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여행

보성 오봉산(득량남초교~해평저수지)

 

<392봉에서 바라본 오봉산 전경>

 ◈ 산행일시 : 2012. 03. 03(토)

◈ 산행장소 : 오봉산(320m)

◈ 행정구역 :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 산행인원 : 목포 토요산악회 26명

◈ 산행코스 : 득량 남초교 ~ 조 새바 위 ~ 칼바위 ~ 오봉산 정상 ~ 용추폭포 갈림길 ~ 375봉 ~ 392봉 ~ 359봉 ~ 380봉 ~ 309봉 ~ 칼바위 주차장 ~ 해평저수지

◈ 산행거리 : 약 15km

◈ 산행시간 : 6시간 30분(09:00 ~ 15:30) -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 날씨 : 흐 림

◈ 이동수단 : 버 스

◈ 소요경비 : 30,000원

◈ 산행소감

"녹차 수도"라는 별칭을 얻은 전남 보성에는 제암산 일림산 초암산 등 봄철 철쭉으로 이름 난 명산들이 많다. 그 와중에도 아주 낮지만 기암괴석과 숱한 볼거리, 빼어난 해안 풍경을 갖춘 "보석" 같은 산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 보고 있는 오봉산(五峰山 320m)이다.


실제 산행을 해 보니 의외로 볼거리와 기암절벽이 많고 풍광도 좋은데 해발 300m대에 불과한 낮은 높이로 인해 주목을 덜 받았을 뿐이다. 이 산의 상징 같은 존재인 칼바위는 같은 이름을 가진 전국의 칼바위 중 가장 거대하고 특이하며 얽힌 이야기가 많기로 유명하다.


칼바위뿐 아니라 조 새바 위, 용추폭포, 풍혈 등을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거대한 암봉들이 연이어지는 산세와 계곡미까지 갖추고 있어서 혹자는 "작은 주왕산"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산꾼은 "조금만 더 규모가 컸으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을 산"이라고 말할 정도로 알차고 아름다운 산이다. 그래서 보성 오봉산은 차가운 겨울철, "따뜻한 남쪽나라"의 평화로운 들녘과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던 득량만을 내려다보며 부담 없이 한나절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작지만 옹골찬 산행지라 할 만하다.


오늘은 푹신푹신한 흙길, 조망이 좋은 암릉길, 멋진 칼바위 등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으나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면 날씨가 흐려 확 트인 득량만과 고흥 앞바다의 시원스러운 전경을 사진으로 담지 못해 허전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러나 전체적으로 종주를 해 뿌듯함을 느낀 행복한 산행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 득량남초교에서 찍은 단체사진 

 

  

 

↑ 득량남초교 교정 

 

↑ 산행전 체조를 하고 있는 모습 

 

↑ 들머리인 득량남초교  

 

↑ 오른쪽으로 보이는 작은오봉산의 모습

이 곳도 한번 올라봐야 하는데...  

 

  

 

↑ 운무속에 펼쳐지는 득량만 전경 

 

↑ 날씨가 좋았다면 아주 멋있을텐데 아쉽다.  

 

  

 

↑ 조새바위 

 

  

 

  

 

  

 

  

 

 

 

↑ 마당굴안에서 올랴다 본 칼바위  

 

↑ 칼바위의 불상 

 

오봉산의 으뜸인 칼바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기묘묘하다. 손등을 위로 세우고 손가락들을 모아서 45도 각도로 굽힌 모양 같기도 하고 한 마리 고슴도치가 고개를 바짝 쳐든 모습 같기도 하다.


칼바위는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하는 곳이다. 칼바위 부근에는 여러 바위 봉우리들과 굴이 있다.


칼바위 아래 있는 굴은 사방을 높은 바위벽이 둘러싼 공간으로 50여 명이 들어설 수 있는 큰 규모다. 임진왜란 때 인근 사람들이 이곳에 피난 와 화를 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칼바위에는 희미한 화상이 새겨져 있어 이를 둘러싼 설이 분분하다. 원효대사가 이곳을 떠나면서 새긴 불상이란 말도 있고 조선 태조의 화상이라 전해지기도 한다.


태조가 등극하기 전 왜구를 물리치러 이곳에 머물며 성을 쌓고 자신의 화상을 바위에 새겼다는 것. 하지만 전남대박물관이 펴낸 <보성군문화유적학술조사>에 따르면 머리 위 큼직한 육계가 있고 이마에 백호가 있으며 수인은 오른손이 가슴에 붙여져 있어 여래상이라고 한다.


조성 시기는 고려 전기. 이 마애불은 보통 때는 잘 보이지 않으나 아침 햇살이 비출 때만은 윤곽이 잘 드러난다고 한다. 오늘은 그리 좋지 않은 흐린 날씨였지만 자세히 올려다보니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칼바위 등 암봉지대 아래는 납작돌로 이루어진 너덜지대가 많다. 한 때는 많은 구들장을 이곳에서 떴다 한다. 오봉산 구들돌은 널찍하고 반듯하고 단단해서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 마당굴안에서 점심식사 

 

↑ 칼바위의 아름다운 모습 

 

  

 

  

 

  

 

↑ 오봉산의 돌탑

오봉산에는 여기저기 돌탑들이 많다.

누가 저렇게 쌓았는지 정성이 돋보인다. 

 

↑ 오봉산 정상 320m 

 

  

 

  

 

  

 

  

 

 

 

 

 

↑ 백바위삼거리 

 

↑ 줌으로 본 백바위 

 

↑ 원서당삼거리 

 

  

 

↑ 용추산성터 

 

↑ 380봉의 암봉 

 

↑ 윗사그절골 

 

↑ 위사그절골에 쌓여진 돌들 

 

↑ 가야할 309봉의 모습 

 

 

 

 

 

↑ 해평저수지

 

↑ 절터

이곳에서 칼바위주차장까지는 0.9km 

 

↑ 칼바위주차장 출렁다리 

 

↑ 해평저수지 뚝길 

 

↑ 해평저수지의 멋진 모습

 

  

 

  

 

  

 

↑ 해평저수지 아래쪽에 주차된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함으로써

약 15.0km에 달하는 오봉산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