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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맛집

목포 부흥산(98.5m)~부주산(158.1m) 연계산행(현충공원~부흥산~부주산~부흥산~현충공원)

부흥산(98.5m)

행정구역상 목포시 옥암동(玉岩洞)에 위치한 부흥산(復興山 99m)은 원래 영산강 하구둑 입구에 있었던 이너리 왼편에 있는 산으로  범산이라고도 하였는데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를 지칭하는 나매기(南岳里)로 부터 범산까지 크게 부흥할 것이라 하여 부흥산(復興山)이라 했다고 전한다.

목포 옥암지구 택지개발 이전에는 부주산과 부흥산 사이에 자연부락인 당가두(當可頭) 마을과 부흥산 남쪽 끝자락과 영산강 하구언 사이에 이너리(異連里)라는 마을이 있었으나 지금은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가 들어서 콘크리트 숲이 부흥산을 에워싸고 있다.

부흥산은 호남정맥 내장산 분기한 영산기맥이 방장산~문수산~태청산~장암산~불갑산~군유산~곤봉산~승달산~국사봉을 지나  한줄기는 지적산~대박산~양을산~유달산으로 이어져 목포 앞바다에서 다순금(온금동)에서 맥을 다하고, 또 하나의 지능선은 전봉산~오룡산~초당산~부주산~부흥산으로 이어져 당가두에서 영산강으로 그 맥을 가라앉힌다.

영산강 하구언 인근 만남의 폭포가 있는 부흥산은 해발 99m의 높이와 면적이 25ha에 불과한 아담한 산이지만 숲이 울창하고  규모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부흥산 일주 둘레숲길은 2012년에 목포시가 전망대·산책로·편익시설을 갖추어 조성 완료했다.

나이 들어 만나고 싶은 사람 중에서
                                      - 심성보 詩 -


나이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편안한 사람으로 만나고
열정을 가진 사람보다는
잔잔한 호수의 물결처럼
은은하게 좋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타오르는 가슴보다는 따스한 촛불로 만나
함께 긴 밤을 밝혀주는
소망의 빛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뜨거운 열정보다는
작고 소소하지만, 그와의 소박한 시간들 앞에
잔잔한 물결처럼 흐르는
그런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고
멀리 있을수록 더 정감이 가는 사람
그리워함으로써 더 성숙해져 가는
그런 애틋한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부딪히고 손끝이 닿아도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힘겨움이 왔을 때 또는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그의 아픔과 슬픔, 어둠을 토닥여 주는
서로가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빛나서, 너무 크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절실해지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말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
구속받고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그런 사람들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삶이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다정히 마주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작은 정으로 가슴에 따스한 의미를 새기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주산(158.1m)

목포 지역의 동부경계를 따라 분포하는 산 중 하나인 부주산은 약 25년 전 하당 매립지의 성토로 사용하기 위해 파헤쳐져 저주받은 흉물처럼 버려졌으나 일주로가 개설되고, 문화, 체육시설이 하나둘 생기면서 이곳은 목포지역 문화체육의 메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변모하였다.

25년 세월 동안 부주산은 인간이 무참히 도려낸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놀라운 자연의 복원력으로 원수를 은혜로 갚는다는 말처럼 우리에게 늘 푸른 숲을 선사해주고 있다.

원래 부주산 동북쪽에는 옥암 마을, 남동쪽에는 부주두 마을, 남쪽에는 당가두 마을, 북쪽에는 장재 마을 등의 농촌 자연부락이 있었다.

당가두와 부주두는 마을 전체가 옥암택지개발 사업지구로 편입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부주산과 부흥산 사이에 있던 마을로, 현재의 부주교 부근 도청 사거리 인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자리가 당가두 마을 터이며, 바다에서 보면 마을이 머리를 쑥 내민 모양이라서 당가두 마을이라 했다고 한다.

‘하당’이란 당가두의 아래 터라는 설이 있는데 확실치는 않다.

부주두 마을은 옥암푸르지오 아파트 부근 생태통로 왼쪽, 부주산 동쪽 기슭에 있던 마을로 과거에는 영산강 하구에서 배를 타고 마을 어귀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지금은 단독택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인근에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과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이 들어섰다.

면적이 61ha에 달하는 부주산은 높지는 않지만 산이 가파르다.

하당 신시가지 방면의 남쪽사면은 인근 산과 비슷한 숲의 모습이다.

곰솔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면 굴피나무와 왕자귀나무가 도열하며 반긴다.

조릿대가 늘어 선 오솔길을 지나면 해발 159m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정면에는 부흥산과 아파트 밀집지역인 옥암지구가 있고 좌측에는 도청을 비롯한 남악지구가 있으며 멀리 영산강과 월출산, 은적산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바로 앞에는 하당시가지와 입암산, 목포 남항이 보이고 멀리 유달산과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고개를 약간 뒤로 돌리면 양을산과 대박산이 발아래 있고 그 오른쪽에는 영산기맥의 목포 시발점인 지적산과 그 뒤편에 무안군 삼향면 봉수산과 전봉산이 보인다.

그러나 부주산의 북쪽사면은 사정이 다르다.

하당신도시 조성공사 당시 성토를 하기 위하여 원칙도 없이 지나치게 토석을 채취하여 훼손 정도가 심하고 경사가 급한 데다 그동안 토양침식과 토사 유출로 인하여 자연복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토석 채취 후 식생복원공사를 실시했어야 했지만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그곳에 산악자전거 경기장을 조성하였다.

이후 활용도가 매우 낮고 구조적으로 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목포시의 관리 의지도 높지 않아 장기간 폐허 상태로 방치하여 관련 단체는 물론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어쨌건 부주산의 북서 편 산악자전거 경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간헐 습지 계곡을 따라 고적하게 걷노라면 사시사철 철쭉, 물봉선, 병꽃, 타래난, 돌가시, 잔대, 산국 등 야생화가 끊이지 않고 피고 진다.

자전거 길을 따라 늘어선 싸리나무와 쑥부쟁이 군락이 꽃을 피울 때면 청띠신선나비와 뿔잠자리를 비롯한 수많은 곤충들이 노니는데, 특히 잠자리가 흔하다.

이곳은 필자가 야생화와 곤충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간혹 자전거 경기장 정비를 구실로 예초기의 무차별 공격을 받은 풀꽃들이 건초더미로 변한 것을 발견하면 부아가 치밀지만 그 와중에도 생명을 부지한 야생화는 기다림을 헛되지 않게 새로운 봄이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색깔과 은은한 향기를 뽐낸다.

부주산에는 축구인조잔디구장, 국제파크골프장, 국제클라이밍센터, 국제산악자전거경기장, 테니스코트, 배구장, 농구장, 족구장, 시민체력단련장 등이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등산이 부담된다면 음악이 흐르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지름 약 4km에 달하는 부주산 둘레길을 산책하듯 한 바퀴 도는 것도 좋다.

길가에는 아카시나무의 향기가 유혹하고 오동나무, 왕자귀나무, 붉나무, 등나무, 말오줌대, 낭아초, 개쑥부쟁이, 달맞이꽃, 층꽃나무, 왕고들빼기, 마타리, 개망초, 큰방가지똥, 민들레, 민들레아재비 등 일일이 늘어놓을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식물이 반겨준다.

또 하나의 부주산을 즐기는 방법은 남쪽산기슭의 시민문화체육센터를 찾아 상설공연을 감상하거나 안락한 객석에 몸을 깊숙이 묻고 지방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있는 음악회에 빠져 들거나, 눈앞의 무대에서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뮤지컬 속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부주산을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훼손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토사만이 흘러내리던 흉물스러운 민둥산이 현재의 숲이 되기까지는 25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부주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나가야겠다.

그동안 부주산 남서 편에 위치한 시립화장장으로 인하여 이용자 입장에서는 숲의 일부가 단절되는 현상이 있었다.

대기오염시설도 하지 않고 화장장을 운영하여 인근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나 이전을 하였다.

화장장 이전은 숲애호가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함께라서 행복해지는 삶~♬'

성숙한 사람은
언제나 함께 생각한다

함께를 빼버린 행복이란
상상하지 않는다

함께 대화하려고 하며
함께 고민하려고 하며
함께 기뻐하려고 한다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희망을 가지려고 한다

함께를 잃어버린 나의 행복과
성장이란
도무지 존재하지 않는다

함께 슬픔도 느끼고
함께 행복을 느끼고
함께 고마움을 느끼도록

오늘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한다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中


"함께라서 행복한 우리는 
서로의 사랑과 우정으로 
축복의 삶을 이뤄갑니다. 

아침에 인사할 친구 있어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 나눌 수 있어 행복하고 
함께 나누었던 행복과 깊은 사랑, 감사, 
이해를 생각할 때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이 
내 곁에 있음에 깊은 감사가 흘러나옵니다!  

인연이 되어주어 고마워요~
무엇보다 내 삶에 친구가 되어주어 고마워요~
우리의 남은 시간 동안 
오래오래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ㅡ옮긴 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