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길은 인생길!
산에 오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자기 몫의 산행은 자기가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기 몫을 아무도 대신 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대신 가 줄 수도 없고 업어다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피곤해도 일어서야 한다.
힘들어도 가야만 한다.
천리 길이 한 걸음에서 시작되듯 만리 길도 한 발 한 발 걷는 결과일 뿐이므로...
인생 길도 무엇이 다르겠는가?
오늘도 대관령에서 삽당령까지 28.8km를 8시간 47분에 걸쳐 산행하고 왔다.
이번 구간은 일반 산객은 거의 찾지 않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대간길이었다.
마루금은 육산으로 부드러워 산행하기 좋았으며 능경봉, 고루포기산 전망대, 화란봉 전망대, 석두봉 등에서 보는 조망이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온 산에 깔린 야생화, 진달래, 연달래, 금강소나무, 연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각종 나뭇잎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감상을 하며 거리가 비교적 길지만 지루하지 않게 종주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봄 바람이 장거리이지만 종주하는데 큰 몫을 했다고도 본다.
도전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성취감!
종주가 끝나 성취감을 맛보는 그날까지 동반자들의 건강을 빌어 본다.
■산행일자 : 2021. 05. 04(화)
■산행장소 : 백두대간 7구간(대관령~삽당령)
■주요산과 봉우리 : 능경봉(1123.2m), 고루포기산(1238.3m), 화란봉(1069m), 석두봉(982m), 독바위봉(979m)
■행정구역 :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
■기상상황 : 흐리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줌(기온 7℃ / 17℃ → 미세먼지 : 좋음)
■동행인원 : 목포 다솜산악회 백두대간종주팀 5명(퍼펙트, 피싱, 무니, 진달래, 신기루)
■산행코스 : 대관령~헬기장~능경봉~샘터~고루포기산 전망대~고루포기산~닭목령~화란봉~화란봉 전망대~석두봉~독바위봉~삽당령
■산행거리 : 28.8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누적거리 : 103.5km(접속거리 1.2km)
■산행시간 : 8시간 47분 소요(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9분 포함)
■교통수단
▷자가용(목포 석현동 프로낚시 출발 02시)으로 대관령휴게소 인근 황태회관에 도착하여 아침식사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삽당령으로 이동하여 자가용을 주차하고 택시를 불러 대관령으로 이동(요금 60,000원)
■ 백두대간 개요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구간은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도상거리로 약 734km에 이른다.
이루는 주요 산은 먼저 북한에서 백두산(2,750m)을 기점으로 포태산(2,289m), 두류산(2,309m) 등 해발고도 2,000m 내외의 고봉으로 이어지며, 북쪽의 두 강인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양분하는 경계선을 이루게 된다.
산줄기는 다시 남쪽으로 차일봉(1,742m), 철옹산(1,085m), 추가령(752m)으로 이어지며 높이는 점차로 낮아진다.
또한 동해안을 끼고 태백산맥을 따라 금강산(1,638m), 설악산(1,708m), 오대산(1,563m), 대관령(832m), 두타산(1,353m)을 거쳐 태백산(1,567m)에 닿는다.
여기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돌려 소백산맥을 따라 소백산(1,440m), 죽령(689m), 속리산(1,059m)으로 뻗어내린 뒤, 황악산(1,111m), 덕유산(1,614m), 지리산(1,915m)으로 이어지면서 백두대간이 끝난다.
■산행지도 및 Gps 트랙
■산행사진 및 후기
새벽 2시에 목포를 출발하여 6시경 대관령 인근 황태회관에 도착
황태해장국으로 아침 식사
황태회관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삽당령으로 이동하여 자가용을 주차시켜 놓고 횡계 택시를 불러 대관령으로 이동(요금 60,000원)
아침 6시경 대관령 인근 황태회관에 도착하여 식사하고 삽당령에 자가용을 주차하고 택시를 불러 대관령까지 오는데 약 2시간이 소비되어 버렸다. 대관령은 강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고 있었다.
대관령(大關嶺)이라는 명칭이 처음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16세기경인데, 12세기 고려 시인 김극기가 '대관(大關)'이라 부른 예도 있다.
이처럼 큰 고개를 뜻하는 '대(大) 자를 붙이고 험한 요새 관문이라는 뜻을 담았다. '크다'는 말은 고개의 큰 상징성을 가리키며, 관(關)이라 함은 중요한 경계적 요새(要塞)로서 영의 동서를 가르는 출입구임을 말한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대로 대관령은 영동의 진산으로 중앙과 지방, 영동과 영서를 구분하는 지리적 방어적 관문이자 문화적 경역, 상징적 공간이었다.
일찍이 고려 초기 강릉장군 김순식이 태조 왕건을 돕기 위해 출병을 하였다.
이때 그는 대관령에 이르러 제단을 만들고 승전의 기도를 올렸다고 고려사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대관령은 다른 지역으로 들어가는 초입이자 신성한 영역으로 전하는 것이다.
풍수가들은 대관령을 '자물쇠 형국'이라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관문으로서 대관령을 넘나드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강릉지역에는 어려움이 없는 삶을 가리켜 "평생 대관령을 한번 넘지 않고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산불감시초소 근무 중이신 분이 어디 가냐고 물어서 여기 잠깐 돌아보고 내려온다고 하고 재빨리 진입
가파른 오르막을 약 40분 오르니 첫번째 봉우리인 능경봉이 나왔다.
능경봉은 왕산면 왕산리와 성산면 오봉리,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사이에 있는 높이 1,123m의 산으로 대관령 남쪽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산정에 영천이 있어 기우제를 지냈고 이 봉에서 맑은 날엔 울릉도가 보인다고 한다.
능경봉에서의 조망은 참으로 좋았다. 강릉 시내가 훤히 조망이 되었다.
백두대간 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가족 모두가 건강을 기원하는 돌을 탑에 하나 쌓아 놓고 옴
샘터라고 적혀 있지만 샘에는 물이 하나도 없었음
대관령과 선자령, 강원풍력단지, 고랭지 채소밭 등이 모두 조망
오늘의 최고봉 고루포기산이다. 고루포기산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주변의 발왕산, 제왕산, 능경봉의 명성에 가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산이다.
백두대간 상에 솟아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산행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 발아래는 왕산리 계곡이 펼쳐지고 그 뒤 멀리 강릉시와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오며, 북쪽으로는 초록빛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한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다.
시기를 알 수 없지만 산불 피해를 입었던 금강소나무!
산불로 검게 탄 목질부가 아직도 남아 있지만 여전히 원기 왕성한 푸르름을 유지, 고난을 이겨낸 고목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닭목재는 고개의 모양이 닭의 목처럼 길게 생겼다고 하여 닭목재라 불리며, 이 고개를 통해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북면 구절리로 이동할 수 있다.
닭목재를 한자화해서 계항치(鷄項峙)라고도 한다. 또한 풍수가들은 이곳의 지세를 '금계포란형'의 길지로 보았는데 이 부근이 닭의 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닭목이라고 불렀다.
주변에도 닭목이라는 지명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고갯마루 북쪽의 왕산리엔 닭목골, 남쪽의 대기리엔 닭목이가 있다.
대기리에서 서쪽으로 나아가면 매우 높고 험한 산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닭목재를 넘어가는 통로는 대관령에 비해서 중요하게 이용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최근 길이 정비되면서 강릉의 안반데기지역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농산물 수송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백두대간의 해발 700m 닭목령은 북으로 해발 832m 대관령과 남으로 해발 680m 삽당령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의 고개 마루이다.
강릉에서 왕산골을 지나 계항동(鷄項洞)을 넘나드는 이 고갯마루를 예전에는 닭목이, 닭목재라 하였고, 요즈음은 닭목령이라 불린다.
이곳으로부터 남쪽으로 2.3km 거리에 있는 문바우(門岩) 까지를 계양동 즉 닭목 마을이라 부른다.
닭목의 한자어는 계항(鷄項)으로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즉 이곳의 산세(山勢)는 천상(天上)에서 산다는 금계(金鷄)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인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고, 이 고갯마루는 금계의 목덜미에 해당한다고 하여 계항 즉 닭목이다.
백두대간은 국토의 등줄기로서 우리 민족 생명력의 근원을 이루는 곳이므로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을 함께 하고자 이곳에 표지석을 세웠다.
화란봉(花蘭峰)은 이름 그대로 부챗살처럼 펼쳐진 화관이 정상을 중심으로 켭켭이 에워싼 형국이 마치 꽃잎 같다고 해서 얻은 지명이다.
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대간길 화란봉 정상에 발자취를 남겼다.
2013. 10. 3. 정다운산악회 백두대간 4기 등반대
석두봉과 화란봉은 백두대간 등산로에서 1,000m 내외의 봉우리로 등반하기에 적당한 거리와 높이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석두봉(石頭峰)은 왕산면 대기 2리 큰 용수골 안 가리젱이에 있는 높이 982m의 봉이다.
석두봉과 화란봉은 백두대간의 장대한 흐름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석두봉과 화란봉을 거쳐 닭목재까지는 도상거리가 12.5㎞이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를 이어주는 높이 680m의 고개다.
송현리 바로 남쪽이 정선군 임계면이라 사실상 강릉과 정선을 이어주는 고개라 할 수 있다.
삽당령은 산 정상의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
산맥 분류상으로는 태백산맥에 속하고, 산경표상으로는 백두대간에 속하는 고갯길이다.
강릉에서 물막구수로 저녁 식사를 하고 목포로 출발하여 23:40분경 도착함으로써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였다. 장거리 산행이었지만 신나는 하루였다.
'등산·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달산둘레길~다순구미둘레길(인어상둘레길) (0) | 2021.05.08 |
---|---|
영암 월출산(범봉~노적봉) (0) | 2021.05.06 |
입암산둘레길 (0) | 2021.05.02 |
입암산둘레길 (0) | 2021.04.30 |
제암산 철쭉산행 (0) | 2021.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