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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맛집

월출산 산성대능선~천황봉~장군봉~천황사~기찬묏길



도대체 산 위에는 뭐가 있기에 사람들은 그렇게 오르고 또 오르는 걸까.

하긴 산 위에는 웬만한 것들이 다 있다.

그러나 잔뜩 기대를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그 무슨 선문답 같은 소리인가.

과연 무엇이 있고 또 무엇이 없다는 걸까.

그 ‘무엇’을 글로는 잘 표현하기 어렵다.

물맛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물은 마셔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같은 물이라도 갈증이 날 때와, 그냥 한 모금 마실 때 다른 이치다.


산 정상에 가서 얻는 것들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마음을 비울수록 많은 것들을 얻는다.


굳이 글로 표현하자면 산 정상에는 희열이 있고, 상쾌함이 있고, 보람, 자신감, 행복감이 있다.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시야가 열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도 보인다.

‘다시 뛰자’는 용기가 샘솟고 꿈과 이상이 부풀어 든다.

그 많은 것들이 산 위에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무언가를 잔뜩 기대하고 산에 오른 사람은 그 기대의 부피만큼이나 허탈하다.

무언가를 기대한다는 것은 집착함을 의미한다.

법정 스님은 ‘만사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에 있다’고 설파했다.

어떠한 소유도 없고 집착하여 취할 일이 없는 것이 바로 피난처라고 했다.

땅에 발을 딛고 서 있기는 산 아래나 산 위나 매 한 가지인걸 뭘 더 바라는가.

세상사가 그렇지 않은가.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고은 선생의 짧은 시 <그 꽃> 전문이다.

사람들은 대개 앞만 보고 간다.

산행이든 인생살이든 모름지기 여유를 갖고 주위를 둘러보며 걸어야 하지 않을까.

위만 보고 살 수는 없는 법.

나보다 못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도 참으로 많다.

위에 오르는 것, 혹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과 절차가 중요하다.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에 순응하려는 곳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누리꾼들은 ‘산행에도 급수가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 회자되는 말들인데, ‘산행에도 급수가 있다’고 한다.


8급 타의입산(他意入山)

가장 낮은 급수인 8급이다.

말 그대로 남이 가자고 해서 가는 경우다.


7급 증명입산(證明入山)

등산보다는 기념사진 찍으러 간다고 한다.


6급 섭생입산(攝生入山)

배낭 가득히 먹을거리를 챙겨 계곡에 퍼질러 앉아 즐기는 부류요,


5급 중도입산(中途入山)

산행을 하긴 하되 꼭 중도에서 하산한다고 한다.

이 부류는 제 다리 튼튼하지 못 함을 탓하지 아니하고 꼭 뫼만 높다 한다.


4급 화초입산(花草入山)

진달래 철쭉꽃 피는 봄철이나,

가을 단풍철에 산을 찾는다.


3급 음주입산(飮酒入山)

산행을 마치면

꼭 “하산주”를 먹어야 산행이 끝났다고 주장한다.


2급 선수입산(選手入山)

산을 마라톤 코스로 생각하고 산을 몇 개 넘었다느니

몇 ㎞를 걸었다느니 하는 것을 자랑하는 단계며,


1급 무시입산(無時入山)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자기가 계획한 산행은 꼭 하는 스타일이다.


산을 이기려 하지 말고 산과 호흡하면서 어디까지나 웃자고 하는 이야기일 뿐 어찌 절대적인 공인 등급이랴.

산을 좋아하고 산행을 즐겨하면 어느 급인들 어떠하랴.

집안에 박혀 TV 보느라 시간을 깨 먹는 것보다는 등산이 좋지 아니한가.

산이 좋아 사진 한 컷 남기는 것도 의미 있고, 꽃구경∙단풍구경 삼아 산에 오르는 것도 얼마나 낭만적인가.

먹는 것이 산행의 목적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간식을 챙겨 오르는 것도 즐거운 일이며, 비록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고 하나 자신의 체력에 맞춰 적당하게 오르면 그 또한 기쁨 이리라.


오늘은 잔득 흐린데 홀로 월출산 산성대코스를 찾았다.

그 동안 호남정맥을 한다고 바쁘게 움직이고 목표를 달성하느라 쎄빴게 뛰었다.

그런 결과 종주를 끝냈지만 아직도 배가 허기지다.

모처럼 단체생활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사색이 필요한 시간이다.

아름다운 풍경 실컷 구경하고 어떤 구도로 사진을 찍을까 이리저리 살펴도 보고...

비록 홀로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여유가 있고 행복한 여정이었다.



▣ 산행일시: 2019. 07. 02(화)

▣ 기상상황: 흐림(26℃~22℃ - 초미세먼지 나쁨)

▣ 산행장소: 영암 월출산(809.8m)

▣ 산행인원: 그림자 벗삼아

▣ 산행코스: 기체육공원~전망대~산성대~산성치~고인돌바위~광암터삼거리~통천문삼거리~통천문~천왕봉(809.8m)~통천문~통천문삼거리~광암터삼거리~장군봉~바람폭포~6형제바위~천황사~기찬묏길~기체육공원(원점회귀)

▣ 산행거리: 11.9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산행시간: 6시간 33분(휴식 및 점심시간 55분 포함)

▣ 월출산 개요

전라남도의 남단이며 육지와 바다를 구분하는 것 처럼 우뚝선 산 월출산은 서해에 인접해 있고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라고 하여 월출산이라 한다.


정상인 천황봉을 비롯, 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매봉, 시루봉, 주지봉, 죽순봉 등 기기묘묘한 암봉으로 거대한 수석 전시장 같다. 정상에 오르면 동시에 3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암반이 있다.


지리산, 무등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대부분 완만한 흙산인데 비해 월출산은 숲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바위산에다 깎아지른 산세가 차라리 설악산과 비슷하다.


뾰족뾰족 성곽모양 바위능선, 원추형 또는 돔형으로 된 갖가지 바위나 바위표면이 둥그렇게 팬 나마 등은 설악산보다도 더 기이해 호남의 소금강이라 한다.


바람폭포 옆의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지상 120 미터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 폭 0.6m의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로 월출산의 명물이다. 사자봉 왼쪽 산 중턱 계곡에서는 폭포수가 무려 일곱차례나 연거푸 떨어지는 칠치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월출산은 서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몰풍경이 장관이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꽃,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수와 천황봉에 항상 걸려있는 운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월출산은 동백꽃과 기암괴석이 한창 절묘하게 어우러져 해빙기의 등산로로도 압권이다. 천황사에서 계곡에 이르는 1㎞ 남짓한 초입부부터 동백꽃으로 곱게 단장하고 있다.


하산길에서 만나게 되는 도갑사 부근에는 3월 중순 경부터 피기 시작한 동백꽃이 3월말이나 4월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월출산의 운해는 평야의 들바람과 영산강 강바람이 맞부딪쳐 천황봉 정상에서 만들어내는 구름바다가 볼 만하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영암아리랑 노랫말이 말해주듯 월출산은 산 봉우리와 달 뜨는 광경의 어울림이 빼어난 산이다.


구름을 걸친 채 갑자기 우뚝 솟아 눈앞에 다가서는 천황봉의 신령스러운 모습, 그 위로 떠오른 보름달의 자태는 달맞이 산행의 명산이기도하다. 월출산 일대인 영암, 강진, 해남은 "남도 문화유산답사의 1번지"로 꼽을 만큼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단아한 모습의 무위사, 서쪽에는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됐다는 도갑사가, 구정봉 아래 암벽에 조각한 높이 8.5m의 마애여래좌상(국보 144호)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국보13호, 도갑사 해탈문은 국보 50호다. 또한 도갑사 서쪽 성기동에는 백제의 학자로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해 아스카문화의 원조가 된 왕인 박사의 유적지가 국민관광단지로 조성돼 있다.


인기명산 100 [12위]

기기묘묘한 암봉으로 거대한 수석 전시장 같은 월출산은 산행코스가 만만치 않지만 3월의 봄맞이 동백산행, 4월의 도갑사에 이르는 도로에 벚꽃이 만발하는 벚꽃산행, 가을산행순으로 인기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경관이 아름다우며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생하여 생태적 가치가 크고 국립공원으로 지정(1988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13호), 도갑사 해탈문(국보 제50호)가 있음. 구정봉 밑 용암사터 근처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유명하다.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 기체육공원



▲ 산성대탐방로로 진입


월출산의 숨겨진 비경인 산성대에서 광암터 삼거리까지의 산성대 코스가 2015년 10월 29일부터 개방되었다. 월출산 산성대[月出山 山城臺] 는 전라남도 영암군과 강진군의 경계를 이루는 월출산에 있는 기암으로 월출산의 주봉인 천황봉 북쪽으로 뻗은 능선 위의 해발 485m 봉우리에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영암군 영암읍 용흥리에 속한다.


국립공원 경관자원으로는 기암으로 분류되며, 보통 이 구간을 산성대 능선이라고 부른다. 산성대라는 명칭은 예전에 영암 산성(靈巖山城) 봉화대가 있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


영암 실내체육관에서 '월출 제일관(月出第一關)'이라고 새겨진 암벽을 거쳐 산성대까지만 오를 수 있고, 산성대 위쪽의 산성치에서 광암터로 이어지는 1.4㎞ 구간은 2003년부터 출입이 금지되었다.


월출산 국립공원 가운데 이번에 개방된 산성대 코스는 고인돌 바위 등 가장 빼어난 기암절벽의 장관이 연출되는 곳이다. 또 광암터를 지나 최고봉인 천황봉을 최단 시간에 오를 수 있는 코스로, 과거 영암 읍민들이 자주 이용해왔던 등산로이기도 하다.


▲ 첫번째 안전쉼터





▲ 월출제일관


‘산성대(山城臺)’ 자락을 매일 등산을 하면서도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월출 제일관(月出第一關)”이다.


그곳은 ‘산성대’ 등산로 제4봉에서(등산인들이 편의상 부르는) 약 150m쯤 오르는 지점에 가파른 암벽이 나타나는데 우측 바위에 자세히 살펴보면 가로 20cm, 세로 90cm, 깊이 1cm 정도 깎은 다음, 음각으로 “月出第一關”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고 그 좌측에 “松隱”이라는 글자도 나란히 음각되어 있다.


음각되어 있는 글자에서 1m 좌측에 일직선(130cm)으로 바위 상단부와 하단부에 홈이 파여 있고, 2 m50 cm 건너편 암벽에도 홈이 파여 있어 하단부 홈끼리 연결하여 빗장(차단 목)을 걸어둘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사진 참조>, 상단부에 파여 있는 홈은 어디에 연결되는지 건너편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이곳 암벽에 한 사람이 앉아 있을 만한 면적을 평평하게 깎아 놓아 빗장을 걸어두고 누군가가 망을 보고 있었을 것으로 상상해 본다. 그런데, 이 글자는 누가 언제 무엇 때문에 새겨 넣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월출 제일관’이란 월출산을 오르는 제일 관문이란 뜻이고, 그 옛날 군사적 요충지로써 빗장을 걸어두고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송은’이라는 두 글자는 이 글을 새긴 사람(?)의 아호가 아니었을까 추측도 해본다.


아무튼, 이것은 월출산에 남겨진 선조들의 훌륭한 유산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영암 사람들의 건강과 폐활량을 늘려주는 ‘산성대’ 등산로는 실내체육관에서 출발 ‘산성대’ 초입 ‘입산금지’ 간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좌측은 능선 코스요, 우측은 신우대 밭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는 숲길 코스다.


지금이야 두 갈래로 4봉까지 오를 수 있지만 전에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 우측 길 밖에는 없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따라서 생활 방식이 지금과 다른 옛날에는 땔감의 수송로가 되었고, 군사 요충지로써 병사들의 보급로가 되었으며, 봉화를 올리기 위해 올라갔던 길이요, 빨래터로 가는 길목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월출제일관”을 통하지 않고는 ‘산성대’에 오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산 아래쪽을 면밀히 관찰할 수가 없다. 한마디로 ‘산성대’를 사수하는 천혜의 관문으로 생각된다. 바라건대, 등산을 하시다가 ‘산성대’를 오를 때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이곳을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 고인돌바위


고인돌 바위는 땅속에 묻혀있던 단단한 화강암이 오랜시간 침식작용으로 주변 토사가 유실되는 과정에서 암석이 도출되고 이후 풍화작용에 의해 고인돌과 비슷하게 형성된 바위이다.


북방식 고인돌 형식처럼 보이는 이 고인돌 바위는 월출산국립공원의 수많은 기암들 중 대표적인 경관바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수석전시장을 방불케하는 수많은 기암괴석



▲ 저 소나무 분재

참 멋지다.







▲ 아름다운 소나무분재도 천지
































▲ 통천문


이 문은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 동쪽으로 약 100m아래에 있다. 천황사쪽에서 바람폭포 또는 구름다리를 지나 천황봉 쪽으로 오를 때 만나는 마지막 관문의 바위로써, 이 굴을 지나야 천황봉에 오를 수 있다.


천황봉에 이르는 문의 역활 때문에 통천문이란 이름이 생긴 것인데, 이는 월출산 최고봉을 지나 하늘로 통하는 높은 문이란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 바위굴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월출산의 북서쪽 능선이 펼쳐지며, 멀리 내려다보이는 영암고을과 영산강 물줄기가 한 눈에 들어 온다.





▲ 월출산 천황봉(809m)


월출산의 높이는 809m. 소백산맥 여맥의 말단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도갑산(道岬山:376m)·월각산(月角山:456m)·장군봉(將軍峰) 등이 있다.


남원의 지리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 정주의 내장산과 더불어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백제·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부터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렸다.


기반암은 석영반암·분암이다. 주봉은 천황봉이며, 장군봉·사자봉·구정봉·향로봉 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천황봉 동쪽의 바람골 일대는 경사가 매우 급하며, 그밖의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다.


이곳에서 영산강과 탐진강의 지류들이 발원해 사방으로 흘러내리며, 곳곳에 깊은 계곡과 폭포를 형성했다. 산세가 매우 크고 수려하며, 기암괴봉과 비폭(飛瀑)·벽담(碧潭), 많은 유물·유적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월출산의 자연경관과 많은 문화유적을 보호하고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1973년 3월 월출산 일대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했고, 총면적 41.88㎢가 1988년 6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천황봉에는 평평한 바위, 풀밭, 기묘한 모양의 사자봉, 벼랑길, 동굴 등이 장관을 이루며, 바람골에는 천황사(天皇寺)가 있다. 특히 정상 가까이에는 월출산마애불좌상(月出山磨崖佛坐像:국보 제144호)이 큰 암벽 위에 조각되어 있다.


소금강이라고 부르는 동쪽 사면에 위치한 구절계곡은 공원내 최고의 풍치지구이며, 천태만상의 기암괴석 사이로 7단계의 폭포와 바위가 있는 칠치폭포, 구절폭포 등이 있다.


남서쪽으로 내려가는 길목 미왕재 일대에는 억새가 우거진 갈대밭이 있다. 천황봉에서 서쪽으로 능선을 따라 약 1㎞ 지점에 있는 구정봉(九井峰:743m)은 월출산의 제2봉으로 금수굴을 지나 올라간다.


산정은 평탄한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9개의 웅덩이가 있어 구정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9마리의 용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높이 4m, 폭 2m, 길이 8m의 암굴은 캠프장으로 이용된다.


월출산계곡은 구정봉 남쪽에 있으며, 이곳에 명소인 금릉경포대가 있다. 그밖에도 북쪽 사면의 용추폭포를 비롯해 황치폭포·대동폭포·은천폭포·용수폭포 등이 있다.


월출산 서남쪽 산록의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에 위치한 도갑사(道岬寺)는 신라 문무왕 때에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도갑사해탈문(道岬寺解脫門:국보 제50호)·도갑사석조여래좌상(道岬寺石造如來坐像:보물 제89호)·도갑사도선수미비(道岬寺道詵守眉碑: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8호) 등이 있다.


월출산 서쪽의 군서면 동구림리의 구림마을은 백제의 왕인 박사가 출생한 곳으로 책굴·돌정고개·상대포 등의 유적이 산재해 있다. 진평왕 때 원효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무위사(無爲寺)는 구정봉 남쪽 산록에 해당하는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에 있다.


이곳에는 무위사극락전(無爲寺極樂殿:국보 제13호)·무위사선각대사편광탑비(無爲寺禪覺大師遍光塔碑:보물 제507호) 등이 있으며, 극락전내의 아미타삼존불과 관음보살상을 그린 벽화가 유명하다.


무위사 북동쪽 월남리에는 월남사지(月南寺址)가 있으며, 월남사지모전석탑(月南寺址模塼石塔:보물 제298호)·월남사지석비(月南寺址石碑:보물 제313호) 등이 있다.


월출산의 첩첩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출과 진홍빛으로 서해를 물들이는 일몰광경은 호남 제일의 장관으로 손꼽힌다. 도갑사-정상-천황사, 금릉경포대-정상-천황사, 금릉경포대-정상도갑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세발낙지 등이 유명하며, 주변에 영산호·유달산 등이 있다. 영암-도갑사-간, 강진-무위사간 버스가 운행되며 월출산의 동쪽으로 영암에서 해남과 강진을 연결하는 국도가 지난다.




▲ 월출산 정상에서 인증샷






▲ 수석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멋진 바위인 장군봉




▲ 육형제바위


장군봉능선에 위치한 이 바위들은 "여섯명의 형제들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하여 "육형제바위"라고 한다. 또한 "장군이 투구를 쓰고 서있는것 같다"해서 장군바위라 한다.


▲ 책바위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오래된 책을 꽂아 놓은 모양이라고 하여 책바위라고 한다.

또 다른 이름을 상상해 보세요. 식빵바위 등




▲ 바람폭포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골의 중심지에 위치한 이 바람폭포는 구름다리로부터 400m 내려오면 만나는 곳이다. 폭포의 상부에서 솟아오른 석간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으며 폭포의 높이가 15m나 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여름철에는 바람골 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마주쳐 이따금 불보라를 이르키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흐르는 물이 얼어 빙폭이 되기도 한다.




▲ 시원한 대나무 숲



▲ 거북바위(남생이)


이 바위는 월출산 정상을 향해 오르려는 거북이의 힘찬 몸짓이 특징이며, 아들을 낳고 싶은 여인이 거북을 어루만지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령스러운 전설이 내려 온다.


▲ 월출산 천황사주차장에 도착



▲ 월출산 천황사 맛집식당에서 시켜 먹은 산채비빔밥

그런데 왜 국물을 안주냐고 물어 보았더니 없다나

참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꾹 참고 배고 고파서 다 먹었는데

주인 아저씨가 시원한 냉커피 한잔 줘서 이해하고 나왔다.


▲ 탑동약수터


▲ 고인돌농장


▲ 기찬묏길


▲ 전망대


▲ 수없이 이어지는 데크






▲ 산성대탐방지원센터





▲ 기체육공원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



사랑을 자꾸 벽에다가 걸어두지만 말고

만지고, 입고 그리고 얼굴에 문대라.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내릴 곳을 몰라 종점까지 가게 된다 할지라도

아무 보상이 없으며 오히려 핑계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사랑해라.

정각에 도착한 그 사랑에 늦으면 안 된다.

사랑은 그런 의미에서 기차다.


함께 타지 않으면 같은 풍경을 나란히 볼 수 없는 것.

나란히 표를 끊지 않으면 따로 앉을 수밖에 없는 것.


서로 마음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같은 역에 내릴 수도

없는 것. 그 후로 영원히 어긋나고 마는 것.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우주를 바라보는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그러다 어쩌면, 세상을 껴안다가 문득 그를 껴안고,

당신 자신을 껴안는 착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 기분에 울컥해지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사랑은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당신에게

많은 걸 쏟아놓을 것이다.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세상을 원하는 색으로

물들이는 기적을 당신은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동전을 듬뿍 넣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해도

당신 사랑이다.

너무 아끼는 책을 보며 넘기다가,

그만 책장이 찢어져 난감한 상황이 찾아와도

그건 당신의 사랑이다.

누군가 발로 찬 축구공에 맑은 하늘이 쨍하고

깨져버린다 해도, 새로 산 옷에서 상표를 떼어내다가

옷 한 귀퉁이가 찢어져버린다 해도 그럴 리 없겠지만

사랑으로 인해 다 휩쓸려 잃는다 해도 당신 사랑이다.


내 것이라는데,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이라는데

다 걸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무엇 때문에 난 사랑하지 못하는가,

하고 생각하지 마라.


그건 당신이 사랑을 '누구나, 언제나 하는 흔한 것'

가운데 하나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왜 나는, 잘하는 것 하나 없으면서

사랑조차도 못하는가, 하고 자신을 못마땅해하지 마라.


그건 당신이 사랑을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흔한 것도 의무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이다.


사랑해라,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잃어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될 것이다.


사랑하고 있을 때만 당신은 비로소 당신이며,

아름다운 사람이다.


- 옮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