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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얘기

강진 만덕산(석문교~다산초당)

<저 멀리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만덕산 정상>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붓습니다.

이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 하련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는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여덟 가지의 큰 고통이 있다고 합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과

애별리고(愛別離苦)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랑하는 사람 등과 헤어지는 아픔

원증 회고(怨憎會苦)
내가 싫어하는 것들.. 원수 같은 사람 등과 만나지는 아픔

구부득고(求不得苦)
내가 원하거나 갖고자 하는 것 등이 채워지지 않는 아픔

오음 성고(五陰盛苦)
육체적인 오욕락(식욕. 수면욕. 성욕. 명예욕)이 지배하는 아픔 등의
네 가지를 합하여 팔고(八苦)라고 합니다.

이런 것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겪어야 하는
짐수레와 같은 것..
옛날 성인께서 주신 정답이 생각납니다.

일체 유위법(一切有爲法)
몸이나 생명이나 형체 있는 모든 것은

여몽 환포 영(如夢幻泡影)
꿈같고 환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은 것이니

영작 여시관(應作如是觀)
이를 잘 관찰하여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상 살면서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 종일 울겠습니다.

짜증 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 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 듯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덜어놓은 그 그릇
내가 조금 낮추어놓은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보다 조금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공간'이 됩니다.

이 세상에는 70억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살아가지만 우리 인간들의 수 백억 배가 넘는
또 다른 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으므로
이 공간을 더럽힐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 공간을 파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만 생명이 함께 살아야 하는 공생(共生)의 공간이기에.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으니
내 눈에 펼쳐지는 모든 현상이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나를 맞아준 아내가 고맙습니다.
나를 아빠로 선택한 아들과 딸에게
고마운 마음이 간절합니다.

부모님과 조상님께 감사하고,
직장에 감사하고.. 먹거리에 감사하고..
이웃에게 고맙고,
나와 인연 맺은 모든 사람들이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고맙고,
창공을 나는 날짐승이 고맙고..
빽빽한 숲들이 고맙고..
비 내림이 고맙고.. 눈 내림이 고맙습니다.

이 세상은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 일 뿐...
내 것 하나 없어도 등 따시게 잘 수 있고...
배 부르게 먹을 수 있고.. 여기저기 여행 다닐 수 있고,

자연에 안겨 포근함을 느낄 수 있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 복 받은 사람..
은혜와 사랑을 흠뻑 뒤집어쓴 사람입니다.

오늘도 무덥고 습도가 높았던 날씨

바람 하나도 불어주지 않는 미운 날씨

하지만 암릉구간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땀을 흘렸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 내내 행복했습니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언제 : 2010. 7. 31(토)

◆ 어디로 : 만덕산(408.6m)

◆ 행정구역 :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 누구랑 : 목포 토요산악회 9명

◆ 산행코스 : 석문교~용문사~286봉~293봉~185봉~236봉~274봉~280봉(안테나)~바람재~만덕산(깃대봉)~백련사~다산초당

◆ 산행거리 : 약 6.8km

◆ 산행시간 : 5시간 50분(08:30 ~ 14:20) -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아주 여유롭게 즐기며

◆ 날씨 : 흐리고 안개 자욱 그리고 습도가 아주 높았음

◆ 교통 : 자가용 2대

◆ 산행사진

▲ 석문교에 도착하여 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안개가 너무나도 자욱하여 한치 앞이 내다 보이질 않았습니다.

요즘은 산행내내 이런 날만 계속이 됩니다. 장마철이라 그럴까요?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용문사 올라가는 입구에 바르게살기도암면위원회에서 

진실, 질서, 화홥이라는 화두로 바르게 살자 탑을 세워 놓았습니다.

언제 다시 오게될지 몰라 흔적을 주워담고 전진을 하였습니다. 

 

조금 가다보니 용문사 가는길이라고 이정표가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수고스러움때문에 산행을 하는 우리는 쉽게도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비록 날씨는 흐리고 운무가 자욱하고 습도가 높았으나

만덕산을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용문사위의 절경입니다.

역시 유명한 절들은 반드시 유명한 산들을 품고 있습니다. 

 

용문사의 모습입니다. 

용문사는 신흥사찰이고 규모도 아주 작고 아직도 불사중이지만

우선 다른 사찰에서는 대웅전이라 현판하지만

이곳에는 큰 법당이라고 걸려 있는 것이 특이하였습니다. 

 

우리는 용문사를 잠깐 구경하다가

 여기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들 기분이 너무 좋은 표정입니다.ㅎㅎ 

 

이번에는 화이팅을 한번 외쳤습니다.

목포토요산악회! 화이팅! 

 

저기 대웅전이 아니라 큰법당이라고 쓰여 있지요.  

 

법종각입니다.

기분같아서는 종을 한번 치고 가고도 싶었는데

실례가 될까봐 참았습니다.ㅎㅎ  

 

석문교 위쪽의 절경입니다. 

 

  

   

▲ 이제 겨우 석문교에서 0.6km정도 왔는데

계속되는 암릉구간때문에 산행을 빨리 진행할 수 없었으며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물만 먹혔습니다.

 

▲ 안개가 자욱하고 습도가 높아 땀이 비오듯이 쏟아진다며

바위에 기대고 잠깐 쉬는데 아주 힘이 드나 봅니다. 

 

  

▲ 계속되는 암릉구간

위험도 하고 미끄럽기도 하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 온통 안개때문에 시야가 흐립니다.

전혀 풍경이 조망이 되지 않습니다. 

 

  

▲ 미리서 산 하나를 넘어간 나는

뒤따라 오는 일행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을

줌으로 땡겨 찍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진기가 10여년전것이어 도무지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 홀로 천천히 거닐며 버섯도 담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 하나 지나가지 않은 길을 거미줄 없애가며 산행을 진행하였고

길가에 자라 오르는 운지와 영지버섯을 한봉지 땄습니다.

일땅은 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듯 합니다.ㅎㅎㅎ 

 

▲ 용문사에서 3.04km왔네요.

암릉구간이라 산행을 빨리 진행을 못하였으며

습도가 높은 날씨때문에 다들 힘들어 하였으며 물도 많이 마셨습니다.

여름철 산행에는 물 많이 챙겨들 가세요. 

 

▲ 280봉(안테나)에 왔습니다.

여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세상사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지요.

그런데 한마리의 벌이 날아 들더니 제 등에다 침을 놓고 달아 나 버렸습니다.

벌침은 뺐는데 아직도 아프네요.

괸찬을런지 모르겠습닞다.

일행들은 보약을 맞았다고 웃음의 소리로 그러는데 글쎄... 

 

▲ 바람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는 고사리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고사리에 관심있는 분들은 내년에 바람재로 가셔서 따세요.ㅎㅎ 

 

▲ 바람재를 지나 만덕산으로 향하는데 아주 위험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봉우리를 죽어라 넘었는데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야 정산인듯합니다. 

 

▲ 또 이러한 봉우리들을 넘어 가는데 숨은 막히지

땀은 많이 나지 옷이 다 젖었습니다.

 

  

▲ 이제 하나의 봉우리만 넘으면 만덕산 정상 깃대봉입니다.

산을 좀 탄다고 자부했는데 왜이리 힘이 드는지 이상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산을 더 잘타시는 분들도 힘들어 하시드라구요.

이 더운 여름철에는 다 그런갑다하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 지나온 암봉들...

운무가 자욱합니다.

바람도 한점 안불었습니다.

아플사...이러날도 있네 푸념하면서 계속 갑니다. 

 

▲ 아찔한 저 봉우리들을 다 넘어서 왔습니다.

휴식을 취할때마다 약 20분씩 쉬었나 봅니다.

먼저 가도 소용이 없고 후미와 함께 가야하니까요. 

 

▲ 드디어 만덕산 깃대봉에 도착하였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 만덕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입니다.

이 삼각점이 측량의 기준이 됩니다. 

 

▲ 깃대봉 정상이 산행지도에는 411m라고 되어 있으나

여기는 408.6m라고 되어 있습니다. 

 

▲ 깃대봉까지 함께한 A조끼리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 단체사진을 찍어주느라 못찍었기에

   저는 여기서 한장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물이라도 말아 먹고 싶었으나 물도 바닥나고

   더덕주와 솔방울주 몇잔을 하니 그래도 힘이 나는듯하여

   천천히 억지로 점심을 먹고 백련사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 아직도 안개는 자욱하여 한치앞이 내다 보이질 않습니다. 

 

▲ 만덕산 정상에서 한참 내려오니 백련사가 나왔습니다. 

 

▲ 백련사에는 제법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 동백나무도 많았고 무척 컸습니다. 

 

▲ 약수를 떠서 얼음에 타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배가 부를 정도였습니다. 

 

▲ 백련사 대웅전입니다. 

 

▲ 그 힘든 와중에도 여기저기 다 돌아 보았습니다.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 새로이 신축도 하고 있었습니다. 

 

  

  

▲ 풍산개라고 합니다.

지금 새끼를 뱄다고 하데요. 

 

  

▲ 아이스크림도 사서 하나씩 먹었습니다.

   산에서는 바람도 불지 않더니 이곳 백련사에서는 바람이 솔솔 불었습니다.

   그래서 구경도 하구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약 30분정도 쉬었다 다산초당으로 향했습니다.

   아 참 백련사는 연꽃 모양의 절이라고 해서 백련사라고 했다하더군요.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은 아주 좋았습니다. 

 

  

천일각인가 봅니다. 

 

  

  

다산초당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잇었습니다.

    특이나 학생들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 돌담들이 인상적입니다.

   그 옛날 소시적에 촌에서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