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얘기

무안 오룡산과 그 둘레길에서의 여정

 


2014. 2. 15 날씨는 비교적 포근한데 운무가 자욱하여 한치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은 가운데 오룡산에 올랐다.

산 아래에서 세차게 불어오던 바람은 조금 멈춘듯 하였고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오룡산은 남악시민들이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라서 가볍게 언제 어느때고 오를수가 있는 나즈막한 산이다.

 

행정구역상 무안군 삼향읍에 속하는 오룡산(五龍山 226m)은 영산강으로 가라앉는 나지막한 산이지만 다섯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얻으려고 다툰다는 오룡쟁주(五龍爭珠)형의 명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승달산에서 뻗어나온 산줄기가 국사봉, 대봉산을 지나 오룡산까지 이어지고 부주산을 지나 삼향천에서 가라앉는다.

아래로는 남악신시가지 앞으로 영산강이 유유히 흐르고, 멀리 월출산과 땅끝지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남도청이 들어선 남악신도시가 개발되기 전에는 남쪽 기슭에 다섯마리의 용이 구슬을 두고 다투다 되돌아오는 땅이라 하여 회룡, 새롭게 마을이 일어서는 곳으로 신흥, 오룡산 남쪽에 위치한 남악, 용 다섯마리가 모여있는 지형이라는 오룡 등의 마을이 있었다.

 

또한, 오룡산을 북서쪽 기슭으로 돌아가면 안동, 해창, 후정, 용포, 용강, 상용 등 농촌마을이 지금도 자연부락 형태로 남아있다.

예부터 남악을 신성한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고 여겨왔으며, 오룡산은 유(儒), 불(佛), 선(仙)이 만나는 혈처(穴處)로 무안 승달산의 불교, 목포 유달산의 유교, 영암군 미암면 선왕산 도교의 정기가 합쳐지는 삼각형의 대지명당(大地明堂)이라고 한다.

 

남악은 뒤로는 오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쌓고 앞으로는 영산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