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9. 08. 06.(화)
▣ 기상상황 : 폭염특보(36℃~24℃ - 미세먼지 보통)
▣ 산행위치 : 영암 월출산 향로봉(743.1m)
▣ 동행인원 : 목포다솜산악회 7명(번개산행)
▣ 산행코스 : 백운동~좌능선~680봉~향로봉~구정봉갈림길~바람재~경포대
▣ 산행거리 : 7.0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산행시간 : 5시간 55분(휴식 및 점심시간 2시간 5분 포함)
▣ 산행후기
사진 속에는...
그때 그 순간의 감흥뿐만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이 생생히 남겨지기로 평범한 한 장의 사진 속에도 수많은 말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빛바랜 사진 속에서 진한 그리움의 향기가 스며 나오는 것은 하얀 스케치북 위에 하나둘 채색해 가며 오색 무지개를 그려 넣듯 꿈을 좇던 날의 추억과 세월 따라 조금씩 변해가며 잊어버린 이상이 조각조각 그림자처럼 배어 있고 흘러가며 반복할 뿐인 평범한 일상에 글로서 말로서 남겨놓지 못하는 즐거웠던 날의 순간들이 정지된 영상으로 남아 그리움의 꽃을 피우게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산행 사진에는 계절 따라 천의 얼굴로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세월의 시름 따윈 알 봐 없는 내가 있고 땀을 흘리며 올랐던 산 능선 자락마다 새로이 얼기설기 엮어간 상쾌한 동행의 발자취가 남아 있기로 문득 수많은 사람 중에 혼자인 듯 낯선 날 다시 하고픈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러기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쩌면 그리움을 남겨놓는 일이라고도 하겠습니다.
누구나 사진을 찍을 때에는 기왕이면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나름 애를 쓰고 정성을 다하리라 생각합니다.
찍히는 입장에서도 멋진 사진을 원하기에 자신의 모습과 포즈에 신경을 쓰며 잘 찍어주기를 멋지게 찍히길 원하겠지요.
결코 그냥 되는 데로 아무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찍어대는 사람도 어떻게 찍히든 말든 난 모른다 하는 그런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사진을 업으로 삼는 전문가이든, 순수한 사진작가든 단순한 취미생활의 초보자일지라도 사진을 찍노라면 한 컷 한 장면의 멋진 사진을 위해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산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나서는 순간부터 대단한 수고를 자초하는 일로 누구라도 산에 오르다 보면 땀도 나고 숨이 가빠 오르기 마련인데 크나 작으나 산행 내내 귀찮기만 할 카메라를 스틱 대신 손에 잡고 남보다 한 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멋진 구도를 잡으라 사진을 찍으라 하는 것은 남들보다 체력 소모가 클 것이고 그만큼 산행이 더 힘이 드리라 생각합니다.
산행은 정상을 향하여 끊임없이 오르는 행동이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정지된 상태의 행위이기로 사진을 찍다 보면 매번 후미로 쳐져서 헐떡거리며 따라잡기 바쁜 동작이 반복되기에 산행을 자주 하는 체력이 좋은 진사님일지라도 힘이 들 것이고 더욱이 어쩌다 산을 찾는 산행 초보 입장이라면 더더욱 힘이 들 것입니다.
그러기로 무엇 때문에 이런 고생을 자초하는지 회의를 더러 느낄 때도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겠기에 산행을 나서는 길이면 주저 없이 또 카메라 장비를 챙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올리는 일도 보통 만만한 것이 아닌 사진을 찍는 것보다도 더 시간이 걸리고 장시간 인내까지 필요하기로 자기만족의 일이라 할지라도 조금은 귀찮을 때도 있지요.
언젠가부터 사진을 취미로 하는 님들이 많이 늘어나고 산악회에는 쟁쟁한 진사님들이 많이 계시기로 특히나 정기산행 때는 올라오는 수백 장의 사진을 일일이 확인해보는 것도 장난이 아닐 테고 때론 귀찮기도 하기에 대부분의 임들은 꼬리표 같은 것이야 신경도 안 쓰고 사진을 퍼가겠지만 이와 같은 일의 반복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하지 못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여 뉘라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닌 본인이 좋아서 스스로 하는 일에 사진을 찍어준다고 생색내는 진사님은 한 사람도 없는 줄 압니다.
그러나 자신의 사진에 한 줄이라도 꼬리가 달리면 그임이 누군지는 몰라도 다음에 또 만날 시 될 수 있으면 신경을 써서 사진을 찍게 되는 것은 기분 문제이겠지요.
뭐 결국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누군가 그로 하여 잠시나마 즐거운 마음이 들었음을 전한다면 거기서 나름 작은 보람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이런들 저런들 아무 상관은 없겠지만 저 역시 누군가가 찍어서 올린 산행 사진을 보는 가운데 나도 저와 같은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된 진사의 입장으로 몇 자 적어본다는 것이 두서없이 이렇게 왕창 길어졌습니다만...
뉘라도 쉬이 왔다가 바람처럼 떠나가는 발자취의 흔적까지 일일이 인연의 끈으로 엮고 엮어서 남겨놓은 모든 진사님에 무한 봉사 노력은 음으로 양으로 산악회를 더욱 빛나게 하는 에너지원 중에 한 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이열치열이라고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우리 고장의 수석의 전시장, 소백산맥의 끝자락에 우뚝솟은 월출산 향로봉 좌능선코스를 다녀왔습니다.
향로봉은 천황봉에 이어 월출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높이는 해발 743m이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에 속합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바람도 한점도 불지 않는 가운데 여름 산행을 한다는것은 식수를 충분히 챙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며 거기다가 뙤약볕에 암릉 산행을 하였는데 힘든만큼 멋진 조망과 수석전시장을 방불케하는 풍경은 너무나도 황홀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군데군데 피어있는 원추리꽃, 도라지꽃, 비비추 등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하였음은 물론 계곡에서 시원한 물에 풍덩빠져 한 알탕은 여름산행의 진수를 보여 주었습니다.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 백운동에서 산행 시작 전 찍은 단체사진
▲ 백운동에는 주차장이 좋게 조성되어 있었다.
정자에서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 시작
▲ 도라지
▲ 원추리
▲ 산 곳곳에 피어있는 원추리
▲ 심심하면 보이는 원추리
▲ 멋있는 향로봉 능선
▲ 기암괴석과 수석전시장
▲ 아름다운 바위를 보면서 점심식사
▲ 잠시 길을 잘 못들어 알바
▲ 천황봉
▲ 구정봉
▲ 구정봉 큰바위얼굴
▲ 바람재 인근 원추리
▲ 바람재삼거리
▲ 구정봉 방향
▲ 천황봉 방향
▲ 경포대계곡에서 알탕
▲ 경포대산장
▲ 경포대탐방지원센터
▲ 능소화
▲ 월출산 찻집에서 시원한 차 한잔
▲ 꿀벌화분도 5만원에 하나씩 사 가지고 집으로 행차
오늘도 폭염특포가 내려진 가운데 고생 많았습니다.
나에게 인연이 된 모든 이들께
감싸주고 아껴 주며 그들의 아픔까지
헤아릴 수 있는 아량(雅量)을 주소서.
행여 나에게 아픔을 주는 이가 있어도
상처 난 가슴 감추고 미소로 대하도록 하소서.
내게 주신 부모 형제를 사랑함에 있어
설령 그들이 부족하여 날 서운케 하여도
그 모든 걸 털어 버리고, 바다 같은
이해심으로 그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친구를 대함에 있어 변함없이 대하도록
하시고 친구의 허물까지 다 덮어 주고
아껴 주며 끝까지 기다려 주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사랑함에 있어 사랑하는 이의 허물까지
사랑하게 하소서.
천만번의 사연 속에 맺어진 인연
헛되이 여기지 않도록 하여 주시고
내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그 사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소서.
일을 함에 있어 항상 배움의 자세를
늦추지 않게 하시고 겸손(謙遜) 함으로
자만함을 누르게 하시고 나로 인해
상처 받는 동료가 없도록 하소서.
어느 곳 어느 자리에 있던지 최고가 되도록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모습이게 하소서.
나 자신을 사랑함에 있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게 하시고 세상을 향해 당당함으로
내어 놀 수 있도록 가꾸는 부지런함으로 살게 하소서.
남은 일생동안에 이 모든 것을 가슴에 담고
미소와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소서.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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