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여행

접지스틱을 가지고 걸었던 초당산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없는 행복에 만족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줄 수 있다면
이름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가슴 열어
세상을 헤쳐 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해도
손해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