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구봉산(1봉~구름다리~9봉)

산에 오르는 모든 행위를 등산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산에 가는 모든 이를 산악인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산에 가는 목적은 분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님은 종교적인 목적으로, 광부는 광물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가기 때문에 이들을 산악인이라 칭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산을 오르기 위한 목적으로 산에 오르는 것을 '등산'이라고 한다.

등산은 결과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정상 등정을 위해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산의 환경과 혹독한 기상조건에 맞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며 얻어지는 다양한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다.

오늘은 전북 진안군 주천면으로 가는 도중 정천면과 주천면의 경계선 좌측에 우뚝 솟아있는 바위산인 구봉산을 6번째 다녀왔다.

바로 뒤쪽 서북방에 솟아 있는 1천 m 높이의 복두봉과 칼크미재, 그리고 운장산 동봉과 연계된 산줄기로 운장산 동부 능선 7㎞ 지점에 자리 잡은 이 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뾰족 뾰족 솟아있는 특이한 모습이 남쪽 지리산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구봉산으로 불린다.

산악에 설치한 구름다리에 등급을 매긴다면 진안 구봉산(九峰山·1002ｍ)도 높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

구슬에 실을 꿰듯 엮은 아홉 개의 바위 봉우리는 설악산(1708ｍ)의 공룡능선에 비유되는 데다 그사이에 두 암봉을 연결한 길이 100ｍ의 구름다리가 놓였기 때문이다.

구봉산은 금남정맥의 최고봉인 운장산(1126ｍ)과 마이산(686ｍ)의 명성에 가려 산꾼 외에는 별로 찾는 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2015년 구름다리가 생기면서 등산객이 폭발적으로 늘어 새롭게 주목받은 산이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물탕골, 연화골의 계곡물들은 동쪽에서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특히 물탕골 계곡에는 상탕·중탕·하탕이 있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뛰어난 지세와 경관을 자랑한다.

정천에서 운일암쪽으로 6.5km쯤 가다 보면 왼쪽으로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 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보고 있는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주천면의 관문인 구봉산은 운장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으로 가장 높은 복두봉은 1,008m이며 정상에 오르는 데는 3시간가량 걸린다.

뾰족한 봉우리들은 천왕봉을 주봉으로 산들이 깎아 세운 듯한 절벽단애로 형성되어 좀처럼 올라가기 어렵게 험준하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북두봉과 운장산(1,126m)이 들어오고 남쪽으로 옥녀봉, 부귀산 북쪽으로 명덕봉, 명도봉 등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 구봉산 산행은 우중산행으로 짙은 운무가 끼어 조망을 감상할 수 없었으며 8봉에서 9봉 올라가는 구간이 제일 힘이 들었으나 예전에 비해 데크도 많이 설치되어 있어 쉬엄쉬엄 가다 보니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다.

▣ 산행일자 : 2022. 8. 23(화) - 흐리고 비
▣ 산의이름 : 구봉산(1,002m)
▣ 행정구역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 동행인원 : 목포다솜산악회 정기산행
▣ 산행코스 : 구봉산 주차장~구봉산 농장 앞 갈림길~구봉산 제1·2봉 갈림길~1봉~다시 구봉산 제1·2봉 갈림길~2봉~3봉~4봉(구름정)~출렁다리~5봉~6봉~7봉~무지개다리~ 8봉~돈내미재~전망대~구봉산 정상~바랑재~돈내미재, 구봉산 주차장 갈림길~725번 도로 삼거리~상양명 정류장~구봉산 주차장(원점회귀)
▣ 산행거리 : 6.0km(Gps 측정 기준)
▣ 산행시간 : 4시간 7분 소요(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1분 포함)
▣ 교통수단 : 산악회 40인승 버스
▣ 산행후기
▶ 06:30 목포 출발
▶ 09:20 구봉산 주차장 도착
▶ 09:25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
▶ 10:15 구봉산 제1봉
▶ 10:30 구봉산 제4봉(구름정)
▶ 10:34 구름다리(출렁다리)
▶ 10:42 구봉산 제6봉
▶ 10:49 구봉산 제7봉
▶ 11:45 구봉산 제9봉(정상)
▶ 11:50~12:42 구봉산 정상에서 점심 식사
▶ 12:43 바랑재로 하산
▶ 13:41 구봉산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 13:42~14:00 구봉산 주차장 화장실에서 간단히 머리만 감고 옷 갈아입음
▶ 14:01~15:30 후미팀이 하산하기를 기다리며 파전에 막걸리 한잔
▶ 15:30 구봉산 주차장에서 함평으로 출발
▶ 18:00 함평 뷔페에서 저녁식사 후 무사히 귀가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구봉산 주차장

구봉산 정상까지는 2.8km

올려다본 구봉산 정상의 모습

올려다본 출렁다리(구름다리)

구봉산 제1봉(688m)

구봉산 제1봉에서 바라본 전망

구봉산 제3봉(728m)

구름정

구봉산 제4봉(752m)

구봉산 구름다리

설치연도 2015년 7월, 총연장 100m, 보행 폭 1.2m, 지상고 47m, 해발고 740m, 최대 통과하중 0.5 ton/㎡, 동시 이용 최대 150명

구봉산 제6봉(732m)

구봉산 제7봉(739.8m)

119 구급함

돈내미재

은꿩의다리

구봉산(1,002m)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km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 보고 있는 산이 구봉산이다.

구봉산의 정상인 장군봉·천황봉(1002m)은 호남의 유명한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남쪽으로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과 명도봉(846m)이 그리고 대둔산(870m)이 분명하게 보이며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마이산과 운장산에 가려 아직까지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산이다.

구봉산 아래 수암마을에는 신라 헌강왕 1년 무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천황사라는 절이 있는데 둘레 5.1m, 수령 600년을 자랑하는 도목 1등급의 전나무가 있다.[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구봉산 정상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천황사 방향으로 하산

바랑재로 하산

은꿩의다리

왕고들빼기

구봉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머리 감고 옷 갈아입음

백년의 약속&천년의 쉼터에서 파전에 홍삼 생 막걸리 한잔(최 사장이 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