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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맛집

백두대간 30구간(복성이재~여원재)

정상을 향하여 땀 흘리며 걷는 산행길은 이 세상을 걸어가는 인생길과 같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스쳐 가는 바람에 발걸음이 가벼워지듯 그대는 사랑의 바람으로 삶의 땀을 씻어 주는 소중한 사람이다.

 

그대가 일으키는 행복의 바람으로 삶의 기쁨을 알았고 그대의 품속에서 쉼을 얻는다.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길은 정상에 올라 버린 산행길 같아서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

 

힘들게 올라온 젊음보다 내려가는 중년의 삶이 더 고독할 수 있겠지만 인생의 밤이 오기 전에 뜨거운 사랑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도 긴 여정에 올라본다.

 

■ 산행일자 : 2021. 11. 19(금)

 

■ 산행지역 : 전라북도 장수군, 전라북도 남원시

 

■ 산행날씨 : 맑음(기온 1℃ / 15℃ → 미세먼지 : 보통)

 

■ 산행인원 : 목포 다솜 산악회 백두대간종주팀 4명(피싱, 무니, 진달래, 신기루)

 

■ 산행코스 : 복성이재(장수, 550m)~새맥이재(남원, 578m)~사치재(장수, 500m)~통안재(남원, 679m)~고남산(남원, 846.8m)~방아치(남원, 588m)~여원재(남원, 480m)

 

■ 산행거리 : 20.3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누적거리 : 695.8km(백두대간 689.3km+접속 6.5km)

 

■ 산행시간 : 6시간 31분 소요(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2분 포함)

 

■ 교통수단 : 자가용 카니발 1대

▶갈      때 : 02:00 목포 출발 → 03:34 남원 솜리 식당에 도착, 아침 식사 후 복성이재 도착

▶차량회수 : 복성이재에서 대리운전을 불러 여원재로 이동(요금 50,0000원)

▶올      때 : 여원재에서 출발하여 14시경 목포 도착

 

■ 백두대간 개요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구간은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도상거리로 약 734km에 이른다.

 

이루는 주요 산은 먼저 북한에서 백두산(2,750m)을 기점으로 포태산(2,289m), 두류산(2,309m) 등 해발고도 2,000m 내외의 고봉으로 이어지며, 북쪽의 두 강인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양분하는 경계선을 이루게 된다.

 

산줄기는 다시 남쪽으로 차일봉(1,742m), 철옹산(1,085m), 추가령(752m)으로 이어지며 높이는 점차로 낮아진다.

 

또한 동해안을 끼고 태백산맥을 따라 금강산(1,638m), 설악산(1,708m), 오대산(1,563m), 대관령(832m), 두타산(1,353m)을 거쳐 태백산(1,567m)에 닿는다.

 

여기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돌려 소백산맥을 따라 소백산(1,440m), 죽령(689m), 속리산(1,059m)으로 뻗어 내린 뒤, 황악산(1,111m), 덕유산(1,614m), 지리산(1,915m)으로 이어지면서 백두대간이 끝난다.

 

▣ 산행후기

▶02:00 목포 출발

 

▶03:34 남원에서 뼈다귀탕과 시래기국으로 아침식사

 

▶복성이재에서 대리운전을 불러 여원재로 차량 이동(요금 50,000원)

 

▶05:57 복성이재에서 산행 시작

 

▶전 구간이 부드러운 육산으로 걷기에는 참 좋았음 

 

▶고남산을 제외한 여타 구간에서의 조망은 별로 없었음

 

▶매요 마을을 관통해서 지나가는 백두대간길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감

 

▶고남산 올라가는 길은 임도였으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어 근무자가 근무하고 있었음

 

▶양지바른 묘지 옆에서 떡국을 끓여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도 한잔

 

▶여원재는 장동마을을 거쳐서 하산

 

▶산행이 빨리 끝나 목포에 도착하니 겨우 오후 2시로 이런 경우도 있었음

 

▶또 한구간이 끝났고 이제 단 1구간만 남았으므로 끝까지 파이팅!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및 후기

 

 

 

▲03:34 남원 솜리 식당

 

목포에서 02:00 출발하여 남원 솜리 식당에 도착해 뼈다귀탕(9,000원)과 시래기국(7,000원)으로 아침식사

 

 

▲05:37 복성이재(550m)

 

남원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복성이재에 도착하여 한숨을 자고 05:37 산행 시작

 

 

▲06:01 아막성

 

아막성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어두워서 해드 랜턴을 비추면서 찍었는데 잘 나오지 않았다.

 

아막성은 전라북도 남원시 아영면 성리, 아영고원에 있는 돌로 쌓은 산성이다.

 

1977년 12월 31일 전라북도의 기념물 제38호로 지정되었다.

 

 

▲07:00 새맥이재(578m)

 

전북 장수군 번암면 논곡리에 있는 고개로 부산 낙동 산악회에서 산님들 힘내시라고 안내표지판을 만들어 부착해 놓았다.

 

 

▲새맥이재에서 바라본 풍경

 

 

 

 

 

 

 

 

▲07:30 일출

 

 

▲07:45 사치재(500m)

 

사치재에 도착하여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었다.

 

사치재는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과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광주 대구 고속국도가 지나간다.

 

구 88 올림픽 고속국도는 이 고개를 터널 없이 넘어갔으나 현재는 '백두대간 사치재 터널' 이 뚫려있으며 백두대간이 통과한다.

 

 

복성이재에서 사치재까지 7.2km

 

 

사치재에서 바라본 광주대구고속국도

 

 

사치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사치재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

 

 

사치재에서 고남산까지는 7.8km

 

 

 

잣나무 숲

 

 

부드러운 흙길을 걷는 모습

 

 

매요 마을 방향으로 진행

 

 

▲08:24 유치 삼거리(500m)

 

유치 삼거리에서 여원재까지 남은 거리는 105km

 

 

도로를 따라서 매요 마을로 진행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유치 비석에서 한컷

 

 

 

아름답게 물든 단풍

 

 

해발 500m의 지리산 고랭지 반달곰 사과를 생산하는 와룡 농원

 

 

 

매요 마을 관통

 

 

매요 휴게실

 

 

매요 마을에서 고남산까지 남은 거리는 4.9km

 

 

▲08:33 매요 마을

 

매요 마을의 유래가 빽빽이 적혀 있는데 네이버 지식백과 향토문화 전자대전에 따르면 "이곳의 지세가 말의 형국을 닮았다 하여, ‘말 마(馬)’자와 ‘허리 요(腰)’자를 합하여 마요리(馬腰里)라 칭하게 되었다.

 

그 후 임진왜란·정유재란이 7년 만에 끝나자 고승 사명당(유정, 惟政)이 산천을 두루 유람하다가 마요리에 당도하였다.

 

사명당은 이곳에 매화의 꿋꿋한 정기가 감도는 것을 보고, 이 마을 사람들은 매화같이 선량할 것이니 지형과 인심에 맞게 매요리(梅要里)로 고치는 것이 합당하다 하여, 그 후부터 매요리로 부르게 되었다."라고 전하고 있다. 

 

 

매요리에서 고남산까지 남은 거리 2,270m

 

 

고남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임도를 따라서 진행

 

 

고남산 아래에 있는 백두대간 등산안내도

 

 

고남산까지 남은 거리 300m

 

 

고남산에 있는 철탑

 

 

고남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09:50 고남산(846.4m)

 

복성이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4시간 10여 분 만에 고남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고남산은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과 산동면에 걸쳐 있으며 가재~수정봉~고남산~여원치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으로,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북서쪽에 산동면과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다.

 

정상에 서면 운봉분지와 산동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려 말에 태조 이성계가 왜구를 격퇴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이곳에 도착하여 제단을 쌓고 나서 산신제를 올리고 대승을 거두었다고 하여 '태조봉' 또는 '제왕봉'이라고 불린다.

산은 돔 형태로, 중생대의 대보화강암인 조립질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사가 급하고 곳곳에 바위 덩어리들이 솟아 있지만, 정상부에는 풍화층(바위가 풍화 작용에 의하여 부스러져 이루어진 지층)이 형성되어 약간 평탄한 편이다.

 

산 정상부에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남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동쪽으로는 운봉천과 남천(람천)이 되어 경호강을 통해 낙동강으로 빠져나가고, 북서쪽으로는 요천을 이루며 섬진강에 합류한다.

 

 

▲10:01 고남산 산불감시초소

 

고남산 산불감시초소에는 산불감시원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어디론가 무전을 열심히 치고 있었다.

 

 

고남산 산불감시초소에서 여원치까지 남은 거리 5.0km

 

 

 

여원재로 향하면서 바라본 풍경

 

 

 

▲10:28 떡국

 

양지바른 묘지가 있는 곳에서 떡국을 끓여 점심식사를 하며 소주도 한잔

 

 

▲11:25 동학농민 유적지 방아치(588m)

 

 

방아산 산성은 패스

 

 

여원재까지 남은 거리 1,810m

 

 

 

 

장동마을을 관통하여 여원재로 진행

 

 

장동마을에서 바라본 고남산

 

 

장동마을버스정류소

 

 

 

 

 

 

 

 

 

 

 

▲12:05 여원재(480m)

 

평균속도 3.7km로 산행 시작 6시간 31분 만에 여원재에 도착하였다.

 

여원재 안내표지판에 쓰인 글씨를 전부 읽어보니 여원재는 전북 남원시 이백면과 운봉읍 경계인 백두대간의 고개로 산줄기는 고남산과 수정봉을 잇고 물줄기는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예부터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으로 영호남 진격을 위한  쟁탈의 대상이 되었다.

 

이 고개 서쪽에 고려 말기(1380년) 작품으로 보이는 마애부상(전북유영문화재 제162호)이 있는데 이성계가 지리산 여신이 꿈속에서 가르쳐 준 대로 고남산에서 제사를 지낸 뒤, 운봉 황산(황산대첩)에서 아지발도가 이끄는 왜적을 물리친 뒤, 그 보답으로 새겼다고 한다.

 

또한 동학혁명운동 때는 김개남이 남원성을 점령하고 그 여세를 몰아 1만 명을 이끌고 여원재로 진격해 갔지만 운봉 군수 이의경의 명을 받은 일목 장군 박문달이 4천의 군사와 함께 매복하고 있다가 동학농민군을 물리쳤기 때문에 영남지방에 한 발도 들여놓지 못했다고 적혀 있었다.

 

오늘도 부드러운 흙길에 낙엽이 수북이 쌓인 백두대간 마루금을 여유 있게 걸으며 또 한 구간을 마쳤다.

 

이제 마지막 단 한구간만 남겨두고 있다.

 

왼지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백두대간을 시작하는 산꾼들에게 이 산행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면서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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