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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하이킹&여행

도심속 산책하기 좋은 목포 입암산

입암산 119봉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습도가 높은 날씨 속에서 천천히 입암산을 한 바퀴 돌았다.

 

입암산(笠岩山)은 목포시 이로동에 있는 해발 122.3m의 산으로 갓바위산이라고도 한다. 

남동쪽 끝에는 갓바위가 있으며, 백년로에 의해 북쪽 부분(보현정사 뒷산)과는 끊어졌다.
 
현재의 갓바위터널 부분도 예전에는 끊어졌지만, 터널 만들면서 입암반조 산줄기를 다시 이었다. 

목포 8경 중 입암반조(笠岩返照)라 하여 저녁노을에 물든 바닷가의 갓바위와 암벽으로 된 입암산에 반사되는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입암산은 한쪽이 바다에 면해 있고 반대쪽은 신시가지로 빙 둘러싸여 있다. 

바다 쪽에서 보면 삿갓을 벗어 놓은 듯한 형상이며, 하당 시가지에서 바라보면 아낙네의 둔부가 연상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들머리는 여러 갈래지만 달맞이공원에서 갓바위를 보고 능선을 따라 터널을 지나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둘레 숲길을 걷는다. 

이 길은 2011년도에 목포시에서 조성한 둘레가 약 5km에 달하는 두 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행코스이다.
 
비교적 평탄한 산책길로 숲이 우거지고 경관이 빼어나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완만한 경사를 이룬 숲길 양쪽에는 곰솔이 우거져 그늘을 이루면서 상쾌한 방향물질을 내뿜는다.
 
갓바위터널 위를 지나면 밤나무와 벚나무 조림지가 나타나는데 이는 약 3만 평 규모의 사유림인 동광농장이 있다. 

입암산은 해안지역의 특성상 능선부는 암반으로 되어 있으나 둘레 숲길 부근에는 토양이 풍부한 편이다.
 
입암산은 곰솔, 참나무, 굴피나무, 그리고 편백나무와 벚나무가 주요 수종을 이루고 있다. 

남쪽 사면에는 오래된 떡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가 울창한 참나무 숲을 이룬다.
 
둘레 숲길을 따라가면 왕자귀나무, 붉나무, 사스레피나무, 가막살나무, 꾸지뽕나무, 모새나무, 예덕나무, 말 오줌대 등이 산재해 있고, 쇠물뿌레나무의 밀도가 높은 것이 눈에 띈다.
 
갓바위 굴 쉼터 인근에서 볼 수 있는 음나무는 수령이 100년 남짓한 것으로 추정되어, 우리 고장 최고령 음나무로써 보존가치가 높다.
 
용라산 생태터널은 2014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36억 원을 투입하여 2017년 1월 착공하였으며, 아치형 터널(길이 100m, 폭 32m)을 조성해 입암산과 용라산이 연결됨으로써 2018년 3월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1990년대 초 하당택지개발 당시 신도심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도로인 백년대로를 개설하기 위해 단절됐던 입암산과 용라산은 이로써 25년 만에 하나로 이어지게 됐다.
 
터널 위에 소나무, 동백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철쭉 등을 심고 계절별 꽃을 하트, 물방울 문양으로 식재해 도시 미관에도 신경 썼다. 

아울러 이용자 안전과 편의를 위해 안전난간, 목재데크, 식생매트, 이정표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용라산 생태터널은 단절된 산맥이 하나로 연결됐다는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목포가 명품 힐링 건강 인프라가 구축된 녹색도시라는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도심의 산책로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시민 편익 증진에 효과가 크다. 

그동안 입암산을 찾는 시민들은 철도 웰빙공원이나 양을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백년대로를 횡단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하지만 터널 위 등산로를 이용하면 원도심과 하당 신도심 양방향을 조망하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목포시는 입암산 둘레길~용라산~철도 웰빙공원을 거쳐 양을산(14km)으로 향하거나 또는 삼향천~평화광장~갓바위로 향하는 하당 트레킹길(10km)도 개통해 도심 속 산책로를 확장·구축했다.
 
이로써 과거 택지개발로 인해 훼손된 산맥을 연결이 해결됨은 물론 입암산에서 용라산을 거쳐 철도 웰빙공원까지 산책로가 이어짐에 따라 생태 녹지축 복원이 앞당겨질 수 있게 됐다.

 

산행기록

 

산행지도

 

산행고도표

 

입암산 등산안내도

 

갓바위 해상 보행교

 

 

 

 

 

 

 

 

반사되는 노을 빛이 아름다운 목포의 관광 보물, 갓바위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의 바위로 약 8천만 년 전 화산재가 굳어진 용결응회암이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갓바위를 해상에서 직접 조망할 수 있는 보행교를 바다 위에 설치하여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500호 갓바위

큰 갓의 형태를 하고 있는 입암산 바위에 석양의 마지막 빛을 바위에 쏟는 정경으로 슬픈 전설의 중바위와 그 뒤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입암산 그리고 영산강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노을빛을 연출한다.

 

독특한 형태가 형성된 이유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곳에 위치하여 암석 표면에 파도가 치거나 안개가 끼면 염분을 함유한 물에 젖었다가 마르기를 수없이 되풀이하고 수분에 녹아있던 실리카 성분이 침전되면서 용해된 부분은 조직이 이완되고 강도가 낮아져 모자 모양의 경질부와 아래쪽이 움푹 파인 벌집 모양의 풍화혈이 형성되었다.

 

또한 삿갓이 동남쪽을 향한 것은 햇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갓바위는 인위적인 요인이 배제된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고 아름다운 자연학습장이다.

  • 위치 : 목포시 남농로 166-1 (갓바위 해상 보행교), 목포시 용해동 6-14 또는 목포시 상동 1151 (목포 유람선 또는 달맞이공원)
  • 갓바위 해상 보행교 : 동절기 05:00 ~ 23:00, 하절기 05:00 ~ 24:00 (태풍, 호우, 폭설, 안개 등의 기상악화 시에 출입통제)
  • 문의 : 061-273-0536, 061-270-8598

 

갓바위 전설

한 쌍의 바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아주 먼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소금을 팔아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살림살이는 궁핍하였지만,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 열심히 일했으나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어 있었다.

 

젊은이는 한 달 동안이나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닷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불효를 통회하며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가 죽었는데, 훗날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 바위라 하고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 한 가지는 부처님과 아라한(번뇌를 끊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성자) 이 영산강을 건너 이곳을 지날 때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이를 중바위(스님 바위)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아름다운 야경, 로맨틱한 분위기해상 보행교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갓바위를 해상에서 직접 조망할 수 있는 보행교를 바다 위에 설치하여 배를 타지 않아도 다리를 건너며 야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물 위에 떠있는 보행교는 총연장 298m, 폭 3.6~4.6m로 밀물 땐 약 1m 정도 올라왔다가 썰물 때는 바닷물을 따라 내려간다.

 

목교 118m, 도교 40m, 부잔교 140m, 난간 등 부대공사와 보행교의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갓바위에서 바라본 입암산

 

 

 

 

 

갓바위굴

이곳 바위굴의 형상은 갓바위의 모양새와 비슷하여 갓바위 굴 쉼터로 이름 지었다.

 

이곳에서는 무속행위가 성행하였으며 2011년 3월 입암산 일주 둘레 숲길 조성 시 정비하여 쉼터로 조성하였다.

 

 

 

 

 

 

고양이바위

자유시장이나 입암천 근처에서 바라보면 마치 고양이가 앉아있는 것 같다고 하여 옛사람들은 이 바위를 고양이 바위라고 이름 지었다. 2011. 10월 숲길 개설 시 쉼터로 조성하였다.

 

 

 

 

 

 

 

 

 

 

 

 

 

황새바위

삼학도와 하당이 매립되기 이전 드넓은 개펄이 펼쳐져있을 때 이 바위에서 수많은 황새들이 군락을 이루어 서식을 하였다 하여 황새바위라고 불렸다. 2011. 10월 숲길 개설 시 쉼터로 조성하였다.

 

 

 

 

 

 

 

 

 

 

 

 

범바위쉼터

 

 

 

 

 

 

 

 

 

 

 

 

 

 

범바위쉼터에 있는 운동기구

 

 

 

하늘체육공원

하늘 체육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볍게 운동

 

 

 

 

 

입암산 정상인 122.3봉

이곳이 입암산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정상이다. 조망은 없고 쉬어갈 수 있는 의자만 설치되어 있다.

 

 

 

 

 

 

 

 

 

 

 

 

 

 

 

 

 

 

 

입암산 119봉

 

 

 

 

 

119봉

입암산 119봉이 입암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이곳에 오르면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좋아 장쾌한 기분이 든다.

 

 

 

 

 

 

 

 

 

 

 

 

 

 

119봉을 오르는 구간에 있는 밧줄

 

 

 

 

 

 

 

 

 

입암산 둘레길

 

 

 

 

둘레길에서 바라본 입암산 119봉

 

 

 

 

벚꽃 터널

 

 

 

편백숲

 

 

 

 

 

 

 

 

달맞이공원에 도착하여 산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