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북서 해안에 위치한 영광은 굴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구수산(345m)은 성큼 매력 만점의 명산으로도 다가올 법하다. 이 산은 바닷가 산이며, 곳곳에 기암봉이 있다. 그러므로 명산의 첫째 조건인 '산정에서의 조망'에서 우선 상급이다.
이곳의 지명이 흰 백(白) 자, 산봉우리 수(岫) 자를 쓴 백수읍(白岫邑)인 데서 이 산이 암봉을 가진 산임을 곧바로 알 수도 있겠다. 계절 변화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바다가 바라 보는 3월의 구수산에서 이미 훈훈한 봄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매력이라면, 산 양쪽에 흔치 않은 명소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는 점. 동쪽 기슭에는 원불교 성지가 있고, 서쪽에는 모자바위, 고두섬 등으로 아름다운 해안 풍치를 이룬 해상공원이 있다. 이런 몇 가지 점만으로도 구수산은 일단 한 번 눈을 맞추어볼 만한 산이라고 할 것이다.
구수산의 구는 아홉이요, 수는 산봉우리 수(岫) 자이니 이 산은 산봉우리가 아홉 개인 산이란 뜻일 터다. 원불교도 들은 옥녀봉, 마촌앞산봉, 촛대봉, 장다리봉, 대 파리봉, 공동묘 지봉, 밤나무골봉, 설 레바 위봉, 중앙봉으로 이 구수산의 아홉 봉을 꼽는다. 동네를 호랑이 아홉 마리가 둘러싸고 노리는 산세라 하여 구호산(九虎山)이라고도 부른다.
◈ 산행일시 : 2011. 12. 17(토)
◈ 산행장소 : 갓봉(344m), 구수산(345m)
◈ 행정구역 : 전라남도 영광군
◈ 산행인원 : 목포 토요산악회 따라서
◈ 산행코스 : 백수 우체국~갓봉~모재~봉화령~불복재~구수산~삼밭재~상여봉~옥녀봉~백수해안도로
◈ 산행거리 : 약 13.0km
◈ 산행시간 : 5시간(09:12 ~ 14:52) →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 날씨 : 맑음
◈ 이동수단 : 자가용 3대(회차 비 15,000원)
◈ 소요경비 : 25,000원
◈ 산행후기
신묘년이 다 가기 전에 설산에 오른다는 것은 아마도 행운일 것이다. 나에게는 어느 해 보다도 다사다난했던 뜻깊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풍경이 좋은 영광 갓봉과 구수산에 올라 원 없이 눈을 밟으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린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하고 싶다.
◈ 산행사진
▲ 영광 백수농협주차장에 자가용을 주차해 놓고 체조를 한다음
백수우체국 앞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 백수우체국 바로 옆 이곳이 갓봉과 구수산의 들머리이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찾기가 쉽다.
▲ 들머리에서 조금 올라가 장소 좋은 곳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다들 들뜬 기분이다. 함께 한다는것은 좋은것...
▲ 전망대바위 위에 도착
▲ 전망대바위 위에서 내려다보는 설경과
눈속에 뒤덮인 농경지와 집들이 아주 멋지다.
▲ 눈을 밟으며 신나게 산행을 하였다.
▲ 설산의 아름다운 모습
조금만 더 눈이 쌓였더라면 하는 아쉬움...
▲ 집들의 지붕위에도 눈이 수북히 쌓였다.
▲ 나무 가지에에 눈들이 수북히 쌓였다.
정말 멋지다. 한참을 구경하다 발걸음을 옮긴다.
▲ 구수산에 쌓인 저 눈들...
온천지를 하얗게 덮었다.
▲ 갓봉 정상 도착
몇년전에 왔을때는 정상석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새로 세웠다 한다.
▲ 갓봉 정상에서 인증샷
▲ 갓봉을 지나 또 하염없는 눈길을 걸었다.
▲ 산불감시초소
▲ 모재봉
▲ 모재봉을 오르는 모습들...
▲ 모재
▲ 제일 높은 봉우리가 구수산 정상이다.
낮지만 웅장하고 광활하다.
▲ 봉화령을 오르는 모습
다행히 바람이 불지않아 좋았다.
▲ 바다는 운무가 가득하여 희미하게 보인다.
▲ 봉화령 도착
▲ 봉화령에서 우회전하여 구수산으로 전진
이쪽은 응달이라서 그런지 눈이 더 많이 쌓여 있었다.
▲ 구수산 아래쪽... 장소가 넓은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야생마님께서 김치찌게를 끓이고 있는 모습이다.
▲ 잘 끓여진 김치찌게
산속에서... 눈속에서...
먹는 그맛은 안먹어 본사람은 모를것이다.
▲ 점심식사를 하고 신입회원 신고식이 있었다.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모습이다.
한편의 드라마를 찍는 장면같지 않은가?
▲ 점심식사를 하고 오르막을 한참 오르니
구수산 정상이 나왔다.
갓봉에는 정상석이 있었는데 구수산은 없었다.
▲ 상여봉을 향하면서 줌으로 본 옥녀봉의 모습
▲ 상여봉 도착
▲ 가까이에서 본 옥녀봉의 아름다운 모습
▲ 옥녀봉 오르는 구간에는 밧줄도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위험하지는 않았다.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다.
▲ 뒤 돌아본 상여봉의 웅장한 모습
▲ 옥녀봉 도착
▲ 제명바위
▲ 백수해안도로로 하산함으로써 5시간에 걸친 산행 종료
▲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자연경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백수해안도로의 모습이다.
이곳은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 백수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옥녀봉의 모습이다.
정상에 둥그런 원을 그려 놓았다.
원불교를 의미하는것 같다.
▲ 구수산, 상여봉, 옥녀봉의 모습
저 봉우리를 넘어서 눈길을 걸어서 왔다.
눈때문에 미끄럽고 길이 희미해 조금 고생한것 같다.
그러나 아주 좋았다. 금년 겨울들어 첫 눈산행이라서...
▲ 15,000원에 자가용을 회수한 다음
영광해수온천랜드로 이동하여 목욕을 하였다.
목욕값은 1인당 7,000원으로 조금 비씬것 같다.
그런데 물은 아주 좋았다.
산행을 마치고 목욕을 한다는것...
이것 또한 산행의 연속이며 피로를 풀어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목욕하는 방법은 간단하게 샤워를 한다음
찬물에 10여분 동안 무릅을 담근다음 뜨거운 물에 몸을 풀어주는게 좋다.
▲ 목욕을 하고 나와 일몰을 보려 하였으나
안개가 자욱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암 은적산(함정굴재~서호양수장) (0) | 2011.12.31 |
---|---|
목포 입암산둘레길 산책 (0) | 2011.12.18 |
영암 월출산(경포대~천황봉~경포대) (0) | 2011.12.12 |
목포 입암산둘레길~갓바위 (0) | 2011.12.03 |
담양 추월산(주차장~추월산~주차장) (0) | 2011.11.28 |