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유명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3주간 출장을 다녀오다 보니 약 한 달여 만에 산행을 한 것 같다. 몇 년 전에 제비봉과 구담봉, 옥순봉을 종주한 적은 있으나 금수산은 가본 적이 없어 설레는 마음을 갖고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충북 제천으로 향하였으나 거리가 워낙 멀고 길도 좋지 못해 6시간이 넘게 걸렸다.
산행은 상천주차장에서부터 시작을 하였는데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월악산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금수산은 북쪽으로는 제천 시내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720m)까지 뻗어 내린 제법 긴 산줄기의 주봉이다.
주능선 상에는 작성산(848m), 동산(896.2), 말목산 등 700∼800미터 높이의 산들이 여럿이고,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885.6m), 신선봉(845.3m), 미인봉(596m), 망덕봉(926m) 등 크고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망덕봉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금수산으로 향했는데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시원스러웠다. 북쪽으로는 금수산의 지봉인 신선봉과 동산이 능강계곡과 함께 시야에 들어왔고 지나온 망덕봉 뒤로는 청풍 호반이 펼쳐졌으며, 남쪽으로 월악산과 대미산, 백두대간이 지나는 황정산이 아련하게 보였다.
그 아래로 청풍 호반에 둘러싸인 청풍문화재 단지와 호반을 가르는 유람선이 보였으며, 동쪽으로는 단양의 시멘트 광산과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의 지붕까지 보였다.
멀리서 보면 능선이 마치 길게 누워있는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미녀봉이라고도 불리는 금수산(錦繡山)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다.
그러나 조선 중기 단양 군수를 지낸 퇴계(退溪) 이황 (李滉·1501∼1570)이 단풍 든 이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라며 감탄,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금수산 남쪽 마을 이름이 백운동인 것도 옛 산 이름의 흔적이다.
산행을 마치고는 장회나루로 이동하여 유람선을 타실 분들은 타시고 유람선을 안 타시는 분들은 약주를 한 잔씩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그리고 유람선 관광이 끝난 후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밤 12시가 넘지는 않아 목욕을 하고 오늘의 하루 산행 일정을 모두 마쳤다.
장거리 산행이라 무척 힘들었지만 가보지 않은 산을 가 보았으니 밀린 숙제를 끝낸 기분이라고나 할까 홀가분할 따름이다. 이 밤이 세고 나면 또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을 하고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떠날 것이다.
▣ 산행일시: 2018. 09. 11.(화) → 제849차 산행
▣ 기상상황: 간간이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좋았던 하루(28℃~22℃-미세먼지 좋음)
▣ 산행장소: 제천 금수산(1,016m)
▣ 참여인원: 목포다솜산악회 41명
▣ 산행코스: 상천주차장~백운동~보문정사~용담폭포~암릉(족두리바위, 독수리바위)~망덕봉(점심식사)~얼음골재~상학갈림길~금수산~서팽이고개~상학주차장
▣ 산행거리: 10.0km(Gps 측정)
▣ 소요시간: 5시간 17분(휴식 및 점심시간 34분 포함)
▣ 교통수단: 산악회 버스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단체사진
상천주차장에서 산행시작
상천 산수유마을 표지석
녹색마을길로 진행
망덕봉 2.8km
임도를 따라서
보문정사
보문문정사는 금수산(錦繡山 1016m) 등산 진입로 길에 있는 산수유마을 상천리에 있는 작은 도량이다. 스님이 거처하고 있으며 산복숭아 꽃과 기암괴목 그리고 석층들이 많은 기도 도량이다.
금수산 숨은비경 용담폭포
망덕봉 방향으로...
계곡에는 물이 조금밖에 흐르지 않았다.
드디어 계단 시작
수량이 형편없는 용담폭포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에 위치한 금수산에 위치한 폭포이다. 금수산의 주봉인 망덕봉이 위용을 보이며, 산 남쪽 기슭 백운동에는 높이가 30m의 폭포가 있는데 이를 용담폭포라 한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5 m 깊이의 소(沼)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을 연상시킨다 해서 용담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주변에는 노송과 동백나무숲이 울창하며 넓은 바위가 널려 있다. 금수산 산행은 수산면 능강리, 상천리, 하천리 등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용담폭포와 선녀탕, 얼음골(한양지 寒陽地) 등 갖가지 기경이 많아 산행의 즐거움을 한껏 배가시킨다.
찾아가는 길은 상천리 백운동 버스정류장에서 용담폭포와 얼음골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 10여분을 오르면 여자의 음부와 같이 움푹 패인 용담폭포의 신비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용담폭포가 여자의 음부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는 용담폭포 위에 선녀탕에서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데 연유된 익살스런 이야기들을 이곳 사람들은 전해주고 있다.
멋있는 소나무
풍경이 너무나도 멋져 감탄사 연발
망덕봉(926m)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와 상천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926m로, 금수산의 능선에서 솟은 봉우리이며 금수산 정상에서 직선거리 1.5km 지점에 솟아 있다.
금수산 주변의 지봉 중 최고봉으로, 금수산 정상 북쪽의 U자형 안부에서 서쪽의 청풍호반 방면으로 이어져 내린 지능선에 있다.
망덕봉의 남쪽 기슭에는 30m 높이의 용담폭포가 있고 금수산 기슭은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사시사철 절경을 자아낸다. 망덕봉은 금수산과 함께 월악산국립공원의 일부이다.
금수산(錦繡山)
높이는 1,015.8m이다. 멀리서 보면 산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미녀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월악산국립공원의 북단에 위치하며 주봉(主峰)은 암봉(巖峰)으로 되어 있다.
단양읍 북쪽으로 38km 떨어진 국망봉(國望峰:1,421m)·연화봉(蓮花峰:1,394m)·도솔봉(兜率峰:1,314m) 등과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소백산맥의 기부를 이루며, 남쪽 계곡으로 남한강이 감입곡류한다.
원래는 백암산(白岩山)이라 하던 것을 퇴계 이황(李滉)이 단양군수로 있을 떄, 산이 아름다운 것을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하며 금수산이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산기슭에는 푸른 숲이 우거져 있는데,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서 북벽·온달산성·다리안산·칠성암·일광굴·죽령폭포·구봉팔문과 함께 제2의 단양팔경으로 꼽으며, 연중 관광객이 많다.
계곡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있고 산중턱에는 가뭄이나 장마에도 수량이 일정한 용소와 매년 3, 4월경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다.
충주댐 건설로 청풍호반을 조성하면서 생긴 금수산 5부능선상의 구불구불한 도로는 청풍문화재단지가 위치한 물태리로부터 제천시까지 약 10km까지 이어지는데, 갖은 기암괴석과 함께 청풍호반의 물이 드리워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나 있다. 또한 인근에는 사극 드라마의 해상 촬영지가 있고 매년 10월이면 감골단풍축제가 열려 관광객이 찾는다.
금수산에서 인증샷을 끝내고 상학리로 하산
마지막 하산길
아름다운 팬션단지
멋진 소나무
주렁주렁 열린 대추
상학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바라 본 금수산
오늘도 천천히 걸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수없이 감상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상학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을 마쳤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난다.
태어나서 어머니,
아버지와 만남을 시작으로 형 누나,
동생 그리고 일가친척
그리고 유치원, 초등학교 그리고 선생님
이후 사회 속에서도 우리는
매일매일을 수많은 만남 속에서 살아간다.
이 수많은 만남 속에서 그들의 인격 됨됨이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교제의 거미줄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과연 그들과 만남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성급한 사람은 아닌지, 덤벙대지는 않았는지
냉정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지는 않는지
주책없다고 손가락질을 받지는 않는지
너무 침착하여 차갑다는 소리를 듣진 않는지
따뜻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시작도 끝도 없이 미지근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그러나 분명 사람마다 태어나면서 지닌 재능이 있다.
이 재능을 악용하는 것이 아니라
선용하여 사용되길 원한다면
그대는 어떤 모습으로 상대에 비추어지던
분명 그들 가슴에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사람이 될 것이다.
여운이 있는 사람
이 단어만 들어도 흥분되지 않는가
이 말만 들어도 가슴이 저며오는
그 무엇이 있지 아니한가
지금까지...
나도 과연
수많은 만남 속에서 사람들의 가슴에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사람이 되었는가
가슴에 두 손을 조용히 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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