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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맛집

목포 유달산 장수바위~삼등바위~이등바위~일등바위~마당바위~노적봉~유달산둘레길 맨발산책

🌾공자는 일찍이 인생을 단계별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20세를 뜻하는 약관
30세 이립
40세 불혹
50세 지천명
60세 이순

그리고 70 나이에 대해서는 종심(從心)이라 했고요..·.

당나라 시인 두보의 인생칠십고래희에서 나온 말이 고희(古稀)입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요즘에야 고희'라는 말이 무색해졌지만 옛날에는 고희를 넘기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고희라는 언덕에 와보니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복(福) 중에서 가장 으뜸은 "만남의 축복"입니다

그중에서도 배우자와의 만남, 친구 간의 만남은 단연 으뜸이겠지요.

잘 만나면 인생 최선의 행복이요, 잘못 만나면 재앙입니다.

왜냐하면 부부는 평생의 동반자이고 친구는 인생의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노년이 되면 인생을 함께 걸어갈 친구가 매우 중요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 까지의 삶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동행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은 부모 형제와 동행을 하면서 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들을 사귀게 됩니다.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도 더 친밀해지기도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상담할 수 있는 친구, 다른 사람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일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마음이 아플 때 의지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실하고 강한 우정을 쌓은 사람들이 오래 살고, 행복하며, 활기찬 인생을 산다는 연구발표가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지 않거나 존경할 수 없는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힌두교 속담에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비슷해진다"라는 말이 있고, 공자는 "그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위 환경이 사람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향기가 진한 꽃 주위에 있으면 나에게도 향기가 나고, 악취가 나는 곳에  있으면 내 몸에서도 악취가 납니다.

그래서 내 주위에 누가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한 사람이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은 친구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주어진 삶을 멋지게 엮어가는 위대한 지혜는 우정(情)입니다.

영국의 시인 월리엄 블레이크는 "새에겐 둥지가 있고, 거미에겐 거미줄이 있듯, 사람에겐 우정이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신은 인간이 혼자서는 행복을 누릴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칭찬하고, 자신도, 이웃과 친구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야 人生이 아름답고, 幸福해집니다.
     
모든 관계 속에서 인간의 운명은 결정됩니다.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통한 선택일 뿐입니다.👌

오늘은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곳, 유달산을 다녀왔습니다.

유달산은 면적 140ha, 높이 228.3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끝인 산입니다.

유달산은 옛부터 영혼이 거쳐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렸으며 도심 속에 우뚝 솟아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보며 이곳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예혼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호남의 개골'이라고도 하는 유달산에는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의 5개의 정자가 자리하고 있으며, 산 아래에는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기념비 등이 있습니다.

1982년 발족된 추진위원회의 범시민적인 유달산 공원화 사업으로 조각작품 100점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 등이 조성되어 볼거리가 많으며 산 주변에 개통된 2.7km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달리며 목포시가와 다도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 하여 이름 붙여진 해발 228m의 일등바위(율동바위)와 심판받은 영혼이 이동한다 하여 이름 지어진 이등바위(이동바위)로 나뉘어진 유달산은 갖가지 기암괴석과 병풍처럼 솟아오른 기암절벽이 첩첩하며 그 옛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봉수를 올렸던 봉수대와 달성사, 반야사 등의 전통사찰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임진왜란 때 이엉으로 바위를 덮어 아군의 군량미처럼 가장해 왜군의 전의를 상실케 하였다는 이순신 장군의 설화가 전해오는 노적봉을 비롯하여 유선각, 오포대 등 역사상 의미 있는 곳이 많으며, 특히 유달산에는 이곳에서 멸종되면 지구상에서 영원히 소멸되는 왕자귀나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그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충분히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목포의 뒷산 유달산.

그 위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일몰이나 목포항의 야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