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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맛집

충북 영동의 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 종주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 준다. 사노라면 더 어쩌지 못할 삶의 무거운 짐에 마음이 억눌릴 때가 있다. 그래서 자연이 일러준 대로, 물 흐르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훌쩍 떠나곤 한다.


오늘은 목포토요산악회를 따라서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을 다녀왔다.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평일날 산행을 하다보니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는데 민주지산 정상석이 새롭고 멋있게 다시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있어 먼 발걸음을 하였다.


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의 경계에 위치한 민주지산(岷周之山 1,241.7m)은 추풍령 남서쪽에 위치하며,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1200m급에 이르는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좌우로 거느리며 맹주 노릇을 하는 산으로 능선의 길이만도 15km가 넘는 산세가 큰 산이다.


예전엔 백운산(白雲山)이라 했으나 일제 때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산명이 특이한 민주지산의 한자음을 보면 민(岷)은 산맥을 뜻하고, 주(周)는 두루 혹은 둘레를 뜻하므로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비롯해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정상이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 각호산(角虎山)은 방아 쌀 개처럼 보인다고 해서 쌀 기봉이라고도 부르며, 남쪽 용화면에서 보면 사람이 애기를 업고 있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석기봉(石奇峰)은 삼도봉에서 북서쪽으로 솟아 있으며 기묘한 모습의 이 바위산은 주위 전망도 일품으로 민주지산의 주릉 중에서 가장 빼어난 산이다. 황악산이 북동으로 바로 보이고 동남으로는 가야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서남으로는 마이산의 뾰족한 두 귀가 선명하다.


수목이 울창하고 정상 남쪽의 50여 m 아래 암벽에는 삼두 마애불상이 크게 조각돼 있으며 그 밑에는 물이 마를 때마다 삼도 인근 마을을 번갈아가며 상이 생긴다는 전설을 가진 약수터가 있어 목마른 등산객에게 휴식처가 되고 있다.


전라, 충청, 경상 삼도 분기점이 되는 삼도봉(三道峰)은 조선 태종대인 1414년 조선을 8도로 나눌 때 삼도의 분기점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로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은 원래는 민주지산의 주봉으로 화전 봉이 었다.


정상에는 삼도의 화합을 상징하는 상징물로써 세 마리의 거북이 등위에 3마리의 용이 지구본을 떠받치는 형상을 한「삼도봉 대화합 기념탑」이 있다.


남쪽으로 대덕산과 덕유 삼봉이 조망되고, 서쪽으로는「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천만산~삼봉산~백마산~영동군 심천면(초강천과 영동천의 합류지점)」으로 이어지는 각호 지맥이 분지 되며, 동쪽으로는 금오산과 가야산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대간으로 이어지는 황학산 자락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다.


물한리 계곡은 용소와 의용골 폭포, 음주골 폭포 등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여름이면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 중 하나이다. 영동군은 산봉이 발달하고 커다란 두 개의 분지로 이루어져 있다. 또, 금강 본류와 지류들이 곳곳에 흘러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룬다. 이곳 자연경관지 중에서 손꼽히는 3대 명소는 양산팔경과 한천팔경, 물한계곡을 들 수가 있다.


물한계곡은 삼도봉의 맑은 계류가 울창한 숲과 암반 사이를 흘러 절경을 이룬다. 계곡 남쪽 끝에는 석기봉이 솟아 있고, 계곡 오른쪽으로는 민주지산과 각호 봉이 솟아 심산유곡을 실감케 한다.


물한계곡은 한여름의 낮에도 목욕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물이 차서「한천」이라고도 했는데 이 때문에 「한천계곡」이라고도 부른다. 한천계곡은 황룡사 뛰엄바위, 옥소, 옥소 폭포, 의용곡 폭포, 백일 산제골, 구시용소 흔들바위 등의 명소가 있어 이중 8명 소를 「한천팔경」이라고도 부른다.


황룡사는 계곡의 입구 삼도봉 아래 갈마골에 위치하며 1972년에 창건된 사찰로 경내에는 대웅전, 산신각 등이 들어서 있는 깔끔하고 아담한 절이다. 절 안에는 모두 5개의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이를 모두 합쳐 장군바위 또는 뛰엄바위라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어느 장군이 이 바위들을 건너뛰면서 무술을 연마했다고 한다. 이 바위 때문에 황룡사 앞 계곡을 뛰엄박골이라고도 부른다. 계곡에서 잣나무 숲을 지나 오른쪽 길을 들어서면 옥소가 나타난다.


넓이 3m, 깊이 2m의 옥소는 신라 때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 기우제 소라 고도 부른다. 높이 4m 벼랑에서는 2단으로 된 옥소 폭포가 떨어지고 암벽에는 옥소 정을 비롯,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옥소 위쪽에는 높이 5m의 의용 곡 폭포가 있다.


백일 산제골은 100여 년 전 어떤 이가 백일기도를 드려 금광맥을 찾았으나 채굴도 못하고 죽자「백일 산제골 내 금줄이야!」라는 탄식을 남겨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한다.


구시용 소는 황룡사 근처에 위치한 명소로 어떤 말이 물을 마셨다는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황룡사 근처에는 동석 골이 있고 이곳에 넓이 4m 크기의 흔들바위가 있다.


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한계곡, 충청, 경상, 전라 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리고 있는 민주지산은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는 산행지로서 한국의 산하 인기 명산 중 30위에 속한다.


또한, 1,000m 이상의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울창한 산림과 바위가 어우러져 있으며,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도 포함되어 있다.


오늘 민주지산 산행은 도마령에서 각호산까지는 빡쎄게 오르막이었고 날씨가 무더워 좀 힘들었다. 그렇지만 간간히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때문에 좋았다.

그 나머지 구간은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여 힘들지 않았으며 날씨가 좋아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에서의 조망이 장쾌하였다. 아름다운 풍경을 실컷 보고 온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하고 싶다.



▣ 산행일자 : 2019. 07. 06.(토)

▣ 기상상황 : 맑음(32℃~26℃ - 미세먼지 보통)

▣ 산행위치 : 충북 영동 민주지산(1,241m)

▣ 동행인원 : 목포토요산악회

▣ 산행코스 : 도마령~상용정~각호산~1,185봉~쪽새골갈림길~무인대피소~민주지산~쪽새골갈림길~석기봉~은주암골갈림길~삼도봉~삼마골재~쉼터~나무다리~미니미골~목교~잣나무숲~황룡사~물한계곡~물한계곡주차장

▣ 산행거리 : 14.2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산행시간 : 5시간 42분(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12분 포함)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 단체사진



▲ 체조를 하는 모습


▲ 도마령에서 산행 시작


도마령은 영동군 황간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도마령 고갯마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상용정이 있다. 도마령이 해발 800미터고 상용정이 해발 840미터다. 길이 고개 양쪽으로 나누어졌다.

도마령은 '말을 키우던 마을', '혹은 칼 찬 장수가 말을 타고 넘던 고개'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도마령을 중심으로 주변에 천만산, 각호산, 민주지산 등이 있다. 이들 모두 1000미터 안팎의 높이다. 그 사이를 비집고 산을 넘는 길이 바로 ‘도마령’이다.


▲ 삼도봉 명품숲길 종합안내도


백두대간과 국민 대화합의 상징인 삼도봉 명품숲길을 2018년도에 조성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산행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삼도봉은 충북 백두대간 줄기에 위치해 청정한 자연환경과 삼도가 만나는 대화합의 의미를 갖고 있는 지역이다.


매년 10월 10일에 삼도봉 대화합행사를 개최하는데 올해 30년째였다. 행사는 충북·전북·경북 지역 문화교류와 화합의 장으로 꾸며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영동·무주·김천과 국유림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삼도봉 명품숲길 협의회가 꾸려져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사업비 20억원이 투입돼 추진됐다.


사업은 기존 숲길을 재정비하고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6개 테마숲길로 조성되었다. 삼도봉 정상부근 ‘화합의 숲길’ 조성을 위해 노후데크를 교체하고, 3개 지자체 방향 갈림길을 정비하여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 도마령에서 각호산까지는 1.5km



▲ 상용정


▲ 각호지맥


각호지맥이란 백두대간 삼도봉(1178m)에서 분기하여 서북진 하며 석기봉(1242m), 민주지산(1242m) , 각호산(1202m) , 도마령을 지나 천만산(960m)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칠봉산, 성주산, 월영봉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 하나를 떨구고 한줄기는 계속 북진하며 삼봉산(930.4m) , 백마산(534.4m) , 송사리 재을 지나 영동군 심천면 용당리에서 금강과 초강을 만나며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3km로 금강 동쪽 , 초강(草江. 길이 66.3km) 우측 분수령을 각호 지맥(角虎枝脈)이라 한다.


▲ 산불감시초소


▲ 삼도봉 명품숲길




▲ 도마령에서 각호산까지는 계속 오르막길로

날씨는 더운데 된비알이 이어졌다.



▲ 각호산(1,202m)


각호산은 산간 오지에 있어 찾는 사람이 드문 산 중의 하나인데 정상은 두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다. 등산 기점인 불당골에서 임산리로 가는 도로를 따라 고자리 재에 올라 우측 능선길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고개를 오르기 전 우측 능선으로 직등하는 지름길이 있으나 매우 가파르다.


정상 암봉에 서면 남쪽으로 약 3km 지점에 민주지산이 있고, 충북과 전북의 도계를 이루면서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 나간 산맥이 성벽 같이 이어져 있다.


정상에서 남쪽 주능선 길로 약 18분을 가면 각호골을 통해 물한리와 조동리로 내려가는 십자로가 있다. 순탄한 능선길을 통해 민주지산 정상의 초원에 오르면 삼각점의 표석이 유난히 돋보인다.


이곳 정상에서 뻗은 능선에는 모두 길이 나있으며, 조동리로 내려가는 길도 978.6봉의 능선을 통하는 길과 흘기골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있다.


흘기골 계곡은 이 지방의 대표적인 승지로 거목이 숲을 이루고 여름에도 한기가 드는 유명한 곳이었다는데 벌목으로 훼손되어 있다.


조동리에서는 무주를 거쳐 영동으로 나가는 길과 고자리재를 넘어 상촌면 소재지인 임산리를 거쳐 황간으로 나가는 두 길이 있다.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 천마산, 천마령등이 능선으로 모두 이어져 이들 산을 이어서 산행하는 맛도 괜찮다.




▲ 각호산에서 인증샷










▲ 각호산에서 바라본 풍경



▲ 무인대피소


▲ 세계 최강 특전용사가 잠들고 있는 곳(추모비)


1999년 4월 1일 민주지산에서 육군5공수여단 23대대 용사들이 행군 중 영하 30도의 기상악화로 6명이 숨졌다. 따라서 그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비를 세웠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 민주지산(1,241m)


민주지산은 충청, 전라, 경상 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린 명산으로 옛 삼국시대는 신라와 백제가 접경을 이루었던 산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물한계곡' 이 이어져 있다.


옛부터 용소, 옥소, 의용골폭포, 음주골폭포 등이 있어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경북쪽으로는 김천시 황악산 기슭의 직지사, 동남쪽으로는 석기봉과, 태종 삼도봉이 있다.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三道峰·1,177m)은 민주지산(岷周之山·1,242m)의 한 봉우리로 충청, 전라, 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 북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받아 한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고 다른 한줄기는 덕유산으로 갈라 지리산과 맥을 이어준다.


민주지산은 진달래 명산으로 진달래가 북으로 각호산,남동쪽으로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며 8㎞의 주능선을 그리고 있다. 석기봉과 삼도봉을 잇는 능선은 산죽과 진달래길이다. 다른 산의 진달래가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는데 반해 이곳 진달래는 능선을 따라 도열해있는 것이 특징이다.





▲ 인기명산 30위


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한계곡, 충청, 경상, 전라 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리고 있는 민주지산은 사계절 두루 인기 있는 산행지이다. 겨울, 봄, 여름 순으로 인기 있다.


▲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1000m 이상의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울창한 산림과 바위가 어우러져 있으며,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약 20㎞를 흐르는 깊은 계곡으로, 원시림 등이 잘 보존된 손꼽히는 생태관광지인 물한계곡(勿閑溪谷)이 특히 유명. 정상 남쪽 50m쯤 아래에는 삼두마애불상이 있음. 충북, 전북, 경북의 경계인 삼도봉과 연접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풍경


▲ 쪽새골삼거리



▲ 이 곳에서 점심식사






▲ 좋은 안주에다 약주도 한잔




▲ 석기봉으로 가는 험한 길










▲ 석기봉(1,200m)


높이는 1,200m이다. 바위산이며, 쌀겨처럼 생겼다고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 삼도봉(1,176m)을 시작으로 민주지산(1,242m), 각호산(1,176m)과 함께 웅장한 서북 능선을 이루는 산군()에 속한다.


각호산·민주지산·삼도봉을 잇는 능선은 수림이 우거지고 바위들이 섞여 있으며 봄이면 능선을 따라 8㎞에 걸쳐 진달래가 만발한다. 그 산들 사이에는 유명한 피서지인 물한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석기봉, 삼도봉, 민주지산의 산행이 모두 물한계곡의 대형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데, 어느 쪽 등산로든 잘 정비되어 있다. 산행 코스는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 3개산 종주 코스(6시간 30분)와 각호산까지 연계한 4개산 종주 코스(7시간 이상), 그리고 석기봉 단독 코스(4시간)가 있는데, 종주 코스도 어려운 구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힘들지 않은 편이다.

 

조망이 좋아서 정상에서는 북동쪽으로 황악산, 동남쪽으로 가야산, 서남쪽으로 마이산이 잘 보인다. 수목이 울창하고 정상 서남쪽으로 50m쯤 아래 암벽에는 삼두마애불이 새겨져 있으며 바로 옆에 샘과 캠핑장이 있다. 샘에는 물이 마를 때마다 3도() 인근 마을에 번갈아가며 상이 생긴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 석기봉에서 바라본 풍경


▲ 정자


▲ 헬기장



▲ 삼도봉(1,177m)


"삼도봉". 삼남지방 방언의 갈래길로 정상에 서면 삼도말씨를 모두 만난다. 산 자체는 소박한 얼굴의 "무욕의 산" 산 아래엔 사시사철 맑고 찬물이 흐르는 "물한계곡"이 있다.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1,177m), 민주지산(1,242m)의 한 봉우리로 충청, 전라, 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 북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받아 한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고 다른 한줄기는 덕유산으로 갈라 지리산과 맥을 이어준다. 이곳은 조선 태종 14년(1414)에 조선을 8도로 분할하면서 삼남의 분기점이 됐다.


삼국시대엔 신라 백제가 격전을 치르며 세력균형을 유지했다. 이후 역사가 흐르면서 삼도의 지리적·행정적 경계인 동시에 방언의 갈래길로 굳어졌다.


남한의 마지막 원시림 지대로 불리는 동·식물상의 보고. 신갈나무 들메나무 서어나무 군락과 하늘을 찌를 듯 자란 울창한 잣나무숲을 볼 수 있다. 또 고라니 오소리 고슴도치 살쾡이 등과 붉은배새매 청호반새 등 희귀동물이 살고 있다.


봄철엔 진달래 철쭉이 산을 덮는다.옛날엔 호랑이가 누비고 다니던 백두대간 능선길. 민주지산 끝자락 각호봉에는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삼도봉은 소박한 얼굴을 지닌 "무욕의 산"이다. 기암절벽이나 폭포 따위를 매력이라 말하지 않는다. 여느 산처럼 빼어난 절경이나 화려한 불교유적도 없다. 바로 옆 석기봉에 머리 세 개를 가진 마애불(삼안마애불)이 있을 뿐이다.


삼도봉으로 향하는 입구엔 사시사철 차가운 물이 흘러 내려 여름철마다 피서객이 몰리는 물한계곡이 있다. 계곡 초입에는 10여년 전에 세워진 작은 절 황룡사가 화려한 단청을 뽐내고 있다.


쭉 뻗은 잣나무 숲을 지나 산길을 오르면 여물통 같은 아담한 용소가 나온다. 푸른 잎을 자랑하는 조릿대가 눈속에서 삐쭉삐쭉 고개를 내밀고 있고 석간수가 오솔길로 흘러나와 눈을 녹인다.


산토끼 발자국이 선명한 눈밭길. 사람들은 엉덩이 썰매를 타며 산에 오른다. 조금 더 가면 석기봉과 갈라지는 길. 이곳에서 4km쯤 더 올라가면 삼도봉 정상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각호봉-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에 이르는 능선이 물한계곡을 활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민주지산이나 석기봉에 오르면 삼도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이 마를 때마다 삼도 인근마을을 번갈아 가며 상이 생긴다는 약수터가 석기봉에 있다.


삼도봉에선 말씨가 다른 사람들을 쉽게 만난다. 산을 오르며 서로 눈인사를 건네다가 정상에 오르면 어느새 친구가 된다. 영동 무주 김천. 각기 다른 길로 올라와 정상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쉬운 이별을 고하기도 한다. 정상에는 동서화합을 염원하는 "화합탑"이 있다.


삼도를 상징하는 거북과 용, 검은 여의주로 만들었다. 매년 10월 10일엔 삼도의 산악인과 주민들이 올라와 제를 지내며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



























▲ 삼도봉에서 바라본 풍경





▲ 음주암폭포 가는길


▲ 잣나무 숲


▲ 목교


▲ 계곡에서 부회장님을 만나

오리고기 안주에다 소주 한잔



▲ 잣나무 숲



▲ 목교


▲ 황룡사로 진입










▲ 황룡사 대웅전


백두대간 줄기에 위치한 민주지산 '황룡사'는 천태산 영국사, 백화산 반야사와 더불어 영동군을 대표하는 관광객이 선호하는 불기 2516년(서기 1972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사단법인 불교사상연구회 '황룡사'는 그 옛날 물한계곡 안에 있던 '신구암' 절을 복원한 도량이다. '황룡사'는 삼도(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삼도봉의 정기를 이어받아 부처님의 법력으로 민족화합과 남북통일, 국태민안의 소원 성취 기도를 올리는 도량으로 오랜 세월을 민주지산이 품어 안고 있다.

황룡사의 창건주 성 사명화(1920년)는 젊은 시절 부처님을 향한 끝없는 기도와 정진 수행한 스님이다. 수양기도 중에 혜안이 밝아지고 모든 물욕에서 벗어나는 예지력을 알게되어 물한계곡의 깊숙한 산자락이 부처님 도량임을 통찰하고 사찰건립의 원을 세웠던 것이다.

그 뒤를 이은, 강 영진 거사(구 오리엔트 시계 사장, 1921년~1994년)는 황룡사 불사에 크게 회향 동참을 하게된다. 그 공덕으로 사업에 성공을 이루기도 했다. 황룡사의 사명은 물한계곡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봉황 凰, 룡 龍자를 절의 이름으로 정함으로서 좌청룡, 우백호라는 협시의 기운을 받고 있다.

사찰 창건 후 당시로서는 획기적일 수밖에 없었던 불교의 대중화, 불교의 생활화, 불교의 현대화라는 이념으로 설립된 “ 사단법인 불교사상연구회”(1961년)에 종단을 등록하고, 불교 2525년(서기 1981년)에 미륵불 조성과 석등불사를 이루어 오늘날과 같은 사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 물한계곡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





▲ 버섯전골에다 공짜로 주는 소주 한잔 ㅋ



▲ 물한계곡에서 후미그룹이 오기를 기다리며

약주 한잔씩 하며 시간을 보냄


▲ 물한계곡


해발 1,242m의 민주지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에서 분기하여 남서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의 추풍령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기개를 일으키면서 형성된 산으로 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의 3도에 걸쳐있는 삼도봉과 북으로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으로 해발 1,100~1,200m의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20여 km의 깊은 골을 만들었는데 이곳이 바로 물한계곡이다.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의 상류에서부터 시작한다. 여름이면 물한계곡은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또한, 민주지산, 삼도봉, 각호산은 사철 등산 애호가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정상을 잇는 능선에는 각종 잡목과 진달래, 철쭉 등이 자리잡고 있어 어느 계절이든 장관을 이룬다.


물한리 종점에서 삼도봉을 향하다 보면 옥소폭포, 의용골폭포, 음주암폭포 등이 있고 장군바위를 비롯 많은 소(沼)와 숲이 어우러져 더욱 시원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인삼대중사우나에서 목욕




▲ 닭도리탕


▲ 두부버섯전골



▲ 영동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오늘도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가야겠습니다


그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 보이고
날아갈 듯한 마음에
가슴 벅찬 노래를 부르며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골 아낙네의 모습에서
농부의 모습에서
어부의 모습에서
개구쟁이들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알고 싶습니다


정류장에서 만난 사람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산길에서 웃음으로 길을 묻고


옆자리의 시선도 만나
오며 가며 잃었던
나를 만나야겠습니다


아침이면 숲길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묻고
구름이 떠가는 이유를 알고
파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오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밤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돌아올 때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로
행복한 웃음을 띠겠습니다


ㅡ 글 / 용혜원 님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