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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얘기

호남정맥 21구간(한재~토끼재)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자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는...
첫째는 마누라요,
둘째는 아내이며,
셋째는 애 엄마이고,
넷째는 집사람이며,
다섯째는 와이프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는 배우자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풍자한 이야기겠지만 나이가 들면 또 필요한 것으로 건강, 친구, 돈, 일거리 등을 꼽는데 이의가 없습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그중에 흉금을 터놓고 많은 시간을 보내려면 친구와 적당한 일거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와 건강이 허용되어도 함께할 수 있는 친구와 소일거리가 없다면 사는 게 무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중 우리에게 필요한 친구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친구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학창시절에 이루어지는데 학창시절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많아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둘씩 멀어져 노년이 되면 얼마 남지 않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이루어진 친구들은 그때뿐으로 이직을 하고 나면 평생 친구로 남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특정한 목적으로 많은 인맥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순수성이 결여되어 이 역시 오래 지속되지는 못합니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야말로 가장 늦게까지 소중하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와 친구의 관계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주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날 가까운 친구였다 하여도 이민을 갔다든가, 멀리 떨어져 산다든가 하는 등의 이유로 오랜 기간 만나지 못하면 자연히 멀어지게 마련이며 그런 친구는 아무리 많아도 노년에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나는 친구를 다음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봅니다.
 
첫째, "꽃과 같은 친구"
꽃이 예쁠 때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나 지고 나면 돌아보지 않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를 말하며...
 
둘째, "저울과 같은 친구"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약간은 이기적인 친구라 할 수 있고...
 
셋째, "산과 같은 묵직한 친구" 로써
항상 변함없이 편안하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며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친구이며...
 
넷째, "땅과 같은 친구"로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 주고 길러내며 조건 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듯,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해주는 친구를 말합니다. 
 
나에게는 산과 같은 땅과 같은 친구가 과연 몇 명이나 있으며 나의 친구들은 나를 어떤 유형의 친구로 분류할까 생각해 보니,  그저 부끄럽다는 생각만 드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지난 삶을 잘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가 어렵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내가 친구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지금 보다 더 많이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노년에는 내가 어떤 친구와 어울리느냐에 따라 내 나머지 인생이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나의 노년을 함께하려면 어떤 친구가 좋을까?
 
첫째,

긍정적인 친구와 어울려야 밝고 명랑한 생활을 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둘째,

취미가 같거나 취미가 다양한 친구입니다.
서로의 취미가 같아야만 자주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언제든지 전화하거나 만날 수 있는 친구입니다.
마음을 털어놓거나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심신적으로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넷째, 정이 많고 잔잔한 재주가 있는 친구입니다.
잔 재주가 있는 친구와 어울려 새로운 취미활동 등을 쉽게 익히고 배워 생활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구나 아름다운 친구로 계속 남고 싶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어쩌다 나를 모질게 떠나간다 해도 그를 미워하거나 원망해서도 안됩니다.
그냥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인생에 주어진 한정 시간을 의미 없이 고달프게 살다 가는 것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친구와 함께 오손도손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들을 만들면서 멀리 간다면 더욱 멋진 인생 여정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해 보면서 산과 땅과 같은 친구들과 오늘도 호남정맥 21구간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구간은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에 있는 논실마을에서 한재로 올라 백운산(1217m)을 거쳐 섬진강 보루 역할을 하는 동남릉 능선을 따라서 매봉(865m) 너머 외회마을을 지나서 호남정맥 종착 직전인 토끼재까지 갔습니다.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백운산은 섬진강이 남해바다로 빠져들면서 더 이상의 능선길을 허용하지 않자 그 마지막 용틀임으로 불끈 솟아 날등길 대미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광양만을 굽어볼 수 있는 백운산 정상에선 서쪽의 도솔봉 방면과 동쪽의 매봉 방향 그리고 남쪽 억불봉 지역으로 지능선을 갈레치며 그 틈새로 금천계곡과 어치계곡, 동곡계곡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33도까지 올라가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구간을 잘 마쳤습니다.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행일시 : 2019. 05. 24.(금)
▣ 기상상황 : 맑았으나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33℃~15℃ → 미세먼지 : 보통)
▣ 산행장소 : 호남정맥 21구간(한재~토끼재)
▣ 산행인원 : 목포다솜산악회 7명(퍼펙트, 무니, 피싱, 올리버, 산따라,  서산마루, 신기루)
▣ 주요산과 봉우리 : 신선대(1,198m), 백운산(1,217m), 매봉(865m), 갈미봉(519.8m), 쫓비산(537m)

▣ 주요지점별 도상거리 : 한재-(2.6km)-백운산-(3.3km)-매봉-(2.7km)-천황재-(2.2km)-갈미봉-(2.5km)-쫓비산-(2.7km)-토끼재(16.0km)

▣ 산행코스 : 한재(860m) → 신선대(1,198m) → 백운산(白雲山/1,217m) → 827봉 → 매봉(865m) → 511.8봉 → 게밭골(450m) → 437봉 → 갈미봉(519.8m) → 496봉 → 쫓비산(537m) → 토끼재(863지방도/200m)

▣ 산행거리 : 17.6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누적거리 : 498.2km(접속 및 알바거리 포함)
▣ 산행시간 : 7시간 33분(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29분 포함)
▣ 교통수단 : 자가용 1대
 ▶갈 때 : 목포 석현동 목포프로낚시~목포 하당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식사~한재 
 ▶차량회수 : 토끼재에서 택시를 불러 한재에 있는 차량 회수(요금 32,000원)
 ▶올 때 : 토끼재~목포 석현동 목포프로낚시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한재까지 자가용을 가지고 올라가 주차

 

▲한재(860m)

 

백운산 정상(상봉)과 도솔봉 중간에 위치하며 광양시 옥룡면 논실마을과 구례군 간전면 하천리를 연결하는 임도가 나 있다.

 

 

 

 

 

 

 

 

 

▲가야할 신선대와 백운산

 

 

 

 

 

 

 

 

 

 

 

 

 

 

 

 

 

▲신선대에서 인증샷

 

 

 

 

 

 

 

 

 

 

 

 

 

 

 

 

 

 

 

 

 

 

 

 

 

 

 

▲백운산(白雲山/1,217m)

 

한반도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백운산(1,217m)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산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 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해 준다.

 

또한, 900여종이 넘는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식물의 보고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다.


웅장한 지리산과 그림처럼 펼쳐진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백운산의 매력이다. 등산로 또한 순탄한 편이라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산 중턱에는 서울대학교의 연습림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900여 종의 희귀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이는 한라산 다음으로 많은 종수이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지리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그 앞으로 짙푸른색을 띠며 흐르는 섬진강이 보인다. 남동쪽으로는 억불봉이 신비에 가득 찬 듯이 보이고 그 뒤로 섬과 섬들이 점으로 이어지는 한려수도가 보인다.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 돌며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은 백운산의 4대 계곡인 성불계곡, 동곡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으로 흘러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옥룡면 동동마을 등지에서 채취하는 고로쇠 약수는 신경통, 요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약수제가 있는 초봄 경칩 무렵에는 약수 음용을 위한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매봉(865m)

 

헬기장 중앙에 삼각점이 보이고 헬기장 끝 우측 나뭇가지에 호남정맥 매봉산 표지판과 많은 리본이 매달려있다.

 

 

 

▲511.8봉

 

 

 

▲게밭골

 

 

 

▲갈미봉(519.8m)

 

  전라남도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에 위치하며 높이는 519.8m이다.

 

 

 

▲갈미봉 정자

 

 

 

 

 

▲갈미봉에서 바라본 풍경

 

 

 

 

 

 

 

 

 

 

 

▲ 민백미꽃

 

 

 

 

 

 

 

 

 

▲ 민백미꽃

 

 

 

 

 

 

 

 

 

 

 

 

 

 

 

 

 

▲쫓비산(537m)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하며 높이는 537m이다.

약간의 공터중앙에 대 삼각점이 있고 쫓비산 표지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는데 새로이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 금계국

 

 

 

 

 

▲토끼재(863지방도/200m)

 

전라남도 광양시 진상면 황죽리에서 다압면 신원리를 잇는 도로가 지나는 고개로 신도로명이 토끼재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