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여행&맛집

백두대간 29구간(육십령~복성이재)

나뭇잎은 떨어져 온산에 수북이 쌓였다.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이제 가을마저 보내면서 지난날의 모습까지도 흐르는 시간에 내어주고 있다.

 

그런 나무의 모습은 쓸쓸하지만 또한 아름답다.

 

겨울을 견디고 다시 봄을 만나러 가겠다는 희망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온종일 밟으며 육십령에서 복성이재까지 아득히 먼길을 걷고 왔다.

 

■ 산행일자 : 2021. 11. 16(화)

 

■ 산행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전라북도 장수군

 

■ 산행날씨 : 맑음(기온 2℃ / 15℃ → 미세먼지 : 보통)

 

■ 산행인원 : 목포 다솜 산악회 백두대간종주팀 5명(퍼펙트, 피싱, 무니, 진달래, 신기루)

 

■ 산행코스 : 육십령(함양, 704.7m)~구시봉(장수, 1014.3m)~민령(장수, 835m)~영취산(함양, 1075m)~선바위고개(함양, 1040m)~백운산(함양, 1278.9m)~중고개재(함양)~중치&중재(장수, 650m)~월경산(함양, 981.8m)~광대치(함양, 817m)~무명봉(장수, 870m)~봉화산(남원, 919.7m)~봉화산 매봉(장수, 712.2m)~복성이재(장수, 550m)

 

■ 산행거리 : 30.6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누적거리 : 675.5km(백두대간 669.0km+접속 6.5km)

 

■ 산행시간 : 10시간 18분 소요(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34분 포함)

 

■ 교통수단 : 자가용 카니발 1대

▶갈      때 : 02:00 목포 출발 → 03:28 남원 솜리 식당에 도착, 아침 식사 후 복성이재 도착

▶차량회수 : 복성이재에서 택시를 타고 육십령으로 이동(요금 50,0000원)

▶올      때 : 복성이재 → 인월 지리산 목욕탕 → 흥부골 남원추어탕 → 목포

 

■ 백두대간 개요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구간은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도상거리로 약 734km에 이른다.

 

이루는 주요 산은 먼저 북한에서 백두산(2,750m)을 기점으로 포태산(2,289m), 두류산(2,309m) 등 해발고도 2,000m 내외의 고봉으로 이어지며, 북쪽의 두 강인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양분하는 경계선을 이루게 된다.

 

산줄기는 다시 남쪽으로 차일봉(1,742m), 철옹산(1,085m), 추가령(752m)으로 이어지며 높이는 점차로 낮아진다.

 

또한 동해안을 끼고 태백산맥을 따라 금강산(1,638m), 설악산(1,708m), 오대산(1,563m), 대관령(832m), 두타산(1,353m)을 거쳐 태백산(1,567m)에 닿는다.

 

여기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돌려 소백산맥을 따라 소백산(1,440m), 죽령(689m), 속리산(1,059m)으로 뻗어 내린 뒤, 황악산(1,111m), 덕유산(1,614m), 지리산(1,915m)으로 이어지면서 백두대간이 끝난다.

 

▣ 산행후기

▶02:00 목포 출발

 

▶03:50 남원에서 뼈해장국으로 아침식사

 

▶복성이재에서 택시로 육십령으로 이동(택시요금 50,000원)

 

▶05:44 육십령에서 산행 시작

 

▶07:15 붉게 타오르는 멋진 일출 감상

 

▶전 구간이 부드러운 육산으로 걷기에는 참 좋았음

 

▶영취산, 백운산, 봉화산 등에서의 조망 또한 좋았음

 

▶지리산에서는 32km를 눈만 밟고 걸었는데 이번 구간에서는 낙엽만 밟고 하루 종일 걸음

 

▶덕유산 구간, 지리산 구간에 이어 30km가 넘는 거리를 연속 3회 걸음으로써 야구 용어로 말하자면 3 연타석 홈런을 때린 기분

 

▶산에서는 단풍은 볼 수가 없었고 도로가에 심어놓은 단풍나무만이 붉게 물들어 자태를 뽐내고 있었음 

 

▶산행을 마치고 인월 지리산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였는데 시설이 낡고 오래되어 형편이 없었음

 

▶지리산 목욕탕 인근 흥부골 남원추어탕집에서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역시 남원추어탕 맛은 최고

 

▶인월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무사히 19시경 목포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일정도 무사히 마침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및 후기

03:28 남원 솜리 식당

 

뼈다귀탕과 시래기국으로 아침식사

 

 

05:56 육십령(704.7m)

 

복성이재에다 자가용을 주차해 놓고 택시를 불러 타고 육십령으로 이동(요금 50,000원)

 

 

▲05:44 육십령에서 산행 시작

 

해드 랜턴을 켜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날씨가 쌀쌀

 

 

▲06:31 구시봉(1,014.8m)

 

이정표에는 깃대봉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와서 보니 구시봉이다.

 

정상석이 제법 멋지게 세워져 있었다.

 

 

▲구시봉에서 바라본 풍경

 

일출이 가까워 오고 있으며 운무가 더 진하게 깔렸더라면 더욱더 멋있었을 텐데 조금은 서운

 

 

▲06:53 민령(840m)

 

구시봉에서 1.3km 왔고 백운산은 6.7km가 남았다.

 

 

▲민령에 있는 멋진 소나무

 

 

▲편백 숲

 

 

▲07:14 북바위

 

 

▲북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본 풍경

 

산골짜기마다로 짙게 깔린 운무가 참 멋있기도 하였다.

 

 

▲07:18 일출 장면

 

지리산에서도 멋진 일출을 보았는데 오늘도 아름다운 일출을 보았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모든 일들이 잘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취산으로 향하면서 펼쳐진 멋진 풍경

 

 

▲08:46 영취산(1,075.6m)

 

영취산은 백두대간 종주코스 지도에는 표시되지만 웬만한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다.

 

영취산은 백두 대간에서 금남 호남정맥 분기점으로 함양의 진산인 백운산에서 백두대간이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영취산 정상에는 정상 표지목이 있고 사위조망은 북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으로 백운산이 조망된다.

 

영취산은 신령령, 독수리취를 쓰고 있다.

 

영취산은 고대 인도 마갈타국의 왕사성의 북동쪽에 있는 산으로서 석가가 이곳에서 법화경과 무량수경을 설법했다고 한다.

 

영취산을 준말로 영산, 또는 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는 뜻으로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로서의 걸맞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장수군청의 관광안내에나 그 외 일부에서는 장안산을 일명 영취산이라 표시하고 있는데 장안산과 영취산은 동일산이 아니고 다른 산이다.

 

 

▲백운산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풍경

 

 

▲09:55 백운산(1,278.6m)

 

백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그중에서 "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함양의 백운이다.

 

높이도 1,000m가 훨씬 넘는 준봉인 데다 산정에서의 조망도 으뜸이다.

 

남도의 내로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남쪽에 하늘금을 그은 지리산의 파노라마는 그리움의 경지를 넘어 차라리 연민이다.

 

반야봉의 자태는 너무 뚜렷해 민망스럽기까지 하다.

 

북쪽 끄트머리에는 넉넉한 덕유산이 태평스레 앉아 있고 그 너머에 황석, 기망, 월봉산이 줄기를 뻗대고 있다.

 

금원 기백도 가까이 보이고 동북 방향 멀리로는 수도, 가야, 황매산도 가물거린다.

 

양쪽 날개 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갓걸이산(괘관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장수군의 장안산이 서쪽에서 마주 보고 있다.

 

이렇듯 백운산은 명산에 둘러싸여 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지방 최고의 진산으로 산세 또한 전형적인 육산이다.

 

 

▲라면

 

백운산 정상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를 하면서 담금주와 소주도 한잔

 

 

▲중고개재로 향하면서 바라본 풍경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길을 걷는 모습

 

 

▲11:26 중고개재

 

 

▲단풍이 든 잣나무

 

 

▲중재 1.3km 전방

 

 

▲아름다운 단풍

 

 

▲멀리서 보면 꽃같이 보임

 

 

▲지나온 능선들의 장엄한 모습

 

 

▲조릿대 구간을 지나는 모습

 

 

▲11:56 중치(650m)

 

복성이재가 이제 12.1km 남았다.

 

 

▲12:40 월경산(981.8m)

 

월경산은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으며 정상석도 없고 조망 또한 하나도 없다.

 

 

▲약초시범단지에 달려진 리본

 

 

▲13:00 광대치(817m)

 

 

▲봉화산으로 향하면서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휴식

 

 

▲봉화산 쉼터

 

 

▲봉화산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풍경

 

 

▲14:46 봉화산(919.8m)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경남 함양군의 경계에 솟은 봉화산은 철쭉이 곱기로 이름난 산이다.

 

흥부마을과 아막산성이 있어 볼거리와 현장학습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사면과 암릉 곳곳에 철쭉이 드넓게 군락을 이뤄 온종일 철쭉 향기에 취하며 걷는 봉화산 철쭉길은 5월 중순에 만개한다.

 

 

▲봉화산에서 바라본 풍경

 

 

▲봉수왕국전북가야

 

 

▲매봉으로 향하면서 본 풍경

 

 

▲15:40 매봉(712.2m)

 

매봉은 봉화산 철쭉 군락지이다.

 

조망 또한 좋아 한참을 쉬었다 왔다.

 

 

▲매봉에서 바라본 풍경

 

 

▲소나무 군락지

 

 

▲16:00 복성이재(550m)

 

아득히 멀고도 먼길을 걸어서 와 복성이재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산행도 무사히 종료

 

 

▲17:11 인월 지리산 목욕탕

 

인월 지리산 목욕탕으로 이동하여 간단하게 샤워를 하였는데 목욕탕 시설이 아주 오래되어 찬바람이 싱싱 붐

 

 

▲17:15 흥부골 남원추어탕

 

목욕을 마치고 인근 흥부골 남원추어탕집으로 이동하여 흥부골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역시 남원추어탕 맛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