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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얘기

진도 돈대봉~신금산(창유항~돈대봉~신금산~창유항)

지난주 토요일날은 월출산 천황사~도갑사를 종주하였고, 일요일날은 월출산 자락인 죽순봉, 주지봉, 문필봉 산행을 한 후 일주일 동안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다 보니 심신이 좀 지쳤습니다.

 

그래서 그 피곤한 심신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여 오늘은 진도군 조도면에 위치한 돈대산, 신금산을 다녀 왔습니다.

 

산행은 생각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틀에 박힌 단조로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산행은 삶의 활력소입니다. 세파에 찌든 마음과 몸은 어느새 맑고
건강한 심신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래서 삶이 고달프다 느껴지면 집을 나서라 했지요.

 

진도군 조도(鳥島)에는 상조도(上鳥島) 와 하조도(下鳥島)가 있습니다, 하조도에 있는 돈대산 (敦臺山 271m)과 신금산(神禽山 230m)은 푸른바다, 하늘, 바위, 등대라는 재료를 잘 배합시킨 자연이 빚은 예술의 극치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여행 전문가들은 베트남 하롱베이에 견줄만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상조도 도리산(210m) 전망대 낙조는 가보진 못했지만

지상에 있는 어떤 물감으로도 그릴 수 없는 감동을 준다고 합니다. 섬 산행이 주는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초급자들은 돈대산만 탐방하여도 충분히 만족할만합니다.

 

신금산까지는 제법 난이도 높은 구간도 있어 산을 즐기는 분들을 위한 종주산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작년 부터 빼어난 절경이 입소문 나면서 산꾼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조도는 아직도 순결함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조도군도(鳥島群島)는 국내에서 섬을 가장 많이 거느린 곳입니다. 마치 바다가 섬에 갇혀있는 모습입니다. 점점이 떠있는 섬무리는 새떼가 바다위를 날고 있는듯 하고 이것이 바로 다도해(多島海) 라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조도면은 유인도 35개, 무인도 119등 15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3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는 1981년에 지정되었습니다. 상조도와 하조도 중심에 있는 청색 조도대교는 2006년 건교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지정 되었습니다.

 

510m 길이 아치형 다리를 달리면 마치 하늘위로 돌진하는 짜릿한 드라이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2개의 해운사가 하루 8회 운항을 합니다. 조도면 어류항까지는 30분거리, 승용차를 싣고 갈 수 있습니다(승용차 운임: 편도17,000원).

 

어류항에 다가갈수록 신금산 줄기 사이로 거북바위와 하얀색 하조도등대가 다가옵니다. 등산로 초입은 어류항에서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조도면사무소 뒤편 산행리에서 시작됩니다. 입구에 등산안내도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산행 리본들이 길을 안내하였습니다.

 

돈대산의 돈대(敦臺)는 성벽위에 포루나 망루 역할을 할 수 있게 쌓은 누대를 말합니다. 산이 높지 않기에 큰 기대감이 작을 수 있으나 산 능선에 올라서면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 것처럼 해안 쪽으로 상상 이상의 경관에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돈대산 최고의 백미는 손가락바위 일대입니다. 퇴적암 덩어리가 솟대처럼 우뚝 솟아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엄지손가락처럼 보이지만 세 개의 봉우리가 삼형제처럼 바짝 붙어있습니다.

 

위대한 퇴적암 걸작품은 수만년 전 부터 해수면 변동에 의해 침식되고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이 뚫리고 층리가 형성이 된 것입니다.

 

구멍바위를 통해 보는 관매도는 마치 암석 박물관의 창틀에서 바다를 바라본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돈대산 능선의 아찔한 절경에 혈압이 상승하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천국으로 가는 돌계단이 이런것 아닐까 할 정도로 뎅강뎅강 꽂혀있는 암릉들이 환상적이었습니다.

 

투 스타 바위는 장닭 벼슬처럼 독특한 모양의 암릉입니다. 읍구마을로 하산하면 포장도로를 약15분 정도 걸어가야만 신금산 초입, 유토마을로 연결됩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약수터에서 조도 보건소 방향으로 바로 내려 가는 길이 있으나 투 스타 바위를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깝습니다.

 

유토마을 표지석에서 신금산 정상까지는 30여분 거리, 암릉이 단단하고 거칩니다. 신금산은 능선의 기복이 심하고 로프와 암릉 구간이 많아 체력 안배를 잘 해야합니다. 조망만큼은 최고입니다. 사방 어디를 둘러 봐도 푸른 바다가 시야에 꽉 찹니다.

 

팔 벌리고 누워만 있어도 배 부를것 같은 멋진 풍경입니다. 바다에 참빗으로 빗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톳 양식을 위한 시설입니다. 거북바위는 가까이 볼수록 회색빛 거대한 맘모스를 닮았습니다.

 

동백나무 군락지는 숲이 매우 촘촘하여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신금산의 하이라이트는 만물상 해안 절벽지대와 하조대 등대입니다. 등대 가는 길은 보일듯 보이지 않고 잡힐듯 하면 저 만큼 물러나는 희망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야 하는 우리 인생길과 흡사합니다.

 

흰색 하조대 등대는 1909년 2월 1일에 점등되었던 100년 이상된 유서 깊은 건축물입니다. 등대 뒤편 해안절벽 만물상바위는 암괴가 절리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사진촬영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 산행지도

▣ 언 제 : 2013. 11. 30(토)
▣ 날 씨 : 박무
▣ 어 디 로 : 돈대산(271m), 신금산(230m)
▣ 행정구역 :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 누 구 랑 : 토요산악회 19명
▣ 산행코스 : 창유항(어류포항)~산행리~손가락바위~돈대산~유토마을~신금산~동백나무군락지~하조도등대~해안도로~창유항(어류포항)
▣ 산행거리 : 15.0km(Gps 측정)
▣ 산행시간 : 6시간 19분(08:57 ~ 15:16)
▣ 소요비용 : 40,000원(차비, 선박운임, 목욕비)
▣ 교 통 : 산악회버스
▣ 산행사진

진도항(팽목항)

 

08:20분 배에 선승

 

겨울바다로 가자
쓸쓸한 내 겨울바다로
그곳엔 사랑의 기쁨도 가버린
내 작은 고독이 있으리라

겨울바다로 가자
외로운 내 겨울바다로
그곳엔 사랑의 슬픔도 가버린
내 작은 평온이 있으리라

* 우리사랑 여기 이제 끝난 건가요
머물러 있는 건가요
눈물 없이 사랑은 안 된다는 걸
당신은 모르시나요

울지 말아요 아직 어린 그대여
슬프면 내가 슬퍼요
어쩌다 조각난 나의 사랑은
이제 겨울바다로 갑니다


 

겨울바다 / 김학 

 

겨울 바다로 가자 메워진 가슴을 열어보자
스치는 바람불면 너의 슬픔~ 같이~하자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은
파도에 던져버려 잊어버리고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 보라
너무나 아름다운 곳을
겨울 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 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은
파도에 던져버려 잊어버리고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 보라
너무나 아름다운 곳을
겨울 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 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겨울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 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겨울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 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겨울바다 / 푸른하늘

 

 약 40분만에 창유항(어류포항)에 도착

 

창유항(倉遊港)은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창유리, 하조도 섬에 있는 어항이다. 어류포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972년 3월 7일 지방어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시설관리자는 진도군수이다. 

 

창유항이 위치한 하조도는 진도 팽목항에서 서남측 해상 약 1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섬으로 인구 48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다. 창유항은 하조도에 있는 중심 항구로서 하조도는 조도군도뿐만 아니라 조도면의 행정·상업의 중심지이다.

 

 마을버스로 갈 수 있나 물어 보았으나 안된다 하여

어유포항에서 걸어서 산행시작

 

 산행리에서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전면에서 바라본 손가락바위

 

산에 가거던
가슴 열고 
소나무에게 가슴 열어 보이면
 종양처럼 자라고 있는 사념
 쏟아낼 수 있으리
 
산에 가거던
세월따라 해어진 얼굴 들어   
떡갈나무 잎 새에 얼굴 묻어 보면 
바람은 어루만져 주며
서로움에 젖은 눈 씻어 주리니
 
산에 가거던
마음비워
계곡 맑은 물로 씻어 보면  
낙엽처럼 쌓여만가는  
온갖 시름 물 따라 흘러가리 
 
-이계운의 산에 가거던 중에서-
 

 손가락바위를 배경으로 인증샷

 

 약수터삼거리

 

 
산에 가거든
그 안에 푹 젖어 보아라
가만히 귀를 대고
산의 맥박이 뛰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세상의 모든 언약이 서서히
깨어지고 있는 소리를...  
 
산에 가거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풀바람이 되어 보아라
고만고만한 인연들이 모여
제각기 만들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아라 
 
 
산에 가거든
그 경사진 산맥의 늙은 생애를
울음소리를 들어 보아라
주인없는 무덤가에 피어난
탄식같은 햇살 한 움큼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 김지헌의 '산에 가거던' 에서 -

 

 돈대산 정상, 해발 271m

 

 투스타바위

 

 유토마을

 

산을 향한 내 마음이 너무 깊어서
산에 대한 이야기를 섣불리하지 못했다.
마음에 간직했던 말을 글로 써 내려고 하면
왜 이리 늘 답답하고 허전해지는 걸까...
 
-  산 위에서 (1) / 이해인 -  

 

 신금산 정상, 해발 230m

 

 신금산 정상에서 인증샷

 

 신금산 정상에서 점심식사

 

 지나온 신금산

 

 거북바위

 

 한국춘란

 

 동백나무군락지

 

 등대

 

인생의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냉철한 머리보다
따뜻한 가슴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장 먼 여행이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 여행입니다.
발은 실천입니다.
현장이며 숲입니다.
 
- 신영복님의 '처음처럼' 中에서 -  

 

행복이란
그 느낌을 아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똑같은 커피도
장소에 따라,
타 주는 사람에 따라
시간에 따라,
기분에 따라,
컵에 따라
그 맛이 전혀 다르다
삶도 마찬가지 음미하며 살아가자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다.
 
- 용혜원의 '커피가 주는 행복감' 中에서 - 
 

차창 밖으로 산과 하늘이
언덕과 길들이 지나가듯이
우리의 삶도 지나가는 것임을
다란 기차는
연기를 뿜어대며 길게 말하지요
행복과 사랑
근심과 걱정
미움과 분노
다 지나가는 것이니
마음을 비우라고
큰 소리로 기적을 울립니다
 
- 이해인 수녀의 '마음을 비우는 시' 에서 - 

 

 하조도등대 전망대

 

 하조도등대

 

 무종

 

 에어 사이렌 나팔

 

여행에는 두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떠남과 만남입니다.
떠난다는 것은 자기의 성(城)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며,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대상을 대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떠남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만남에 대한 환상입니다.
떠나지 못하면 만날 수도 없는 법입니다.
 
여행은 돌아옴(歸)입니다.
자기의 정직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우리의 아픈 상처로 되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 신영복의 '더불어 숲' 서문 中에서 - 

 

 해안도로변 4.5km를 걸어서

어유포항까지 왔는데

도로포장 공사를 하고 있어

차량진입은 불가한 상태

 

 어류포 산조

 

 울금 막걸리로 뒷풀이

 

16:00 배에 선승

 

 배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평화로운 바다

 

 황혼빛 노을은 물들어 가고...

 

 배에서 내리는 모습

 

 깡다리 풍년

 

진도대교휴게소에서 간제미회판으로 뒷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