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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하이킹&여행

지리산 백무동~천왕봉~백무동

 

우리민족의 기상과 혼, 정서, 그리고 애환이 깃들여 우리와 더불어 숨 쉬어 온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 (三神山)의 하나로 알려져 왔으며 신라 5악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려 왔다. 

 

지리산은 백두산의 맥이 반도를 타고 내려와 이곳까지 이어졌다는 뜻에서 두류산(頭流山) 이라고 불려 지기도 하고 불가에서 깨달음을 얻은 높은 스님의 처소를 가리키는 방장의 의미를 빌어 방장산(方丈山) 이라고도 한다.

 

1967년 12월 27일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지리산은 주봉 천왕봉(1,915m)에서 노고단(1,500m) 을 잇는 1백리 능선에 반야봉, 제석봉, 촛대봉등 해발 1,500m를 넘는 10개의 거봉이 구름 위에 솟아있고 이들을 호위하듯 해발 1,000m를 넘는 20여개의 높은 봉우리들과 8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서로 어우러져 있다.

 

용트림하듯 길게 뻗어진 주능선의 길이만도 100리가 넘는 지리산은 북쪽을 내지리, 서남쪽을 외지리로 구분하나 잘 통용하지는 않고 있다. 산릉은 주능선에 15개의 지능선과 15개의 계곡을 배열해 남북으로 흐르는 큰 강과 이어져 바다로 빠지게 연결시켜 두고 있다.

 

거산의 물줄기 큰 하나는 남강으로 또 하나는 멀리 덕유산 골짜기에서 흐르는 섬진강으로 이어진다. 지리산은 가도가도 끝내는 그 진면목을 보여주지 않는다. 천하제일경이라는 천왕일출과 석양낙조를 빚어내는 천왕봉은 3대에 걸쳐 적선을 하지 않는 이에게는 천지개벽을 연상케하는 일출 광경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속설과 더불어 반드시 관문을 거쳐 들어오도록 하고 있는것이 그것이다. 천왕봉은 동쪽으로 개천문(일명 개선문), 남서쪽으로는 통천문을 두어 이들 관문을 경건한 마음으로 거쳐 들어오게 하고 있다.

 

이들 두 관문 이외에 천왕봉을 향하는 길목은 칠선계곡을 거쳐 마천에서 깍아지른듯한 날카로운 비탈길과 멀리 대원사에서 치밭목~중봉을 거쳐 오를 수 있는 험난한 길 등 두 길이 있으나 모두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듯 해야만 주봉에 닿을 수 있으니 천왕봉은 쉽게 등정을 허락하지 않음을 엿볼 두산이 백두대간의 머리로서 한반도 모든 산맥을 이끄는 종주의 자리에 우뚝 서 있고 그 대간의 끝, 푸른 남해가 바라보이는 곳에 마무리하듯 높고 우람하게 지리산을 세웠으니 이것이 어찌 지질학적인 필연성에만 의한 것이라 할 수 있으랴. 대간의 두 끝에 영산을 포치한 그 오묘한 구도에 경건히 머리 숙일 뿐이다.

 

지리산은 우선 그 덩치로 찾는 사람들을 단근질하듯 지리의품에다 단번에 감싸버리고 그 장대함에 취하게 만들고 생태, 기후, 환경의 다양함으로 혼란스럽게 만든다. 자연의 품이 넓고 크며 때로는 어머니처럼 자애롭고 친화적이다가 순응을 거부하는 사람들 에게는 때로는 혹독하고 무자비하다는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가르친다는 점에서 지리산만큼 뛰어난 자연의 스승은 없다고 할 것이다.

 

오늘 가고자하는 천왕봉(天王峰)은 경상남도 산청군과 함양군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리산 주봉이다.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다.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하늘이 열리는 듯 장관이라 하여 지리십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데, 구름에 가리는 날이 많아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오늘은 일출대신 천왕봉에서 멋진 풍경을 구경하고자 한다.

 

◈ 산행일시 : 2013. 01. 13(일)

산행장소 : 지리산 천왕봉(1915.4m)

행정구역 : 경상남도 산청군, 함양군

산행인원 : 노적봉산악회 43명

산행코스 : 백무동 ~ 하동바위 ~ 참샘 ~ 소지봉 ~ 장터목 ~ 제석봉 ~ 통천문 ~ 천왕봉(왕복)

산행거리 : 약 15.6km

산행시간 : 6시간 50분(10:20 ~ 17:10) →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포함

날 씨 : 맑았으나 약한 안개

이동수단 : 대형버스

산행후기

어제 지리산 만복대 산행을 하고 밤 11시에 도착한 후 오늘 또다시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을 간다는 셀레임에 밤새 잠도 제대로 이루지도 못하고 다시 새벽에 일어나 배낭을 꾸려 백무동에 도착해 천왕봉에 올랐다.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 오르는 구간이 아주 빡쎈 구간인데 어제 만복대의 여파인지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였다. 그러나 일행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장터목에 13시 15분에 올라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런데 대피소에서 방송이 나오는데 14시이후에는 천왕봉 출입을 금한다는 방송이었다. 그래서 빨리 식사를 마치고 13:40분에 장터목을 떠나 제석봉을 거쳐 천왕봉에 올랐다.

 

그런데 여태까지 지리산 천왕봉을 몇번 와봤지만 궃은 날씨때문에 제대로 지리산 구경을 못하였는데 오늘은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아주 멀리까지 지리산 주능선들이 훤이 다 보이고 한폭의 풍경화 아니 산수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정말로 너무나도 좋아 가슴이 벅차 오를 정도였다. 어찌 직접 눈으로 보지않고 사진만으로 그 광경을 다 표현해 보이겠는가만은 이래서 국립공원 1호이고 수많은 산꾼들이 지리산을 찾는 이유일거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해본다.

 

하루가 지난 지금 이 순간도 그 행복했던 여정에 취해 마치 신이 들린 사람처럼 힘이 솟구쳐 금년에도 만사가 형통할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언제 또다시 그렇게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을지...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게 올라 환희를 맛보고 싶다.

 

참고로 지리산 비경 중 10경은 제 1경 ; 천왕봉 일출, 제 2경 ; 연하 선경, 제 3경 ; 칠선계곡, 제 4경 ; 벽소명월, 제 5경 ; 피아골 단풍, 제 6경 ; 반야봉 낙조, 제 7경 ; 노고단 운해, 제 8경 ; 세석철쭉, 제 9경 ; 불일폭포, 제 10경 ; 섬진청류이다.

 

산행사진

지리산휴게소 빙벽포토존 

 

백무동 

 

 

  

백무동 산행들머리 

 

  

  

  

하동바위 

 

  

참샘 

 

  

소지봉 

 

고사목 

 

  

  

장이 섰다는 장터목 

 

장터목대피소 안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13:40분에 천왕봉으로 출발

참고로 장터목에서 14:00시 이후에는

첨왕봉을 가지 못하게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따라서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가시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실 것 

  

  

  

  

  

  

  

  

제석봉

 

  

  

  

  

통천문

 

  

  

  

  

  

천왕봉

어찌나 등산인파가 붐비던지 정상석은 찍지 못하고

한참을 기다렸다가 인물사진만 몇장 찍었다.

 

  

  

천왕봉에 붐비는 수많은 인파

특히나 젊은 사람들이 오늘은 참 많았다.

 

  

  

  

  

  

  

  

  

  

 

  

  

천왕봉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로 환상적이었다.

지리산을 몇번 와 보았지만 오늘처럼 주능선이 다 보이고

마치 산수화나 풍경화를 연상케하는 전경이 가슴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제석봉 전망대

 

  

  

  

  

  

장터목대피소와 주변 풍경 

 

  

하산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 백무동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