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의 효능
긴 수염과 툭 튀어 나온 눈에다 까무잡잡하니 볼품없이 생긴 메기를 옛날 양반들은 멀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좀 있다는 양반네들이 먼저 찾는다. 수분과 단백질, 지방, 칼슘, 인, 철분, 비타민B가 풍부해 영양식품으로 인기 있는 메기.
메기의 효능은 아주 다양하다. 수종을 다스리고 이뇨를 도와주며 복막염과 부종에 효과가 있어 임산부에게 좋다. 메기에 달걀을 넣고 끓여 장복하면 산모의 젖 분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최적의 식품이며 치질과 만성심장병에 좋다. 저칼로리 고단백식품으로 정력증진은 물론 약해진 기운 보충에도 좋다.
고기 맛이 좋은 메기는 메기불고기, 메기튀김, 메기탕 등으로 요리되어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인삼, 후추, 산호, 여러 야채들이 어우러진 메기 매운탕은 강장, 강정식품으로도 유명하다.
<본초강목>에 보면 "메기는 맛이 달고 독이 없다. 부종을 내리게 하고 소변을 잘 누게 한다. 중풍으로 입이 돌아갈 때 살아 있는 메기의 꽁지를 버리고 붙이면 즉시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씌어 있다. <동의보감>에도 메기는 이뇨작용을 돕고 몸이 부었을 때 메기탕을 먹으면 좋다고 했다.
1820년 서유구가 어류에 관해 저술한 <난호어목지>에 따르면 "메기의 살은 회나 구이에는 부적합하고 다만 고아서 끓여 먹는 경우가 많다"고 되어 있다. 메기는 매운탕이나 찜을 해서 먹어야 맛있다.
메기살코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하다. 포실 포실하게 전해져 오는 느낌이 좋다. 포실함과 걸쭉하면서 아린 맛의 조화로움이 돋보이는 메기탕은 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음식이 아닐까.
유달산둘레길 산책 후 점심식사
착한가격 7,000원
맛도 좋고 반찬도 11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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