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여행

산청 가짜왕산~왕산~필봉산(왕림사~특리교)


▣산행일시 : 2012. 08. 18(토)
▣산행장소 : 가짜왕산(905.8m), 왕산(923.2m), 필봉산(828m)
▣행정구역 : 경상남도 산청군
▣산행인원 : 목포토요산악회 28명
▣산행코스 : 왕림사~임도~류의태약수터~망경대~가짜왕산~왕산~필봉산~안부갈림길~광구계곡~특리교
▣산행거리 : 10.5km
▣산행시간 : 5시간 30분(10:00 ~ 15:30) -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포함
▣기상상황 : 바람한점 불지않은 후덥지근한 죽이는 날씨
▣이동수단 : 대형버스
▣산행지 개요
가락국의 멸망을 지켜본 구형왕의 능과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이 활쏘기를 했다는 사대(射臺)가 있는 왕산과 선비의 고장인 산청을 상징한다는 필봉산은 산청군 금서면 일대에 높이 솟아있다.

 

왕산의 옛 이름은 태왕산이라고 하였는데 아마 가락국의 궁궐 이름도 태왕궁이 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추측되고 수로왕이 만년에 이 곳에 와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신도비에 새겨져 있으며, 왕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 즉 왕등재, 국골, 깃대봉,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있어 왕산이라 하였던 것 같다.

 

여우고개에서 보이는 필봉의 모습은 독특하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산의 이름대로 붓끝을 연상해 필봉(筆峰) 또는 문필봉(文筆峰)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혹자는 여인의 가슴을 연상해 유방봉, 유두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높이는 이웃한 왕산보다 75cm가 낮지만 산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시야에는 필봉산이 먼저 들어온다. 필봉산 정상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바윗덩어리로만 이루어져 있는데다 뾰족하고 사방이 가파른 급경사라 여우재쪽 외에는 접근하기가 까다롭다.


▣산행후기
오늘은 아내와 모처럼 함께 오붓하게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보낸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나에게 주말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시간들이다. 일주일 내내 조직속 긴장감속에서 꿈같이 기다려 지는 주말의 달콤한 휴식의 시간들을 통해서 또 한주를 살아가는 에너지원의 원천이 된다.

20대와 30대에는 탁구와 테니스 등으로 주말 내내 테니스장에서 살다시피 하였고, 40대에는 난초취미 등을 이유로 주말 내내 야산에서 살다시피 하였고, 50대에 들면서 부터 시작한 산행이 이제 내가 가장 선호하는 취미 활동이 되었으니, 산행을 좋아하게 된것도 벌써 6년이나 된것 같다.

물론 탁구와 테니스 그리고 난초취미에 푹 빠져있던 시절에도 나름대로 행복했었고, 한때는 골프를 배우기도 하였으나 내게는 혹시나 하는 사회적인 오해(?)의 소지도 그렇고, 보편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까지는 사회적 통념상 인식하는 것도 그렇고 무엇인가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중에 산행으로 취미 생활을 바꾸고 나서 부터는 주말이 참으로 보람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더구나 나의 반려자인 아내와 함께 오르는 산행을 통하여 가정의 대소사에서 부터, 직장 생활, 사회생활 등 내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전반에 대하여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좋을뿐만 아니라 함께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 가는 시간들이기에 더욱 좋다.

아내와 함께 산에 오르며 함께 느끼는 감정들 즉, 맑은 계곡과 푸른산, 계곡 물소리와 산새들의 노래 소리, 지천으로 피어 오르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 그리고 푸른 하늘과 신선한 공기... 이 모든것이 세상사 잡념과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모두 날려 보내는듯 하다.

가파른 산 언덕을 오르때면 숨이 목까지 차오르고,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지만, 함께 어려웠던 시기를 걸어왔기에 계곡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처럼 모든것을 함께 극복할 수 있었고, 정상에 서서 발아래 보이는 산아래 풍경들을 바라보노라면 모든것이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처럼 함께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들인것 같다.

하여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시간이 하락하는 한, 또한 즐거운 주말이 찾아오면 내 인생의 반려자인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산행지도



▣산행사진 및 후기

목포 벤처지원센터에 도착한 버스

오늘은 라푸마 사장님께서 특별서비스를 하여 06:30분에 목포를 출발 

 

09:27 왕림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체조를 하고 있는 모습  

 

체조를 한 후 찍은 단체사진 

 

  

임도를 따라 류의태약수터로 전진 

 

  

  

  

▲ 구형왕릉 

 

  

  

  

류의태약수터에서 시원한 물로 머리를 한번 감고 잠시 휴식 

 

  

▲ 망경대를 배경으로 한컷트 

 

  

가짜왕산

높이가 923.2m라고 씌어 있고,

왕산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여기는 905.8m의 가짜왕산이다. 

 

  

진짜왕산에서 아내와 함께 인증샷 

 

  

진짜왕산 인근에서 점심식사 

 

  

 

점심식사 후 진짜왕산에서 또 아내와 함께 인증샷

 

진짜왕산에서 찍은 단체사진

 

  

  

  

  

 ▲ 필봉산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고... 

 

  

  

  

  

  

  

  

  

▲ 필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멋있는 풍경

사방이 확트여 정말 좋았다. 

 

  

  

  

필봉산에서 하산하면서 잠시휴식을 취하는 모습 

 

  

동의보감둘레길

 

출렁다리 

 

  

특리교에 도착하여 계곡에서 잠시 발을 담근 후

목욕을 하러 산청읍내로 이동

  

목욕을 마치고 생초면소재지로 이동하여

경호추어탕집에서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무사히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