성)을 다니던 길로
봇짐, 등짐 장수나 과거(고시) 시험을 보러 걸어 다니던 길입니다.
그 길을 과거 보러 간다는 마음으로 걸어 보았습니다.

↑ 중간중간 이어지는 나무계단


↑ 진달래가 만발한 산행로를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 또 한번의 오르막에 도착하여
이번에는 칡즙으로 간식을 하였습니다.

↑ 불태산에는 쓰러진 나무들이 많았는데
지난해 볼라벤과 덴빈이란 태풍의 영향인듯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처참하였습니다.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 저 멀리 단광저수지가 보입니다.
오늘 날씨는 괸찬은데 깨스가 자욱해 조망은 그리좋지 않았습니다.

↑ 왼쪽으로 보이는 저수지 유광저수지입니다.

↑ 귀바위 도착

↑ 귀바위에 있는 정자

↑ 정자 안에는 삼성산 이암정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 귀바위에서 바라본 불태산 능선의 장엄한 모습

↑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빠른 시간이었지만
장소가 좋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 오리주물럭을 만들어 상추에다 싸서
약주 한잔씩을 하니 정말 최고였습니다.



↑ 밥도 즉석에서 해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 후식으로 사과와 오렌지를 먹고
거기에다 커피까지...
약 1시간 10분에 걸친 점심시간을 보내고
이제 암릉구간인 불태산을 오르려 출발하였습니다.




↑ 나무계단을 내려서며 바라본 불태산


↑ 큰재

↑ 큰재에 있는 정자



↑ 581봉

↑ 끝없는 여정은 이어지고...

↑ 쓰러진 나무밑을 끼어서도 지나가고...

↑ 깃대봉





↑ 깃대봉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암릉구간을 거쳐 저 앞에 보이는 갓봉을 올라야 합니다.
불태산 산행 중에 제일 힘든 구간이기도 합니다.

↑ 불태산 군데군데에는 고사목이 있었습니다.





↑ 661봉



↑ 아름드리 멋진 소나무도 많았습니다.


↑ 암릉구간을 지나 갓봉으로 향하는 모습

↑ 지나온 깃대봉을 바라보았습니다.

↑ 여기저기 널려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 깃대봉과 지나온 능선들의 장엄한 풍경


↑ 갓봉을 오르기 직전 암릉구간


↑ 갓봉을 오르는 모습




↑ 절벽의 멋진 소나무분재들을 감상하며 걷는 그 기분
아마도 안 걸어본 사람들은 모를겝니다.


↑ 불태봉
이곳이 불태산 정상입니다.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시워스럽게 보였습니다.
건너편의 병풍산과 삼인산도
광주시내와 무등산도 잘 보였습니다.


↑ 불태봉에서 인증샷



↑ 천봉에 올라서는 모습

↑ 담양 병풍산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 억새가 흩날리는 들판을 지나
이제 긴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재골유원지로 하산할 것입니다.

↑ 멋진 소나무

↑ 하산길에도 진달래는 만발해 있었습니다.
진달래 나무가 제법 크고 꽃도 가지각색이어
감상하는데 마음이 황홀하였습니다.


↑ 돌배꽃도 멋지게 피어 있어
접사로 담아 보았습니다.

↑ 70도에 가까운 하산길을 거쳐
이제 평탄지로 내려와 계곡으로 향합니다.

↑ 계곡에는 시원한 물이 철철 흐르고 있었습니다.
참 보기 좋고 한가롭게 보이는 풍경입니다.

↑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모습입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많았더라면 양말을 벗고
발의 피로를 풀어 주었을텐데...
사실 날씨가 좀 차거워 별 생각은 없었습니다.

↑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주차가 된곳으로...

↑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함으로써
길고 긴 불태산 여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 하산을 하여서는 소맥으로 뒷풀이를 하였는데
오늘은 예쁜 꽃 한송이가 피어 향기를 내고있어
술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역시 술 옆에는 예쁜꽃 한송이가 최고여...

↑ 뒷풀이를 끝내고 오다가 함평나비휴게소에서
잠시 소변도 보고 휴식을 취하고 왔습니다.
헌데 일행들 중에 술이 좀 부족한 회원들이
옆 사람들에게 소주 몇병을 얻어와
목포로 오는 차안에서 한잔씩 나누어 마셨습니다.
다들 즐겁게 산행을 하고 뒷풀이장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면서 이런 삶들이 바로
행복이지 않나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 인연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살아가 보자구요.

↑ 오늘 우리를 모신 관광차
약 한 달만에 산행을 해서 그런지 체력이 약해져서 그런지, 봄이어서 그런지 아무튼 원인을 제대로 알 수는 없으나 오늘 불태산 산행은 점심먹기 전까지는 룰루랄라 휘파람소리를 내며 여유있게 하였으나 점심식사를 한 후 암릉구간을 걸을때는 정말 위험도 하고 오르막의 거친 숨소리가 정겹고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에서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 조금은 힘든 여정이었지만 좋은 조망을 감상하며 사진도 많이 찍어온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장성은 삼국시대부터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홍길동의 고장이자,
친환경도시인 장성의 불태산 주변이 최근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탄생과
성장지로 부상하며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쪽 산자락에 훈련소가 있어 민간인 통제구역이었으나 최근 통행이 완화되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불태산 주변에는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했던 정이암터를 비롯한
상청사, 하청사, 인월사 등 80여 개 절터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많습니다.
특히 나옹대사가 창건한 나옹암터에는 마애불상이 남아 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옛 영화를 말해 줍니다.
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하청사는
매월당 김시습과 하서 김인후의 시에 등장하고, 인월사엔 매월당이 남긴 시 한 편이 현재까지 전해온다고 합니다.
병장산과 불태산 서쪽 자락이 포근히 감싸는 유탕리 서동은 김해김씨가 500년 전에 형성한 마을로 원래 운동(雲洞)이었으나 서골과 상동으로 분리됐다가 해방 후 서동(西洞)으로 개명됐습니다.
한국전쟁 때는 70세대가 모두 전소되는 수난을 당했다고 합니다.
불태산은 아마도 80여 개 사찰이 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데 연유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왜 그 많은 사찰들이 오늘날에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불태산 남쪽의 진원면은 조선 성리학의
6대가(율곡 이이, 퇴계 이황, 서경덕, 임성주, 이진상, 기정진) 중의 한 사람인 노사 기정진의 고산서원이 있고, 불태산 산신령이 점지해 비범한 아이가 태어났으나 부모의 실수로 장수가 되지 못한 장군굴에 얽힌 비극의 전설도 전해옵니다.
산줄기는 호남정맥이 추월산에서 내장산으로 내닫다가 도장봉 부근에서 남쪽으로 가지 친 지맥이 도마산, 투구봉, 병풍산을 일구고, 병풍산에 이르면 두 갈래를 칩니다.
북쪽은 송대봉과 장군봉으로 가고, 남쪽은 마운데미, 천봉, 불태산을 이루고 어등산까지 뻗어가다가
황룡강과 영산강에 가로막혀 여맥을 다합니다.
물줄기는 서쪽은 장성호와 황룡강,
동쪽은 담양호를 통하여 영산강에 합수되어 목포 앞바다에서 서해에 살을 섞습니다.
불태봉 정상에서는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막힘없이 좋습니다.
북쪽은 병장산, 천봉, 한재, 내장산, 백암봉 등이 한눈에 잡힙니다.
그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병풍산 신선대와 깃대봉(정상), 만남재와 유난히 뾰족한 삼인산이 인상 깊습니다.
그 너머로 강천산과 추월산이 손짓합니다.
동쪽은 담양읍과 수북면, 대전면이 지척이고, 남쪽은 광주의 아파트 숲과 무등산이 아스라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깨스가 자욱하여 무등산은 선명하게는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좋은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다는것, 그것같이 좋은게 어디 있겠습니까?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떠나간뒤에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루려고 하는 인생 최고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 것은 바로 행복일 것입니다.
행복(幸福)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복된 운수"라고도 하고...
"마음에 차지 않거나 모자라는 것이 없어...
기쁘고 넉넉하고 푸근함~!"
"생활의 만족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 행복이라는 말을 영어로는 해피니스라고 하기도 하고...
요새는 더 근사한 말로...
웰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돈일까요?
사랑일까요?
출세일까요?
신앙일까요?
화목한 가정일까요?
좋은 직장일까요?
가수 조경수는
"행복이란?" 노래를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당신없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고 했으니...
사랑하는 당신을...
"행복"이라고 정의한 셈이고...
작가 "메테를링크"는...
치르치르와 미치르 남매를 통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파랑새"라고 했으며...
G.W. 커티스"는
행복이란?
무엇보다 건강 속에 있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 영국에서 만들어낸...
행복한 정도를 산출해 낼 수 있는 방정식을 보면...
행복도를 산출해 낼 수 있는 공식으로...
'P + 5E + 3H' 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P는 삶에 대한 적응력, 쾌활함 등의 개인적인 특성을 말하고...
E는 건강, 우정, 경제적 안정성 등의 실제 생활을 말하며...
H는 자존감, 희망, 야심 등의 높은 목표치를 대표하는 값이라고 하니...
삶에 대한 적응력과 쾌활함 하나에
다섯 배의 건강과 우정 및 경제적 안정성을 더하고
세배의 자존감과 희망 및 야심 등을 더하면
바로 행복이라는 해답이 나온다고 하는데...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알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최대한 즐길줄 아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삶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생조직 야유회] 목포항 출발 제주항 도착[2013.04.20] (0) | 2013.04.20 |
|---|---|
| 큰 손녀 탄생 (0) | 2013.04.13 |
| 대패삽겹살 (0) | 2013.04.11 |
| 2013년 목포 유달산꽃축제 (0) | 2013.04.08 |
| 애국정신의 상징 이순신 장군 동상 (0) | 201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