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을 향하여 땀 흘리며 걷는 산행길은 이 세상을 걸어가는 인생길과도 같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스쳐가는 바람에 발걸음이 가벼워지듯 사랑의 바람으로 삶의 땀을 씻어주는 고마운 바람이다.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길은 정상에 올라서버린 산행길 같아서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
힘들게 올라온 젊음보다 내려갈 중년의 삶이 더 고독할 수 있겠지만 인생의 밤이 오기 전에 백두대간 종주를 마쳤으면 좋겠다.
■ 산행일자 : 2021. 09. 09(목)
■ 산행지역 : 경상북도 문경시, 충청북도 충주시, 충청북도 괴산군
■ 산행날씨 : 대체로 맑음(기온 16℃ / 28℃ → 미세먼지 : 보통)
■ 산행인원 : 목포 다솜 산악회 백두대간종주팀 5명(퍼펙트, 피싱, 무니, 진달래, 신기루)
■ 산행코스 : 하늘재(문경 555m)~모래산(문경 647m)~탄항산(충주 851m)~평천재(충주 755m)~959봉(주흘산 갈림길)~부봉(문경 917m)~조령 동암문(문경 725m)~마패봉 마역봉(충주 925.1m)~조령(괴산 670m)~조령 제3관문 조령관(괴산)~신선암봉(괴산)~조령산(문경 1026m)~이화령(괴산 537m)
■ 산행거리 : 19.5km(Gps 램블러 측정 기준)
■ 누적거리 : 366.3km(백두대간 365.1km+접속 1.2km)
■ 산행시간 : 10시간 27분 소요(휴식 및 점심시간 2시간 29분 포함)
■ 교통수단 : 자가용
▶갈 때 : 02:00 목포시 석현동 프로낚시에서 출발
▶차량회수 : 하늘재에서 이화령까지 대리운전(요금 70,000원)
▶올 때 : 21시경 목포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는 각자 집에서 먹기로 하고 해산
■ 백두대간 개요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구간은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도상거리로 약 734km에 이른다.
이루는 주요 산은 먼저 북한에서 백두산(2,750m)을 기점으로 포태산(2,289m), 두류산(2,309m) 등 해발고도 2,000m 내외의 고봉으로 이어지며, 북쪽의 두 강인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양분하는 경계선을 이루게 된다.
산줄기는 다시 남쪽으로 차일봉(1,742m), 철옹산(1,085m), 추가령(752m)으로 이어지며 높이는 점차로 낮아진다.
또한 동해안을 끼고 태백산맥을 따라 금강산(1,638m), 설악산(1,708m), 오대산(1,563m), 대관령(832m), 두타산(1,353m)을 거쳐 태백산(1,567m)에 닿는다.
여기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돌려 소백산맥을 따라 소백산(1,440m), 죽령(689m), 속리산(1,059m)으로 뻗어 내린 뒤, 황악산(1,111m), 덕유산(1,614m), 지리산(1,915m)으로 이어지면서 백두대간이 끝난다.
▣ 산행후기
▶무더운 여름철을 피하여 약 한 달 반 만에 백두대간을 다시 시작하였으나 아직도 한낮의 체감온도가 30도로 여전히 무더위는 꺾이지 않고 바람도 불어주지 않아 힘든 여정이었음
▶편의점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빵으로 먹었는데 점심을 또 조령관휴게소에서 라면 3 젓가락으로 때웠으니 지치는 것은 당연하며 이렇게까지 하면서 백두대간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조령 제3관문에서 조령산까지는 새로이 데크를 많이 설치해 놓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밧줄을 잡고 오르고 내려오는 구간이 많아 체력소모가 많았음
■ 산행지도 및 Gps 트랙
■산행사진 및 후기
하늘재 휴게소에서 06:29 산행 시작
하늘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시대 초인 156년 아달라이사금왕의 북진을 위해 하늘재를 개척했으며, 죽령 옛길보다 2년 앞서 열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충청도 충주와 경상도 문경 사이의 고갯길 중 가장 낮다. 하늘재라는 명칭은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고개라 하여 붙여진 것이지만, 실제로는 고갯마루의 높이가 해발 555m로 그다지 높지 않다.
모래산의 정상석은 없었으며 만산동호회에서 만들어 붙여놓은 안내 표시기만 있었음
탄항산은 지도상에 월항삼봉이라 표기되기도 하는 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되어 있고 백두대간 포암산과 하늘재를 사이에 두고 다정하게 마주 보고 있다.
동에서 서로 길쭉하게 이어지는 산세를 보이고 있고, 남쪽으로 문경의 명산 주흘산과 이어진다. 평천재를 지나서 부봉과 마역봉을 만나고 조령에서 조령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군데군데 화강암반이 드러난다. 능선에서 포암산과 대미산으로 이어져 황장산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이 장쾌하게 북동진하고 있는 파노라마와 주흘산과 부봉으로 이어지는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또한 탄항산은 뾰족한 봉우리 세 개가 나란히 서 있어 삼봉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산삼이 많이 나는 산이라해서 삼봉(蔘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의 형세는 웅장하지 않으나 암봉과 아름드리 장송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하늘재에서 평천재까지는 3.0km, 부봉삼거리까지는 1.6km를 더 가야 한다.
마역봉은 마패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임진왜란 신립장군의 한이 서린 조령삼관문을 안고 있는 산이며, 마패봉이란 산 이름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갔다는 데서 유래한다.
조령 제3관문 휴게소에서 파전에 맥주를 한잔하고 라면으로 점심 식사
조령산의 종주로의 중간에 위치한 암봉으로 조망이 좋고 오르내리는 코스도 다양하여 종주로 거쳐 가기보다는 단독 등산이 좋은 산이다.
정상의 고즈넉함도 잠시 동, 서, 남, 북으로 뻗어오고, 뻗어나간 산줄기의 감동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신선이 된다.
탁 트인 조망이 일망무제로 펼쳐지고 이웃한 병풍바위와 깃대봉, 신선봉이 가깝게 보인다.
조령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 능선을 이루는 산으로 전체적으로는 산림이 울창하며 대암벽지대가 많고 기암·괴봉이 노송과 어울려 마치 그림 같다.
조령산은 충북 쪽으로 암벽이 발달하였고, 경북 쪽은 주흘산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문경 제1, 제2, 제3관문을 만들어 놓았다. 이화령(3번 국도)에서 제3관문까지 능선길은 암벽이 있어 등산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제3관문이 위치한 곳은 해발 642m로서 예로부터 문경새재라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주위에는 신선봉과 마패봉이 있어 비경을 이루며 조령산 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다.
조령 샘에서 시원한 물로 세수를 하고 한 바가지를 마셨는데 물맛이 꿀맛이었음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 사이에 있는 고개로, 백두대간 중 소백산맥에 있는 조령산을 남서쪽으로 넘는다. 지금도 충북과 경북의 도계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도로의 거리가 짧은 문경새재가 더 중요하였으나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하여, 도로 건설이 용이한 이화령을 지나는 근대적 도로가 먼저 만들어졌다.
3번 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고개 밑을 터널로 지나가며, 앞으로 지어질 중부내륙선 철도도 이화령을 통과한다.
이화령에 도착하여 또 한구간을 무사히 마쳤다.
험하고 힘든길이었지만 참으로 조망이 멋진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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