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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영암 은적산(함정굴재~서호양수장)

<하은적봉>

 

은적산(隱跡山, 394.6m) 종주

 

2011. 12. 31(토)

 

어제저녁에 숙직을 하고 먼저 간 산악회 일행들의 뒤를 따라 영암군 서호면에 위치한 은적산으로 급히 향했다.

은적산은 월출산의 명성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나 근래에는 영암과 목포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육산으로 산행하기 참 좋은 곳이다.

 

산행코스 : 함정굴재~고인돌~용지봉~구멍바위~상은적봉~팔각정자~관봉삼거리~하은적봉~양수장(13.0km→4시간 15분 소요)

 

은적산 종주코스는 약 13.0km로

산은 높지 않으나 오르막 내리막 길의 연속이어

그렇게 쉬운 코스는 아니다. 

 

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은적산 들머리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일행들은 07시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으니 벌써 많이 갔겠지 생각하면서

등산안내도를 살펴 보고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여기가 은적산 종주코스 들머리이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갔겠지? 

 

들머리에서 조금 능선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고인돌 하나가 있다. 여기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하는 곳이다. 

 

 숨을 가쁘게 몰아 쉬며

첫번째 봉우리인 용지봉에 도착했다. 

 

 이곳은 구멍바위이다.

구멍바위에서 바라본 월출산은 운무로 가득하다.

조금만 더 진하게...멋있게...깔렸으면 좋으련만... 

 

구멍바위에서 바라본 월출산의 전경이다.

이곳에서는 월출산이 전부 조망이 다 되는 곳이다. 

 

 가야할 상은적봉의 웅장한 모습이다.

홀로 산행을 하다보니 시간에 안쫒겨 좋고

마음대로 구경하면서 갈 수 있어 좋다. 

 

 상은적봉의 안내판이다.

표지석은 없다.

그래도 은적산 정상인데 아쉽다.

 

상은적봉에 있는 삼각점이다.

삼각점은 측량의 기준점이다.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영산강과

목포시의 모습들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남악신도시에 있는 나의 집도 다 보이는데

오늘은 완전히 시야가 흐려 마음도 괴운치 않은것 같다. 

 

 삼각점을 조금 지나 또 하나의

상은적봉 표지판이 있다. 

 

 어느 누구 저렇게 돌탑을 정성스럽게 쌓아 놓았는지 대견스럽다.

아마도 무언가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의 수고스런 모습이었겠지? 

 

 에전에는 없었던 팔각정자가 서 있다.

여기서 점시식사를 하였다.

점심식사라고 해봐야 김밥과 고구마

과일 등이 전부다. 

 

 줌으로 당겨본 관봉의 모습이다.

종주를 안하는 경우에는 관봉쪽으로 많이 하산을 한다.

관봉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은적산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봐도 될것이다.

그러나 나는 종주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눈팅만 하고 지나쳐 하은적으로 향했다. 

 

 관봉삼거리에서 관봉까지는 0.7km이다.

왕복하면 1.4km인데 먼저간 일행들을 따라 잡자면 시간이 없다.

 

 정자에서 홀로 하은적봉에서 오신 한분이 쉬고 있어

나도 조금 쉬면서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골자기로 보이는 마을과 길들이 멋지다. 

 

 하은적봉의 모습이 이제 눈에 들어 온다.

사실 상은적봉보다 하은적봉의 모습이 더 멋진것 같다.

 

 지나온 상은적봉 능선의 모습이다. 

 

 저 멀리 보이는 상은적봉의 모습

자꾸만 멀어져 간다. 

 

 하은적봉 오르막에서 드디어 앞서간 일행들을 만났다.

내가 빨리 온건가? 아님 일행들이 천천히 간건가?

아무튼 2시간 30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따라 잡았다. 

 

 하은적봉 오르막에는 계단이 설치 되어 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필요한것 같다.

 

 

하은적봉에서 바라본 상은적봉의 모습 

 

 영암에서 무안으로 직통으로 갈 수 있게 무영대교가 설치되고 있는데

거의 다 완성이 된것 같다. 언제 한번 저 길을 가봐야겠다. 

 

하은적봉 정상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과일도 먹고 구경도 하고 시원한 바람도 쑀다. 

 

 하은적봉에서 날머리인 양수장까지는

1.2km이다. 이제 하산하기만 하면 산행은 끝난다. 

 

 하산하여 도로로 들어서자

왼 갈대들이 멋있게 져가고 있었다. 

 

 하산하여 도로를 따라 약 2km지점에 있는

흑두부집으로 향하고 있다.

B코스로 먼저 하산한 일행들이 그곳에서

흑두부에다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있단다. 

 

 

 한참을 걸어서 흑두부집에 도착 

 

 별미인 흑두부 

 

 흑두부 안주에다 막걸리 두잔을 마시니

배도 불르고 피로도 풀리고 참 좋았다. 

 

일행들은 독천으로 이동하여 목욕을 하고

달뫼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갈낙탕으로

저녁식사를 한다는데 나는 집에서 가족들과

망년회가 예약이 되어 있어 그냥 집으로 왔다. 

 

이렇게 해서 은적산 종주를 마쳤다.

먼저 출발한 일행들을 따라 잡으려고

빠른 속도로 산행을 하다보니

좀 지치기도 하였지만 가슴뿌듯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