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당산 맨발로 청춘길
목포시는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옥암신도시 심장부인 초당산(옥암유치원 옆, 부주파출소 건너편)에 맨발 둘레길 1㎞를 조성해 2023. 6. 2. 개통하였다.
초당산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곳으로, 유치원·초등학교·주거단지와 가까워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안전하게 숲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목포시의 맨발길 조성은 양을산 '맨발로 청춘길'에 이어 두 번째다.
초당산 맨발길에는 세족장과 음수대, 흙먼지 털이기, 신발보관함, 휴게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일상을 응원하는 감성 문구를 부착했다. 또 경사면에는 보랏빛의 맥문동 꽃과 왕벚꽃나무를 식재해 단조로운 숲길에 계절의 색깔을 입혔다.
초당산은 신도심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한 곳이다. 초당산 맨발길 조성으로 주변 시민들에게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부흥산 일주 둘레숲길
행정구역상 목포시 옥암동(玉巖洞)에 위치한 부흥산(復興山 99m)은 원래 영산강 하구둑 입구에 있었던 이너리 왼편에 있는 산으로 범산이라고도 하였는데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를 지칭하는 나매기(南岳里)로 부터 범산까지 크게 부흥할 것이라 하여 부흥산(復興山)이라 했다고 전한다.
옥암지구 택지개발 이전에는 부주산과 부흥산 사이에 자연부락인 당가두(當可頭) 마을과 부흥산 남쪽 끝자락과 영산강 하구언 사이에 이너리(異連里)라는 마을이 있었으나 지금은 새로운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가 들어서 콘크리트 숲이 부흥산을 에워싸고 있다.
부흥산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갈라진 호남정맥이 내장산에서 영산기맥을 따라 방장산~문수산~태청산~장암산~불갑산~군유산~곤봉산~승달산~국사봉을 지나 한줄기는 지적산~대박산~양을산~유달산으로 이어져 목포 앞바다에서 다순금(온금동)에서 맥을 다하고, 또 하나의 지능선은 전봉산~오룡산~초당산~부주산~부흥산으로 이어져 당가두에서 영산강으로 그 맥을 가라앉힌다.
영산강 인근 만남의 폭포가 있는 부흥산은 해발 99m의 아담한 산이지만 숲이 울창하고 규모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부흥산 일주 둘레 숲길은 2012년에 목포시가 전망대·산책로·편익시설을 갖추어 조성 완료했다.

목포 문화체육의 메카로 변신한 부주산
목포의 동부에 위치한 부주산(浮株山 158.1m)은 30여 년 전 목포 하당지구 매립지를 성토하기 위해 파헤쳐져 흉물처럼 버려져 있었으나, 일주로가 개설되고 문화, 체육시설이 하나둘 생기면서 이곳은 목포지역 문화체육의 메카로 변모하였다.
정상에서 남쪽으로는 부흥산과 아파트 밀집지역인 옥암지구가 눈에 들어온다.
동남쪽으로는 전남도청과 남악지구가 있으며, 멀리 영산강 너머로 은적산과 월출산 눈에 들어온다.
서남쪽으로는 하당 시가지와 입암산, 목포항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양을산, 목포 구도심과 유달산, 그리고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서북쪽으로는 양을산과 대박산이 이어지고, 북으로는 영산기맥 지적산과 그 뒤편에 무안군 삼향면 봉수산과 전봉산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 부주산 동북쪽에 옥암(玉岩) 마을, 남동쪽에 부 주두 마을, 남쪽에 당가두 마을, 북쪽에는 장재 마을 등의 농촌 자연부락이 있었다.
당가두와 부주두는 마을 전체가 옥암 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현재의 도청사거리 부주교 부근 인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자리가 부주산과 부흥산 사이에 있던 당가두 마을 터이며, 바다에서 보면 마을이 머리를 쑥 내민 모양이라서 당가두(當可頭) 마을이라 했다고 전한다.
‘하당’이란 이름도 당가두 마을 아래에 자리한다 하여 붙여졌다는 말이 있다.
부주두(浮株頭) 마을은 지금의 옥암 푸르지오 아파트 부근 생태통로 왼쪽, 부주산 동쪽 기슭에 있던 마을로 과거에는 영산강 하구에서 배를 타고 마을 어귀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인근에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과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이 들어서 있다.
면적이 61ha에 달하는 부주산은 높지는 않지만 산이 가파르다.
하당 신시가지 방면의 남쪽사면은 인근 산과 비슷한 숲의 모습이다.
곰솔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면 굴피나무와 왕자귀나무가 도열하며 반긴다.
조릿대가 늘어 선 오솔길을 지나면 해발 159m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정면에는 부흥산과 아파트 밀집지역인 옥암지구가 있고 좌측에는 도청을 비롯한 남악지구가 있으며 멀리 영산강과 월출산, 은적산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바로 앞에는 하당시가지와 입암산, 목포 남항이 보이고 멀리 유달산과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고개를 약간 뒤로 돌리면 양을산과 대박산이 발아래 있고 그 오른쪽에는 영산기맥의 목포 시발점인 지적산과 그 뒤편에 무안군 삼향면 봉수산과 전봉산이 보인다.
그러나 부주산의 북쪽사면은 사정이 다르다. 하당신도시 조성공사 당시 성토를 하기 위하여 원칙도 없이 지나치게 토석을 채취하여 훼손 정도가 심하고 경사가 급한 데다 그동안 토양침식과 토사 유출로 인하여 자연복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토석 채취 후 식생복원공사를 실시했어야 했지만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그곳에 산악자전거 경기장을 조성하였다.
이후 활용도가 매우 낮고 구조적으로 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목포시의 관리 의지도 높지 않아 장기간 폐허 상태로 방치하여 관련 단체는 물론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어쨌건 부주산의 북서 편 산악자전거 경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간헐 습지 계곡을 따라 고적하게 걷노라면 사시사철 철쭉, 물봉선, 병꽃, 타래난, 돌가시, 잔대, 산국 등 야생화가 끊이지 않고 피고 진다.
자전거 길을 따라 늘어선 싸리나무와 쑥부쟁이 군락이 꽃을 피울 때면 청띠신선나비와 뿔잠자리를 비롯한 수많은 곤충들이 노니는데, 특히 잠자리가 흔하다.
이곳은 필자가 야생화와 곤충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간혹 자전거 경기장 정비를 구실로 예초기의 무차별 공격을 받은 풀꽃들이 건초더미로 변한 것을 발견하면 부아가 치밀지만 그 와중에도 생명을 부지한 야생화는 기다림을 헛되지 않게 새로운 봄이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색깔과 은은한 향기를 뽐낸다.
부주산에는 축구인조잔디구장, 국제파크골프장, 국제클라이밍센터, 국제산악자전거경기장, 테니스코트, 배구장, 농구장, 족구장, 시민체력단련장 등이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등산이 부담된다면 음악이 흐르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지름 약 4km에 달하는 부주산 둘레길을 산책하듯 한 바퀴 도는 것도 좋다.
길가에는 아카시나무의 향기가 유혹하고 오동나무, 왕자귀나무, 붉나무, 등나무, 말오줌대, 낭아초, 개쑥부쟁이, 달맞이꽃, 층꽃나무, 왕고들빼기, 마타리, 개망초, 큰방가지똥, 민들레, 민들레아재비 등 일일이 늘어놓을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식물이 반겨준다.
또 하나의 부주산을 즐기는 방법은 남쪽산기슭의 시민문화체육센터를 찾아 상설공연을 감상하거나 안락한 객석에 몸을 깊숙이 묻고 지방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있는 음악회에 빠져 들거나, 눈앞의 무대에서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뮤지컬 속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부주산을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훼손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토사만이 흘러내리던 흉물스러운 민둥산이 현재의 숲이 되기까지는 25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부주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나가야겠다.
그동안 부주산 남서 편에 위치한 시립화장장으로 인하여 이용자 입장에서는 숲의 일부가 단절되는 현상이 있었다.
대기오염시설도 하지 않고 화장장을 운영하여 인근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나 이전을 하였다.
화장장 이전은 숲애호가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건식육식당에서 생고기와 삼겹살로 오찬


부주산~부흥산~초당산 거쳐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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