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2. 08. 11(토)
◈ 산행장소 : 수정봉(804.7m)
◈ 행정구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산행인원 : 목포토요산악회 13명
◈ 산행코스 : 여원재 ~ 주지사갈림길 ~ 입망치 ~ 수정봉 ~ 덕운봉 ~ 739봉 ~ 구룡봉 ~ 지리산둘레길삼거리 ~ 구룡사사거리 ~ 구룡폭포 ~ 칼날능선 ~ 지주대 ~ 유선대 ~ 용호서원 ~ 육모정 ~ 육모정아랫마을 버스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4.0km
◈ 산행시간 : 7시간(08:37 ~ 15:37) -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포함
◈ 기상상황 : 폭염특보가 해제된 그리 무덥지 않은 날씨
◈ 이동수단 : 25인승 버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및 후기
▲ 아침 6시에 목포를 출발한 버스는 함평나비휴게소에서 한번 쉰 후8시 30분이 되서야 백두대간 여원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보니 2시간 30분이 걸렸네요.
남원땅인데 목포에서 멀기는 머네요.
▲ 여원재에 도착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체조를 실시하였습니다.
산행전 체조는 필수이지요.
▲ 여기가 산행 들머리인 여원재입니다.
▲ 주지사삼거리
▲ 685봉(갓바래봉)
▲ 685봉에서 바라본 남원시내 전경
▲ 685봉을 지나면서 바라본 수정봉
▲ 헬기장
▲ 백두대간 수정봉
24번 국도상의 여원재에서 시작하여 입망치,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는 양탄자 같은 낙엽과 울창한 송림 숲으로 우거진 황금의 실크로드였습니다.
특히, 백두대간을 걷는다는 자부심과 소나무 숲 사이로 간간히 조망되는 지리산 태극종주(덕두봉, 바래봉, 세걸산, 고리봉 등) 능선과 평행선으로 달리는 산행길이 파노라마처럼 연출되었습니다.
수정봉은 남원시 운봉읍에 속해있는 지리산의 한 봉우리로 마치 학이 날개를 펴고 날 듯 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수정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뛰어나 서쪽 남원 시가지 주위의 명산들이 하늘금을 이루며 구룡사까지 동화 속 같은 환상의 소나무 숲이 이어졌습니다.
▲ 수정봉에 있는 이정표
▲ 수정봉에서 기념촬영
▲ 수정봉에서 잠시 휴식
▲ 수정봉에서 바라본 구룡사쪽 풍경
▲ 움막
움막에는 쓰리파 1컬레가 가지런히 나져 있었다.
사람이 안에 있는 걸까? 확인을 해 보지는 않았다.
▲ 움막 위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각자가 가져온 반찬은 진수성찬이었습니다.
▲ 점심식사를 하고 쉬지않고 왔는데 지리산둘레길이 나왔습니다.
그 둘레길을 따라 쭉 오다가 구룡폭포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였습니다.
▲ 천룡암
▲ 구룡폭포 가는길
▲ 구룡폭포 도착
▲ 구룡폭포에서 기념촬영 및 알탕
▲ 구룡폭포 출렁다리
▲ 구룡폭포 아래로 흐르는 시원한 물
▲ 구룡폭포 계곡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과 가족단위로 피서를 오신분들로 대만원이었습니다.
▲ 우리도 이곳에서 물속에 풍덩 빠져 알탕을 하였는데 어찌나 시원하던지 물속에서 나오기가 싫었습니다.
구룡사에서 시작되는 구룡계곡은 우리나라 삼신산(백두산, 한라산, 지리산)의 하나인 지리산에서 경치가 제일 좋다는 의미로 "방장제일동천(方丈第一洞天)"이란 글씨가 바위에 음각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 사헌부 소속 관리(지평)인 노인형은 구룡계곡을 이렇게 예찬(禮讚)했다 합니다.
단풍의 붉은 물결이 비단 같은데
봉우리 높아 바위로 무늬를 찍어 노인듯
신선이 사는 곳에서 보아도 더욱 깊으나
돌아가는 길, 나막신 소리에 구름이 되어 난다.
구룡계곡(九龍溪谷)은 육모정(六茅亭)으로부터 북쪽 2.8km의 계곡으로 옛날 사월초파일이면 아홉마리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 군데 폭포에서 한 마리씩 자리 잡고 놀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정령치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두 갈래 폭포 밑으로 쏟아지며 각각 조그마한 못을 이루는데, 그 모습이 마치 두 마리 용이 어울렸다가 양쪽 못 하나씩을 차지하고 물 속에 잠겨 있다가 구름을 타고 올랐다가 다시 나타나 서로 꿈틀거린 듯 하다 하여 '교룡담'이라 불리기도 한다 합니다.
구룡계곡(九龍溪谷)에는 다음과 같은 제9곡의 명소가 있었습니다.
제1곡 : 송력폭포(약수터)
제2곡 : 용소(龍沼)/불영추/용호석문
제3곡 : 학서암
제4곡 : 구시소 또는 서암
제5곡: 유선대(遊仙臺) 또는 은선병
제6곡 : 지주대
제7곡 : 비폭동(飛瀑洞)
제8곡 : 석문추 또는 경천벽
제9곡 : 구룡폭포 또는 교룡담
▲ 구룡계곡 구경을 모두 마치고 내려오니 도로가 나왔는데 차량이 길가에 주차되어 있어 아주 복잡하였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까지 복잡하지않았는데?
▲ 용호서원
▲ 육모정
육모정이 들머리인데 차량이 주차할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약 1km를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한다기에 또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 육모정 앞에 있는 춘향묘입니다.
시간관계상 들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 왔던 기억이 났습니다.
▲ 육모정에서 약 1km를 내려서 마을까지 왔는데 버스가 보이질않았습니다.
다른 버스는 다 있는데...
해서 전화를 했더니 버스가 아랫쪽에서 와서 타고
지금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을 모시러 육모정으로 향했습니다.
▲ 육모정 앞에 있는 가게
▲ 육모정에 도착해보니 중간팀들이 가게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있어 나도 한잔 얻어 먹었습니다.
▲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고 버스를 타고 목욕을 하기위해 남원으로 향했습니다.
▲ 남원에 도착하여 녹주찜질방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함평나바휴게소를 경우 목포에 도착하여 바쁜일이 없는 몇몇 회원들끼리 간단하게 약주와 저녁식사를 하고 아쉬운 석별을 하였습니다.
내가 산을 좋아하고 오르는 이유는
오르막의 거친 숨소리가 정겹고
비오듯 쏫아지는 땀 방울에서
진솔하게 사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고
고생하며 정상에 올랐을 때
나의 전부를 흔들며 다가올
그리움과 가슴 설레임 때문이고
산이 거기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늘 가까이 다가 가는 길은
모두 산을 통해 나 있기 때문이며
한 눈에도 차지 않는
사람 사는 세상의 사소함에
크게 한번 웃고 싶어서 이고
맑은 바람에 씻어
휘리락 휘리락 하늘로 날려 보낼
몇 마디 욕지거리가 남아 있어서 이고
뽑아 버려야 할 묶은 피가
몸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고
내려와 악착같이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기를 다짐하고 싶어서 입니다.
산은 그렇게
그냥 거기 있는 산이 아닌거고
살아서 의지가 되고 맞장구 쳐주는
이해심 많은 고마운 이웃이고
앞으로도 계속
산을 올라야 하는 이유는
산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고
내가 산만한 사람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시간이라는 열차를 타고 가다
어떤이는 가까운 역에서
어떤이는 종착역에서
하차하기도 하는 짧기도 길기도 한
여행이라고 했습니다.
올해라는 시간에 끝점이 있듯
우리도 언젠가는 시간 여행을 끝내야 합니다.
꽃이 피었다 지고 푸른 잎이 낙엽되어
땅에 뭍히듯 사람도 시간이란 질서에
순응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먼 훗날
내 인생의 끝자락에 서서
살아온 날들에 대한
연민과 허무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남은 내 인생의 시간들이
터널 밖의 밝음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귀한 시간 여행을 하고자 합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야만 할 내 인생!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다 가는 것
그것이 최고가 아니겠습니까?
부디
가는 그 길이
아름답고 행복한 길이 길 소망해 보면서...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청 가짜왕산~왕산~필봉산(왕림사~특리교) (0) | 2012.08.18 |
---|---|
유달산과 삼학도 (0) | 2012.08.15 |
동양 최대의 백련자생지로 알려진 회산백련지 (0) | 2012.08.10 |
초의선사유적지 (0) | 2012.08.09 |
고하도 용오름길 야간산행 (0) | 2012.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