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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맛집

백두대간 31구간(성삼재~여원재)

금년 4월부터 무더운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한 번 또는 두 번씩 산행을 하여 드디어 백두대간 종주 마지막 구간에 이르렀다.

700km가 넘는 멀고도 아득한 길 위에서 사계절을 보내면서 아름다운 풍경에 환호했고 밀린 숙제를 끝낸 기분이지만 산을 좋아하는 우리들에게는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영원히 잊히지 않을 멋진 추억을 쌓았기에 앞으로도 더욱더 산을 사랑하고 여유를 가지고 즐기면서 산행을 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처음부터 끝까지 동반자가 되어 동행해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해 본다.

■ 산행일자 : 2021. 11. 26(금)

■ 산행지역 :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

■ 산행날씨 : 맑음(기온 -1℃ / 7℃ → 미세먼지 : 보통)

■ 산행인원 : 목포 다솜 산악회 백두대간종주팀 4명(피싱, 무니, 진달래, 신기루)

■ 산행코스 : 성삼재(구례, 1072m)~지리산 고리봉(구례, 1248m)~묘봉치(구례, 1116m)~지리산 만복대(구례, 1433.4m)~정령치(남원, 1188m)~지리산 고리봉(남원, 1305.4m)~노치마을(남원, 550m)~덕운봉(남원, 745m)~수정봉(남원, 805.1m)~입망치(남원, 569m)~갓바래봉(남원, 701m)~여원재(남원, 480m)

■ 산행거리 : 20.2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누적거리 : 716.0km(백두대간 709.5km+접속 6.5km)

■ 산행시간 : 7시간 49분 소요(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15분 포함)

■ 교통수단 : 자가용 카니발 1대
▶갈 때 : 03:00 목포 출발 → 성삼재 도착
▶차량회수 : 성삼재에서 대리운전을 불러 여원재로 이동(요금 65,0000원)
▶올 때 : 여원재 → 목포

■ 백두대간 개요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구간은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도상거리로 약 734km에 이른다.

이루는 주요 산은 먼저 북한에서 백두산(2,750m)을 기점으로 포태산(2,289m), 두류산(2,309m) 등 해발고도 2,000m 내외의 고봉으로 이어지며, 북쪽의 두 강인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양분하는 경계선을 이루게 된다.

산줄기는 다시 남쪽으로 차일봉(1,742m), 철옹산(1,085m), 추가령(752m)으로 이어지며 높이는 점차로 낮아진다.

또한 동해안을 끼고 태백산맥을 따라 금강산(1,638m), 설악산(1,708m), 오대산(1,563m), 대관령(832m), 두타산(1,353m)을 거쳐 태백산(1,567m)에 닿는다.

여기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돌려 소백산맥을 따라 소백산(1,440m), 죽령(689m), 속리산(1,059m)으로 뻗어 내린 뒤, 황악산(1,111m), 덕유산(1,614m), 지리산(1,915m)으로 이어지면서 백두대간이 끝난다.

▣ 산행후기
▶03:00 목포 출발

▶05:16 성삼재에서 고문님이 주신 음식으로 아침식사 및 발렌타인 21년 산 한잔씩

▶06:13 성삼재에서 산행 시작(산불감시 기간에 해당되어 역으로 진행)

▶전 구간이 부드러운 육산으로 걷기에 참 좋았으며 조망 또한 멋졌음

▶만복대 정상에서의 칼바람은 무척 매서웠음

▶작은고리봉은 정상석이 있으나 큰고리봉은 정상석이 없었음

▶성삼재에서 정령치까지 산불감시 기간으로 출입통제 구간

▶노치마을 멋진 소나무가 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떡국을 끓여 점심식사

▶여원재에 도착하여 모든 산행 종료

▶남원 부영사우나에서 사우나

▶목포 이왕이면 오리집에서 쫑파티

▶노래방에서 노래 한곡씩 하고 밤 12시경 무사히 집에 도착함으로써 모든 일정 마무리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및 후기

▲05:16 성삼재

목포에서 03:00 출발하여 05:16 성삼재에 도착하였다.

성삼재는 지리산 능선 서쪽 끝에 있는 고개이다.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고갯마루에 주차장과 휴게소,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성삼재에서 천은사까지의 구간에는 1988년 개통된 지리산 횡단도로(지방도 861번)가 개설되어 있는데 거리는 약 10㎞이다.

성삼재를 기점으로 하여 동쪽으로 노고단~임걸령~삼도봉~토끼봉~명선봉~형제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의 지리산 주 봉우리들이 연결되어 있다.

▲고문님께서 주신 음식과 발렌타인 21년 산

식당에서 아침식사 대신 성삼재 차 안에서 고문님께서 주신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발렌타인 21년 산도 한잔씩 하였다.

고문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6:13 성삼재에서 산행 시작

원래대로 하자면 여원재에서 성삼재로 진행하여야 하나 산불감시기간에 해당되어 역으로 진행하게 됨

성삼재에서 고리봉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여명

▲06:46 작은고리봉(1,248m)

성삼재와 묘봉치 사이에 있는 고리봉으로 큰 고리봉 보다 낮다 하여 작은 고리봉으로 불린다.

작은고리봉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음

▲07:21 묘봉치(1,116m)

▲07:35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가야 할 만복대

어느새 일출은 시작

만복대로 가는 길에는 약간의 눈이 쌓여 미끄러웠음

▲08:03 만복대(1,438m)

만복대에는 약한 눈꽃이 피어 있었으며 칼바람이 어찌나 쎄게 불어대는지 추워서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만복대는 지리산의 많은 봉우리들 중 하나이다.

만복대라는 이름은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또한 만복대 능선은 경사가 완만해 나이 든 산악인들도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펑퍼짐한 시골 아낙의 엉덩이처럼 풍만하고 넉넉해 보이는 만복대는 산을 찾는 이들을 심성 좋게 품어준다.

가을이면 온 능선을 뒤덮는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억새들 사이를 걷노라면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진다.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서식지 보호지역

만복대 눈꽃

장엄한 지리산 능선

▲08:47 정령치(1,172m)

성삼재에서 정령치까지가 산불감시 통제구역이다.

아직도 옛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에는 넓은 산상 주차장과 휴게실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만복대의 등반 기점이기도 하다.

정령치는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의하면,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장군을 이곳에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노고단 입구의 성삼치와 바래봉 남쪽의 팔랑치도 각각 각성 받이 3명의 장군과 8명의 병사들이 지키던 수비성터라는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정령재 정상에 올라서면 바로 눈앞에는 유순하게 흘러내리는 만복대가 다가오고, 운봉 평야가 멀리 내려다 보이는가 하면 꾸불꾸불하게 포장된 정령치 도로도 보인다.

반야봉의 큰 덩치가 시야에 잡히기도 하여 사방의 전망이 탁 트인 게 시원하다.

▲큰고리봉(1,305m)

작은고리봉은 정상석이 있는데 큰고리봉은 정상석이 없었으며 조망은 끝내주었다.

지리산 서북릉에는 고리봉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정령치 너머의 고리봉이고 이를 큰고리봉, 또 하나는 성삼재와 묘봉치 사이에 있는 고리봉으로 큰 고리봉 보다 낮다 하여 작은 고리봉으로 불린다.

고리봉 하면 큰고리봉을 말하는데, 일명 환봉이라 한다.

큰고리봉은 북동쪽으로는 세걸산, 부운치, 팔랑치에 이어 바래봉,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들머리에 있으며 남서쪽에 만복대를 마주 보고 있다.

산의 정상에는 고리가 있는데, 아득한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를 이루어 배를 대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백두대간은 여기서 북북서 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므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정령치에서 큰고리봉에 오르는 능선엔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변한 과 진한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정 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 산성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큰고리봉에서 바라본 시원한 풍경

울창한 잣나무 숲

아름드리 소나무

고촌마을 정류장

도로를 따라서 노치마을까지 가야 함

감나무

승조원

노치마을로 가는 모습

▲10:45 노치마을회관

노치마을에서 한참 동안 구경

노치마을에 걸린 선답자들의 리본

노치 샘

펜션

노치마을에 잇는 멋진 소나무

고문님이 주신 연어회를 안주로 보리수주 한잔

▲11:18 떡국을 끓여 점심식사

노치마을 멋진 소나무 아래서 떡국을 끓여 점심식사

개미취

▲노치마을 안내문

노치마을은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에 속하는 마을로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회덕리와 노치리를 병합하면서 회덕과 노치 두 마을의 이름을 따서 덕치리가 되었다.

노치마을은 덕음산, 지리산, 만복대 등의 산줄기의 높은 곳에 갈대다 많아 길재라고 하다가 "갈대 노" 자를 사용하여 한자식 표기인 노치리가 되었다.

노치마을은 조선 전기에 경주정씨와 경주이씨가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에는 수령 500년의 소나무가 위치하고 있어 백두대간을 찾는 사람들이 방문하기도 한다.

마을 앞으로는 평야가 펼쳐져 있으며, 대부분이 고랭지 채소를 경작하고 있다.

노치마을 인근의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일원에는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전시관이 조성되어 2016년 4월 28일부터 개장하여 운영 중에 있다.

구룡폭포 갈림길

▲12:14 덕운봉(748m)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해발 748m의 지리산의 자봉으로, 남쪽 사면의 구룡계곡에 있는 구룡 9곡 및 춘향묘가 유명하다.

덕운봉에서 본 움막

▲12:34 수정봉(804.7m)

수정봉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주천면·이백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 804.7m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 주천면 덕치리, 이백면 효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맥을 잇고 있다.

남원 지역의 백두대간은 대략 만복대~정령치~고리봉~가재~수정봉~입망치~여원치~고남산으로 이어진다.

옛날에 산에 수정 광산이 있었다 하여 수정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산의 9부 능선을 둘러싸고 삼국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뫼식 산성인 노치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수정봉에서 바라본 풍경

무슨 나무 열매인지?

여원재까지 남은 거리 4.4km

지나온 능선들의 모습

▲13:21 갓바래봉(701m)

갓바래봉은 백두대간 종주코스인 수정봉에서 여원재 중간 지점에 있는 남원시 이백면 입촌리에 위치한 산이다.

갓바래봉에서 여원재까지는 2.2km

아름다운 소나무

▲13:59 여원재(480m)

여원재에 도착하여 모든 산행을 종료하였다.

여원재는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장교리와 이백면 양가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남쪽으로 수정봉~고리봉~정령치~만복대와 이어지며 백두대간의 맥을 잇고 있다.

옛날에는 남원과 함양 지역을 이어주는 교통로로 이용되었다.

여원치 고갯마루는 지리산의 시루봉을 비롯한 봉우리들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여원낙조'라 하여 운봉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개 남쪽으로 국도 24번이 지나가는데 도로변에 고려 말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원치 마애불상(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62호)이 있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였을 때 이성계의 꿈에 어느 노파가 나타나 적과 싸울 날짜와 전략을 알려주었는데 그로 인해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다.

이성계는 꿈속의 노파가 고갯마루에서 주막을 운영하다가 왜구의 괴롭힘으로 자결한 주모였다고 믿고 노파를 위로하기 위하여 사당을 짓고 '여원(女院)'이라 불렀는데 그때부터 이 고개 이름이 여원치(여원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은 '연재'라고도 부른다.

▲남원 부영 사우나

산행을 마치고 남원 부영 사우나에서 목욕

이왕이면오리집

이왕이면 오리집에서 쫑파티 및 노래연습장에서 노래 한곡씩 한 후 모든 일정 마무리

백두대간 종주를 함께한 동반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