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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목포 고하도 용오름둘레숲길[고하도복지회관~용머리~고하도복지회관]

 


▣ 산행일자 : 2017. 03. 19(일)
▣ 기상상황 : 박무
▣ 산행장소 : 고하도 용오름길
▣ 행정구역 : 목포시 유달동
▣ 산행인원 : 아내와 둘이서
▣ 산행코스 : 고하도복지회관~칼바위~말바우(탕건바위)~용머리~바닷길~공생재활원~고하도복지회관(원점회귀)
▣ 산행거리 : 6.38km(산길샘 Gps 기준)
▣ 산행시간 : 2시간 13분(휴식시간 9분 포함)
▣ 이동수단 : 자가용
▣ 차량이동 거리 및 소요시간 : 16.5km, 25분
▣ 산행후기
고하도는 목포에서 약 2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목포시의 남쪽 해안을 감싸안은 듯 서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고하도는 높은 산(유달산) 밑에 있는 섬이라 하여 고하도 (高下島)라 불렸으며, 보화도 (寶化島), 고하도(高霞島), 칼섬이라고도 불리었다.


삼국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다고 전하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에 의해 전략지로 활용되어 왜적의 침투를 막아낸 곳으로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충무공기념비(지방유형문화재 39호)가 있다.


또한 이 지역을 이충무공유적지(지방기념물 10호)로 지정하여 충무공의 뜻을 기리고 있다. 목포항의 관문인 고하도 용머리는 유달산 낙조대나 일등바위의 전경이 아름다우며 밤에는 목포대교와 유달유원지에서 바다와 어우러진 용이 하늘로 승천 할 것 같은 찬란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늘은 아내와 단둘이서 여유롭게 걸으며 유달산의 풍경도 감상하고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며 바다 내음을 맏으며 싸 가지고 간 떡과 과일도 먹고 굴을 따는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산다는게 뭐 별거 있겠는가.


이렇게 아내와 동반자가 되어 가 보고 싶은곳 가 보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건강한 중년을 보내고자 하는게 꿈이 아닐런지...산행을 마치고 오는 길에는 동부시장에 들려 요즘 제철인 쭈꾸미와 딸기, 참외, 포도 등 과일도 사고 달래도 사 가지고 왔다.


저녁에 집으로 사위들을 불러 함께 삽겹살을 구워 먹으려고 말이다. 가까이에서 사니 자주 얼굴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부디 건강하게 우리가족 모두가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칼바위

 

 

 

 

 

 

 

 탕건바위


목포시에는 11개의 섬이 있고 그 중 8개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이 8개 섬에 오백여 가구 3천 2백여명이 살아 충무동이란 독립동으로 행정선까지 있다. 목포항을 들어서는 항로곁에 보이는 섬들이다. 서산동 맞은 편에 고하도라는 섬이 있다. 이 섬의 옛이름은 지형 생김새로 고하도라 했는데 이 곳에서 유달산을 바라보는 경관이 좋아 시인묵객이 많이몰려 보화도라고 했다고 한다. 이 고하도의 동쪽의 목포등대가 바라보이는 곳을 '뒷도랑'이라 하고 이 곳 산아래 탕건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폭이 150㎝, 높이가170㎝로 생김새가 옛날 상투머리에 쓰는 탕건형이며 이 바위 3m밑에 샘이 있다.


이 탕건 바위에서는 고하도에 가뭄이 심해지면 기우제를 지내는 탕건바위 놀이가 벌어진다. 양반이 쓴 탕건처럼 생긴 이 바위에 돼지를 잡아 제물로 바쳐 큰 줄로 탕건바위를 끌어당기면서 남도특유의 설소리와 농악을 울린다. 탕건바위 밑에는 옛날 힘센 장수가 많은 금은 보화를 숨겨둔 곳이 있다 한다. 일설로는 궁녀가 숨겼다고 하는 전설도 있다. '양반의 탕건에 돼지의 생피가 흐르는 것을 하나님이어 큰 비를 내려 그 빗물로 말끔히 씻어주사이다' 라는 기원과 비를 내리지 않으면 탕건 바위 밑에 숨겨져 있는 금은 보화를 파내겠다는 위협의무격적인 주술성을 가진 놀이로 간절한 기원과 순박한 유형이 담겨져 있다.


탕건바위 기우제는 탕건바위를 돌며 농악을 울린 뒤 제상이 나오면 산 돼지를 탕건바위 위에 얹어놓는다. 제주가 절을 올리면 모든 줄꾼과 농악대가 함께 절을 올린다. 제주가 크게 외치면서 기원을 한다. '천지지신은 화위동심하사 이 땅에 큰 비를 내리게 하소서. 비를 내리소서. 만일 비를 내리시지 않는다면 바위밑의 금은보화를 모두 파겠습니다. '이 때에 농악이 울리면서 탕건바위에 줄을 걸어 끌며 매김소리를 받아 줄꾼들이 설소리에 맞춰 줄을 끄는 것이다. 「얼얼러 상사듸여/ 비야 비야 내려라 얼얼러 상사듸여/ 비가 오지 않는다면 금도 캐고 보화도 캐네/ 얼얼러 상사듸여/ 나랏님이 숨겨놓은 금은보화 찾아가세 장군님이 숨겨놓은 금칼보화 찾아다가/ 얼얼러 상사듸여/ 우리목숨 부지하세. 금 나온다. 금 나온다. / 얼얼러 상사듸여/ 이것저것 찾아다가/ 우리목숨 이어가세. 탕건 바위 헐어분다. / 얼얼러 상사듸여」 이렇게 노래로 위협하고 탕건바위 위에서 돼지를 잡아 생피를 뿌리고 제주가 발원하면 「양반 탕건 에 무슨 피가/얼얼러 상사듸여/비내려서 저 피 닦소/얼얼러 상사듸여/저 비 내려 농사지면/부모 공양하며 처자식을 교육하세」하며 노래를 부르고 모닥불을 놓아 탕건바위를 묶었던 밧줄을 태우고 농악을 울리며 춤을 추고 놀다가 꺼진 모닥불의 재를 담이 논밭에 뿌리고 놀이는 끝이난다. 탕건바위를 묶었던 밧줄재는 풍년들게 한다는 믿음때문이다.

 

탕건바위 앞에서 인증샷

 

 

 

탕건바위에서 바라본 유달산

 

 

탕건바위 뒷쪽에서 본 모습

 

  

 

  

  

  

  

 

 

 

 

 

 

 

 

 

 

고하도 용머리

 

 

 

 

 

용머리에서 유달산을 배경으로 한컷

 

 

 

웅장한 목포대교

 

 

 

 

 

 

 

 

 

 

굴을 따는 아낙네들의 정겨운 모습

 

 

 

바닷가 굴

 

 

 

굴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

 

 

 

 

 

 

 

 

 

 

 

 

신안의 섬들의 모습

 

 

 

 

 

 

 

 

 

 

 

 

 

아름다운 매화꽃

 

 

 

 

 

 

꽃길을 걸으며 전화도 하고...

 

 

 

공생재활원

 

 

 

 

무화과 밭

 

 

 

 

 

정겨운 마을

 

 

산책을 나온 산꾼들의 수많은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