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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지리산 바래봉(용산리~구인월)

■ 일자 : 2020. 02. 21(금)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날씨 : 흐림(2℃~15℃ → 미세먼지 : 보통)

■ 동행 : 목포다솜산악회 6명

■ 코스 : 용산리~임도~샘터~바래봉~전위봉~헬기장~덕두봉~구인월회관

■ 거리 : 10.2km(Gps 트랭글 측정 기준)

■ 시간 : 5시간 1분(휴식 및 점심시간 58분 포함)

■ 개요

<바래봉>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와 용산리, 인월면 중군리, 산내면 내령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바리봉을 운봉 사람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봉으로 부른다. 또한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의 바리봉인데 음이 변하여 바래봉으로 불리고 있다.

 

백두대간 맥에서 보면 고남산과 노치마을의 수정봉을 지나 평지분수계를 따라가다가 고리봉에 오르면 동북쪽으로 내려가는 산줄기를 만난다. 이 산줄기를 따라 계속 가면 세걸산, 부운치, 팔령치를 지나 바래봉과 덕두봉으로 이어진다. 이 산줄기를 중심으로 서쪽은 운봉천과 광천에 합수되어 섬진강으로, 동쪽은 만수천에 합수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중생대에 관입한 화강암 주위의 변성받은 시생대의 변성 암류의 하나인 지리산 편마암 콤플렉스에 해당하는 지질구조를 가지고 있다. 변성암은 주로 풍화에 강해 주변 화강암이 분지를 이루는데 비해 산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융기와 함께 차별 침식으로 고산을 이루고 있으며, 서사면에는 매스무브먼트에 의한 사면 퇴적물이 고르게 피복되면서 균등한 산록 완사면이 대규모로 발달하여 밭과 목초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고랭지 특성과 함께 목초 재배에 유리하여 일찍부터 이곳에 양 목장을 만들기도 하였다.

 

높이는 1,186.2m이며, 국도 24호선 변에서 축산기술연구소 쪽으로 걸어서 바래봉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은 매우 좋은 편이다. 산내면과 운봉읍의 큰 산지부 경계이면서 운봉과 남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또한 지리산 전경을 북쪽에서 가장 훌륭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국내에서 철쭉이 가장 많이 만개하는 고산지역으로 5월 하순 철쭉제가 유명하다. 축산기술연구소가 산 아래 초지에 자리하고 있고, 운지사가 있다. 산 정상 바로 남쪽에 국립종축원 목장초지가 있다. [디지털남원문화대전]

 

<덕두봉>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와 인월면 중군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일명 흥덕산(興德山)으로 불리는 덕두봉은 전설에 따르면 산기슭에 있는 용마름산이 옛적에 자꾸 움직이자 어느 도사가 칼로 산을 갈라서 석축을 쌓고 산을 못 움직이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요한 곳을 갈라놓아서 용이 멈추어 형성된 산을 용산(龍山)이라 이름하였고, 현재 축산연구소 옆에 자리하는 용산리라는 지명이 실재하고 있다.

 

또 옛날에 덕두봉 동쪽 아래에 있는 절에 장성이씨가 수양하러 왔다가 수려한 자연경관에 반하여 동쪽 아래 마을에 정착하면서 이곳의 산세와 지형이 노루의 목과 같다 하여, 노루 장(獐) 자와, 목 항(項) 자를 써서 장항마을 또는 노루목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 마을은 현재 산내면으로 남천과 만수천이 합류하는 목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1,151.5m이며 백두대간의 주맥에서 벗어나 고리봉에서 동북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의 맨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이 산줄기는 운봉읍과 인월면, 산내면을 가르며 동쪽으로는 만수천의 뱀사골이 서쪽으로는 운봉천과 남천으로 분기되다가 하나로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빠져나가는 산지이다.

 

운봉분지와 인월분지를 향해 북향으로 펼쳐지면서 옥계호, 흥부골 자연휴양림, 삼신암, 백련암 등을 품에 안고 있으며 단순한 식생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산이다.

 

변성암류의 하나로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류로 지리산 편마암 콤플렉스에 해당되는 기반암질이다. 이를 바탕으로 후에 융기와 침식이 진전되면서 운봉읍의 남원화강암과 차별침식화 되면서 침식에 강한 변성암 부분이 산지를 이룬 것이다.

 

북서사면은 600m를 기점으로 경사변화점을 이루면서 산록완사면과 산지급사면이 나타난다. 산록완사면은 빙하기에 배후 산지인 덕두봉, 바래봉에서 매스무브먼트에 의해서 이동된 사면 퇴적물이 남원 화강암이 심층 풍화된 기반암을 피복하면서 완만하고 균등한 사면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면과 고랭지 기후를 이용하여 초지를 형성하고 목장으로 이용한 것이다. 덕두봉은 지리산에서 아침햇살을 제일 먼저 받는 곳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동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천왕봉을 위시한 제석봉, 촛대봉, 영신봉, 명선봉, 토끼봉, 반야봉, 노고단, 만복대를 비롯한 1,500m급의 지리 연봉들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최근 산악인 사이에는 태극종주라는 지리산 종주가 있는데 이는 지리산의 서북능선의 첫 봉우리인 덕두봉을 포함해 바래봉, 세걸산, 고리봉, 노고단, 임걸령, 삼도봉, 여신봉, 제석봉, 천왕봉, 중봉, 하봉, 쑥밭재, 왕등재, 밤머리재, 웅석봉까지의 도상 72㎞의 코스로 형상이 태극무늬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 아래 완사면엔 축산기술연구소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이 있으며 지방도 60호에 면해 있다. 인근에 황산대첩비와 왜장 아지발도와 왜군이 죽어서 된 피바위가 있다. 정상부에는 헬기장이 있다.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

 

■ 후기

지난 2월 18일 날 땅끝기맥 6구간을 하면서 금년 겨울 들어서 내린 첫눈을 보았으나 조금 서운한 감이 있어 지리산 바래봉으로 혹시 나하고 눈을 보기 위해 나섰다.

 

용산리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2만 원 주고 자가용을 구인월 회관 앞에 가져다 놓으라 하고 임도를 따라 바래봉으로 향하는데 응달에는 빙판인 곳이 많았다.

 

바래봉 인근 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 사발을 마시고 오르는데 눈이 다 녹고 하나도 없어 아쉬웠지만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숏을 남겼다.

 

그리고 난 후 바래봉 정상에서 점심 식사를 할까 하다가 바람이 불어 조금 하산을 하면서 좋은 자리를 잡아 주꾸미를 데쳐서 막걸리 한잔씩 먹고 라면을 끓여 밥을 말아먹으니 맛이 참 좋았다.

 

점심식사를 하고 구인월로 하산을 하는데 등로에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미끄러워 넘어지기를 몇 번씩 하면서 하산을 마쳤다.

 

비록 바래봉 정상에서는 눈꽃을 보지 못했지만 구인월로 하산하면서는 원 없이 눈을 밟으며 걸어서 좋았다. 다음에 철쭉이 피는 봄이 오면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나 자신과 하면서 오늘 번개로 간 바래봉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모두 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촬영사진

 

 

 

 

 

 

 

 

 

 

 

 

 

 

 

▲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잔하였는데 맛이 참 좋았음

 

 

 

 

 

 

 

 

 

 

 

 

 

 

 

 

 

 

 

▲바래봉(1,165m)

 

 

 

 

 

 

 

 

 

 

 

 

 

 

 

 

 

 

 

 

 

 

 

 

 

 

 

 

 

 

 

 

 

 

 

 

 

 

 

 

 

 

 

 

 

 

 

 

 

 

 

 

 

 

 

 

 

 

 

 

▲덕두봉(1,150m)

 

▲덕두봉의 삼각점

 

 

▲덕두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지나온 덕두봉

 

 

 

▲해발 970m

 

▲멀여져가는 덕두봉

 

 

▲멋진 소나무 군락지

 

 

 

 

 

 

 

 

 

 

 

▲해발 792m

 

 

 

 

 

 

 

 

 

 

 

 

 

 

 

▲구인월경로당

 

 

▲지리산태극종주 출발지

 

 

 

 

 

 

▲구인월마을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