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5. 06. 06(토)
▣ 기상상황 : 맑고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바람 한점 불지않는 날씨
▣ 산행장소 : 구봉산(1002m), 복두봉(1018m), 운장산(1125.9m)
▣ 행정구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산행인원 : 목포토요산악회 23명
▣ 산행코스 : 구봉산주차장~구봉교회~절골~돛넘이재~구봉산(천왕봉)~977봉~복두봉~안부~1084봉~칼크미재~운장산 동봉(삼장봉)~운장산(운장대)~운장산 서봉(칠성대)~활목재~피암목재(동상휴게소)
▣ 산행거리 : 18.3km(Gps 측정)
▣ 산행시간 : 10시간 7분(휴식 및 중식시간 2시간 37분 포함, 무릎이 아픈 환자가 발생하여 약 3시간 지체)
▣ 이동수단 : 45인승 버스
▣ 산행후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또한, 그 설렘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 꼬박 밤을 세우기도 하는 것입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내 마음에 알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 차 오르는 것은 아마도 사랑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작렬하며 사정없이 내리쬐는 불볕더위의 하루, 푹푹찌는 폭염속 산행이란 생각만으로도 버겁고 힘든 일이 아니던가. 이 무더위 속 산행을 위해 어깨에 멘 무거운 배낭과 온몸과 얼굴에 범벅된 끈적거리는 소금기 섞인 땀방울 그 무엇하나 가볍지 않은 모습들입니다.
이런 무더위에도 산을 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한지 30년만에 처음 시작한 9년전 7월말 산행은 내게 참으로 힘겹고 어려운 고행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산행을 한 번 두 번 그리고 횟수가 늘수록 참으로 매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을 오를 때마다 혼자 되돌아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곁에 함께 오르던 산우님들의 도움으로 산의 정상을 오르길 몇 번, 그리고 산을 오를 때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깊은 풀숲을 헤치고 오르면 숲 내음이 온몸과 마음에 닿아 견딜 수 없는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내 작은 발걸음으로 오르지 않으면 맡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것들을 하나 둘 만나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감사함들이 차오르는 것입니다. 산 아래에서 바라보던 그렇게 높디높은 까마득한 산꼭대기를 3시간, 4시간을 걸어서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그 감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험한 산을 만나는 날에는 헉헉거리는 숨을 고르며 좌절의 마음을 느끼길 얼마였는지 모릅니다. 때로는 괜스레 욕심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 작아지는 나 자신의 나약함을 만날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늦은 걸음으로 산을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제일 꼴지 자리에 있을 때도 많았지만, 그 시간이 그렇게 감사하고 귀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걸어서 이 높은 곳까지 올 수 있었던 나 자신이 그렇게 대견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산을 오르기 힘들어 마음의 동요가 일기도 했었지만, 오를 때마다 산이 그렇게 매력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럭저럭 4계절을 보내며 계절 사이마다에서 만났던 산들은 내게 큰 감동과 신비와 경이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적어도 사계절(1년)만 사귀어 보면 서로의 성격이나 좋아하는 취미 등을 조금 알아차릴 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것처럼 산을 처음 오르기 시작하며 사계절의 1년을 보내며 다시 봄을 맞고 한해 한해를 보내며 9년째의 여름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는 산이 내게 사랑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보고 싶고 그리울 수가 없습니다. 산행을 하며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산 아래에서 높은 산을 오르기 전 마음을 먼저 열고 가만이 가다듬기 시작합니다.
작은 발걸음으로 한 발짝 또 한 발짝 옮길 때마다, 힘겨움으로 호흡이 거칠어질 때마다 깊은 심호흡으로 마음의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내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마음에 떠 오르는 이들과 함께 동반자가 되어 산을 오르는 회원들을 위하여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참으로 알 수 없지만, 산을 오르내리며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은 긍휼의 마음과 연민의 마음이 차 오릅니다. 저 높은 산이 가슴 벌려 나를 품어주는 그 마음처럼... 높은 산아래의 넓은 땅에서 서로 바라보면 모두가 자기 키만큼의 눈 높이에서 그만큼만 보지 않던가.
네가 크다 내가 크다 하며 도토리 키재기처럼 그렇게 아옹다옹하면서 서로에게 사랑보다는 미움과 상처를 던져가며 살지 않던가. 하지만 저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보면 저 산아래에 있는 티끌 같은 나를 볼 수 있는가 말입니다.
참으로 우습지 않던가. 그토록 아옹다옹하던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고 안타까운 일이던가. 산을 오르 내리며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나의 부족함을 하나 둘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산을 통해서 그 깨달음으로 나 자신의 삶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산을 오르내리며 산을 통해서... 아직은 서툰 몸짓과 마음짓이지만, 산을 오르내리며 산을 통해서 더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산행을 하며 수행을 배웁니다.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그런 아름다운 삶을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며 사는 인생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높은 산에 올라 얽키고 설킨 산 아래의 부질없는 일들일랑 던져버릴 수 있는 큰 가슴이길 바라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몸소 겪고 깨달으며 실천하는 삶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더욱 맑은 영혼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산을 오르내리며 삶의 단순함을 배우고 산을 통해서 인생의 깊이를 느끼며 산행을 하며 수행을 배웁시다.
오늘 우리가 다녀온 구간은 호남알프스 구간입니다. 호남알프스란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에 걸친 산줄기로 주로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를 들머리로하여 종남산, 서방산, 서래봉, 되실봉, 귀뜰봉, 원등산, 연석산,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 등 10여개 산의 마루금을 차례로 이으면서 진안군 주천면 절연재나 상양명주차장 또는 8km정도 더 연장하여 795번지방도 고남재를 날머리로하는 47,3km의 중장거리 산행코스입니다.
호남알프스의 특징은 종남산~서방산 서편으로 금만평야의 광활한 모습이 펼쳐지고, 남으로는 지리산의 주능선이 동으로는 덕유산의 주능선과 그사이로 주화산을 출발한 호남정맥의 마루금이 만덕산을 지나 슬치로 이어지고 전주시내 너머로는 모악산이 전주의 진산답게 고개를 내미는 풍경을 우리에게 선사를 하는 곳입니다.
연석산~운장산~구봉산 구간은 호남알프스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 구름이 항상 길게 드리워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운장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상봉이라 일컫는 중봉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맑은물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쌓인 연석산, 동쪽으로 9개의 암봉을 거느린 구봉산을 이으면서 육산의 장쾌함과 바위산의 힘찬 분위기를 동시에 느끼게 하였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나의 발걸음을 구봉산으로 향하게 만들었을까? 그리움일까? 미련일까? 구봉산에 대한 연민일까? 몇해전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구봉산에 올라 8봉과 용담호 운해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운장산으로 가야할 시간을 놓쳐 포기하였는데 오늘은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 동반자가 되어 호남알프스 구간중에서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구봉산과 운장산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구봉산 4봉과 5봉사이 구름다리 공사로 인하여 통행이 안된다는 공사관계자의 말에 따라 당초 1봉부터 9봉까지 오를려고 하였던 계획을 변경하여 바로 9봉으로 오르는 구간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오신 4분을 모시고 산에 대한 설명, 인생이야기 등을 나누고 가는데 그 중에 한분이 칼크미재에서부터 무릎이 아퍼서 못 가겠다고하여 붕대로 무릎을 감싸메고 아데를 차게 한 후 거북이보다 더 느린 걸음으로 가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었습니다.
무릎이 아픈 당사자의 마음은 어떠하였겠습니까? 먼저 하산하신 분들은 많이 기다렸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짜증도 났을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역지사지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뜻이지요. 그러나 다행히도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하산했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오늘 그러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얼마나 멋진 위대한 여정이었습니까? 우리가 삶에 지쳤을 때나 무너지고 싶을 때 말없이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하여 속 마음마져 막막할 때 우리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됩시다.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우리의 바램은 지극히 작은 것이게 하고 그리하여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 속에서도 우리 서로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이 됩시다.
어느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 것만 같은 시간에 우리 서로 마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엔 한 슬픔이 너무 클 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며 기다리며 더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시리도록 바라 보고픈 사람, 우리 서로 끝없이 끝없이 기쁜 사람이 됩시다.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짜증하나 내지않고 어떻게든 환자의 마음을 위하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 스틱도 빌려주고 어깨도 부축해주고 과일도 나누어 먹고 물도 마시라고 주면서 끝까지 함께 동행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단체사진
▲구봉산주차장
▲당초에는 구봉산 1봉부터 8봉을 거쳐 9봉으로 가려 하였으나
공사중이어서 공사관계자가 안된다고 막아
도로를 따라서 산행시작
▲구봉산 1봉부터 8봉
▲구봉산어래 저수지
▲천황암 산신각
▲구봉산으로 오르는 계단
▲멋진 풍경
▲구봉산(1002m)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하여 구봉산 덕태산(1,113m), 운장산(1,133m) 등과 함께 노령산맥에 솟아있으며, 섬진강의 발원지이다. 서북 방면에는 1,000m 높이의 복두봉이 있다.
기암괴석의 바위산으로 남쪽의 지리산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뾰족하게 솟아있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하여 구봉산이라 부른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흐르는 물탕골, 연화골의 계곡물은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특히 물탕골 계곡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으며 경관이 뛰어나다.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축소한 형태 주천면의 관문인 구봉산은 운장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인데,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봉우리들은 천왕봉을 주봉으로 산들이 깎아 세운 듯한 절벽으로 형성되어 올라가기 어렵게 험준하다. 구봉산 남동쪽 기슭에는 875년에 창건한 천황사가 있는데 현재의 규모는 보잘 것 없다.
구봉산은 운장산과 마이산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던 탓에 찾는 이가 많지 않은 산이었지만, 최근에 점차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름에서 말해 주듯이 아홉 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흡사 설악산의 용아장성이나 공룡능선을 축소한 형태를 띄고 있다.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산행기점인 운봉리 일대는 해발 300여 m로 비교적 고지대이긴 하지만 1봉(656m)까지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한다. 이후 마지막 봉우리인 9봉이 1천2m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700여m를 올라야 하는 셈이므로 체력 소모가 많이 되는 편에 속한다. 단조롭지 않은 산길이라 지루하지 않으며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변하는 주변의 풍경에 경이로움마저 갖게 한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북두봉과 운장산이 들어오고 남쪽으로 옥녀봉, 부귀산 북쪽으로 명덕봉, 명도봉 등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구봉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하고
근처에서 점심식사
▲천황사로 가는길
당초에 C코스는 이곳으로 하산을 하여야 하는데
구봉산 구름다리 공사로 인하여 1봉부터 8봉까지
가지 못하는 관계로 C코스를 없애고
모두다 B코스로 가기로 하였다.
▲산죽밭도 지나고...
▲복두봉(1018m)
복두봉은 운장산(1,126m)에서 동쪽인 구봉산(980m)쪽으로 뻗어나간 능선의 중간지점에 솟구쳐 오른 산이다. 복두봉은 아직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진안의 북서쪽에 마치 울타리를 친 듯이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의 능선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계곡안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200여평에 달하는 마당바위, 해기소, 정밀폭포 등이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갈거계곡의 최상류인 민듬분지에는 6.25동란 전까지 화전민이 살았던 농장 터가 있어, 이곳은 가을이면 수만평의 억새군락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산허리에는 만산홍엽 단풍물결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복두봉 북쪽 아래는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운일암, 반일암의 협곡이 자리잡고 있으며, 주능선에서 운일암, 반일암 방향으로 아직도 비경으로 남아 있는 늑막골과 물탕골이 있어 어느 방향에서 오르내리거나 산자수명한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다.
▲복두봉에서 인증샷을 하고 운장산 동봉으로...
▲안부
▲안부에서 조금오르면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막거리 한잔
▲헬기장인듯한데 관리가 엉망
▲묘지
▲칼크미재
▲힘겨운 여정
▲다리는 팍팍한데 계단도 올라야 하고...
▲멋진 소나무
▲지나온 복두봉을 배경으로 인증샷
▲멋진 소나무에서 또 인증샷
▲운장산 동봉인 삼장봉(1133m)
▲삼장봉에서 바라본 풍경
▲삼장봉에서 인증샷
▲바위지대도 지나고...
▲로프도 잡고 오르고...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1126m)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물처럼 깨끗한 계곡 운장산(해발 1126m)은 진안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조선조 성리학자 송익필(1534-1599)선생이 은거했던 오성대가 있던 곳이라 해서 선생의 자인 운장(雲長)을 따 운장산이라 불린다. 과거에는 주줄산 혹은 구절산(九折山)이라 불리었다.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 및 응회암으로 된 지질로 이루어졌고, 노령산맥의 주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이다. 완주군과 진안군의 접경과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진안고원의 서북방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상에는 상봉, 동봉, 서봉의 3개 봉우리가 거의 비슷한 높이로 서 있다. 동쪽 10km 부근에는 같은 능선에 속하는 구봉산이 있다. 서봉은 일명 동재봉이라고도 하며 암봉으로 되어 있고, 서봉 아래에 오성대가 있으며, 부근에는 북두칠성의 전설이 내려오는 칠성대가 있다.
주변이 높은 산이 없는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면 전망이 좋고, 물이 맑으며 암벽과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있다. 능선에는 기암괴석과 산죽(山竹)이 많으며, 북쪽 비탈면에서는 인삼과 버섯이 많이 생산되고 산허리에서는 감나무가 많이 자란다. 서쪽으로 동상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다.
▲운장대에 달린 수많은 리본
▲가야할 서봉
▲지나온 좌측 삼장봉과 우측 운장대의 장엄한 모습
▲서봉을 다녀와서 이곳에서 동상휴게소로 하산하여야 한다.
▲운장산 서봉(칠성대)
북두칠성의 전설이 서려 있다는 곳이라합니다. 옛날 운장산 깊숙한 골짜기에 절이 있었고 그 절에는 다만 주지 스님만이 절앞의 산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어가며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 깊은 산중에 손님이 찾아왔다. 그들은 불공을 드리러 온 사람도 아니고 불도를 배우러 온 사람도 아니었다. 모두가 미목이 수려하고 잘 생겼는데 망태를 둘러매고 있었으며 눈이 유난히 반짝이는 청년들이었다. 일곱명이 일행인 이들은 주지에게 요기를 시켜달라고 하였다.
주지는 나 먹을 밥도 없다고 냉정히 거절하자 이들은 산위로 올라가 암자에 이르러 과거준비하는 선비에게 이르러 밥을 주기를 간청하였다. 마침 저녁밥을 준비하던 선비는 불공을 드린다음 식사를 드릴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하며 불상앞으로 불공을 드리려고 하였다. 그러자 일곱명의 청년들은 화를 내며 배고픈 사람의 사정도 모르면서 벼슬은 무슨 벼슬을 한다고! 하면서 밥상을 지팡으로 내려쳤다. 선비가 놀라 뒤돌아보니 그들은 온데간데 없고 자기가 공부하던 책도 없어져 버렸다 한다.
이들은 칠원성군으로 탐랑성군, 거문성군, 녹존성군, 문곡성군, 염정성군, 무곡성군,파군성군 등으로 북두칠성의 일곱성군이었다 한다. 이들이 운장산 암자에서 공부하는 선비가 큰 동량이 되어 벼슬에 나갈만한 재질이 엿보여 그를 한번 시험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실망하여 선비를 혼을 내주고 하늘에 올라갔다고 한다. 선비는 그후 자기의 모자람을 깨닫고 벼슬의 꿈을 버린채 수도승이 되었다 하며 그곳을 칠성대라고 부르게되었다 한다.
▲칠성대에서 바라본 풍경
▲칠성대에서 연석산까지는 2.2km
▲회원 중 한분이 무릎이 아파 하산하는데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다.
서산에 해는 져가고 갈길은 멀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일도 발생할 수 있는 법
그래도 무사히 하산해서 다행이다.
▲동상휴게소 도착 밤 8시가 넘었다.
끝까지 함께 동행해준 일행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하산 시간이 늦은 관계로 목욕도 포기하고
동상휴게소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밥맛도 없고 속도 편하질 않아 사이다만 두컵을 마셨다.
식사를 대충 마치고 피곤한 몸을 버스에 싣고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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