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6. 1. 30(토)
□ 기상사황 : 박무
□ 산행장소 : 목포 부흥산(158.1m), 부주산(98.5m)
□ 참여인원 : 그림자 벗삼아
□ 산행코스 : 현충공원~만남의폭포~부흥산~부주산~부흥산~현충공원
□ 산행거리 : 6.63km(Gps 측정)
□ 산행시간 : 1시간 46분(휴식시간 없음)
□ 이동수단 : 자가용
□ 산행후기
어제 일기예보로는 오늘 비가 온다고해서 집에서 푹 쉬려고 산행계획을 세우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니 흐리기는 해도 비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무작정 애마를 몰고 집을 나서 테니스화를 한컬레 사고 부흥산으로 와서 둘레숲길 산책에 나섰다.
부흥산 둘레숲길을 도는데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부흥산만 돌기는 조금 운동량이 부족할것 같아서 부주산까지 다녀왔다. 그렇게 해도 고작 6.6km였으며, 이마에 땀이 조금 날 정도였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목포현충공원
목포시 옥암동 부흥산에 현충공원(탑)이 완공되어 2007. 1. 19(금) 준공식이 열렸다. 새로 조성된 부흥산 현충공원은 1만 6천927㎡ 에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1년여에 걸쳐 높이 20미터의 현충탑과 상징조형물, 위패실과 현충공원등의 공사를 마쳤다. 기존의 유달산 현충탑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규모가 협소해 나이 많은 시민과 국가유공자들이 참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앞으로 현충공원(탑)은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 및 유족에 대한 예우기풍을 조성함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주는 호국 보훈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남의폭포 정자
부흥산 인공폭포인 만남의폭포는 2006년 설치된 것으로 주폭포(높이 30m, 폭10m), 부폭포(높이 28m, 폭 6m), 소폭포(높이 20m, 폭 2~4m), 안개분수, 순환계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도 2호선변 해양수산청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만남의폭포 정자에서 바라본 부흥산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쌓아놓은 돌탑
부흥산 둘레숲길
행정구역상 목포시 옥암동(玉岩洞)에 위치한 부흥산(復興山 99m)은 원래 영산강 하구둑 입구에 있었던 이너리 왼편에 있는 산으로 범산이라고도 하였는데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를 지칭하는 나매기(南岳里)로 부터 범산까지 크게 부흥할 것이라 하여 부흥산(復興山) 이라 했다고 전한다.
목포 옥암지구 택지개발 이전에는 부주산과 부흥산 사이에 자연부락인 당가두(當可頭)마을과 부흥산 남쪽 끝자락과 영산강 하구언 사이에 이너리(異連里)라는 마을이 있었으나 지금은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가 들어서 콘크리트 숲이 부흥산을 에워싸고 있다.
부흥산은 호남정맥 내장산 분기한 영산기맥이 방장산~문수산~태청산~장암산~불갑산~군유산~곤봉산~승달산~국사봉을 지나 한줄기는 지적산~대박산~양을산~유달산으로 이어져 목포 앞바다에서 다순금(온금동)에서 맥을 다하고, 또 하나의 지능선은 전봉산~오룡산~초당산~부주산~부흥산으로 이어져 당가두에서 영산강으로 그 맥을 가라앉힌다.
영산강 하구언 인근 만남의 폭포가 있는 부흥산은 해발 99m의 높이와 면적이 25ha에 불과한 아담한 산이지만 숲이 울창하고 규모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부흥산 일주 둘레숲길은 2012년에 목포시가 전망대·산책로·편익시설을 갖추어 조성 완료했다.
부흥산 정상
부흥산 정자
야생식물 생태통로
부주산 일주도로
1986년에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부주산을 시민들이 휴양, 여가 장소로 활용하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1997년 9월에 착공된 부주산 일주도로는 사업비 55억원을 투입, 지난 2002년 6월에 준공됐다.
부주산 일주도로 인도는 목포시가 총 21억원의 예산을 투입, 2007년 2월 ~ 10월까지 산책로 4km, 건강지압로 3개소 315m, 가로등 이설 및 교체 118본 등의 공사를 마치고 2008년 10월 19일에 개통식을 가졌다.
당시 개통식에 이어 천여명의 목포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걷기대회를 실시, 4km의 산책로가 보행시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탄성포장 재질로 되어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주산 일주도로는 드라이브 코스, 시민들의 산책로 및 4km마라톤코스등의 웰빙공간으로 활용되며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와 테니스장, 축구장, 파크골프장 등의 각종 체육시설이 있는 부주산 체육공원, 2005년에 설치된 국내 최초 산악자전거 경기장 등과 같이 연계되어 각종 볼거리와 웰빙공간으로서 목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흥산 정자
부주신 일주도로에 있는 부흥산 정자
부주산 일주도로에 있는 부흥산 안내도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목포88체육관
부주산 안내도
부주산 정상
목포 지역의 동부경계를 따라 분포하는 산 중 하나인 부주산은 약 25년 전 하당 매립지의 성토로 사용하기 위해 파헤쳐져 저주 받은 흉물처럼 버려졌으나 일주로가 개설되고, 문화, 체육시설이 하나둘 생기면서 이곳은 목포지역 문화체육의 메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변모하였다. 25년 세월 동안 부주산은 인간이 무참히 도려낸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놀라운 자연의 복원력으로 원수를 은혜로 갚는다는 말처럼 우리에게 늘 푸른 숲을 선사해주고 있다.
원래 부주산 동북쪽에는 옥암 마을, 남동쪽에는 부주두 마을, 남쪽에는 당가두 마을, 북쪽에는 장재 마을 등의 농촌 자연부락이 있었다. 당가두와 부주두는 마을 전체가 옥암택지개발 사업지구로 편입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부주산과 부흥산 사이에 있던 마을로, 현재의 부주교 부근 도청 사거리 인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자리가 당가두 마을 터이며, 바다에서 보면 마을이 머리를 쑥 내민 모양이라서 당가두 마을이라 했다고 한다. ‘하당’이란 당가두의 아래 터라는 설이 있는데 확실치는 않다. 부주두 마을은 옥암푸르지오 아파트 부근 생태통로 왼쪽, 부주산 동쪽 기슭에 있던 마을로 과거에는 영산강 하구에서 배를 타고 마을 어귀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지금은 단독택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인근에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과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이 들어섰다.
면적이 61ha에 달하는 부주산은 높지는 않지만 산이 가파르다. 하당신시가지 방면의 남쪽사면은 인근 산과 비슷한 숲의 모습이다. 곰솔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면 굴피나무와 왕자귀나무가 도열하며 반긴다. 조릿대가 늘어 선 오솔길을 지나면 해발 159m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정면에는 부흥산과 아파트 밀집지역인 옥암지구가 있고 좌측에는 도청을 비롯한 남악지구가 있으며 멀리 영산강과 월출산, 은적산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바로 앞에는 하당시가지와 입암산, 목포 남항이 보이고 멀리 유달산과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고개를 약간 뒤로 돌리면 양을산과 대박산이 발아래 있고 그 오른 쪽에는 영산기맥의 목포 시발점인 지적산과 그 뒤편에 무안군 삼향면 봉수산과 전봉산이 보인다.
그러나 부주산의 북쪽사면은 사정이 다르다. 하당신도시 조성공사 당시 성토를 하기 위하여 원칙도 없이 지나치게 토석을 채취 하여 훼손 정도가 심하고 경사가 급한데다 그동안 토양침식과 토사 유출로 인하여 자연복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토석 채취 후 식생복원공사를 실시했어야 했지만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그곳에 산악자전거 경기장을 조성하였다. 이후 활용도가 매우 낮고 구조적으로 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목포시의 관리의지도 높지 않아 장기간 폐허 상태로 방치하여 관련 단체는 물론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어쨌건 부주산의 북서편 산악자전거 경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간헐 습지 계곡을 따라 고적하게 걷노라면 사시사철 철쭉, 물봉선, 병꽃, 타래난, 돌가시, 잔대, 산국 등 야생화가 끊이지 않고 피고 진다. 자전거 길을 따라 늘어선 싸리나무와 쑥부쟁이 군락이 꽃을 피울 때면 청띠신선나비와 뿔잠자리를 비롯한 수많은 곤충들이 노니는데, 특히 잠자리가 흔하다. 이곳은 필자가 야생화와 곤충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간혹 자전거 경기장 정비를 구실로 예초기의 무차별 공격을 받은 풀꽃들이 건초더미로 변한 것을 발견하면 부아가 치밀지만 그 와중에도 생명을 부지한 야생화는 기다림을 헛되지 않게 새로운 봄이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색깔과 은은한 향기를 뽐낸다.
부주산에는 축구인조잔디구장, 국제파크골프장, 국제클라이밍센터, 국제산악자전거경기장, 테니스코트, 배구장, 농구장, 족구장, 시민체력단련장 등이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등산이 부담 된다면 음악이 흐르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 지름 약 4km에 달하는 부주산 둘레길을 산책하듯 한 바퀴 도는 것도 좋다. 길가에는 아카시나무의 향기가 유혹하고 오동나무, 왕자귀나무, 붉나무, 등나무, 말오줌대, 낭아초, 개쑥부쟁이, 달맞이꽃, 층꽃나무, 왕고들빼기, 마타리, 개망초, 큰방가지똥, 민들레, 민들레아재비 등 일일이 늘어놓을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식물이 반겨준다.
또 하나의 부주산을 즐기는 방법은 남쪽산기슭의 시민문화체육센터를 찾아 상설공연을 감상하거나 안락한 객석에 몸을 깊숙이 묻고 지방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있는 음악회에 빠져 들거나, 눈앞의 무대에서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뮤지컬 속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부주산을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훼손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토사만이 흘러내리던 흉물스런 민둥산이 현재의 숲이 되기까지는 25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부주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나가야겠다.
그동안 부주산 남서편에 위치한 시립화장장으로 인하여 이용자 입장에서는 숲의 일부가 단절되는 현상이 있었다. 대기오염시설도 하지 않고 화장장을 운영하여 인근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나 이전을 하였다. 화장장 이전은 숲애호가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등산화 청소용
일명 고래바위
암릉지대
등산로에 깔아놓은 덕석
현충공원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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