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4. 9. 10(수)
▣ 기상상황 : 맑고 무더움 ▣ 산행장소 : 무안 승달산(318m) ▣ 산행인원 : 옆지기와 둘이서 ▣ 산행코스 : 목포대학교~청계제일교회~매봉~깃봉~사자바위~하루재~산불감시초소~송씨묘~목포대학교(원점회귀) ▣ 산행거리 : 7.8km(Gps 측정) ▣ 산행시간 : 3시간(휴식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이동수단 : 자가용 ▣ 산행지도 ▣ 산행사진 피난민의 7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숯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여기까지 왔다. 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지천명의 끝자락에 서 있으니 왜 허무하다 말하지 않을까? 이번 추석엔 온 가족들이 다 모였다. 얼마만인가 모르겠다. 음식 장만하고 대접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다. 그래서 몸도 지치고 피곤하여 집에서 가까운 승달산엘 올랐다. 그 사람과 함께... 날씨는 맑고 매우 무더웠다. 오르막이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한참을 오르다 지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청계면 시가지를 바라다 보았다. 맑은 햇살 속으로 비치는 시가지는 아름다웠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또 가야할 봉우리를 쳐다 본다. 어쩜 내 인생도 여태것 오는데 그랬을 것이다. 봉우리에 올라 드넓은 시가지와 다도해를 잠시 감상해 본다. 때로는 시원한 바람도 불어 온다. 아기자기한 도시가 참 마음에도 든다. 그래서 차분해진다. 모든 시름을 잊고서 명상에도 잠겨본다. 잠시 쉬어가는 의자의 주인은 오늘은 없다. 오르막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비오듯 쏟아지는 땀 방울에서 이번 추석은 잘 샜구나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또 다시 발걸음 재촉해 본다. 아직도 가야할 인생길이 많이 남아 있기에... 정자가 있는 매봉에 도착했다. 매봉에서 바라다 본 평야는 한가롭고 풍요롭다. 이제 곧 추수가 시작되겠지... 하염없는 발걸음을 재촉해서 지나온 매봉을 바라다 본다. 참 멋지다. 골짜기로 목포대학교가 한 눈에 보인다. 옛날에는 없었는데 참 많이도 변했다. 그많큼 내 인생도 많이 온 것이겠지... 매봉을 지나서 깃봉을 향하면서 바라본 가야할 승달산 능선이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장엄하다. 또 얼마만큼 왔을까? 벌써 깃봉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쉬어갈 의자가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간식을 먹고 간다. 깃봉에서 쉬어갈까 했는데 손님들이 있어 사자바위로 향한다. 걷는 발걸음이 오늘따라 무척 무겁다. 아마도 추석의 휴유증이겠지... 그 휴유증을 풀어주기 위해 천천히 보조를 맞추며 뒤를 따랐다. 그게 나의 임무이니까... 사자바위 직전에 사진을 찌어야할 포인트가 있다. 아주 멋진곳이다. 그래서 담아 보았다. 굽이쳐 흐르는 저 능선들 한동안 바라보면서 명상에 잠겨본다. 사자바위에 도착했는데 노유정의 정자에도 등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쉬었다 가고 싶은데 하루재까지 가기로 한다. 하루재로 향하면서 바라본 승달산 능선이다. 저 곳도 통과를 해야한다. 옛날에는 참 발걸음이 빨랐는데 지천명의 중턱을 넘어서다 보니 온 몸이 성한데가 없고 기운도 없어 느리다. 그래서 내가 함께 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동반자를 위해... 일자형으로 늘어선 승달산 운동하기에 딱이다. 오르락 내리락 특이나 여자들에게 말이다. 하루재에 도착했다. 해발 236m라고 씌여있다. 막걸리나 주막에서 한잔 하려고 했더니 무기한 휴업중이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모르겠다. 그래서 가지고 간 사과 하나씩을 먹고 힘을 보충하였다. 하루재를 출발 한참 오르막을 올라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이다. 하산을 하면서 바라본 지나온 승달산 능선 눈이 개을르지 참 많이도 왔다. 이제 마지막 넘어야 할 능선이다. 저 능선만 넘으면 그렇게 어려운 길은 없다. 송씨묘에 있는 멋진 소나무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 멋져 지겠지... 드디어 승달산에서 하산을 했다. 그리고 목대에 들어 섰다. 목포대학교는 대강당을 지금 한창 신축중이다. 목대 안에 있는 고인돌이다. 다른데서 발굴해 이곳에 옮겨 놓았다고 들었다. 목대 정문의 멋진 가로수 꽃과 곤충 한가롭게 보인다. 가까이해도 도망가지 않았다. 그래서 찰칵 오늘은 승달산에서 아내와 함께 둘이서 오손도손 추석 명절이야기를 하며 한가롭고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한바퀴 돌고 왔다. 그리고 소원도 빌었다. 우리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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