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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하이킹&여행

화순 안양산~만연산(수만리~안양산~만연산~큰재)



오늘은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해야 하는 날인데 그쪽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취소하고 대신 서운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번개 산행으로 화순 안양산과 만연산을 찾았다.


집을 나설때는 가스가 자욱해 조망이 별로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막상 안양산에 오르니 날씨도 좋고 억새도 활짝 피어있어 가슴을 시원하게 하였으며, 무등산도 멋지게 한폭의 산수화처럼 눈앞에 펼쳐져 황홀하였다.



▣ 산행일시: 2018. 10. 17(수) → 제861차 산행

▣ 기상상황: 맑았으나 깨스 자욱(17℃~12℃ - 미세먼지 보통)

▣ 산행장소: 화순 안양산(853m), 만연산(668m)

▣ 산행인원: 목포다솜산악회

▣ 산행코스: 수만리 들국화주차장~안양산삼거리~안양산(853m)~안양산삼거리~낙타봉~능선암~만연산삼거리~장불재~만연산삼거리~너와나목장(점심식사)~큰재갈림길~만연산갈림길~만연사갈림길~만연산(668m)~만연봉(609m)~만연산전망대~큰재

▣ 산행거리: 11.6km(램블러 측정 기준)

▣ 산행시간: 5시간 3분(휴식 및 점심시간 54분 포함)

산행지도 및 Gps 트랙




산행사진 및 후기

단체사진


수만리 버스정류장


들국화 약초마을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산행시작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나를 반기고 있었음


들국화 찻집

월요일날은 휴무네요.


안양산까지는 2.1km


마을 안길을 따라 진행


안양산삼거리

여기에서 안양산을 갔다가 다시 빽해야 함

거리는 0.6km


아득하게 보이는 무등산


용담


용담(龍膽)은 용의 쓸개라는 뜻이다. 그만큼 약재로 유명하다. 용담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옛날 강원도 금강산에 마음씨 착한 농부가 살았다. 농부는 사냥꾼에게 쫓기는 동물들을 많이 구해줬는데, 어느 해 겨울 토끼가 눈을 파헤치고 식물 뿌리를 캐어 먹는 것을 보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토끼는 ‘제 주인이 병이 나서 약초를 찾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토끼가 간 뒤 농부가 그 식물의 뿌리를 맛보니 너무 써서 토끼에게 속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뒤 산신령이 나타나 자신이 바로 방금 전의 토끼였다면서 농부가 착해 약초를 알려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농부는 그 약초를 캐어 팔아 잘 살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그 약초가 바로 용담이라고 한다.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풀숲이나 양지에서 자라며, 키는 20~60㎝이다. 잎은 표면이 녹색이고 뒷면은 회백색을 띤 연록색으로 길이 4~8㎝, 폭 1~3㎝로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이 뾰족하다.


8~10월에 자주색 꽃이 피며 꽃자루는 없고 길이는 4.5~6㎝로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와 끝에 달린다. 열매는 10~11월에 맺으며 시든 꽃부리와 꽃받침에 달려 있다. 종자는 작은 것들이 씨방에 많이 들어 있다.


꽃이 많이 달리면 옆으로 처지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바람에도 약해 쉽게 쓰러진다. 하지만 쓰러진 잎과 잎 사이에서 꽃이 많이 피기 때문에 줄기가 상했다고 해서 끊어내서는 안 된다. 용담과에 속하며 초룡담, 섬용담, 과남풀, 룡담, 선용담, 초용담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재로 이용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하며, 꽃말은 ‘슬픈 그대가 좋아요’이다. 학명인 겐티아나(Gentiana)는 용담 뿌리의 강장효과를 처음 발견한 일리리안(Illyrian)의 왕 겐티우스(Gentius)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안양산을 오르며 본 풍경


안양산


무등산에서 내려다보면 장불재에서 남동쪽으로 꼬리를 틀어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이 백마능선이다. 가을이면 억새의 흰 손이 바람에 흩날릴 때 마치 백마의 갈기처럼 보인다 하여 백마능선이라 불린다. 호남정맥 길이기도 한 이 백마능선 끝에 있는 봉우리가 안양산이다. 안양산 아래는 안양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둔병재이다.


안양산은 독립된 산이라기보다 무등산 줄기의 한 봉우리이다. 무등산의 여러 가닥의 등산로 중 교통이 불편하여 비교적 한산하다. 안양산 단독 산행보다 무등산과 함께 산행하면 일품이다. 단체 산행의 경우 둔병재에서 안양산에 올라 백마능선을 타고 무등산 서석대를 거쳐 증심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증심사 원점회귀 산행보다 매력적이다.


안양산 7부 능선에서 안양산까지와 백마능선이 억새 군락지로 억새 산행으로 인기 있다. 또한 봄이면 안양산 능선이 철쭉으로 뒤덮여 철쭉 산행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안양산 정상에서 올려다보면 무등산 전체 조망이 장관이다.


산행은 둔병재에서 시작한다. 둔병재에서 안양산 자연휴양림을 지나 안양산 정상까지 1시간, 30여 분은 가파르게 오른다. 30여 분이 지나 7부 능선에 이르면 완만한 능선의 억새와 철쭉 군락지이다. 안양산에서 무등산 장불재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이다. 둔병재 보다 수만리 들국화마을을 들머리로 하면 둔병재 들머리보다 다소 완만하다.


안양산 자연휴양림에서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둔병재는 이름 그대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주둔했던 곳이다. 병기를 만들었던 쇠메기골에서는 지금도 쇠 찌꺼기가 나오고 있으며 물을 넘어오던 물목재, 장군대 등 옛 이름이 지금도 남아 있다.






억새 너머로 보이는 무등산

















꽃향유


향유의 일종으로 잎에 기름샘이 있다. 향이 강해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꿀벌을 위한 밀원식물로도 유용하다. 향유보다 꽃이 훨씬 더 짙은 색을 띠어서 꽃향유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혹은 습기가 많은 반그늘의 풀숲에서 자라며, 키는 약 50㎝이다. 줄기는 뭉쳐나고 네모지며 가지를 많이 치고 흰 털이 많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둔한 톱니가 있으며, 길이는 8~12㎝ 정도이다. 잎 양면에 털이 드문드문 나 있고, 잎 뒷면에 기름샘이 있다. 9~10월에 분홍빛이 나는 자주색 꽃이 줄기의 한쪽 방향으로만 빽빽하게 뭉쳐서 피며, 길이는 6~15㎝이다.


열매는 11월에 맺는데, 꽃이 진 자리에 작고 많은 씨가 달린다. 꿀풀과에 속하며 붉은향유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사용되고, 꽃을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또 어린잎은 식용하기도 한다.















벌써 단풍이 들었다.







용담


안양산에는 용담이 참 많았다.


지나온 안양산









낙타봉













산부추


추어탕에 곁들이거나 전 만들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부추다. 산부추나 참산부추는 부추류의 야생종이다. 채소용 부추만큼 수량은 나지 않지만 부추 특유의 향은 똑 같으며 꽃이 공 모양의 붉은 색으로 바위틈이나 정원에 모아심어 두면 초가을 관상용으로 훌륭하다. 꽃말처럼 산부추, 마늘 같은 알리움류는 톡 쏘는 성분이 있어 싸스나 신종플루 같은 질병에 대한 내성을 길러주는 게 아닌가 싶다.


부추는 보통 채소용이 많지만 관상용으로 개발된 품종들도 많다. 꽃꽂이용으로 쓰는 것들은 꽃이 큰 것들이 많으며 분화나 화단용으로 개발된 것들은 잎이나 꽃이 강건하고 아름답다. 자생 산부추나 참산부추는 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든 길러볼 수 있다. 음지나 반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지만 습지에는 매우 약하다.




쑥부쟁이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중남부지방에 분포하며 들에서 자란다. 근경에서 나온 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진다. 어긋나는 잎은 길이 4~8cm 정도의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7~10월에 피는 지름 2.5cm 정도의 두상화는 연한 자주색을 띠고 중앙부의 통상화는 황색이다.


‘가새쑥부쟁이’에 비해 키가 작고 잎이 약간 두꺼우며 거친 톱니가 있고 ‘민쑥부쟁이’와 달리 톱니가 있으며 수과는 길이 2.5mm, 관모는 길이 0.5mm 정도이며 가지가 굵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며 재배하기도 한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봄여름에 잎과 줄기를 삶아 말려두고 나물로 먹는다. 국으로 끓여 먹기도 하고 데쳐서 무쳐 먹고 쑥부쟁이밥을 해서 먹기도 한다.







산부추








쑥부쟁이



능선암










장불재갈림길


장불재







장불재에서 바라본 무등산









너와나목장


염소탕, 흑염소, 토종닭 요리 전문점



멋있는 소나무











너와나목장에서 점심식사


개 2마리가 와서 먹이를 주라고해서 주었더니 먹고 간다.

 







산부추


큰재(무돌길) 갈림길


산부추


만연산갈림길






만연사갈림길


산부추



만연산


만연산 골짜기에 만연사가 있다. 이 절집은 고려 시대인 1208년 만연 선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전하는데 만연 선사가 무등산 원효사에서 수도를 마치고 조계산 송광사로 돌아가는 도중에 무등의 주봉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다가 만연사 중턱에 이르러 피곤한 몸을 잠시 쉬어가고자 앉은 사이 언뜻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16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실 역사를 하고 있는 꿈이었다.


잠을 깨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새 눈이 내려 주위가 온통 백색인데 신기하게도 선사가 누운 자리 주변만 녹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그 길로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를 하다가 만연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웅전, 시왕전, 나한전, 승당, 선당, 동상실, 서상실, 동병실, 서별실, 수정료, 송월료 등 3전 8방과 대웅전 앞의 큰 설루, 설루 아래 사천왕문과 삼청각이 있던 대찰이었다.


또 부속 암자로는 학당암, 침계암, 동림암, 연혈암이 있었는데 오랜 세월로 퇴락 철거되었다가 1978년 이후 대웅전, 나한전, 명부전, 한산전, 요사채가 복원되었고 암자로는 선정암과 성주암이 있다. 경내에는 1783년에 제작된 도 지정 문화재 제185호 괘불이 있다.


한때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젊은 시절 부친이 화순 현감으로 부임하던 때에 만연사 동림암에 거처한 적이 있으며 국창 임방울 선생이 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이곳을 찾아 피나는 연습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만연산에서 조망 감상하시는 고문님

















만연산에서는 무등산과 안양산이

정말로 시원하게 조망되었다.


쑥부쟁이









용담























만연봉(609m)






만연산 전망대










큰재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




시원한 소맥으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하고 무사히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