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도는 1896년에 생겼다고 한다. 처음에는 ‘산일도’, ‘산윤도’로 부르다가 주민들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착해서 “갓 태어난 아이와 같다”고 하여 ‘생’과 ‘일’을 합하여 생일도라 불렀다는 설과 예로부터 난바다에서 조난사고와 해적들 횡포가 심해 “이름을 새로 짓고 새로 태어나라”는 뜻에서 날생(生) 날일(日)字를 붙여 ‘생일도’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새로 태어난다”는 뜻의 생일도
어쨌든 “새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섬이 생일도이다. 이 섬 최고봉인 백운산에는 그런 전설의 소재로 등장한 암자가 있다. 재앙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는 상징적인 암자인 학서암이다.
산의 모양이 학의 형태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해적을 막아내기 위하여 1700년대 백운산에 성을 쌓았다는 데 지금은 약 3㎞가량의 성터만 남아있다. 이 산 아래 마을을 “성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서성리라고 부른다.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로 등극하며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화제의 사진, 투명 산!!
두 산이 마치 투시된 듯한 모습으로 보여서 ‘합성’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이 신비의 투명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신동엽의 있다! 없다?’ 제작팀이 독점취재! 날씨에 따라 볼 수 있는 확률이 극히 드물어 한달에 한 두 번 정도 이 놀라운 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완도항 맞은 편 섬이 신지도이고 신지도 코앞에 있는 섬이 바로 생일도이다. 강진 마량포구와 고흥반도에서 건너갈 경우 금당도와 약산도 평일도 사이에서 망망대해로 빠져 나가는 첫 출구 역할을 하는 섬이다.
아담하고 푸르게 출렁이는 섬이다. 드넓은 청정해역에 거북이가 기어가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 생일도 앞바다에 청산도가 떠 있고 그리고는 남쪽 끝 망망대해이다.
2009. 11. 21(토)일 오늘은 광주 웰컴투산악회에 꼽싸리 끼어 이 아름다운 완도 생일도 백운산을 다녀와서 그 기록을 남긴다. 언제 또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원한 추억의 한페이지로 기록해 놓고 싶다.
목포에서 집을 출발한 나는 해남에서 오시는 분과 전화 통화를 하고 월출산 무위사 입구에서 만나 커피를 한잔하고 애마를 주차시켜 놓고 광주에서 오는 관광버스에 탑승을 하였다.
평소에 정맥을 같이 다니던 지인과 함께 자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눠준 떡을 둥굴레차에다 먹는데 버스는 어느새 약산도 당목항에 도착한다.
▼ 09:40분 철부도선을 타고 생일도로 향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았다.
▲ 배를 타고 가며 바라본 생일도 백운산의 모습
▼ 생일도에 도착하여 스틱을 챙기고 산행 준비를 하여 등산지도를 보며 산행을 시작하면서 남긴 추억의 사진들이다. 백운산 중턱에는 재앙을 막기위해 세워졌다는 학서암이 있었는데 다녀왔다.
▲ 백운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학서암
▲ 저멀리 보이는 백운산 정상
▼ 금곡해수욕장은 모래도 가늘고 물도 맑아 가족들과 함께 여름철에 오면 좋을것 같다.
▼ 백운산 산행을 마치고 금곡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바람을 쏘인 우리는 트럭과 봉고차를 불러 생일도 서성항으로 이동을 하였다. 그리고 14:20분 배로 약산도 당목항으로 떠났다.
▼ 약산도 당목항에 도착한 후 버스에 탑승을 하여 강진 마량항으로 이동을 하였다. 그리고 구경을 한 후 뒷풀이를 하였다. 뒷풀이는 회와 소주 맥주에 찌게와 식사까지 아주 푸짐하였다.
▼ 뒷풀이가 거의 마무리 되어갈 무렵 토요음악회가 한창이다. 술도 한잔 했겄다 박수도 치고 무대에 나가 오랬만에 춤도 추고 아주 흥겨운 시간이었다.
▼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고 버스에 승차해 광주로 향하는데 해가 지기 시작했다. 차 안에서 그 황홀한 순간을 잡아 보았다.
버스안에서 산행 마무리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그 시각 나는 월출산 무위사에서 내려 애마를 몰고 무사히 집에 도착함으로써 완도 생일도 백운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처음 웰컴투산악회 회원님들과 같이 한 산행이었지만 따뜻하게 배려해 주시고 챙겨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리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뵐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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