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의 12월 마지막주 토요일날 목포토요산악회 송년산행을 무안 승달산으로 다녀왔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금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아 조용히 마무리 하려 합니다.
책상머리에 달력 한 장이 애처롭게 걸려 있습니다. 또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아쉬운 시간들이 흐르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마주 앉아 창 넓은 찻집에서 차 한 잔 시켜놓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따라 지나온 일 년을 뒤돌아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합니다.
다사다난했던 갑오년 한해를 보내는 세밑, 어린 시절 바라본 밤하늘을 떠올리며 학창시절을 이야기하는 옛 친구들이 하나둘 떠오르는 것은 세월의 연륜 탓인가 봅니다.
오늘만큼은 이런 저런 삶의 핑계로 만나지 못했던 그리운 사람, 사랑하는 이에게 감사의 안부를 전하는 편지를 쓰고 싶고, 무언가 분주하게 욕망을 채우기 위해 발버둥쳤던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며 작은 것에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세월은 그대로인데 무엇 때문에 그리 바쁘게 여백(餘白)을 메우려고 숨 가쁘게 달려왔는지, 찬바람에 여기 저기 뒹구는 낙엽을 밟으면서 걸어온 일 년을 뒤돌아 봅니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 소중한 사람, 나눔과 베풂으로 기쁨을 전해주었던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도 있었고, 쓰리디 쓰린 가슴 아픈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나에게 있어서 2014년은 주말마다 전국의 명산에 오르면서 건강도 지키고 환희도 맛본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가족들도 모두 크나큰 시련없이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모두다 좋은 일만 있었던 한 해인것 같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안 좋은 일도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다사다난했던 갑오년 한 해를 보내며 모든 것들을 과거로 묻고,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도 세밑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우는 것은 지나온 날들이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일 것입니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베풀 걸, 좀 더 좀 더….
남을 위해 봉사하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은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순결한 마음으로 세상의 빛이 돼 살기를 소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이제 12월의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려 합니다.
꿈 너머 꿈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지난 일 년 동안 못 다한 일들을 새로운 각오로 갈무리하며 남은 시간들을 정리해 봅니다.
땅에 길이 있듯 우리 마음에도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싸움의 이야기로 가득하면 싸움의 길이 되고, 사랑의 이야기로 채워지면 사랑의 길이 되듯 지난 일 년을 뒤돌아보며, 새로운 길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갑오년 한 해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마음의 길, 그리움의 길을 잘 갈무리하시고 양띠해인 2015년 을미년엔 우리 모두 목포토요산악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합시다.
모두다 건강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여, 후회없는 한 해,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산행일시 : 2014. 12. 27(토)
▣ 기상상황 : 맑음
▣ 산행장소 : 무안 승달산 깃대봉(333m)
▣ 산행인원 : 목포토요산악회 20명
▣ 산행코스 : 목포대학교~청계제일교회~매봉~깃봉~사자바위~하루재~노승봉~깃대봉~노승봉~산불감시초소~바우산~송씨묘~목포대학교(원점회귀)
▣ 산행거리 : 9.06km(Gps 측정)
▣ 산행시간 : 3시간(휴식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보통걸음)
▣ 이동수단 : 45인승 버스(서비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제일교회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모습
매봉의 정자
지나온 매봉
깃봉
연징산으로 종주를 하려면
이곳에서 무안쪽으로 가면 된다.
사자바위
하루재 주막
하루재 철쭉소공원
법천사
승달산갈림길
이곳에서 깃대봉을 다녀 오려면
직진하여야 한다.
노승봉 헬기장(318m)
노승봉에 있는 삼각점
깃대봉
승달산 정상(333.5m)
깃대봉의 산불감시장비
수월동 갈림길
산불감사초소
헬기장
평바위
장부다리로 가는 길
송씨묘
바우산
3인만이 승달산 종주
목대정문 도착하여 산행완료
그랜드사우나에서 목욕
대양동 덕산가든으로 이동하여 황칠닭과 낙지로 점심식사 및 송년회
새로이 선출된 회장님 파이팅입니다요.
2014년도 산행우수자에게 10만원상당의 상품 증정
버스기사님이 20만원 스폰해주시고
오늘도 무료로 서비스를 해 주심
따라서 세차비로 10만원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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