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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무안 승달산(청계 제일교회~목대박물관)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는 산, 승달산>


무안군 청계면과 몽탄면에 걸쳐있는 승달산은 백두대간의 서남부 마지막 지류의 산이다.  해발 332.5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남도의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눈으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훈훈한 훈풍을 느낄 수 있는 명산으으로 유명하다. 또한 토양이나 기후 조건이 야생난이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어 "난(蘭)" 자생지로도 이름난 곳이다. 


승달산이라는 명칭은 고려 인종(1122년) 때 원나라 승려 원명이 이 산에 올라와 교세를 크게 떨쳤고 그를 찾아온 제자 500여명이 한꺼번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법천사, 목우암, 총지사지 등 불교사적이 많다.   
 
승달산 산행은 목포대학교 정문을 기점으로 매봉∼ 깃봉∼ 하루재∼ 천지골을 거쳐 정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 코스가 가장 인기가 높으며, 하루재를 지나 남쪽으로 더 내려가서 정상을 밟은 뒤 서쪽 능선을 타고 목포대 운동장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애용된다.


반대로 무안군 청계 1리 속칭 구암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약 4㎞ 정도 더 나가면 감돈 저수지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다시 북쪽으로 원령동 마을을 지나 달산 저수지를 끼고 왼쪽 산길을 따라 법천사 쪽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또한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목포대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올랐다가 목우암에 들러 약수에 목을 축인 후 잠시 숨을 돌렸다가 올랐던 길을 따라 되돌아오는 것도 좋다.


<법천사>


▣산행일시: 2018.10.07(일) → 제856차 산행

▣기상상황: 맑음(23℃~17℃ - 미세먼지 보통)

▣산행장소: 무안 승달산(332.5m)

▣산행인원: 아내와 둘이서

▣산행코스: 청계 제일교회~매봉~깃봉~사자바위~하루봉~하루재~승달산삼거리~목대박물관

▣산행거리: 7.9km(램블러 기준)

▣산행시간: 3시간 14분(휴식시간 없음)

▣교통수단: 자가용

▣산행지도 및 Gps트랙




▣산행사진

몇년 만인가 모르겠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 승달산을 찾았다.


이른 아침 시간이지만

가스가 자욱해 조망이 별로다.


황금들녘과 다도해


청계면 시가지 전경


인증샷




매봉에서 바라본 풍경

황금들녘이 물결을 이룬다.


지나온 매봉


매봉을 배경으로 한컷




깃봉


수많은 봉우리들


이젠 당신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그러나 낯설지 않은 길이 있듯이
내 인생 어느 인연의 자리에서도
가질 수 없었던 간절한 그리움으로
당신을 봅니다.
 
지금을 위해서만 준비된 오랜 시간
내겐 가슴에 둔 한 사람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살아있음이 오직 당신만을 위한 것처럼
하루를 억겁처럼,
억겁이 또 찰나처럼
유한한 것도 무한한 것도
내게는 없는 듯합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나는 당신으로 채워져 가고
나를 잊으며 사는 내 영혼의 행복을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음은
아마도 내가 살아있기 때문일 겁니다.
 
내가 태어나기 오래전 당신은
어쩌면 나의 사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윤회하는 시간 속에서
결코 닿을 수 없는 인연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같은 시간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내가 살고자 하는 나의 소망입니다.
 
한없이 힘들고 깨어져 피투성이가 될지라도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쓰러져 가는 나를 일으켜 세워
당신으로 인해 행복하렵니다.
 
질기고 질긴 인연의 바다
억겁의 세월을 지난 바위가 모래가 되고
다른 세상에서 내린 빗방울 하나가
같은 강을 흐르는 물로라도
같은 바다를 지나는 물로라도
닿을 수 있는 날이 있다면
죽어서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설움의 세월이 다 지나 천년을 하루같이
천 번을 살다간 불새의 전설처럼
여름 한철 잠시 피었다가 사라진 무지개처럼
그대의 엷은 기억 속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
어느 한순간 후회는 없습니다.
 
내가 떠나고 없는 자리가 빈자리가 될지
당신이 떠나고 없는 자리가 빈자리가 될지
서로 빼앗고 싸우며 살아야 할 소유가 아님에
진정 서로를 위하여 자유로우며
조금씩만 조금씩만 우리의 인연이
슬픔이 아님을 믿으며
나를 위해서 당신을 위해서
순간순간 서로의 기쁨이 되어 줍시다.
 
당신을 바라봄으로써
진정 행복한 나를 만나고
그런 나로 당신께 오래도록 기억되며
당신이 혼자 걸어갈 슬픔의 골짜기가 있다면
이젠 함께 가고 싶습니다.







사자바위



아득히 보이는 달산저수지




저 멀리 연징산도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소나무







하루봉


막걸리를 파는 주막은 휴업중인가 보다.

여기서 막거리 한잔씩 하곤 했는데 아쉽다.


하루재








법천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725년(신라 성덕왕 24) 서아시아 금지국()에서 온 정명()이 창건하였다. 1030년에 불에 탄 뒤 약 100년 동안 폐사로 남아 있던 것을 1031년(인종 9)에 원나라 임천사()에서 온 원명()이 중창하였다.


원명은 처음에는 초암을 짓고 수행하였으나, 500명의 제자가 몰려들자 절을 크게 중창하였다. 절의 승려들이 모두 도를 얻어 절이 있는 산 이름을 승달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타자 불상 등을 산내 암자인 목우암()으로 옮겼다. 1662년(현종 3) 영욱()이 중창하였으나, 1896년(건양 1) 다시 폐허가 되었으며 1913년 나주에서 온 정병우()가 암자를 짓고, 1964년 활연()이 법당을 짓는 등 불사를 진행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축성각·요사채가 있고, 유물로는 1987년 6월 1일 전라남도 민속자료 제24호로 지정된 법천사석장승이 전한다. 이 중 축성각은 목우암에 있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전각으로 조선 후기 인조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는 나한전과 산신당으로 나뉘며 나한전에 24구의 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목우암은 본래 원명이 초암을 지었던 자리로서, 소 한 마리가 초암 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는 새로 암자를 짓고 목우암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82호로 지정되었으며, 내부에 종이로 만든 아미타불과 협시불인 관세음보살상·대세지보살상이 있다. 17세기의 유물로 조각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목대박물관으로 하산







지나온 승달산 능선



헬기장을 지나는 모습



평바위


마지막 하산길

모처럼 한 산행이어 힘들지만

동반자가 있어 지루한지 모르겠단다.


하루방


목대박물관



고인돌


목대 고인돌 주변에 있는 감나무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산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