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금강산은 마산면의 맹진리와 화내리를 경계 짓는 만대산(萬垈山)과 옥천면과 해남읍을 경계 짓는 만대산(萬垈山)을 좌우로 거느린 산이다.
여기서 만대(萬垈)란 만개의 바위란 뜻이다. 큰 바위를 한자로 대(垈)라 하고, 대를 일반적으로 작은 봉우리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결국 만대(萬垈)를 만봉(萬峰)으로 해석한다면 해남의 금강산은 만대(만봉)를 두 개나 거느린 산이니 봉우리가 이만봉이어서 북한에 있는 금강산의 일만 이천봉보다 팔천 봉이나 더 많은 해남의 명산이다.
또한 해남 금강산은 한반도 서남쪽 끝머리에 자리 잡은 해남읍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한양과 멀다는 이유로 이곳은 귀양지로 이름을 날린 고장이다.
그러나 귀양 온 양반들이 심어놓은 문화와 유적은 오랫동안 이어져 유배문화의 본산이 된다. 그 때문일까. 해남의 산들에는 독특한 정서가 스며있어 산을 찾는 이들마저 시 한 수 읊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든다.
비록 작은 산이지만 기암과 괴석으로 된 암장들이 포진해 있는 금강산 정상에서는 해남읍내와 인근의 목포, 강진, 진도, 완도, 장흥, 영암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해남의 명산이기도 하다.
어제 완도 생일도 백운산을 다녀왔으나 뭔가 허전하고 부족한 듯하여 2009. 11. 22 일요일은 마누라에게 봉사를 하는 날이고 어차피 늦은 시간에 출발하다 보니 먼데는 못 가고 해서 궁리를 한 끝에 산행하기 좋은 해남 금강산을 찾은 것이다.
아이들 넷이나 키우면서도 먹고살아야 한다고 현장에 나가 힘든 일을 하다 보니 마누라의 몸이 말이 아니다. 그래서 일요일은 그 사람을 위해 가볍게 운동을 시키며 봉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11시쯤에 도착했을까? 금강저수지 밑에서 출발하여 만대산과 금강산 정상을 거쳐 한 바퀴 도는데 약 5시간가량이 소요되었다. 산행길은 흙길 이어 좋았으며 산악자전거 팀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와 타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해남 읍민들이 가벼운 복장으로 산책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비록 산악회를 따라 먼 곳으로 아니 명산을 가지는 못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집 근처 산이라도 오를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리고 언제나 건강하여 영원히 함께 산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금강곡저수지 위에 설치된 금강산 안내도
↗ 삼봉
↗ 삼봉에서 바라본 해남읍
↗ 삼봉에서 바라본 금강산 정상...
저 멀리 능선위로 제일 높은곳이 정상이다.
↗ 삼봉에서 본 우슬체육관
↗ 금강곡저수지와 해남읍내 전경
↗ 멋잇는 소나무 분재와 금강산 정상
↗ 줌으로 본 우슬체육관
↗ 만대산 정상
↗ 헬기장에 산악자전거팀들이 모여 있다.
↗ 줌으로 땡겨본 월출산
↗ 감나무에서 감을 따서 먹었는데 아직은 홍씨가 안되어 조금 떱떠름했다.
↗ 단풍은 이미 다 져버린 상태라 볼 수가 없었다.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지!
↗ 저 멀리 월출산과 수많은 산들이 조망된다.
↗ 별매산 가학산 흑석산 자락도 여간 멋있어 보인다.
↗ 금강재에서 산악자전거팀들은 금강곡저수지로 내려가고 우리는 금강산 정상을 향하여 산행
↗ 줌으로 땡겨본 흑석지맥...
저기도 마눌과 한번 가봐야겠다.
↗ 역광으로 보는 금강산 정상부근의 모습
↗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정성껏 쌓아놓은 돌탑 사이로 흑석산이 보인다.
↗ 팔각정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정상은 70미터 가면 된다.
↗ 금강산 정상
↗ 481미터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조망이 아주 좋다.
↗ 다시보는 흑석지맥과 월출산
↗ 덕룡산과 주작산도 선명하게 조망된다.
↗ 팔각정으로 내려가는 길엔 왼 돌이 이렇게 많은지 조심조심 내려섰다.
↗ 휴식시설
↗ 두륜산도 희미하게 조망되고....
↗ 쭉쭉뻗은 소나무가 멋지다.
이 사이로 하산은 계속되고....
↗ 하산하여 바라본 금강곡저수지....
물이 많이 말랐다.
비가 더 많이 와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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