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국 100대 산림경관지역으로 선정된 강진 주작산(朱雀山)에 봄의 전령사 진달래가 하나 둘 피기시작하면서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전설 속의 새 이름인 주작이 들어간 주작산(朱雀山).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큰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형상을 지닌 산으로 전남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작산은 강진읍에서 해남 방면 20여km 지점에 덕룡산과 해남 두륜산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주작산은 주작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최고봉이 428m에 불과한 평범한 산으로 좌우 능선은 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작의 양 날개에 해당하는 산등허리는 마치 공룡의 등허리처럼 굴곡이 져 있다해 공룡능선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지난 2007년 강진군은 능선아래로 탁 트인 강진만과 넓은 간척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주작산자연휴양림을 개장했다. 30여개 숲속 숙박시설과 울창한 편백림 숲 사이로 8km 산책로까지 개설돼 산림휴양객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최근 강진군이 휴양림 입구의 관광농원을 매입, 숲 가꾸기와 함께 주변정비를 실시해 그동안 잡목 속에 감춰져 있던 기암괴석들이 하나 둘 그 자태를 드러내며 주작산의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집 채 만한 크기의 흔들바위(일명 동구리바위)는 힘들이지 않고도 접근할 수 있어 이를 둘러보기 위한 산행객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밖에도 코끼리, 곰, 투구, 왕관, 고래, 갓 등 온갖 형상과 함께 석공이 일일이 다듬은 듯한 수백 개의 계단바위 등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봄철이 되면 주작봉우리 일대 기암괴석 주변 1만여평방미터에 흐드러지게 피는 진달래 군락지는 남도에서 시작되는 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주작산 진달래 군락지는 4월 초순에 피기 시작해 중순에 그 절정을 이루는데, 지난주부터 전국에서 남도의 봄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성큼 다가온 봄,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봄기운을 남도의 끝자락 강진 주작산에서 남들보다 한발 먼저 풋풋한 갯내음과 함께 진달래 향연을 구경하는 것도 이 봄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며 올해는 전국의 상춘객들이 전남 강진 주작산에서 봄기운을 가득 받아갔으면 좋겠다.
▣ 산행일시: 2019. 04. 09(화)
▣ 기상상황: 흐리고 비(14℃~4℃ - 미세먼지 보통, 강풍이 붐)
▣ 산행장소: 강진 주작산(428m)
▣ 산행인원: 목포다솜산악회
▣ 산행코스: 오소재~362봉~404봉~412봉~427봉~수양리재~주작산~수양관광농원
▣ 산행거리: 9.5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산행시간: 5시간 20분(휴식 및 점심시간 29분 포함)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 산행사진
▲ 오소재에서 산행 시작
▲ 주작산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 암맥은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공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하지만 때때로 위험한 곳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주작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 물결이 볼만 하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장군대좌(將軍大座), 노서하전(老鼠下田), 옥녀탄금(玉女彈琴), 계두혈(鷄頭穴), 정금혈(井金穴), 월매등(月埋燈), 옥등괘벽(玉燈掛壁), 운중복월(雲中覆月) 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산행은 수양리조트와 오소재에서 시작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부분 주작산-덕룡산, 덕룡산-주작산을 연계하여 한다. 주작산-덕룡산을 연계한 산행은 5시간, 수양리조트에서 작천소령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참봉을 거쳐 수양제로 하산하는데 약 3시간, 오소재에서 주작산을 거쳐 수양리조트로 하산하는데는 5시간이 걸린다.
▲ 주작산자연휴양림
주작산은 강진군 신전면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428m의 낮은 산이지만 날카롭고 웅장한 암봉과 말 잔등처럼 매끈한 초원 능선이 어우러져 있으며, 등산로와 다도해의 일출이 유명하다. 주작산자연휴양림은 2007년 7월 1일 개장했다.
▲ 수양관광농원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
▲ 영암 삼호읍으로 이동하여 옻오리로 저녁식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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