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2017. 04. 02(일)
▣ 날씨 : 대체로 맑음
▣ 장소 : 박경리토지길 2코스
▣ 행정구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인원 : 이사회원 10명(전원참석)
▣ 코스 : 화개장터~쌍계사입구(왕복)
▣ 거리 : 8.0km(Gps 측정)
▣ 시간 : 3시간
▣ 후기
쌍계사 십리벚꽃길이 아주 좋다고해서 이사회 모임에서 다녀왔다. 목포에서 7시에 출발하였는데 어찌나 차가 밀리던지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하는 바람에 곧바로 회원이 지인이 운영한다는 목포식당을 찾아 가서 제첩무침과 제첩국으로 약주를 한잔씩하고 메기탕을 시켜 점심식사를 하고 산책을 시작하였다.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 토지길은 소설 <토지>의 주 무대가 된 하동을 걷는 도보여행코스이다. 총 31km로 <토지> 실제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를 지나는 1코스 18km와 19번 국도를 따라 꽃길을 걷는 2코스 13km로 나눠진다. 두 코스 거의 모든 구간에서 섬진강이 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섬진강이 내내 길동무를 해주고 곳곳에 <토지>와 녹차에 얽힌 이야기들이 남아 있어 걷는 동안 한눈 팔 겨를이 없다. 특히 벚꽃이 필 무렵에 가면 진해와 여의도 벚꽃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멋진 화개길 벚꽃이 기다린다.
[하동 박경리 토지길 2코스]는 십리벚꽃길~국사암까지이다. 화개장터에서 나서 화개삼거리를 지나면 굵직한 벚꽃나무들을 만나게 된다. 촘촘하게 심어진 나무들의 가지는 하늘 아래서 지붕을 이룬다. 십리벚꽃길의 시작이다. 연인이 두 손을 꼭 잡고 이곳을 걸으면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혼례길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이 길을 지나 쌍계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차 시배지가 나온다. 지리산 녹차는 말이 필요 없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차나무를 키웠다는 자부심도 은연중에 묻어난다. 초록색 물결이 이리로 한 번 저리로 한 번 넘실대자 코 끝으로 싸한 차 내음이 밀려온다.
쌍계사로 접어드는 길은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다. 말끔하게 정돈된 길이며, 한쪽으로 흐르는 계곡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것 없이 청아하다. 쌍계석문바위를 지나 천천히 산책하듯 걷는다. 꾸밈 없이 무뚝뚝한 서체가 최치원 선생의 성품을 보여준다. 뒤로는 갖은 멋을 부려 쓴 이완용의 서체도 보인다. 흐르는 계곡에 옛 이야기 흘려 보내고 여행자는 부처의 세계로 들어간다. 일주문과 금강문을 지나며 속세의 더러움은 잊는다.
3km 정도 올라가면 불일폭포가 나타난다. 산 속이라 바깥 세상의 소리는 하나 들어오지 않는다. 단지 폭포수가 소 위로, 바위 위로, 나뭇잎 위로 떨어지는 소리뿐이다. 약간 급한 경사길이 등을 떠밀어 불일암을 지난다. 폭신한 흙길을 따라 봉명산장을 지나고 국사암으로 움직인다. 암자 일주문 앞에는 1,200살이나 된 느릅나무가 있다. 사천왕수라 불리는 이 나무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진감선사의 지팡이였다 한다. 국사암에는 사천왕수와 함께 연꽃 연못이 주인이다. 여름이면 연못 가득 색색의 연꽃들이 피어난다. 연꽃이 없어도 연잎으로 덮여 있는 연못은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다.
이렇듯 2코스 전부를 돌면 모두다 구경할 수 있는 것들인데 시간 관계상 일부만 구경하고 왔다. 벚꽃은 화개장터쪽은 다 피었는데 쌍계사쪽으로 올라 갈수록 지금 피고 있어 다음주가 절정이 될것 같다. 화개장터에는 축제를 구경하러 온 인파들로 발을 디딜곳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 지도
화개버스터미널
회원 친구가 한다는 목포집
제첩무침에다 약주 한잔
제첩국에다도 약주 한잔
새우튀김에다도 약주 한잔
메기탕에다 점심식사
단체 기념사진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산책시작
아름다운 벚꽃
개나리꽃도 활짝
목련꽃도 활짝
벚꽃구경을 마치고 목포로 와서
성화식육식당에 들려 저녁식사를 하고 오늘의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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