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산이 그리워 산을 찾아가면 사람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워 사람들을 만나면 산을 찾게 됩니다.
정보화시대에 남들에게 뒷처지지 않기 위해
직장에서 열심히 근무를 하면서도
하루 하루 산을 그리워 하며 삽니다.
지운다고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잊는다고 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잊어보려 하지만 지워보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오늘도 산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리산 불무장등 능선과
칠불사 능선을 다녀왔습니다.
새벽2시! 그리고 3시! 4시!
시간마다 눈이 떠지고 잠을 설치면서
5시에 일어나 짐을 꾸리고 집을 출발하여
길고 긴 시간의 여정이었지만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산을 오르는 용기보다
산 정상에서 내려가야 한다는 용기가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산을 내려온지 한참이 지났건만
나는 아직도 가슴 한 구석에
그 산을 잊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 산을 대신할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믿습니다.
이 오랜 방황이 때론 나에게 큰 힘이 되고
용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산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그래서 산행을 하면서 순간 순간 담았던
아름다운 장면들을 다시 여러분들과 보면서
그날의 즐거웠던 순간들을 회상해 보고자 합니다.
◆ 언 제 : 2011. 3. 26(토). 09:08 ~ 16:46
◆ 어 디 로 : 지리산 불무장등(1,446m)과 칠불사능선
◆ 행정구역 : 경상남도 하동군
◆ 누 구 랑 : 목포토요산악회 10명(남 5, 여 5)
◆ 산행코스 : 농평마을 ~ 통꼭봉 ~ 불무장등 ~ 삼도봉 ~ 화개재 ~ 토끼봉 ~ 칠불사능선 ~ 칠불사
◆ 산행거리 : 약 16.0km
◆ 산행시간 : 7시간 38분(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 날 씨 : 맑 음
◆ 교 통 : 미니버스
◆ 산행사진
↗ 05:30분에 집을 나서 06:00 벤처지원센터주차장에서 산우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목포를 출발하여 남원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농평마을에 09:00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목포에서 농평마을까지 3시간이 걸렸군요.
↗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체조를 하면서 몸을 풀었습니다.
몸을 푼다는게 별거 아닌것 같아도 아주 중요합니다.
↗ 체조를 끝내고 09:08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여기는 지리산 중턱 600고지쯤에 있는 농평마을입니다.
↗ 우리의 산행계획은 불무장등을 거쳐
삼도봉과 화개재를 찍고 연동골(목통골)로 하산하려 하였습니다.
↗ 이곳은 통꼭봉입니다.
09:32분에 도착하였구요.
보시는 사진은 삼각점이라고 합니다.
높이는 904.이구요.
↗ 통꼭봉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24분만에 도착하였지요.
↗ 지리산에는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멧돼지인지 토끼들인지는 몰라도 동물들의 발자욱이 선명하게 나 있었습니다.
↗ 불무장등으로 가는 길에는 조릿대가 많았습니다.
어떤곳은 키가 넘기도 하고 숲속을 헤치고 가는 곳도 있었습니다.
↗ 가야할 불무장등의 모습입니다.
↗ 지리산 천황봉을 줌을 이용해 찍어 보았습니다.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 11:29분 불무장등에 도착하였습니다.
불무장등능선은 주릉 상의 삼도봉(1,533m)에서
불무장등(1,446m), 통꼭봉(904.7m), 황장산(942m)을 거쳐
섬진강변의 화개까지이어지는 긴 능선을 말합니다.
이름부터 만만찮게 느껴지는 불무장등 능선은
영신봉(1,651.9m)에서 삼신봉(1,284m)형제봉(1,115.2m)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과,
왕시리봉 능선과 함께 지리산 남부를 대표하는 능선입니다.
↗ 아무런 표지판도 없이
어느 산악회에서 리본에다
불무장등이라고 써 놓았더군요.
↗ 불무장등에서 바라본 반야봉의 전경입니다.
삼도봉은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삼도봉 아래쪽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물론 반주로 여러가지 술도 한잔씩 하구요.
↗ 여러가지 맛있는 반찬과 밥들이 너무나도 맛있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먹는 재미가 최고라고 했지요.
즐겁고 행복한 점심시간이었습니다.
↗ 다시보는 반야봉입니다.
↗ 우리가 지나온 능선들의 모습입니다.
웅장하고 멋있습니다.
삼도봉은 경남과 전남·북을 구분짓는 봉우리입니다. 반야봉 바로 아래 해발 1,550m로 지리산의 수많은 준봉 가운데 특이할만하게 눈에 띄는 봉우리는 아닙니다. 반야봉의 그늘에 가려 아주 이름없고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는 산세지만 지리산을 삼도로 구분하는 기점이라는데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도를 나누는 삼도봉의 지명은 그동안 삼도봉이란 지명으로 불리지 못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 일원에 이정표를 세우면서부터 삼도봉으로 명명됐습니다. '낫날봉' '날라리봉' '늴리리봉'등 다양하게 불리던 이 봉우리가 삼도의 경계기점이라 해 '삼도봉'으로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 봉우리는 정상 부분의 바위가 낫의 날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해 낫날봉으로 불렸다합니다. 낫날이란 표현의 발음이 어려운 탓에 등산객들 사이에선 '낫날봉'이 '날라리봉' 또는 '늴리리봉' 등으로 더 알려져 있었습니다.
삼도봉은 주릉의 서쪽면에 위치해 있으나 주릉을 조망하기에는 아주 훌륭한 망루중의 하나로 손꼽힙니다. 눈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반야봉을 지척에서 음미할 수 있으며 멀리 천왕봉의 선경과 천왕봉에서 연하봉, 촛대봉을 잇는 천하제일경의 파노라마가 눈 앞에 선하고 남부능선의 아기자기함이 아스라히 다가오는 장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임걸령과 노고단이 손에 잡힐 듯하게 들어옵니다.
종주등반을 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봉우리이기도 합니다. 삼도봉은 화개재에서 2km의 짧은 거리입니다. 또한 반야봉까지도 2km의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노고단까지는 8.5km 남짓한 거리로 삼도봉은 종주능선상의 요충지입니다. 더욱이 반야봉 등반에 앞서 삼도봉과 반야봉, 그리고 삼도봉에서 노고단쪽으로 2km 남짓한 곳에 위치한 노루목등 세지점은 삼각형의 등산로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종주등반때 지리산 제2봉격인 반야봉을 '오르느냐' 마느냐'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등장할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경우 대부분 장거리 산행에서의 산행 부담으로 반야봉을 생략하는 문제가 논쟁거리로 등장하기 일쑤입니다. 이는 반야봉을 오를 경우 4km의 산행을 추가해야 하는 반면 오르지 않고 삼도봉에서 노루목으로 곧장 향하면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르지 않으면 반야봉의 절경을 느낄 수 없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노루목"이란 지명의 유래도 흥미롭습니다. 노루목이란 독특한 이름은 노루들이 지나다니던 길목이란 뜻도 있지만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 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가 이 곳에서 잠시 멈춰 마치 노루가 머리를 지켜들고 있는 형상의 바위 모양때문에 붙여졌다고 합니다.
삼도봉은 주릉상의 요충지면서 그 산세는 섬진강으로 뻗어내리는 불무장등 능선의 시발점입니다. 그 지명에 걸맞게 경남과 전남을 구분지으며 섬진강까지 이어지는 삼도봉과 불무장등 능선은 삼도봉에서 해발 1,446m의 불무장대, 해발 942m의 황장산을 지나 촛대봉에서 잠시 솟았다가 화개장터 부근의 산자락을 끝으로 섬진강으로 잠깁니다. 19번 국도를 가다보면 화개장터에서 피아골 입구 못미쳐 있는 검문소 부근이 바로 경남과 전남의 경계지점입니다.
삼도봉에서 시작되는 불무장등 능선은 경남쪽으로는 연동골과 화개골을 빚어내고 있으며 전남쪽으로는 피아골을 만들어내 모두 섬진강에서 하나가 됩니다. 삼도봉 가는 길은 주릉을 따라 거치는 것외에 연동골이나 뱀사골을 거쳐 화개재에서 잠시 쉬고 오르는 등산로가 있으며 반야봉을 오른 뒤 하산길에 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도봉을 목표로 하는 등산로는 연곡사에서 피아골을 따라 오른뒤 피아골 산장에서 주능선으로 올라 오르는 길과 불무장등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손꼽히지요.
↗ 지리산 천황봉의 모습
눈이 아직도 많이 쌓여 있습니다.
지리산 화대종주를 할때 딱 한번 가보았습니다.
언젠가는 또 가보게 되겠지요.
↗ 이제까지 삼도봉에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조망이 아주 멋졌습니다.
↗ 14:09분 화개재 도착
화개재는 지리산 능선가운데 가장 낮은 해발인 만큼
지리산을 넘나드는 길목으로 유용하게 활용되던 곳입니다.
화개재를 기점으로 연동골과 내륙의 뱀사골이 길목 역할을 해왔고,
화개재는 해안지방의 소금이나 수산물,
내륙지방의 삼베를 비롯한 농산물을 서로 교역했던 삶의 고갯마루였던 것입니다.
↗ 화개재 전망대
↗ 화개재에서 바라본 불무장등 능선
저 능선을 우리는 걸어 왔습니다.
↗ 화개재를 떠나면서 다시본 모습
↗ 화개재에서 연동골로 하산하여야 하는데
길을 못찾고 한참을 헤메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토끼봉까지 가서 하산하기로 하였습니다.
↗ 14:50 토끼봉 도착
↗ 현위치가 토끼봉인데 지도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 토끼봉의 모습
토끼봉이란 명칭은 주변에 토끼가 많다거나 봉우리가 토끼 모양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고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되는
묘방(卯方)이라 해서 토끼봉(卯峯)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토끼봉은 1,537m로 정상이 밋밋한 초원지대와
구상나무 상록수림지대로 정연하게 구분이 되어 있어
마치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처럼 우아하고 정돈된 이름다움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쪽으로는 반야봉의 웅장한 모습과 북쪽의 뱀사골,
동남쪽으로는 화개골의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정상부 초원에 지보초(식용산채류)가 군생하고 있어
'지보등'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토끼봉 남쪽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칠불사에 이릅니다.
↗ 토끼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
↗ 고로쇠 물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진짜인데 맛있게 보입니다.
그러나....
↗ 16:40분 칠불사 도착
↗ 칠불사는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7왕자가
인도에서 온 외삼촌 장유화상을 따라 입산수도 하여
성불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 칠불사 앞 연못에서는 잉어들이 한가롭게 놀고 있었습니다.
↗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갔습니다.
↗ 16:46분 칠불사 일주문과 주차장 도착 산행완료
↗ 칠불사 주차장에서 목통마을까지는 거리가 만만찮습니다.
차가 기다리고 있는 목통마을까지 가야 하지만
너무 지쳤습니다. 그래서 차를 여기로 오라고 하였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사우나를 하였습니다.
사우나도 산행의 연장선상입니다.
지친 다리를 반드시 풀어 주어야 합니다.
↗ 사우나를 마치고 나와서 바라본
마을들의 전경입니다.
벗꽃이 필때는 이곳이 아주 붐비지요.
↗ 목욕을 마치고 목용탕 근처에 있는
신사와 빈대떡집으로 이동하여 빙어를 안주로
소맥을 한잔씩 하고 산채비빔밥을 먹었습니다.
↗ 처음 먹어보는 싱싱한 빙어
그런데로 맛이 괸찬았습니다.
↗ 빙어튀김도 2사라 시켜서 먹었지요.
↗ 소맥과 산채비빔밥
↗ 산채비빔밥의 내용물이 너무 부실했습니다.
한그릇에 7,000원인데 비싸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 우리는 인생을 살아 가면서
함께 동행할 동반자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행복한 일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어야 맛이 더 나듯이
물론 시장이 반찬이라고 하지만
그 지방에 가면 그 지방의 풍속을 따라야 하는것이고
어떻게 전라도 음식만큼 푸짐할 수야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오늘 지리산 산행을 함께한 동반자들과의
뜻깊은 저녁식사 시간이었기에 맛있게 먹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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