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2021. 07. 17(토)
▣ 산명 : 보은산 우두봉(441.2m)
▣ 지역 : 전라남도 강진군
▣ 날씨 : 흐림(23℃/30℃ → 미세먼지 좋음)
▣ 동행 : 그림자 벗 삼아
▣ 코스 : 강진군청주차장~영랑생가~세계모란공원~보은산 연꽃단지~보은산 수국길~고성사~보은산 우두봉(441.2m)~보은산 수국길~구암정~세계모란공원~영랑생가~강진군청주차장(원점회귀)
▣ 거리 : 7.7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시간 : 3시간 17분(휴식시간 15분 포함)
▣ 후기
강진관광안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영랑생가를 거쳐 세계모란공원에 왔는데 철이 지나서 모란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연꽃단지로 바로 직행하였다.
보은산 연꽃단지에는 연꽃이 활짝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사진작가분들도 여러분이 오셔서 삼각대를 받치고 작품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도 사진을 참 좋아하는데 아직은 젊으니까 산행을 하고 좀 더 늙으면 할 거라고 했더니 스마트폰이 좋단다.
예쁜 연꽃을 한참 동안 구경하는데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 아주 좋았다. 그리고 바로 보은산 수국 길로 들어섰는데 수국은 벌써 져가고 있는 것도 있고 이제 피는 것도 혼재해 있어 그래도 볼만하였다.
수국 길에서 수국 구경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면서 영양보충을 하고 고성사 구경에 나섰는데 작년에 보수하던 것들은 보수를 다 끝마쳤는지 조용하였다.
아즈넉한 곳에 자리한 고성사에서 구경을 다 마치고 우두봉으로 가는데 산속으로 올라오니 밑에서는 시원하게 불던 바람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바람이 하나도 불지 않아 숨이 확확 막힐 정도였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도착한 곳은 보은산 우두봉으로 최고봉이다. 이곳에서 바라본 강진 시가지와 강진만 그리고 강진 바다는 참으로 하늘의 구름과 어울려 예뻤다.
우두봉에서 하산하면서 또 보은산 수국 길로 들어섰는데 아직도 수국들이 자태를 뽐내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종종 강진군민들이 산책을 하러 올라오기도 하였다.
산행을 마치고는 목포로 이동하여 고려삼계탕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인삼주도 한잔하고 왔다. 이렇게 해서 금년도 강진 보은산 연꽃과 수국 구경은 모두 끝났다. 내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서 그 아름다운 길을 걸어보고 싶다.
▣ 산행지도
▣ Gps 트랙
▣ 산행사진
강진군 관광안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제법 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강진관광안내소 주차장에서 약 5분 정도 걸어오면 영랑생가가 나온다.
영랑 김윤식 선생은 1903년 1월 16일 이곳에서 김종호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에는 채준으로 불렀으나 윤식으로 개명하였으며 영랑은 아호인데 문단활동 시에는 주로 이 아호를 사용했다.
영랑 선생은 1950년 9월 29일 작고하기까지 주옥같은 시 80여 편을 발표하였는데 그중 60여 편이 광복 전 창씨개명과 신사 참배를 거부하며 이곳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작품이다.
영랑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이거한 후 몇 차례 전매되었으나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관리해 오고 있는데 안채는 일부 변형되었던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하였고, 문간채는 철거되었던 것을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에 복원하였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남아 있으며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다.
세계모란공원은 영랑생가 바로 뒤에 위치해 있다.
전남 강진군이 조성한 세계모란공원에서 봄에 자태를 뽐내는데 이미 지고 하나도 볼 수 없었다.
이 모란은 부산에 사는 김채자씨가 강진군에 기증해 세계모란공원으로 옮겨 심어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김씨는 전남 순천에 있는 친정집을 정리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집 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모란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잘 보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강진으로 여행을 떠나 영랑생가에서 봤던 모란을 떠올렸다.
김씨는 모란의 본향이자 영랑 김윤식 선생의 시심이 스며있는 강진군이면 모란을 잘 가꿔 줄 수 있을 것 같아 강진군에 모란 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씨로부터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모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강진군 지역개발과 담당자는 강진군이 새롭게 단장한 세계모란공원에 이를 옮겨심기로 하고 순천에서 강진으로 모란 두 그루를 가져와 세계모란공원 안 영랑선생의 시‘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새겨진 시비 양 옆에 심었다.
기증된 모란 두 그루 중 하나는 수령이 약 150년으로 높이와 폭이 각각 2m, 2.5m이며 나머지 한 그루는 약 80년으로 높이와 폭은 약 1m이다.
보은산 연꽃단지로 향하면서 바라본 논
강진군은 지난 2020년 4~5월 2개월간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강진읍 고성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약 2ha의 보은산 연꽃단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관광 명소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꽃단지 내 생육상태가 불량한 백련을 전면 교체하고 산책로 보수, 야자매트 설치를 완료해,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연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동안 잡목들이 무성하게 방치돼 있던 인근 부지에도 그네의자와 벤치를 설치해 산책하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땀을 식힐 수 있는 여름 쉼터로 조성했다.
이 보은산 연꽃단지에는 연꽃 절정기인 7~9월 경 백련과 홍련의 화사한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세계모란공원과 V-랜드 물놀이장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여름휴가를 즐기기 좋다.
2020년부터 인근 지역에 수국을 테마로 하는 보은산 테마공원과 힐링센터 조성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보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저수지
보은산 수국 길
다시 보는 고성저수지
아름다운 수국과 구름
보은산 물놀이장
고성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천불산화엄사사적비에 의하면 고려 후기인 1211년(희종 7) 원묘국사 요새(1162~1245)가 인근의 만덕산 백련사를 중창할 때 말사로 지었다고 전한다.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에는 '고성암'이라 기록하고 있는데, 호남읍지에도 같은 이름이 있다.
1805년 강진군에 귀양 온 정약용(1762~1836년)이 이 암자에 머물며 아암혜장과 교우하였다.
조선 말기에는 목조삼존불상이 조성되었다.
1933년에 지장탱화가 제작되었고, 이후 영산회상도와 감로탱화, 신중탱화가 봉안되었다.
맞배지붕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법당 왼쪽에 보은산방이, 오른쪽에 범종루와 요사(안심요)가 있다.
정약용은 강진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는데, 처음에는 주막집에서 기거하였다.
1805년 봄에 승려 혜장을 알게 되면서부터 고성암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다산은 고성암 보은산방에서 큰아들 학연과 함께 학문 활동을 하며 약 1년간 거주하였다.
전하는 말에 옛 강진 성터는 소가 누운 형국인데, 고성사의 위치가 소의 귀밑에 해당하므로 이곳에서 종을 쳐야 강진이 안정된다고 해서 절 이름을 고성사라 했다고 한다.
고암모종(해질녘 고성암의 종소리)으로 유명한 범종이 있었으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범해각안(1820-1896)이 지은 강진고성암중종시주안서에 따르면 이 범종은 19세기에 교윤화상이 시주를 모아 주조한 것이라고 한다.
고성사가 자리한 보은산은 강진읍을 굽어보고 있는 강진의 진산이다.
제일봉은 멀리서 보면 소가 풀을 뜯어먹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 해서 우두봉이라 한다.
고성사에 오르는 길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면 좌ㆍ우측에 천연 녹차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강진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절로 가는 길은 충혼탑에서 돌샘에 이르는 오솔길로 이른 아침 그윽한 솔내음이 그만이다.
강진은 봄철 보리 싹이 돋아 오를 때 가족과 함께 찾으면 더할 나위 없는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주변에 모란 향내 그윽한 영랑생가와 금곡사, 다산 정약용 선생이 보은산방에서 머물렀던 고성사 등이 답사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원추리
고성사 구경을 마치고 우두봉을 향하여 전진
고성사에서 우두봉까지는 1.4km인데 바람이 하나도 안 불어 무척 더웠다.
비비추
보은산 산불감시초소
보은산은 강진읍을 굽어보고 있는 강진의 진산이다.
멀리서 보면 소가 풀을 뜯어먹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 해서 우두봉이라 한다.
충혼탑에서 오르는 길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면 좌ㆍ우측에 천연 녹차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강진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산으로 충혼탑에서 돌샘에 이르는 오솔길은 이른 아침 그윽한 솔내음이 그만이다.
강진읍 주민들이 새벽 4시부터 등산과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운동코스로 하루에도 5백여 명 정도의 주민들이 찾고 있고 이른 새벽 돌샘 약수는 그 맛이 일품이다.
돌샘에서 약수를 한 통 담아 정상으로 올라가면 강진만의 비릿한 바다내음과 강진읍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봄철 보리싹이 돋아 오를 때 가족과 함께 찾으면 더할 나위 없는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주변에 모란 향내 그윽한 영랑생가와 금곡사, 다산 정약용 선생이 보은산방에서 머물렀던 고성사 등이 등산로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역사기행을 겸한 산행코스로 적격이다.
혼탑에서 시작하여 약수터(돌샘)를 경유, 소나무 숲을 지나 우두봉 정상에 오르면 강진의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고 뒤편 북쪽으로 국립공원인 월출산의 웅장한 위용이 눈앞에 다가서게 된다.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됨으로 가족과 함께 오전 산행을 한 다음 그 유명한 강진 한정식 집을 찾아 맛깔스러운 음식을 즐겨 먹을 수 있어 가족산행으로 권장할 만하다.
엉겅퀴
원추리
엉겅퀴
보은산 수국 길
개미취
구암정
구암정 망원경
구암정에 올라 바라본 풍경
구암정 아래쪽에 있는 물레방아
내려와서 다시 바라본 구암정
세계모란공원 전망대
세계모란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
탑골샘
강진관광안내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
목포 고려삼계탕으로 점심식사 및 인삼주도 한잔
식사 후 인삼즙도 시원하게 한잔하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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