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변치 않고 어디로 도망도 가지 않는다.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종주를 꿈꾸는 백두대간...
백두대간 종주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산과 끊임없이 내면의 대화를 나누며 묵묵히 혼자 가는 길...
산행은 체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정신력일 것이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강원도 정선의 백복령에서 삼척의 댓째까지 29.8km를 걷고 왔다.
백복령에서 댓재 구간은 백두대간 종주 전체 구간 중 나눠서 종주하기 어렵기에 한 번에 끝내야 하면서도 오르내림이 많고 30km에 육박하는 긴 거리기에 체력적으로 힘든 구간이었다.
그러나 삼척의 모산(母山)으로 많은 전설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두타, 청옥산의 웅장함!
백두대간 숨은 오지의 신비한 비경!
수백 년 세월을 이겨낸 금강송 군락지의 진한 솔향기!
인적 없는 오 지속 오지길!
야생화와 연달래가가 만발하여 화려함을 뽐내는 포근한 마루금!
초록색으로 물들어 가는 산천의 아름다운 풍경 등
수많은 절경들 앞에서 넋을 잃고 온 행복한 여정이었다.
무엇보다도 다행인 것은 목포에서 30분 늦게 출발한데다가 날씨도 덥고 바람도 불어주지 않아 힘들었으며 산행거리가 길어 랜턴을 켜고 내려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해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장거리 구간인 두타, 청옥산 구간이 또 끝났다.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가다 보면 언젠가는 끝이 보일 것이다.
■산행일자 : 2021. 05. 19(수)
■산행지역 : 강원도 정선군, 동해시, 삼척시
■산행날씨 : 맑음(기온 7℃ / 27℃ → 미세먼지 : 좋음)
■산행인원 : 목포다솜산악회 백두대간종주팀 4명(피싱, 무니, 진달래, 신기루)
■산행코스 : 백복령(정선, 42 국도, 780m)~원방재(742.0m, 정선)~상월산(970.5m, 정선)~헬기장~이기령(823.0m, 정선)~갈미봉(1,261.0m, 동해)~고적대(1,353.9m, 정선)~망군대~연칠성령(1224.0m, 동해)~청옥산(1.403m, 삼척)~학등~문바위재(삼척)~박달재(1156.0m, 삼척)~두타산(1,353m, 동해)~통골재(969.0m, 삼척)~명주목이(879.4m, 삼척)~작은통골재(867.8m, 삼척)~햇댓등(963.0m, 삼척)~댓재(삼척, 424 도로, 810m)
■산행거리 : 29.8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누적거리 : 151.7km(접속거리 1.2km)
■산행시간 : 10시간 49분 소요(휴식 및 점심시간 1시간 35분 포함)
■교통수단
▷자가용으로 목포시 석현동 프로낚시에서 02:30분에 출발하여 정선갓전령에 07:52분 도착하여 누룽지를 끓여 아침식사
▷백복령에 08:14분 도착하여 대리운전(요금 100,000원)
■ 백두대간 개요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구간은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도상거리로 약 734km에 이른다.
이루는 주요 산은 먼저 북한에서 백두산(2,750m)을 기점으로 포태산(2,289m), 두류산(2,309m) 등 해발고도 2,000m 내외의 고봉으로 이어지며, 북쪽의 두 강인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양분하는 경계선을 이루게 된다.
산줄기는 다시 남쪽으로 차일봉(1,742m), 철옹산(1,085m), 추가령(752m)으로 이어지며 높이는 점차로 낮아진다.
또한 동해안을 끼고 태백산맥을 따라 금강산(1,638m), 설악산(1,708m), 오대산(1,563m), 대관령(832m), 두타산(1,353m)을 거쳐 태백산(1,567m)에 닿는다.
여기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돌려 소백산맥을 따라 소백산(1,440m), 죽령(689m), 속리산(1,059m)으로 뻗어내린 뒤, 황악산(1,111m), 덕유산(1,614m), 지리산(1,915m)으로 이어지면서 백두대간이 끝난다.
■산행지도 및 Gps 트랙
■산행사진 및 후기
목포에서 02:30분에 출발하여 07:52분 정선갓전병에 도착
이곳에는 식당이 많이 있는데 09:00부터 영업을 한다고 해서 누룽지를 끓여서 아침식사를 함
08:15분 백복령 도착하여 산행 시작
원방재의 원방"은 "먼지방" 또는 "먼 곳"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 원거리의 고개를 힘들게 넘나들던 사람들의 애환이 만들어 낸 지명이 구전으로 전해져 온 우리말로 보인다.
원방재는 동해시 관촌마을과 정선군 가목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가목리에는 정선 땅 아우라지로 흘러가는 부수베리(부싯돌을 생산하던 곳이라 “부수베리”라 하였다.) 계곡이 있다.
상월산은 백두대간 마루금 천수상이며 서학골 진산이자 마을의 수호산으로 용루폭포의 발원지이다.
비룡음수형 혈지의 주봉으로 여의주인 수병산(괘병산) 천기를 받아 장수공깃돌바위와 망바위에 생기를 전했다는 신성한 산이다.
상월산 정상에 장수가 올려놓았다는 공깃돌 바위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이곳은 천연기념물 산양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상월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들은 아주 멋졌다.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이르는 약 4㎞에 달하는 계곡을 가리킨다.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며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하는 이 계곡은 기암괴석과 무릉반석, 푸른 못 등으로 유명하다.
고려시대에는 이승휴가 머물며 '제왕운기'를 집필하였고, 이곳을 찾았던 많은 시인 묵객들의 기념각명이 무릉반석에 새겨져있다.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은 소라는 전설이 있는 호암소가 계곡 입구에 있고, 한말 유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금란정이 있다.
용추폭포와 쌍폭이 장관을 이룬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 2월 5일 명승 제37호로 지정되었다.
우리 목포다솜산악회에서 지난 2019. 6. 11 우중산행을 하며 댓재에서 두타산, 청옥산을 거쳐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면서 그 아름다운 광경을 모두 본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기령은 동기(銅基)“의 순수 우리말로 구리터가 있던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구리터”의 중간 자음인 ㄹ이 탈락되어 “구이터”가 되고 “구이”가 “귀”로 축약되어 “귀이(耳)로 표기되었다.
구리터의 “구리”는 “동”이니 자연스럽게 동(銅)이고 터는 기(基)이니 銅基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재”를 뜻하는 “嶺‘을 넘어가니 이기령이 되었다.
이기령은 구한말 백봉령 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삼척, 동해지방과 영서지방을 연결하는 통로로써 정선의 삼배, 약초 등의 특산물과 영동의 소금, 해산물 등을 교환하던 장소로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설이 있고 우마차가 넘나들던 고개로 중요한 구실을 하였으며 고산지대임에도 주위가 아주 넓게 형성되어 있다.
이기령 가는 등산로 주변에는 신갈나무를 비롯해 소나무, 마가목, 철쭉, 개옻나무, 앵초 나무 등 소나무와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특이할만한 것은 비교적 넓은 고산습지가 형성되어 있어 수생동식물이 공존하고 있었다.
동해 고적대와 상월산 사이에 위치한 백두대간길 상에 있는 산으로 갈미봉에서 동해 무릉계로 흘러드는 박달골, 바름골, 피마름골 등 지계곡에는 박달폭포, 칠성폭포, 용추폭포, 쌍폭, 산성12폭포, 관음폭포 외 폭포가 수도 없이 많다.
고적대는 동쪽으로 뻗은 청옥산, 두타산과 함께 해동삼봉이라 불리는 곳으로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수행을 했다고 한다.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중봉리에 있는 고개이며, 연칠성령은 해발고도 1,204m로 과거에 강원도 삼척의 하장과 무릉계곡을 오가던 곳이다.
고적대[1,357m]와 청옥산[1404m] 사이의 태백산맥 능선 상에 있다.
연칠성령의 별칭인 난출령과 고고험은 넘나들기가 험준하여 붙여졌으나, 연칠성령의 유래는 확실치 않다.
2019. 6. 11 정기산행때 와보고 오늘 두번째로 청옥산 정상에 왔다.
동해시의 남서쪽, 삼척과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는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북동쪽으로 쉰움산이 있다.
청옥산은 두타산 서쪽 3km 떨어진 능선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두타산 보다 51m 높은 1,403.7m로 이 산들 중 가장 높은 산이다.
두타산과 청옥산은 해발 1,300여 m로 동해안에 가까이 솟아 있는 관계로 등반 고도차가 무려 1200m나 되기 때문에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다.
청옥산과 두타산 산아래 펼쳐진 국민관광지 1호 무릉계곡은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릉반석과 학소대, 선녀탕 그리고 계곡 양편에 깎아지른 듯한 병풍바위 등 웅장한 절경을 안고 있다.
2019. 6. 11 산행때는 댓째에서부터 산행하여 두타산, 청옥산을 거쳐 학등이라는 이곳에서 무릉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날의 추억이 떠 올랐다.
2019. 6. 11 산행때는 이슬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자욱해 풍경을 하나도 구경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도 청명해 조망이 참 좋다.
그날을 되새기면서 두타산 옛 정상석에 우뚝 서 본다.
한국의 산하 인기 명산 22위이며,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해당하는 두타산은 청옥산과 한 산맥으로 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사계절 등산 코스로 이름이 높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깎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세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물과 어울린 무릉계곡의 절경 골짜기는 비경이다.
동해와 불과 30리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려는 피서객들에게는 이상적인 산이다.
산 이름인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두타산에는 두타산성, 사원터, 오십정 등이 있으며 계곡에는 수백 명이 함께 놀 수 있는 단석이 많아 별유천지를 이루고 있다.
두타산의 중심 계곡인 무릉반석을 비롯, 금란정, 삼화사, 광음사, 학소대, 광음폭포, 옥류동, 두타산성, 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 어린 고적이 많다.
동북 능 하산길 678 고지 부분에 있는 이 오십정은 둥글게 패인 바위 위에 크고 작은 50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를 쉰우물, 오십정이라 한다.
두타산(1,352)과 4km 거리를 두고 청옥산(1,404)과 이어져 있어 두 산을 합쳐 두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두 산을 연계하여 우리 다솜산악회에서 정기산행을 다녀온 적이 있어 감회가 새롭다.
장거리를 걸어온 터라 이곳에서 백두대간 길인 햇댓등을 가지 않고 곧바로 댓재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피곤해도 다녀오기로 하고 햇댓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파른 오르막을 숨을 할딱거리며 올라오니 햇댓등이다.
어느 기록에선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장소라 고도하고, 산신각에 제를 지낼 때 산신을 맞이하기 위해 횟대를 세우는 곳이라는 기록도 있다.
횟대가 지역 사투리로 변음되어 '햇대' 거기다 댓재를 합성해 햇댓등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그럴싸한 설명도 있다.
여하튼 이런 이름들의 유래를 보게 되면 새록새록 낯선 지명들에 관심이 늘어가게 된다.
햇댓등에서 댓재로 하산하는 구간에도 금강송나무군락지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상사전리에 속하는 고개이며, 해발고도는 810m로 강원도 삼척시의 두타산과 남쪽 능선에 있는 황장산의 안부에 해당된다.
백두대간 종주 코스에서 반드시 지나치는 고개이다.
댓재라는 명칭은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죽치, 죽현, 죽령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30km나 되는 먼 길을 쉼 없이 걸어서 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온 행복한 하루였다.
두타 카페에서 시원한 블루베리주스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품
댓재에서 약 500m쯤 떨어진 신선놀음 체험장으로 이동하여 냇가에서 세수하고 족욕을 함.
물이 너무나도 차서 오래 할 수가 없었음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장전리 215-3 길목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저녁식사
저녁식사 시간이 좀 늦어서인지 반찬이 별로 없어 카레밥을 만들어 된장국에다 한술 하고 목포로 출발하여 그다음 날 새벽 01;30분에 도착함으로써 무사히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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