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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경력] 출생 후부터 초등학교 입학전까지의 삶(1957. 8. 21~1964. 3. 1)

6섯살 때의 첫 흑백사진

부모님이 피난민 이어 가난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남의 집 일꾼을 살고 어머니는 두부 등을 만들어 팔러 다니는 장사를 했다고 한다.
 
따라서 나는 자연히 아침에 젖을 먹여 방에 누여놓고 하루 종일 장사를 하고 돌아와 보면 배가 고파 창문의 창호지를 뜯어먹고 또한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집어 먹고 난 후 지쳐서 쓰러져 잠들어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할머니께서 아이가 영 힘이 없어 보여 체한 것 같으니 큰 동네에 가서 체라도 한번 내보라고 해서 체를 냈는데 머리카락이 한주먹이 나오더라는 것이다.
 
체 쟁이가 하는 말이 지금 체를 안 냈으면 죽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나는 첫 번째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걸어 다니면서는 어머님의 밭 일을 돕기도 하고 소 풀을 뜯기기도 하고 친구들과 윷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을 하면서 놀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