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 6시!
몇미터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도로를 따라
자욱한 안개를 헤치면서
약속 장소인 벤처지원센터에 토착하였습니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들!
물론 처음 오신분들도 계셨구요.
인사를 나누고 천봉산으로 향했습니다.
천봉산은 백제시대 아도화상이 절터를 잡기 전에
꿈속에서 봉황의 보금자리를 닮은 절터를 발견했는데
그가 전국을 헤메 찾은 곳이 바로 대원사터였고
이런 연유로 산이름을 천봉산이라 했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천봉산 정상에서는
북서쪽으로 광주의 무등산(1,187m)
북쪽으로 모후산(918.8m)
동쪽으로 망일봉(652.3m)
그너머로 중계소가 있는 호남정맥 고동산(709.4m)
남쪽으로 제암산(779m)
남서쪽으로 두봉산(630.5m)등이
한눈에 쏘옥 들어오는 최적의 전망대였습니다.
안개가 좀 시원하게 벗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비가 온 뒤라 먼지가 나지 않아서 좋았고
쉼없이 오르고 내리는 흙길을 마음껏 걸어서 좋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확 날라 가버린 멋지고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인생 길에 동행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위로하고
어려울 때 곁에 있어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이 없고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 없고
아름다운 옷도 보여줄 사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 줄 사람이 없으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인생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건
우리는 더 깊이 사랑해야 겠습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 언 제 : 2011. 4. 9(토)
◆ 어 디 로 : 천봉산(609.0m)
◆ 행정구역 :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복내면
◆ 누 구 랑 : 목포토요산악회 13명(남 6명, 여 7명)
◆ 산행코스 : 백민미술관~까치봉~마당재~말봉산~천봉산~청광도예원~백민미술관
◆ 산행거리 : 약 18.0km
◆ 산행시간 : 6시간 30분(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 날 씨 : 안개가 자욱한 맑은 날씨
◆ 교 통 : 자가용 3대
◆ 산행사진
산행하기전 체조를 하는 모습
백민미술관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오르막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거친 호흡을 내 쉬며 올랐습니다.
고목나무에 운지버섯이 주렁주렁 합니다.
그러나 누가 따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허락하였다면 따 가지고 와서
물 끓이는데 넣어서 끓여 먹으면 보약인데...
이런 현상도 자연의 일부라 훼손하지 않고 지나 갔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까치봉을 미쳐 못 간 지점에서 바라본
화순 모후산의 모습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대원사 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산행대장님과 둘이 후미그룹이 오나 기다리다
까치봉에서 만날것을 기약하고 또 발걸음 내 딛었습니다.
까치봉에 도착하여 물 한모금을 마시고
베낭을 땅에다 내려놓고 일행들을 기다리니
바로 후미그룹들이 떠들썩하며 도착을 합니다.
저는 기다린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까치봉 후면에 새겨진 간판의 모습입니다.
안내표지판에는 570m인데 여기는 572m입니다.
무엇인가 안 맡는것 같습니다.
까치봉에 타 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리본들입니다.
정성이 대단합니다. 누군가의 수고스러움이 타인들을 기쁘게 합니다.
휴식을 취한 후 얼마나 갔을까 마당재가 나왔습니다.
정말로 오늘 산행길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말봉산입니다.
오늘 산행지 중에서 두번째로 높은곳이기도 히지요.
말봉산을 떠나 천봉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산죽밭도 만나고 야생화도 눈에 띄고 먼지도 안나고
너무너무나도 발걸음이 가벼운 산행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등산로가 이렇게도 좋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될 정도였으니까요.
드디어 오늘의 정상 천봉산에 도착하였습니다.
백민미술관을 떠나 약 12km를 걸어 왔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함께했던 일행들도 마찬가지였구요.
천봉산 정상은 609m였습니다.
안개가 조금 끼어서 조망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광주의 무등산, 화순의 모후산이 훤히 보였습니다.
물론 주암호도 구경하였구요.
천봉산 정상의 삼각점입니다.
이 삼각점을 기준으로 해서 측량을 하고 지도가 만들어지지요.
천봉산 정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샛별님, 하늘님 그렇게 부르는 것을 보니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카페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오신듯 합니다.
저도 정상에서만큼은 천봉산을 왔다 갔다는 증표를 남겨야 겠기에
멋지지도 않은 펌을 잡고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 아래의 사진들은 천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풍경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안개가 완전히 걷히고 파란하늘이 보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모후산이 나뭇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작년에 모후산에 갔을 때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거의 환상적이었습니다.
천봉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여러 님들이 가져오신 매실주, 복분자주, 하수오주, 23가지약재주 등등
여러가지 술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하나도 취기는 없었습니다.
그 해답은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한 결과이겠지요.
술을 마시고 난 후 식사를 하는데
와 저 반찬 봐라... 진수성찬입니다.
임금님 수라상보다 더 찬란합니다.
너무나도 맛있게 그리고 또 배 터지게 먹어서
거짓말 조금 보태서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하면서
바라본 주암호와 그 주변 풍경입니다.
봉갑사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낙엽이 떨어진 길 위를 걸어서
진달래꽃을 감상하면서
주암호를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산새에 반해 정신이 혼돈한 상태에서
한참을 산행하는데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나타났습니다.
가지가 5섯개인 큰 소나무가 말입니다.
목적지로 하산하는 마지막 능선에 있었던 삼각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면서 삼각점을 아주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 곳이 그 산의 정상이기 때문이지요.
이제 백민미술관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에 왔습니다.
직직하면 죽산교로 빠지고
이곳으로 가면 우리들의 차가 주차된 백민미술관 주차장으로 가게될 것입니다.
산에서 내려왔는데 밭에 개나리나무 한그루가
멋지게 서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찰칵해 보았습니다.
벚꽃나무도 옆에 있어서 찰칵
청광도예원으로 향하는데 인근에
전원주택 2채가 멋있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꿈을 꾸겠지만 부러울 따름입니다.
주택가에 목련이 이제 꽃망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며칠 지나지 않으면 활짝 피겠지요.
청광도예원 앞을 지나 백민미술관으로
발길을 내 딛습니다. 목적지가 바로 코 앞이네요.
320년된 느티나무입니다.
그 아래서 연인들끼리 다정하게
음식을 먹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이왕에 산행을 하고 난 후 대원사 왕벚꽃나무 길
벚꽃을 구경하려 하였는데 하나도 안 피었습니다.
몰르긴 몰라도 다음주에는 만개할듯 합니다.
가실 분들은 참고히시면 될것 같습니다.
하천에서는 물이 철철 흘러 내리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한가롭고 멋진 풍경입니다.
호수같이 잔잔한 이 곳에서 시원하게 발을 담갔습니다.
피로가 확 풀리는것 같았습니다.
백민미술관은 지금 한창 공사중이더군요.
때문에 8월말까지 휴장이랍니다.
가실분들은 참고 하시고...
호수가의 개나리꽃이 멋있습니다.
가족단위로 또 연인들끼리 많이 이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파전과 오뎅을 안주로 막걸리도 한잔했지요.
관광지에 가면 때로는 이런 모습들이
낭만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 아! 그러고 보니 야생화이야기가 빠졌군요.
제가 오늘 천봉산에 본 야생화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건사진기가 아니라서 접사에 좀 약하다는거 이해해주시고 감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진달래꽃이 온 산에 만발해 있었습니다.
아직 안 핀꽃이 더 많구요. 다음주면 절정일듯 싶습니다.
개나리꽃
히어리
제비꽃
제비꽃의 종류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색깔도 여러가지구요.
버섯
얼레지
산행을 마치고 목욕을 하러 보성다빈치로 향하는데
벚꽃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대원사에서 구경하지 못한 벚꽃을 드라이브 하면서
실컷 구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욕탕에 도착해 목욕을 하였습니다.
산행 후 목욕을 한다는 것도 산행의 일부요
피로한 심신을 풀어주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보성다빈치에서 목욕을 마치고 뜨락을 잠시 거닐었는데
벚꽃이 이곳은 만개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컷 감상하고 사진도 촬영해 보았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보성만식당으로 이동하여
우럭회를 시켜놓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조개탕에다
우선 소맥으로 브라보를 하는데 다들 목소리가 좋았습니다.
오늘 산행이 즐거웠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다보니 분위기가 좋아 세상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참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우럭회도 맛있었고 매운탕도 좋았고
배추김치가 별미라고 해서 또 많이 먹었습니다.
어느 아가씨한테는 싸주기도 하구요.
아무튼
오늘 산행에 동행해 주신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또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끝.
'삶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벚꽃을 보러 간 왕인박사유적지 (0) | 2011.04.11 |
|---|---|
| 월출산(경포대~천황봉~경포대) (0) | 2011.04.10 |
| 영암 은적산(함정굴재~상은적산~모개나무재) (0) | 2011.03.27 |
| 지리산 불무장등(농평마을~칠불사) (0) | 2011.03.26 |
| 영암 별뫼산(제전마을~별뫼산~제전마을) (0) | 2011.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