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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호남정맥 11구간(어림고개~돗재)

 

 

 

호남정맥을 지난 2018년 12월 말부터 시작한지 3개월만에 오늘 절반을 넘어섰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다보니 시작이 반이라고 실감을 하게된다. 11구간은 어림고개에서 별산(오산 690m), 천왕산(427.3m), 천운산(601m)를 거쳐 화순군 동면의 15번 국도인 돗재로 내려서는 실 거리 21.1km의 구간으로 구간 최고봉은 별산(오산 690m)이다.


정상 키 작은 두 개의 암봉이 자라처럼 생겼대서 붙여진 이름의 오(鰲) 산에선 동복호로 물길 흘려보내는 화순군의 백아산을 비롯한 크고 작은 산들을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조망하기에 좋고 북으론 무등산까지, 남으론 모후산까지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이다.

 

이번 코스 가는 길의 동쪽으로 흘러내린 물든 동복호 혹은 동복천으로 내려와서 주암호에 갇혔다가 보성강~섬진강 물길 따라 가지만, 서쪽의 화순천을 비롯한 모든 계곡수는 영산강으로 유입되어 목포만에서 짠물로 변한다.

 

이번 구간은 별산(오산)과 천운산 오를때 좀 힘들었으며 그외에는 무난하였고 온 산에 진달래꽃이 너무 아름답게 활짝 피어있어 산행 내내 눈이 호강한 하루였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 점점 무더워지는 계절로 접어든다. 그리고 잡목과 가시들이 자라나면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5월말까지는 나머지 절반의 11구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부디 가는 그 길이 아름답고 행복한 길이길 소망해 본다.

 

 

 

▣ 산행일시 : 2019. 03. 29.(금)
▣ 기상상황 : 맑음(19℃~4℃ → 미세먼지 : 보통)
▣ 산행장소 : 호남정맥 11구간(어림고개~돗재)
▣ 산행인원 : 목포다솜산악회 5명(퍼펙트, 무니, 피싱, 올리버, 신기루)
▣ 주요산과 봉우리 : 별산(오산 690.0m), 천왕산(427.3m), 천운산(601m) 
▣ 주요지점별 도상거리 : 어림고개-(2.0km)-별산(오산)-(1.2km)-묘치삼거리-(1.1km)-390.1봉-(2.4km)-천왕산-(3.5km)-서밧재-(3.9km)-천운산-(1.7km)-돗재(15.8km)

▣ 산행코스  : 어림고개~별산(오산 690m)~594.6봉~묘치고개~390.1봉~주라치~천왕산(427.3m)~서밧재~광주학생교육원~호남정맥 중간지점~570.8봉~천운산(601m)~팔각정~돗재

▣ 산행거리 : 21.1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누적거리 : 267.7km(접속 및 알바거리 포함)
▣ 산행시간 : 8시간 26분(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6분 포함)
▣ 교통수단 : 자가용 1대
▶갈 때 : 목포 석현동 목포프로낚시~어림고개
▶차량회수 : 돗재에서 택시를 불러 어림고개에 있는 차량 회수(요금 35,000원)
▶올 때 : 어림고개~목포 석현동 목포프로낚시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 광주 진월동에서 우거지해장국으로 아침식사

 

 

▲ 어림고개(漁林/칼두/刀頭/450m)

 

화순군 동면 청궁리 어림부락에서 이서면을 잇는 고개이다. 어림(魚林)마을은 마을의 지형이 흡사 바닥에 배를 띄워 놓고 낚시하는 것 같다 하여 조동(釣洞)으로 이름 하였는데 왜정 때 어림으로 개칭하였다.

 

 

▲ 어림고개에서 산행시작

 

 

 

 

▲ 멋진 소나무

 

 

▲ 어림마을

 

 

▲ 떠오르고 있는 아침 해

 

 

▲ 호남정맥을 다녀간 수많은 흔적

 

 

 

 

 

 

 

 

 

 

 

 

 

 

 

 

▲ 화순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지난 2015년 11월 완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하였는데 화순풍력발전단지는 한국서부발전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촉진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전라남도 화순군 별산(오산) 일원에 유니슨의 2메가와트(MW)급 U93 풍력발전기 8기를 설치해 연간 3만 1000MWh의 전력을 생산, 약 9000여 가구가 소비하는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화순풍력발전단지는 기존의 임도를 이용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했으며,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설돼 관광 명물로써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된 유니슨의 2MW급 U93은 현재 국내에서만 약 60MW가 상업운전 중에 있는 풍력발전기로, 보급률이 높고 발전사들에게 인기 있는 기종이다.

유니슨은 국내 풍력발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보적 1위 기업이며 “앞으로 2MW급 U93과 2MW플랫폼을 활용해 이미 제품의 신뢰도가 검증된 2.3MW급 U113을 필두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것이라고 한다.

 

 

 

 

 

 

 

 

 

 

 

 

 

 

 

 

 

 

 

 

 

 

 

 

 

 

 

 

 

 

 

 

 

▲ 별산(오산)(鱉山/690m)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청궁리에 있으며 높이는 690이다. 정상부는 2~3개의 덩어리로 된 암봉이다. 조금 떨어진 봉에는 산불감시카메라 시설물이 있다. 사람과 산에서 발행한 호남정맥 지도에는 ‘오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오산이 아니라 별산이 맞다.

 

지형도에 한자가 鱉山으로 표기되어 있어 금계별(鱉)을 자라오(鰲)로 잘못 읽은건가 싶었는데,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시지명은 당초부터 '별산'인데 2003년도까지 표기지명을 '오산'으로 하다가 2004년도에 '별산'으로 바꿨다. 

 

화순군 홈페이지의 동면 청궁리를 소개하는 자료에도 어림마을(漁林/칼두/刀頭)의 청궁리(靑弓里)의 지명은 청궁(靑弓) 마을의 이름을 취하여 청궁리라 하였다. 청궁리는 청궁마을, 어림마을 등 2개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어림마을은 원래 갈머리(刀頭/칼두) 마을이라 하였는데 갈두마을의 뜻은 산능선을 경계로 물이 나뉘는(갈리는) 곳이라 갈물이라 부르던 것을 갈물<갈몰<갈머리<갈두로 와전된 것이다. 갈두는 발음을 강하게 하여 칼두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동쪽에 있는 대밭을 경계로 하여 동복칼두와 화순칼두로 나뉘어 불렀으나 동복칼두는 폐촌 되었고 화순 칼두마을은 1951년 발음이 좋지 못하다 하여 어림마을로 개칭하였다.

 

어림(漁林) 마을의 뜻은 풍수지리상 물고기가 사는 숲처럼 생겼다하여 어림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어림마을은 동쪽으로는 별산, 마당바위, 서쪽으로는 솔대봉, 입벌어진 바위, 남쪽으로는 건지산, 북쪽으로는 칼두재가 있다.

 

 

 

 

 

 

 

 

 

 

 

 

 

 

 

 

 

 

▲ 산죽밭

 

 

 

 

 

 

▲ 594.6봉

 

 

▲ 묘치(苗峙/15번 국도/250m)


전라남도 화순군의 중동부 동면 이서면과 동복면이 만나는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주라치 북쪽에 위치하며, 15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다. 과거에는 거리가 짧은 주라치를 많이 이용하였으나 현재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묘치가 그 기능을 흡수하였다.

 

묘치는 화순군 동면 북쪽 경치리에서 화순군 이서면 서리로 넘어갔다가 바로 화순군 동복면 읍애리로 이어지며, 국도 15호선과 합류해 통과하는 고개이다. 화순 지역 중부 내륙의 주요 도로인 남북 방향의 국도 15호선과 동서 방향의 국도 22호선이 통과하는 고개로서 교통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묘치는 원래 고양이의 모습이라는 의미에서 ‘괭이재’라고 하였으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묘치(猫峙)라고 하였다. 묘치는 다양한 산줄기가 합류하는 곳으로 크게는 동부의 보성강 수계와 서부의 영산강 수계가 복잡하게 얽힌 지대의 안부(鞍部)[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이다.

 

묘치 주변으로 경치·주라치·고소치 등 고갯길이 많다. 특히 이서면의 교통이 연결되는 곳으로 주변 마을은 산지가 적고 지대가 낮은 안부 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거리가 짧은 주라치를 많이 이용하였으나 국도가 개설되면서 묘치가 그 기능을 흡수하였다. 앞으로 화순군 동면 복암리에서 바로 주라치 아래 산지를 터널로 통과하게 되면 묘치의 교통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 390.1봉

 

 

 

 

 

 

 

 

▲ 양지바른 묘지에서 족발에다 막걸리 한잔

 

 

 

 

 

 

▲ 명당자리 묘지

 

 

 

 

 

 

▲ 온산에 활짝핀 진달래

 

 

▲ 생강나무

 

 

▲ 천왕산(天王山/427.3m)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의 서부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427.3m이다. 남면의 북쪽에 있는 모후산에서 뻗은 산줄기가 서로 이어져 천왕산에 이어지며, 남쪽으로 뻗어 서밧재에서 낮아졌다가 천운산으로 이른다.

 

 

 

 

 

 

 

 

 

 

 

 

 

 

 

 

 

 

 

 

 

 

 

 

 

 

 

 

▲ 천왕산의 삼각점

 

 

 

 

 

 

 

 

 

 

 

 

 

 

 

 

 

 

▲ 활짝핀 개나리꽃

 

 

▲ 서밧재(薪田-/15번국도/180m)


전라남도 화순군의 중앙부 남면 벽송리와 동면 복암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릴 때 누에 섶 같다고 하여 섶밭재라고 부른다고 한다. 섶밭재가 서밧재로 음이 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5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다. 화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목을수’님의 ‘화순의 산과 고개 제이름 찾아주자’에 의하면 “신전치(薪田峙)는 동면과 남면 경계의 서밧재로 각각 지형도에 표기... 신전치는 ‘섶 신(薪)’자에 ‘밭 전(田)’자의 섶밭치를 소리나는대로 서밧재로 쓴듯하며...”라고 설명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학생교육원(점심식사)

 

광주광역시학생교육원(光州廣域市學生敎育院)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32조에 따라 청소년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개척정신과 호연지기의 기상을 고취시켜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건실한 국민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광주광역시교육청 산하에 설치된 소속기관이다.

 

 

 

 

 

 

 

 

 

 

 

 

 

 

 

 

 

 

 

 

 

 

▲ 호남정맥 중간지점에서 인증샷

 

 

 

 

 

 

 

 

 

 

 

 

 

 

 

 

 

 

 

 

 

 

 

 

 

 

 

 

 

 

 

 

 

 

 

 

 

 

 

 

 

 

 

 

 

 

 

 

 

 

 

 

 

 

 

 

 

 

 

 

▲ 잠시 휴식

 

 

▲ 능선삼거리

 

 

 

 

 

 

▲ 570.8봉

 

 

 

 

▲ 천운산(天雲山/604.7m)

 

전라남도 화순군의 중부 동면, 한천면, 남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04.7m이다. 그러나 현재 정상에 세워진 정상석에는 601m로 전각(篆刻) 되어 있다. 산이 매우 높아 늘 구름이 끼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산줄기는 동북쪽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동북쪽 산줄기는 서밧재로, 서남쪽 산줄기는 깃대봉과 각각 연결된다. 『여지도서』에 "현의 서남쪽 25리에 있으며, 화순의 신전치(薪田峙)에서 나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복현읍지』에 "현의 서남쪽 20리에 있다. 구봉산(九峰山)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능주목 경계에 이르며, 서쪽으로 화순의 경계에 이른다."고 수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천운산은 서쪽으로 화순 읍치의 남쪽에 있는 불선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지고 남쪽으로 저점(猪岾) 고개를 지나 구봉산 줄기와 만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주로치(周老峙)와 경산을 거쳐 무등산으로 연결된다. 산음마을 소개에서 거론되는 천운산은 구름산이라 하며, 상봉은 천자봉으로 임금이 계신 곳이라 한다고 되어 있다.

 

 

 

 

 

 

 

 

 

 

 

 

 

 

 

 

 

 

 

 

 

 

 

 

 

 

 

 

 

 

 

 

 

 

 

 

 

 

▲ 암릉지역

 

 

 

 

 

 

 

 

 

 

 

 

 

 

 

 

 

 

 

 

▲ 팔각정

 

 

 

 

 

 

 

 

돗재(돈치/豚峙/822지방도로/315m)

 

전라남도 화순군 한천면 오음리에 있는 고개로 한천면 오음리에서 반곡리를 지나 남면 사평리를 이어준다. 신 도로명이 죽헌로인 이 고개를 822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새마을 사업 이전에는 한천면민들이 험준한 돗재 때문에 한 많은 설움과 말할 수 없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러다가 1977년 화순지역 협동권 새마을 사업이 돗재 도로개설 사업을 본격화 시키면서 한천면민들이 밤낮으로 횃불 밝혀가며 진행한 난공사 끝에 1980년 9월에야 힘들게 개통시켰다 한다. 이 고개에 있는 마을이름은 고개 이름을 따서 돗재마을이라 한다. 

 

천운산의 산세가 암돼지가 누워서 7마리의 새끼에게 젖을 주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천운산의 중턱재를 돗재라 하였다 한다. 돗재골에는 장군대좌가 있다고 전하는데 즉 돗재장군이 천운산(천자봉)에서 천자를 모시고 있으며 천운산 아래에 문바위가 있어 여기에서 병사들이 문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는 전설이 있다.

 

1970년대 화순군의 새마을 운동은 마을 단위 생활환경 개선 운동에서 협동권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협동권 사업은 두 개 이상의 인접 마을이 서로 협동하여 도로나 도수로, 보나 하천 사업 같은 마을 사이의 공동 숙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원화 1구, 원화 2구, 천암, 신덕 3구 등 4개 마을 주민이 참여한 천암 대교 공사는 적은 비에도 4개 마을 주민들의 발이 묶이고 학생들의 등교가 불가능했던 당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화순군청은 정부로부터 새마을 사업용 비축 시멘트 5,000포를 우선 지원 받아 4개 마을 주민들을 동원하여 공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천암 대교 공사는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정부 지원의 부족과 과도한 주민 동원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1977년에 겨우 완공될 수 있었다.

 

화순 지역의 협동권 새마을 사업은 한천면 돗재 도로 개설 사업으로 이어졌다. 1977년 본격화된 돗재 도로 건설에는 연인원 6,500명의 면민이 동원되어 1980년 9월 완공되었다.

 

 

▲ 돗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

미리서 부른 택시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돗재에서 어림고개까지 차량회수 비용은 35,000원이었으며

택시기사님이 예전에는 호남정맥을 많이 하였는데 요즘은 뜸 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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