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5. 01. 23(토)
▣ 기상상황 : 흐리고 눈
▣ 산행장소 : 목포 입암산(122.3m)
▣ 산행인원 : 하얀눈과 벗삼아
▣ 산행코스 : 달맞이공원~동광농장~암릉~입암산~하늘체육공원~범바위~황새바위~고양이바위~갓바위굴~동광농장~갓바위~달맞이공원(원점회귀)
▣ 산행거리 : 6.22km(Gps 측정)
▣ 산행시간 : 2시간 16분
▣ 이동수단 : 자가용
▣ 산행지도
▣ 산행사진 및 후기
금년들어 제일 추운 날씨라고 한다.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고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고
완전히 비상 대기상태이다.
따라서 멀리 가지도 못한다.
그래서 하얀눈을 맞으며 입암산에 올랐다.
입암산은 아름다운 조망 일품인 목포 제2의 소금강이다.
비룡 꼬리 부분에 위치해 원도심과 하당의 경계선 역할을 할뿐만아니라
'문화의 거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관광객 발길 이어진다.
산 정상에 오르면 현대삼호중공업 해남 화원반도도 한눈에 들어온다.
저녁 노을 물든 갓바위 아름다운 풍경 노래 '입안반조' 가 볼만한곳이다.
목포시 주요관광지
목포팔경
밧줄을 잡고 엉금엉금 기어 올랐다.
어찌나 미끄럽던지...
계단에도 눈이 수북히 쌓였다.
흐린 상태에서 눈이 내려 한치 앞이 안보였다.
여기도 위험구간이다.
밧줄을 잡고 올랐다.
이곳은 암릉지역으로 추락위험이 있어 접근금지구역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이 암릉길로 오르지 않고 둘레길로 간다.
하지만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 곳으로 올랐다.
스릴도 느끼고 좋은 풍경사진도 찍고 싶어서말이다.
입암산 정상을 오르는 계단
입암산 정상
목포를 감싸고 있는 산은 유달산(230m), 옥녀봉(97.7m, 속칭 유방산), 양을산(비녀산, 151m), 대박산(155m), 지적산(188m), 부주산(159m), 부흥산(99m), 입암산(122m)이 있다. 영산강을 이루는 서쪽 울타리인 영산기맥(榮山岐脈)을 이루는 산들이다.
목포가 매립이 이루어지기 이전의 목포의 산천은 한 마리의 용이 춤을 추며 박차고,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 비룡상천형(飛龍上天形)에 해당된다고 주장하는 풍수지리가도 있다. 용의 머리에 해당되는 부분이 압해도이며 등줄기는 유달산, 꼬리는 갓바위 일대로 풀이한다.
매립이 이루어지기 이전에는 목포 앞바다에서 시가지쪽을 바라보면, 마치 비룡이 목포 앞바다의 뽀얀 안개를 구름삼아 마치 하늘에 오르는 듯한 거대한 기운을 내비치고 있는 형상이었다고 한다.
용의 꼬리 부분에 위치한 입암산은 영산기맥의 산줄기인 양을산에서 동남쪽으로 가지를 친 줄기에 위치하며 목포의 원도심과 하당지역을 두지역으로 가른다. 입암산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갓바위라는 이름은 바위의 모양이 갓을 쓴 사람처럼 생겼다 하여 유래됐다.
전국에는 갓바위 ,갓바위산과 관련된 지명들이 많지만, 목포의 갓바위만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 500호로 2009년 4월27일에 지정됐다. 하당의 간판 스타격인 갓바위는 뒷산 덩어리를 통째로 입암산으로 이름지을 정도로 유명한 바위다.
갓바위는 지질학적으로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로서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갓바위 해안지대와 입암산 자락은 온통 풍화혈의 특이한 지형이다. 목포 팔경 중의 하나인 입암반조는 저녁노을에 물든 갓바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한 것이다.
갓바위 때문에 이름 지어진 입암산은 유달산에 버금가는 목포의 제2의 소금강이며 ,목포 하당의 보물이다. 유달산은 조망과 경치도 뛰어나지만, 유달산보다 낮은 산인 입암산은 아름다움은 조망은 결코 유달산에 뒤지지 않는다.
입암산은 또한 '문화의 거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문화예술회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남농기념관, 목포문학관, 중요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등이 모여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목포의 해양문화관광특구다.
갓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친수공간인 해상보행교가 놓이게 되자 유명한 갓바위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봄이면 입암산 자락에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 풍경은 목포팔경 중 그 어느 것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갓바위에는 여러가지 전설이 내려온다. 갓바위를 중바위 또는 삿갓바위라고 부른다. 중바위는 훌륭한 도사스님이 기거 하였다 해 중바위라 전해지고 있다.
진리를 깨달은 경지높은 도사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오고,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스님이 상좌스님을 데리고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해서 영산강을 건너려다 상좌중이 잘못 따라와서 건너지 못하고 돌로 굳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또 다른 전설은 아주 먼 옛날 이곳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소금장수 아들이 있었다. 살림은 궁했지만 효성이 지극한 청년이었다. 아비의 병이 깊어지자 청년은 약값을 마련하느라 이웃 부잣집에 농번기 한철 머슴으로 갔다. 한달간 열심히 일했으나 못된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전전긍긍하다가 아비 걱정에 빈손으로 집에 와 보니, 이미 아비의 손발이 싸늘하게 식었다.
한달이 훨씬 넘게 병간호를 못해 아비를 죽게 했음을 통탄하며 청년은 아비가 저승에서나마 잘 지내도록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려 했다. 배로 관을 운반하다가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다에 빠뜨리고 말았다. 바다에 들어가 자맥질을 하며 아비의 관을 건지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아들은 견딜 수 없었다. 자신은 하늘을 바로 볼 수 없는 불효자라 통회하면서 이곳에 갓을 쓰고 앉아서 굶어 죽었다. 아들이 죽은 후 이곳에 갓을 쓴 모양의 바위 두개가 솟았다.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비 바위', 작은 바위를 '아들 바위'라 이름지었다. 아들 바위의 모습은 마치 하늘을 향해 슬픔에 적은 것처럼 보인다.
산행들머리는 갓바위 부근에서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달맞이공원이다. 유람선매표소 부근에서 쇠사다리계단을 따라 오르면 입암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뒤로는 영산호방조제와 대불국가산업단지가 바다 너머로 가깝게 보인다. 바위 터널위를 지나 동광농원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둘레숲길과 만난다.
잠시동안 오르면 정자가 서있는 선응사로 삼거리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입암산의 암릉이 시작된다. 동아줄을 부여잡고 부드러운 암릉을 재미나게 오르면, 다시 철사다리계단으로 오르면 정상과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다. 두개의 의자만 달랑 놓여있다. 다시 목재데크계단으로 내려가서 아슬한아슬한 암릉의 왼쪽으로 철난간을 따라 앞으로 가다보면 용당과 구도심이 사알짝 보이기 시작한다.
입암산의 동쪽의 내려가는 시원스럽게 아름다운 풍경이 전개된다. 목포해양문화특구의 바다 너머호 대불국가산업단지가 보인다. 뒤로는 하당과 영산강반조제 너머의 호수너머로 은적산과 월출산이 조망된다. 측면의 아슬아슬한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오르면 거치면 산악인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테라스바위다. 이상스럽게 생긴 소나무를 거치고 아슬한아슬한 암릉을 거치면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현대삼호중공업과 해남의 화원반도가 보이고, 유달산 아래로 목포 시가지가 보인다. 서쪽으로 압해도와 신안의 다도해가 아련하게 보인다. 북쪽으로는 하당 너머로 승달산과 오룡산이 보인다. 동쪽으로 영암방조제 너머로 멀리 영암 월출산, 은적산, 해남의 흑석산, 금강산이 보인다.
다시 동아줄을 부여잡고 쉬엄쉬엄 내려가면 암릉이 편평한 등산로다. 다시 위험스러운 난간 등산로를 따라 가면 케른(돌탑)도 서있고 철도 침목으로 되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오르면 하늘체육공원이다. 다시 1시간쯤 둘레길을 걷다보면 갓바위에 닿는다.
난간
다시보는 입암산 정상
밧줄을 잡고 오르면 흔들바위가 나온다.
내려가는 계단도 있다.
쉼터도 만들어 놓았는데
날씨가 좋은 날은 맛있는 식을 먹어도 좋겠다.
솜사탕처럼 쌓인 눈을 보면서 걸었다.
하늘체육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하늘체육공원
하늘체육공원에서 바라본 입암산
대나무에도 눈이 수북히 쌓였다.
범바위쉼터
범바위
범바위에서 바라본 양을산
범바위에 언 고드름
전면에서 바라본 범바위
황새바위
고양이바위
길다랗게 언 고드름
갓바위굴
입암산(笠岩山)
성자동 남쪽 갓바위 문화의 거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높이 120m의 산이다. 이 산 동남쪽 바닷가에 갓을 쓰고 있는 듯한 바위가 있어 이를 갓바위라 하는데 갓바위가 있는 산이라 하여 갓바위산, 입암산(笠岩山)이라 하였다 한다. 목포팔경 중 입암반조(笠岩返照)라 하여 저녁노을에 물든 바닷가의 갓바위와 바위절벽으로 된 입암산에 반사되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갓바위 해상보행교
천연기념물 제500호 갓바위
갓바위 전설 1
이 갓바위 전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진리를 개달은 경지 높은 도사 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갓바위 전설 2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 스님이 상좌스님을 데리고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해서 영산강을 건너려다 상좌스님이 잘못 따라와서 건너지 못하고 둘이 돌로 굳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갓바위 전설 3
아주 먼 옛날 목포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목포근방을 드나들며 소금을 팔아 근근히 살아가는 가난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병든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께서 아직 병환이 낫지 않으신 것은 나의 정성이 모자라는 것이다."라고 항상 마음에 두고 충분한 치료를 하기 위해 약값으로 쓸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머슴살이로 들어가야 하겠다고 마음먹고 갓바위 부근의 부자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갔다. 한달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고 나서 "나으리 제발 부탁드리옵니다. 저의 부친 약값으로 쓰고자 하오나 품삯을 조금이라도 먼저 주셨으면 하옵니다."
그러나 욕심쟁이 주인은 볼멘소리로 "뭐? 너는 아직 품삯을 받을만큼 일하지 못했어."하고 거절하였다. 가슴이 찢어질듯한 이 젊은이는 갓바위 양지쪽에 가서 주저앉아 먼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지나가던 스님이 까닭을 물으니,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말씀드렸다. 이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이럴수가... 그러나 자네의 부친께서는 한 달이 넘었는데 어찌되었을까? .... 아버님이 급해. 나무관세음보살."하고 일깨워 주는 것이었다.
그때야 한 달동안 아버지 병간호를 아니한 어리석음을 깨닫고, 단숨에 집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이미 손과 발이 식어 있었다. "모두가 저의 잘못이오니 아버지 저승에서나마 편히 쉬세요."하며 갓바위 양지 바른 곳에 아버님을 모시기로 하였다. 그러나 그만 실수하여 관이 벼랑 아래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후 이 젊은이는 천하에 가장 큰 죄를 지었다며, 큰 삿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않고 추위와 더위는 물론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용서를 빌다가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갓바위가 해풍의 영향으로 해마다 훼손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것 같다.
갓바위는 해식작용과 기계적, 풍화작용의 영향으로 암석이 어떻게 해식, 풍화되어 가는 지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자연학습장이나 관광적 가치가 매우 크다. 갓바위는 옛부터 입암반조(笠岩返照 - 저녁노을 물든 갓바위의 풍경)라 하여 목포팔경(木浦八景)중의 하나이며, 우리 고장의 휴양지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일설에는 갓바위에는 중바위(僧岩)도 있고, 삿갓바위도 있는데 보통 삿갓바위를 보고 중바위 또는 삿갓바위라고 부른다고 한다. 갓바위는 현재 입암산 동남쪽 끝자락에 있는 삿갓을 쓴 사람모양의 바위를 일컬으며, 중바위는 향토문화관 바로 뒤쪽 큰 바위가 있다는데 그 밑에서 스님이 수도하여 기거하던 곳이라 해서 그 바위를 중바위라고 일컫는다 한다.
하산하여 등산완료
오늘은 모처럼 하얀눈을 맞으면서 조용히 오솔길 같은 입암산을 걸었다.
운동량이야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감사한일이다.
"당신은 왜 위험하고 힘들며 죽을 지도 모르는 산에 갑니가?"라는 질문에 산악인 조지 말로니는 "산이 그곳에 있으니 오른다.(Because it is there.)"라는 불멸의 명언을 남겼다.
이 위대한 산악인이 남기고 떠난 짧은 한마디는 등산의 본질을 가장 함축성있게 설명한 명언이라고 할 수 있다.
산이 그 곳에 있으니, 내가 그 산을 오른다.
이것은 자연 더 나아가 우주의 존재와 이곳에 있는 인간의 활동을 설명한 것이다.
왜? 라는 질문을 끝없이 파고 들면 결국에는 우주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귀결된다.
아직 아무도 이러한 의문을 풀지는 못했지만 인간은 그속에서 다양한 삶을 영위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왜, 산에 올라가나?" 라는 질문은 "우주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인 셈이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자연(우주)이 있고, 그곳에서 인간이 생활하고 있다."라는 말이기에 조지 말로리의 대답은 명언이며, 진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산에 다니는 우리는 "내려 올 것을 힘들게 왜 올라가냐?"라는 질문을 곧 잘 받곤한다.
이런 질문에는 말로리의 명언과 비슷하게 "죽을 것을 왜 살고 있냐?"라고 반문하면 어떨까?
등산의 본질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등산은 곧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으로만 생각한다.
무거운 배낭을 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노라면 숨은 차오르고 다리의 근육통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이런 고통을 "사서 고생" 한다는 식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곰곰히 이 고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면 별것이 아니다.
아무리 등산이 고통스럽다고 해도 신체의 손상이 오는 것도 아니고, 재산의 손실을 자져다 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견딜 수 있는 한도까지 참으면 되는 것이다.
육체적 고통이 따르는 다른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생각해 보면 축구, 농구, 테니스, 조깅 등,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운동들의 신체적 고통이나 운동의 강도를 등산과 비교하면 결코 약하지 않다.
그러나 "당신은 힘들게 테니스를 왜하냐?"라고 묻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건강에 좋기 때문에 운동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유전정보속에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능력을 향상시켜 후손에게 훌륭한 신체적능력을 물려 줘라"라는 유전신호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런면에서 볼때 등산은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장점이 많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내일은 또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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